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시나리오 - 계획이 있는 돈은 흔들리지 않는다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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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가져야한다. 시나리오란 '어떠한 계획으로 돈을 벌 것인가?'하고 자문하는 것이다. 저자는 지난 10년간 공부하고 경험해서 만든 시나리오로 지금도 수익을 내고 있다. 저자의 시나리오를 들어보고 내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도움을 받아보자.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투자자는 시간을 사는 사람이다: 영원한 돈을 만들기 위한 준비, 2장 영원한 돈을 만들어 줄 이름, 지수: 시나리오를 만들어주는 단 하나의 만능키, 3장 지수를 읽으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지수가 안내하는 다양한 돈의 세계, 4장 당신의 돈에 계획을 더하라: 난생처음 써보는 돈의 시나리오, 5장 이 시나리오에 가슴뛰지 않을 리 없다: JB가 쓴 돈의 시나리오 공개. 저자의 시나리오는 5장이 되어야 나온다.

저자는 15년간 전업투자를 하면서 투자의 재료를 '지수'로 삼았다. 지수는 공정하게 누구에게나 공개되고, 수치화가 가능하며, 반복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지수는 특정 사이클을 반복하는데, 코스피가 만들어진 1980년부터 현재까지 여섯 차례의 상승과 다섯 차례의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이라면, 언제 싸게 살 수 있는가? 하락기는 '위기'라는 이름으로 오며 지수가 반토막이 난다. 이때 매수하면 된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위기에 매수를 함과 동시에 매도와 최악의 위기대응에 대한 시나리오 역시 갖고 있어야 한다. 매도는 위기에 매수해서 1년이상 보유하며 수익이 50%이상 나기 시작하면 분할 매도한다. 매도전략은 30% 수익시 보유주식의 30%를 매도하고, 50%수익시 나머지 30%를, 70%수익시 마지막 40%를 매도한다. 그러나, 30%수익 후 매도했는데 다시 가격이 내려가면 매수자리에서 전량매도한다.

적립식 펀드의 전략도 유익하다. 소득의 10%를 매달 60개월(5년)을 납부한다. 목표수익률 10%, 20%, 30%, 40%, 50% 구간에서 20%씩 매도한다. 예를 들어 30만원씩 20회 납입후 10%수익을 얻었다면, 660만원(600만원원금+수익 60만원)의 20%인 132만원을 인출해 따로 모으면서 20% 구간이 올 때까지 지속한다. 수익금까지 함께 납입하며 복리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즉 60만원을 60개월로 나눈 1만원을 더해 31만원을 납입한다.

많이 아는 것보다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관련 책 10권 정도는 읽어야한다고 조언한다. 그 중 2권은 투자에 필요한 용어를 잘 설명해 주는 것, 나머지 8권은 4분야로 나누어 (1) 해당 분야에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의 과거 책, (2) 하나의 투자물을 각기 다른 투자방법으로 소개하는 책을 2권 이상, (3) 내 투자물의 상품가치가 내렸을 때 나온 책, (4)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의 독서 리스트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면 좋았을 것 같다. 초보가 알기에 무슨 책이 어떤지는 읽어보기 전에는 어렵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많이 읽어 최종 정제하는 수 밖에 없겠다.

이 책은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창업, 비트코인을 함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주식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는 좀 더 상세한 설명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이를테면, 위기 전에 이미 주식을 보유한 경우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매수 후 이익 실현한 돈을 다른 종목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ETF나 다른 투자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 부족하다. 저자가 예시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설명해주거나, 일련의 과정을 설명해 주었다면 더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책에서 잘 언급하지 않는 매도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하다.

투자의 원칙을 세울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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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 식단 - DNA가 젊어지는 최고의 식사법
이채윤 지음 / 아이리치코리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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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란 염색체의 말단에서 염색체를 보호하는 입자인데, 인간수명 연장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화가 진행되면 텔로미어가 짧아져 소멸되는데 관리를 잘하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각 분야에서 이를 이용한 노화방지 연구가 진행 중이다. 면역을 유지하고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텔로미어 식단을 알아보자.


책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 인간의 수명시계, 텔로미어와 파트2 젊게 사는 비결, 텔로미어에 유리한 식사관리에서는 텔로미어에 대한 설명과 이상적인 지중해 식단구성과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파트3 100세시대, 텔로미어에 좋은 음식 설계에서 본격적인 25개의 재료별 레시피를 소개한다.

'지중해식단'은 대표적인 텔로미어 식단이다. 붉은 고기보다 생선과 채소와 통곡물을 먹는다. 한국식단으로는 밥에 현미와 흑미, 검정콩을 섞어 먹고, 하루 5가지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껍질째 먹도록 한다. 그리고 주2-3회 생선을 먹는다. 주의할 점은 탄수화물의 대사과정 시 혈당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GL지수가 높은 식품(탄산음료나 케이크류)은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가끔 먹는것으로 한다.

텔로미어에 좋은 식재료 25가지는 브로콜리, 단호박, 블루베리, 달걀, 양배추, 자몽, 견과류, 연어, 사과, 아보카도, 토마토, 전복, 고구마, 버섯, 당근, 콩류, 아스파라거스, 문어, 마늘, 시금치, 양팡, 배추, 비트, 해조류, 통곡물이다. 이 중 달걀, 연어, 전복, 문어를 제외하고 모두 야채와 과일이기 때문에 채식식단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각 재료의 영양성분을 알려주고 고르는 법과 보관하는법, 먹는법을 간략히 설명하고 요리법을 소개한다.

요리법도 간단하다. 주로 열에 약한 재료라 오래 조리하면 영양손실이 많기 때문에 가볍게 조리한다. 살짝 데친 브로컬리와 통마늘을 간단히 볶아 먹는 '브로콜리 마늘 볶음'이나, 마늘과 새송이버섯을 볶아 간장으로 살짝 조린 '마늘 새송이 간장볶음'이나, 현미밥에 전복과 해초, 숙주와 오이를 올려 초고추장에 비벼먹는 '전복 해초 비빔밥'은 간단하지만 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다.

무엇보다 재료 중심으로 요리법을 소개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재료에 대한 영양성분도 정확히 알 수 있고 부재료 역시 간단해서 선뜻 만들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밥과 국/찌개나 반찬을 갖추고 먹어야하는 한식보다 일품요리로 샌드위치나 샐러드 같이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식단이어서 간편해서 좋다. 양념은 고추장과 고추가루보다 간장과 굴소스, 된장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다.

식습관을 바꾼다고 완전히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 있다면 시도해 볼 만하지 않을까? 건강한 식습관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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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날씨는 당신의 기분 같아서
이두리 지음 / 꽃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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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에 있는 다낭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이다. 다녀온 사람들 말을 들으면 베트남어보다 한국어를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 곳 대학에서 KOICA해외봉사단원으로 2년간 한국어 교육 봉사를 하고 온 저자는 어떤 생활을 하고 왔을까 궁금하다.

코이카 해외봉사단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선출되어 개발도상국에 파견된다. 파견된 나라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기위해 1년~ 2년 정도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며 봉사활동을 한다. 보통의 경우 열악한 지역으로 파견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광도시 다낭이라니 조금은 의외였다.

저자는 영월에서 교육을 받고 베트남어 교육을 6주간 더 받고 일자리에 배속된다. 현지에서 자신이 살 집을 알아봐야하고 일할 곳을 확인하는 등 바로 투입되는 상황이다. 현지어가 능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일을 해야하는게 대단해 보인다. 다행히 다낭 공립외국어 대학교(다낭외대)에서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므로 수업 중에 베트남어를 쓸 일이 많이 없겠다.

한국에서는 으레 당연시 되는 일도 베트남에서는 그렇지 않다. 파란불에 길을 건너다 오토바이에 치인 저자가 일어나며 오토바이 운전자를 바라보자, 운전자는 괜찮은 것을 확인했다는양 유유히 사라졌다는데 듣기만 해도 위험해보인다. 또한 더운 나라의 특성 상 바퀴벌레를 비롯한 도마뱀과 벌레, 쥐들을 만나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그런데 한국과 비슷한 문화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베트남이 과거 월나라 남쪽에 있는 월남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이다. 그래서 우리처럼 음력설에 민족 대이동을 한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고향에 내려가 아는 사람들을 만나고 먹고 마시고 다시 도시로 되돌아온다. 현지 강사의 가족과 함께 이러한 경험을 한 저자가 부럽다.

저자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보육원 봉사활동을 통해 베트남 사람들의 특성도 파악하는데, 말하기 좋아하고, 늘 잘 웃고, 내 책임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끝마치고, 협동심도 좋아서 많은 사람이 모여 일해도 자기 일을 찾아 착착 진행한다. 저자가 치열하게 학생들과 섞이려고 노력하고 봉사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멋진 선생일 것이라 추측해본다.

이 책은 KOICA해외봉사단원 활동경험담을 기록한 에세이다. 베트남에 파견된 후 겪은 일들을 중심으로 좋은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다 적고 있다. 그러나 KOICA를 통해 가게 된 경위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시험을 통과했는지에 관해 좀더 상세한 내용을 기대했는데 없어서 아쉽다. 현지 생활에 더 중점을 둔 에세이이므로 추후 파견될 KOICA봉사단원이나 베트남에서 생활할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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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플랜 - 위기의 한반도 외교, 바이든의 해법은 무엇인가?
이승원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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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국제 외교안보 문제를 다루는 기자였고, 현재는 시사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니 북한과 국제 관계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안목을 갖고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은 새로 당선된 바이든 대통령의 한반도에 대한 스탠스가 어떠할 지에 대한 예상을 다루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는 것과 우리나라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물음을 가질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정치, 경제 뿐만 아니라 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북한이 휴전협정을 맺은 당사자가 남한이 아니라 미국이기에 종전을 낼 수있는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다. 결정권이 없는 남한은 바뀌는 미국 대통령의 대북 자세에 따라 우리의 사회가 평화롭다가도 불안과 위기를 경험해야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렇다고 북미간 외교관계에서 한국이 늘 수동적 역할만 한 것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와 김정은을 설득해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였다. 반면 오바마 시기에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은 대북 강경책으로 8년간 북한과 오바마 대통령이 협의를 이룬 것은 단 한 차례에 지나지 않았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최대의 위기의 시대를 경험했다. 한국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올해로 78세인 바이든은 오바마 정부 당시 부통령을 한 외교 전문가다. 오바마의 대북정책을 그대로 따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즉, '전략적 인내'로 북한과 거의 협상하지 않는 것이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나는 것조차 비난했고, 자신이 집권하면 북미관계에 더 이상 러브레터는 없으며, 전제조건 없이 적과 만나지 않을 것이며, 동맹국과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시아의 한미일 동맹에서 바이든은 일본을 위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 데 안타깝다. 한국의 역할에 비중을 더 두어야할 것이다.

 

미국의 동맹국이 아닌 중국과의 관계 악화는 지속될 것이다. 사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며 세계 속에서 중국이 인정받도록 도움을 준 나라다. 중국이 G2로 부상한 시점은 2013년 재선된 오바마와 새롭게 등장한 시진핑이 캘리포니아에서 만났을 때인데, 2008년 금융위기로 미국과 전세계가 휘청거릴 때 중국은 무사했고 자신의 저력을 내보인 것이다. 그러면서 2017년에는 2050년까지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고 선언한다. 미국은 소련과 일본에게 했듯이 중국의 도전에 지속적으로 견제할 것이다.

 

중국에게 북한은 동맹국이다. 미국의 대중전략이 강화될수록 전략적 가치가 있는 북한과 함께 한다.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원치 않는다. 북한이 붕괴되어 피난민이 중국으로 넘어오는 것을 원치 않으며, 남한주도로 통일이 되어 한반도가 민주화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현재처럼 분단을 유지하되, 북한의 핵개발은 반대한다. 북한의 입장은 중국에만 의존하는 것을 원치 않고, 북미관계 정상화를 통해 대북제재조치철회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지원과 안정적투자를 받고자한다.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바이든은 비핵화를 우선조건으로 내걸고 있으니 이 둘의 협상은 쉬워보이지 않는다.

 

한국정부는 바이든이 트럼프처럼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 북미회담이 진행되는 동안만큼은 북한이 핵 개발등을 자제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믿음을 갖고 양측이 만나서 협의를 하도록 해야한다. 협상없이 제재만 이어가면 북한의 도발과 핵개발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은 더이상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반도 문제를 국제적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많은 한국인이 읽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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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정염 : 모빠상 단편집 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
기 드 모파상 지음, 이형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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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기 드 모빠상(1850-1893)은 1880년 소설 <비곗 덩어리로>문단에 등단한 이래 300여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하였다. 이 책에는 정염(情炎, 불같이 타오르는 욕정)을 주제로한 단편 20편이 수록되어 있다.

20편의 단편은 제목과 같은 '어떤 정염'을 비롯하여 옛시절, 달빛, 행복, 초상화, 머리채 , 여린 병사, 회한, 소작인, 미쓰 해리엇, 의자 수선하는 여인, 미망인, 사랑, 무덤, 베르뜨, 밀회, 어떤 이혼, 현명한 남자, 고백, 어떤 아들이다.

각 단편은 10장 이내로 짧다. 비교적 상세한 배경 설명과 인물묘사는 부족함이 없으나, 이야기의 끝은 긴 여운을 남긴다. '어떤 정염'은 한 장교에게 반해서 가족을 버리고 그에게 매달리는 한 여자가 등장한다. 남편이 찾아와 돌아와 달라고 빌어도 여자는 듣지 않는다. 장교는 그녀의 남편에게 "선생님, 우리 두 사람이 참으로 불쌍합니다."라고 위로하며 끝난다. 정염에 빠진 여자때문에 사랑이 식은 장교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남편 모두를 불쌍하다는 의미인지 새겨 보게 된다.

반전의 이야기를 가진 '고백'은 단숨에 읽힌다. 언니의 결혼상대가 결혼 전에 죽어 버리자 언니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기로 하고 혼자 산다. 곁에서 지켜보던 여동생 역시 그런 언니가 애처로워서 처녀로 같이 늙어간다. 그러던 동생이 임종에 이르러 하는 고백은 반전이다. 이룰 수 없는 자신의 사랑 때문에 다른 사람의 사랑을 깨버린 잘못된 사랑, 그러나 용서를 구하는 동생을 포용하는 언니의 사랑. 하나의 영화로 만들어도 부족함이 없을 스토리 라인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뜨거운 사랑을 하거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랑은 늘 한 쪽이 다른 한 쪽보다 더 커서 갈등을 일으키거나, 함께 사랑하다가 먼저 식어버린 사랑으로 괴로워하거나, 상상에만 존재하는 사랑을 찾으려 애쓰거나, 남을 불행에 빠뜨리는 사랑을 하거나,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상상력이 풍부한 저자의 20편의 다양한 사랑의 양상을 만날 수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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