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동생이 추천해줘서 읽게 되었다. 근데 이건 뭐지???😕
책을 펼치자 마자 연필로 쓴 메모와 밑줄이 보이더니 전체를 펼쳐보니 모든 페이지가 다 그렇다. 기대감을 갖고 책을 펼쳤다가 기분이 팍 상한다. 계속 읽기는 하겠지만 마음은 안 좋다.
<도서관 여행자>의 저자는 한해에 수많은 도서관책들이 훼손으로 폐기된다고 하던데. 많은 책들에 바싹 마른 아침 꺼리들이 끼어 있었다고 한다. 커피인지 피인지 구별이 안 되는 얼룩들도 흔하다고. 연필 낙서쯤은 귀엽게 봐줘야 하는 걸까?
모든 책을 다 사서 읽을 수는 없다. 어떤 취미들에 비해 독서가 누구나 접근 가능 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도서관이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 책은 공공재인데, 우리의 세금이 들어가는데. 이렇게 책에 대해서도 사람에 대해서도 예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화가 난다. 일단은 읽고 반납 할 때 사서님께 알려는 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