친할수로 지켜지는 사려깊음이 느껴지는 지인들이 있어 올해도 새해도 행복합니다^^

사실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는 ‘머리‘를 전혀 쓰지 않아. 이게 선을 넘는 것인지, 영역을 침범하는 것인지, 상대를 서운하게 하는 일인지, 주제넘는 오지랖인지 미리이리저리 고민을 안 해. 바꿔 말하면 만약 내가 무슨 말을 하기 전에 나도 모르게 한번 멈칫하고 이 말을 해도될까 말까 신중해지기라도 한다면…… 그건 이미 불편한 관계이자 어느 정도 공적인 인간관계라고 해야겠지. 상대의 반응을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는 가까운 인간관계라고 해서 사려 깊음이 없는 것은 아니야. 깊은 관심을기울인다는 것은 상대와 함께 춤을 추는 것과 같아. 그냥자연스럽게 노는 것 같지만, 실은 스텝이 엉키지 않도록 볼 거 다 봐가면서 움직이고 있는 거야. 1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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