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우리가락 동시집
아차 마스크 / 시:김용희 /그림: 김정숙
책 표지를 보자 마자 요즘 시기랑 딱 어울리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씁쓸함이 올라오네요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기 힘든 요즘 광경을 잘 묘사한 시들이 보였어요
머리말에서도 언급되었들이 정말 몇 달만 참으면 코로나가 사라지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오래 갈지 정말 몰랐어요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이 완전히 달라지고 말았어요 이 또한 얼른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래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일상적인 일들도 힘겨워진 요즘 아이들을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에도 못가고 할머니는 봄이 오면 산으로 들로 나물을 한창 캐러 가시는데 나갈수 없는 상황이니 봄이 오는 걸 그저 집에서 지켜보기만 할뿐 ~~ 그 마음이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
저희 아이들도 어린이집을 다니다가 코로나로 인해 1년 반동안 휴원과 집콕하는 일상이 대부분이었어요 큰아이가 이제 7살이 되어 한글에 부쩍 관심이 많아져 동시 읽기를 하면 좋겠다 싶어 이책을 같이 보게 되었어요
자신의 일상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지 우리 이야기가 들어있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특히 아차 마스크 라는 제목의 동시는 우리들의 일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적인 예같아서 더 와닿았네요 외출하기전 마스크가 필수가 되버린 요즘 회사에 출근하는 남편도 챙길게 많죠 지갑 핸드폰 거기다 마스크 까지 아빠의 바쁜 걸음을 마스크가 붙잡아요
아이들을 마스크가 일상화가 되어서 익숙해져서 인지 스스로 마스크를 꼭 챙기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 마음 한구석은 짠하네요
여러 동시들 중 전 세월호 그 이름 이라는 제목의 동시가 나의 시선을 멈추게 했어요 제가 요즘 자주 보는 프로그램중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재방송이라도 꼭 챙겨 보게 되더라구요 그 이야기 중에 세월호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어요 아침에 수학여행을 간다고 신나게 나간 아이들이 차가운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면 그 부모의 심정이 어떨까요? 감히 정말 상상조차 할수 없는 슬픔일 것 같아요
세월호, 그 이름
“생떼같은 목숨들을
떼죽음으로 몰다니.....”
“세월 타령만 하라고
이름조차 그러한지......”
오늘도
옹알이하듯
되뇌시는
울 할머니
비록 짧은 글이지만 정말 큰 여운을 남기네요
이게 바로 동시의 매력인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속에서 찾은 소재들로 쉽게 동시가 씌여져서 아이와 쉽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동시를 읽을 때 운율을 맞춰 읽으면서 아이도 재미있어 했고 자신이 알고 있는 글자도 찾아보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할 시대적인 주제들을 다루어 놓아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