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룩 일본어 생존 여행단어 + 말하기 - 나의 첫 일본어 루틴 만들기! 후루룩 일본어
이동준.후루룩외국어연구소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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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매일 25분간 투자해서 2주면 다 익힐 수 있는 여행 일본어 교재이다.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하기, 호텔 체크인하기, 길찾기, 쇼핑하기, 유사시 도움 청하기, 탑승수속하기처럼 여행 중 꼭 필요한 상황을 담았다.

책의 구성은 학습 전에 스스로 문장을 말할 수 있는지 셀프 체크를 하고, 본격적으로 3가지 상황에 따른 표현을 익히고, 끝으로 제대로 익혔는지 체크해보도록 되어있다. QR코드를 타고 들어가면 원어민 소리를 따라 익힐 수 있다.

일본 드라마를 보면, 이자카야에서 일본인들은 먼저 생맥주를 시키고, 메뉴를 고르는 장면이 많은데, 이 책의 첫 장이 '일단 생맥주 주세요'여서 반갑다. 여행자이지만, 현지인들 속에서 그들과 비슷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교재는 초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문장의 단어를 띄어 쓰고,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로만 표기하고, 우리말 발음을 표시하고 있다. 일어를 전혀 모르거나 가타카나에 익숙치 않은 학습자에게 도움이 되겠다. 그러나 현지 식당에 가보면 메뉴와 술 이름이 주로 한자로 되어 있는데, 한자도 함께 병기했어도 좋았겠다.

여행 일본어는 기본 문형만 익히면 단어를 바꾸어 가면서 말하면 되기 때문에 다양한 단어를 아는 것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단어를 소개하고 있지 않은 점은 좀 아쉽다. 또한, 질문하고 대답하는 대화체가 좀더 길게 이어졌어도 좋았겠다. 그러면 통째로 외워서 실제 사용할 때 상대의 대답을 알아듣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옆에 다양한 현지 정보를 설명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현지인이 아니면 잘 모를 내용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일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본소주에 달달한 맛을 가미한 술을 츄하이라고 한다는 설명이나, 오니기리와 오무스비를 혼용해서 쓴다든가, 녹차와 호지차의 차이나, 숙박시 수건에 추가요금을 받기도 한다든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법이나, 스시를 먹을 때 흰색, 붉은 색, 등푸른 생선 순으로 먹는게 좋다는 조언은 유익하다.

깔끔한 구성에 칼라풀한데다 여행자들을 위해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까지 담은 여행 일본어 책이다. 일본어 초급자 대상이므로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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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묻고 고전이 답했다 - 예측 불가능하고 불안한 삶을 이기는 68가지 고전문답
김헌.김월회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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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면서 드는 질문에 대해 동서양 고전에서 그 답을 찾아준다. 서양 고전학자 김헌 교수는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나타난 그리스 로마 신화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고대 철학자와 고전 작품에서 답을 찾는다. 동양 고전학자 김월회 교수는 <산해경>에 나타난 중국 신화와 공자, 맹자, 한비자, 사마천과 같은 고대 철학자와 고전 작품에서 그 답을 찾는다.

'지금 우리는 잘 살고 있는가', '누가 시대를 움직이는가', '왜 세상은 불완전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라고 큰 질문을 던지고, 34개의 주제에 두 저자가 각각 답을 제시한다. 인생에 대한 질문에 동서양 고전학자가 어떻게 답하는지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구성이다.

"반복되는 일상을 어떻게 견딜것인가?"와 같은 물음에 알베르 카뮈와 박지원을 인용한다. 알베르 카뮈는 <시지푸스의 신화>에서 시지푸스가 바위가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정상으로 밀어올리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 우리가 죽을 것임을 알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삶을 사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이런 불합리한 상황에서 매번 정상을 향해 투쟁을 벌이는 시지푸스처럼 우리도 살아가는데 의미를 두면 살만하다고 조언한다. 박지원은 <능양시집서>에서 까마귀의 깃털은 까맣기도, 푸르기도, 붉기도 한데 사람들이 검다고 단정한다.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도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유일한 시간이므로 하루하루 소중히 여길 필요가 있다. '반복되는 일상'은 결코 지루하거나 허무하게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살아가는 의미가 담겨있고, 다시는 오지 않을 유일한 시간이라는 생각을 하면 '견딘다'는 생각보다 아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능력주의시대를 건너는 무기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아리스토텔리스는 공동체 의식과 도덕을 강조하고, 맹자는 선함이라고 답한다. 경쟁사회에서 능력만큼 우선해야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 의외다. 그리스 민주정에서 국정을 맡을 사람을 제비뽑기로 뽑았고 황금기를 이루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방식이 어리석다고 비판하면서, 공직자는 능력과 도덕성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맹자 역시 직무능력과 도덕성을 지닌 인재가 단 하나의 군주가 아닌, 많은 백성을 향해 있을 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오늘날 공직자에게 능력과 도덕성을 요구하고, 특권을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동서양 고전에서 이미 시작되어 이어지고 있음을 알겠다.

현재의 불안하고 답답한 문제를 두 저자는 동서양 고전에 나오는 흥미로운 서사를 인용해서 대답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유사한 답을 내놓는 동서양 현인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 흥미롭다. 현재 자신이 잘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의문이라면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다. 현재의 고민에 대한 답이 이미 고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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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필사노트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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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잠시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 필사만큼 좋은 것도 없다. 어떤 책을 고를지 고민이라면, 위대한 철학자들의 말을 간단히 들여다보면 어떨까. 글을 쓰면서 뜻을 새기고 해설을 통해 깊이있게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 좋아보인다.

이 책은 '거인의 어깨 철학 3부작'인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에 나온 철학자들의 핵심 개념과 어록을 필사책으로 묶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거인들의 사유를 디지털 휴먼 기술과 결합하는 '자이언트 톡'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기원전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현대에 생존하고 있는 철학자까지 총 180명의 동서양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과 어록을 만날 수 있다.

'거인의 어깨 철학 3부작' 중에서 읽어본 <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가 인간과 관련한 종교, 윤리, 여성, 미래와 같은 사상을 간단히 정리한 철학사라면, 이 책은 마치 그 책의 핵심을 모아둔 것 같다. 책에 등장한 각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과 어록을 정리해서 왼편에 싣고, 오른편에 필사할 공간을 마련하였다. 3권의 책을 다 읽지 않아도 그 내용을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순서대로 처음부터 필사하는 것도 좋지만, 목차에서 관심있는 주제를 찾아 그 주제에 대해 몇몇 철학자들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며 필사해보는 것도 즐겁겠다. 목차를 보면, 50개의 소제목이 있는데, 두세 명의 철학자 이름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유토피아:자유와 평등'에 대해 모어, 루소, 밀의 사상을 읽을 수 있다. 근대 영국의 인문주의자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 공유재산을 기반으로하는 유토피아를 제시했고, 근대 프랑스 정치철학자 장-자크 루소는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문명이 발전하면서 사적 소유가 등장하며 불평등과 억압의 근원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근대 영국 자유주의 사상가인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반대의견을 적극 장려하여 사회적 진보를 이끌어야한다고 주장한다. 유토피아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철학자들의 작품을 읽어보면 되겠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필사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방대한 철학사상을 이 한권으로 다 이해할 수는 없어도, 존재와 사회와 인간이라는 철학 문제에 관해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자들의 생각을 맛보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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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나쓰키 시호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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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부모가 이혼한 후 엄마와 함께 사는 고이치는 고2 남학생이다. 어려서부터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이상한 아이라고 따돌림 받는 그는 스스로를 우주인이라 생각한다. 지구인이 되기 위해 나름 유행가를 들으며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서점에서 성인 만화책을 훔친 것이 발각되어 담임인 니키에게 연락이 가고, 배상을 하고 풀려난다. 고이치는 담임 선생인 니키가 미술 교사이면서 한편으로 '가지조'라는 이름으로 롤리콘 성인 만화를 그리고 있음을 알고 그 만화책을 슬쩍한 것이다. 고이치는 이런 비밀을 빌미로 니키를 협박하지만, 니키는 오히려 고이치의 숨겨진 능력을 꺼내준다.

고등학교에서 인기있는 미술 선생님인 니키가 어린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성정체성을 가진 롤리콘이라는 설정이 다소 파격적이다. 타고난 성정체성이 주류에 들지 못하지만 비주류로서 니키는 '자신을 사랑함'으로 범죄와 연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성인만화를 그림으로써 해소한다. 니키는 벽장 안에 진정한 자신을 숨기고 산다고 고백한다.

소설이 던지는 주제는 불편하지만 생각해 볼 만하다. 남들의 평가에 의해 자신의 가치가 매겨지는 시대에 남과 다름은 이상하게 여겨지고 배척당한다. 세상의 주류에 속하지 않는 비주류지만, 자신을 사랑한다면,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니키는 외친다. 다수에 속하는 사람만큼 소수에 속하는 사람도 받아들여져야한다. 성정체성이 보통 사람들과 다른, 동성애자나 소아성애자와 같은 소수에 속하는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근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주류에서도 범죄가 일어날 수 있고, 비주류에서도 절제한다면 범죄와 이어지지 않는다는 니키의 말에 일리가 있다.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성정체성을 가진 선생님 니키와 평범한 학생이 되고 싶어하는 반 학생 고이치의 티키타카가 흥미로운 소설이다. 자신을 버리고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년에게 자신을 찾게 해주는 니키가 진정한 교사이자 인생 선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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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소름돋는 미래 예측 50가지
최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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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을 바꾼 미친 사람 일론 머스크의 경고'라는 표지 문구가 인상적이다. 일론 머스크의 능력과 비즈니스 스케일은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화성에 보낼 로케트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부도의 위기를 무릅쓰고 여러 번 실험을 하고, 자동차 업계에 몸담지 않았으면서도 전기차를 만들어내고 엄청난 시장점유율을 올리고, 열심히 정도가 아니라 미친듯이 일한다. 이 책은 머스크가 강연이나 인터뷰 등에서 한 말들을 바탕으로 저자가 설명을 더한 책이다.

머스크는 현재의 시스템이 무너지고 새로운 시스템이 도래할 것이라 예측한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비서로 쓰는 지금과 달리, 미래에는 인공지능의 데이터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인간은 인공자궁에서 태어나고, 부품을 갈아 끼우듯 몸의 고장난 장기를 바꿔가며 무병장수한다. 부정적 기억은 삭제할 수 있고, 뇌를 업그레이드 시켜 새로운 종으로 발전한다. 로봇이 대량으로 생산한 상품의 가격이 0에 수렴하는 풍요의 시대에서 인간의 생존본능을 자극하는 것은 화성으로 탐험이다. 화성은 영토확장은 물론, 지구의 백업데이터 저장소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우주로의 탐험 또한 머스크가 생각하는 지구의 대안이 되겠지만, 인간이 주체가 되지 못하는 세상은 소름돋는다. 머스크는 '문명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지연'을 우려하고 '문명의 효율'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효율적이지 못한 부정적 감정을 삭제해서 더 빠른 연산과 판단을 가능케하여 문명을 비약시킨다는데, 쉼없이 발전시켜서 무엇에 이를 것인가? 모든 것이 효율적이어야 할까? 생산적이지 않은 예술과 삶의 여유는 어디에 있는가?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은 정말 쓸모없는 것인가? 기술적 진보가 반드시 행복한 미래를 보장하는가?

일론 머스크는 앞서가는 인물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스타링크, 스페이스 X, 뉴럴링크, xAI 홀딩스, 보링컴퍼니와 같이 여러 개의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효율을 중시하고, 기술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가격을 낮추고, 새로운 관점으로 응용할 여지를 끊임없이 연구한다. 그가 예측하는 대로 산업 전반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효율을 앞세우는 변화가 두렵다.

220여쪽의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이지만 내용은 묵직하다. 머스크가 언급한 50개의 미래예측이 어느 정도까지 맞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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