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해봤자야."
"사람들은 다 똑같애."
나는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과는 가급적 거리를 두고 있어. 저 말은 자신의 게으름이나 부족함이나 잘못에 대한 면피로도 곧잘 쓰이고,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거나 남들이 뚜벅뚜벅 걸어나가려고 하는 걸 발목붙잡으며 초를 치는 사람들의 말일 테니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감정의 영역에서만은 가급적자유롭게 놔주면 좋겠어.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고체온을 나누는 일은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자 행복이 아닐까?
...연애와 사랑 그 자체에는 애초에 아무런 죄가 없던다. 97~9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