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까지 받으면서 들어야 할 말은 없다 - 나를 바꾸지 않고 이기적으로 소통하는 기술
김옥심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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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듣는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면 멈추는 것이 맞습니다(17)."

'맞아. 상처까지 받으며 들어야할 말이 뭐가 있어?' 라고 생각하지만 의외의 사람에게서 의외의 말을 듣고 상처를 입고 관계가 멀어진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이고, 그 말하는 태도에 따라 상대와 계속 관계를 이어가기도 하고, 멀어지게도 한다. 상대의 말에 상처입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나를 중심'으로 '이기적으로 소통'하라고 조언한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사람은 상대의 기분에 맞추어 대화하고, 상대에게 요구하지 못하고, 상대의 부탁에 잘 거절하지 못한다. 과연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아서 뭐에 쓸 것인가? 나와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가볍게 가볍게 내 감정과 의견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 좋다. 상대가 나를 이기적으로 본다해도 '그 사람의 눈에는 내가 이렇게 비치는구나' 정도로 가볍게 넘길 줄 알아야한다. 모두를 동등하게 대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상대는 나의 일부만 볼뿐이다. 나의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그러면 요구하기와 거절하기는 어떻게 해야할까? 요구하기가 어려운 사람은 스스로 완벽하게 내 역할을 다 해내겠다는 욕심이 있는 사람이다. 차라리 부족함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다 해낼 필요가 없다. 번아웃될 뿐이다. 거절할 때는 상대의 욕구는 인정해주되 왜 거절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힌다. 예로, 주말 여행을 가자는 배우자의 제안에 대해 "여행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을텐데, 이번 주 까지 끝내야할 일이 있어서 이번주 여행은 힘들겠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무례하게 요구를 지속하는 사람에 대해 선을 긋는 대화가 필요하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그 부탁은 들어줄 수 없어." "나를 생각한다면, 그런 요구나 부탁은 다시 하지 마세요." "내가 너의 의도까지 예측할 수 없어. 내가 너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면 앞으로는 조심해줘(140)."라고 말이다.

애초에 상처받을 말을 듣지 않을 상황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듣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 간섭의 말이나,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화제를 돌리자고 이야기하거나, 잠시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를 피하거나 아예 멀리 떨어져 앉는 것을 제안하는데 일리있다.

더이상 친절하게 말하고, 모든 사람과 잘 지내겠다는 불가능한 목표를 위해 애쓰지 말고 그 시간에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는데 시간을 들일 필요가 있다. 상대의 기분에 나를 맞출게 아니라 내 속마음을 표현하고, 요구하고 거절하고, 관계때문에 걱정이라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를 판단해서 거리를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나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나 관계는 없다. 상대의 무례함과 감정협박에 대해서 내가 느끼기에 불편하다면 과감히 표현하고, 상대의 언변에 휘둘려 나를 자책하지 말아야한다.

생각을 정리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내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관계에 있어서 뭐가 문제인지 깨닫게 도와주는 책이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믿는 사람, 요구도 거절도 어려운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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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베트남 - 느리게 소박하게 소도시 탐독 여행을 생각하다 6
소율 지음 / 씽크스마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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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주인이 되고 현지인은 들러리가 되는 여행지를 만나면 나는 여지없이 불편했다. 외지인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인의 삶이 내쳐진 곳들을 발견할 때는 더없이 씁쓸했다.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그들의 진짜 삶에 아무 관심이 없다면 관광에 불과할 뿐, 여행은 아닐 것이다(289)."

혼자하는 여행, 그것도 베트남의 이름도 낯선 소도시 여행이다. 용감한 여행가인가하고 보니 저자는 주부였다가 나이 마흔에 첫 여행을 시작한 여행작가이자 강사다. 왠지 바로 친근감이 느껴진다. 현지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천천히 걸으며 들여다 보고 그들과 말걸어보고 살며시 빠져 나오는 소박한 여행이 저자가 추구하는 여행이다.

베트남은 남북으로 긴 모양이다. 북쪽으로 하이퐁과 깟바섬부터 호찌민과 다낭, 난빈과 빈, 동허이, 빈롱, 아빈섬, 껀터, 달랏을 여행한다. 이름만으로도 이국적인데, 들어본 곳은 단 두 곳, 호찌민과 다낭이다.

쌀국수와 커피로 유명한 베트남. 담백한 쌀국수와 진한 로부스타 커피에 연유를 탄 베트남 커피가 유혹적이다. 그런데 커피의 도시 달랏의 로컬 카페 손님들은 죄다 남자이다. 커피가 여자에게 해롭기 때문에 여자들은 카페에 오지 않는단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카페에 들어갔을 때 따가운 눈총이 느껴졌다고. 감히 여자가.. 하는 눈총이. 문화적 차이라 존중은 하지만 굳이 먹는 것 갖고 차별을 둘 필요가 있을까싶다.

더운 나라의 길거리 음식은 물론 허름한 식당도 삼가하는 나로서는 그런 곳만 찾아가는 저자가 참 신선하다. 오히려 세련된 인테리어의 유명 맛집은 당신 없어도 많은 손님 때문에 힘들다는 종업원의 태도와 양이 적어 여러개를 시켜야하고, 줄서있는 뒷사람을 위해서 빨리 먹어야하는 조급한 마음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한다. 반면 시장이나 소박한 식당에서는 음식도 싸고 양도 많고 편안하게 먹고 나올 수 있다고 말하니, 점점 소도시 여행에 매력이 느껴진다.

여러 곳 중에서 남부에 있는 커피의 도시 달랏과 안 빈 섬의 홈스테이가 궁금하다. 달랏에서는 여러 커피를 마셔보고 싶고, 빈롱과 안 빈 섬에서는 강변을 걸으며 몇일 동안 안빈낙도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

손바닥만한 책에 사진과 촘촘한 글씨가 정성스럽다. 나와 다른 여행스타일을 가진 사람의 여행기인데도 아주 재미있다. 나아가 내 스타일을 바꿔 그렇게 느리게 천천히 소도시를 여행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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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성주의 - 우리의 자화상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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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책인 정치적 올바름(PC)도 그랬지만, 이번 책도 자주 사용하지만 애매한 의미를 가진 반지성주의라는 말과 세 명의 인물평으로 구성되어있다.

먼저 반지성주의에 대한 개념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고 시대와 국가에 따라 변하고 있다. 미국의 호프스태터가 1963년 자신의 책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이 말은 '지식인에 대한 경멸과 증오'를 의미하는 것이었는데, 올해 윤석렬 대통령의 취임사에서는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린다(17)"고 언급함으로써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반지성주의는 정치의 진보와 보수, 페미니스트들과 비판자들, 감성주의자들과 비판자들 등이 서로를 공격할 때 사용하고 있는데, 마치 한 이슈에 대해 두 개의 반대되는 그룹이 서로를 반지성주의라 공격하면서 상대의 말에는 귀를 막고 들으려 하지 않는 것같다. 왜 이러한 대립이 지속되는 것일까.

요즘과 같은 디지털 사회에서 알고리즘은 내가 관심있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연결해준다. 내 관심 밖의 분야에는 자연적으로 점점 낯설고 적대감을 느끼게 한다. 정치, 사회현상, 종교 등 여러 방면에서 우리편과 반대편으로 나누어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의 말만 듣고 굳게 믿음으로써 합리적 논증을 받아들이지 않으려한다.

이러한 반지성주의를 유발하는 다섯 가지 인지적 편향은 행동 편향, 가용성 편향, 확증 편향, 부정성 편향, 이야기 편향이다.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는 행동 편향, 개인의 경험과 자주 들어본 익숙한 것을 중시하는 가용성 편향, 부정적인 정보에 비중을 둬서 정보처리를 하는 부정성 편향, 진실보다 음모론 같은 이야기를 믿는 이야기 편향은 모두 한쪽으로 치우쳐 귀를 닫고 나와 다른 사람의 말은 거부하거나 공격한다.

탁현민이 연출한 문재인의 이미지 정치에 대해 비판한다. 실재의 성과보다 보여주기식의 정치를 잘 했다고 하는데, 글쎄 그렇다면 나도 이미 그 이미지 정치에 편향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최소한 소통에 있어서 이전 정부보다 열심이었다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제천화재 희생자 앞에서 일일이 엎드렸다는 것, 코로나를 겪으며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하였다는 것은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려했다고 생각한다. 현정권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무릎꿇고 애통해하지도 책임자가 나서서 사과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 국민은 대통령에게 미안한 일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하고, 잘못한 일엔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그렇게 소통하는 모습을 바라지 않을까. 수많은 학생이 죽었는데도 제때에 나타나지 않는 대통령, 수많은 젊은이들이 압사했는데 책임자를 문책하지 않는 현정권에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나뿐일까. 연애인들을 동반하였다고 비판하는 부분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배우 윤여정 좀 청와대에 부르지 마라는 내용에 대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손흥민을 비롯한 16강에 오른 축구팀을 영빈관에 불러 축하한 것은 어떻게 설명하려는지 궁금하다. 자랑스러운 사람들을 대통령이 불러 격려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새삼스럽다. 읽다보면 저자가 부정성 편향과 확증 편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번 책은 반지성주의를 설명하는 방식도 조금 이해하기 어려워 인터넷을 많이 찾아보며 이해했고, 예시 또한 독자를 설득하기에 적절했는지 의문스럽다. 읽으며 설득되기보다 "어? 아니지않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내가 이미 편향되어있거나 저자의 근거 제시에 좀 무리가 있거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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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국물요리 - 계절을 전하는 국, 탕, 찌개, 전골, 찜 레시피
류지현 지음 / 영진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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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있어야하는 식성때문에 매일 국이나 찌개를 끓인다. 계절별로 제철 재료를 이용해 좀더 다양한 국물요리를 하고 싶은데 마침 반가운 책이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끓이면 좋을 국물요리와 쉽게 만들 수 있는 국물요리로 구성되어있다. 국물요리에는 국, 탕, 찌개, 전골, 찜이 있다.

본격 레시피를 소개하기 전에 육수와 양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데,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에 대한 설명이 솔직하다. 다른 요리책과 달리 감칠맛을 내는데 좀더 간단한 제품을 사용한다. 육수팩이나 연두, 액젓과 같은 제품이다. 아직은 조미료를 크게 반기지 않지만, 조미료를 적게 사용해서 감칠맛으로 음식의 맛을 유도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생각을 조금 바꿔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조미료는 1세대 미원부터, 2세대 다시다, 3세대 산들애, 맛선생, 4세대 연두, 참치액같이 발전해왔다는데 처음 알게 되었다.

레시피를 보면 육수는 국민육수팩을 사용하고, 조미료는 연두, 액젓, 참치액 등을 사용해서 오랜 시간 우려내는 방식이 아니다. 좀더 쉽고 편하게 국물을 만들 수 있다. 조미료 사용법에 대한 조언도 친절하다. 감칠맛과 간은 연두로, 복합적인 감칠맛은 액젓과 참치액을 섞어서, 액상 조미료는 요리 초반에 넣어 향은 날리고 깊은 감칠맛만 남게 한다. 추가 간은 소금으로 한다. 요리 초보자에게 유익한 정보일 듯하다.

레시피에 추가로 조언해주는 팁도 아주 유용하다. 보통 소고기 미역국을 많이 끓이는데, 불린 미역과 참기름으로 볶다가 물을 붓는다. 그런데 해산물이나 버섯을 넣어 미역국을 끓이기도 한다. 이때는 불린 미역을 포도씨유로 볶아 주는 것이 더 깔끔하다고 한다. 들기름이나 참기름으로 볶기를 원한다면 아주 약불에서 볶아야 발암물질이 생기지 않는다는 조언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차돌숙주국은 재료도 만드는 법도 매우 간단해서 뚝딱 만들 수 있을 것같다. 좋아하는 쌀국수에 들어가는 재료로 만드는 국물요리라 레시피는 처음 보지만, 사진으로 보기에 익숙한 비주얼이다.

음식 사진이 매우 선명하고 보기 좋다. 맑은 국물, 매운 국물, 탁한 국물의 색을 그대로 잘 표현하고 있어서 사진만으로도 식욕을 돋운다.

오늘은 어떤 국물요리를 하면 좋을지, 같은 국물요리도 다른 사람의 레시피는 어떤지 궁금하다면 하나쯤 있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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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교과서 세계사 토론 - 중·고교 세계사, 24가지 논제로 깔끔하게 정복!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5
박숙현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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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저자는 디베이트 학원 선생님이다.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이야기한다. 학생들이 <동물농장>을 읽었으나, 그 배경에 러시아 혁명이라는 사건과 레닌, 스탈린, 트로츠키라는 인물에 대한 지식을 몰라 세계사의 이해가 필요했다고 한다. 고전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으로서 세계사를 공부할 때도 저자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이해해야하는데 논제를 세우고 찬성과 반대의 관점에서 토론하는 방식이 유효하다.

책은 세계사를 고대, 중세, 르네상스, 근대, 현대로 나누고, 각 시대별로 중요하고 굵직한 사건 24개를 주제로 다룬다. 고대 4대 문명부터 중세 종교전쟁, 르네상스의 대항해 시대, 종교개혁과 왕정, 근대의 여러 혁명과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같은 누구나 들어도 알만한 사건들이다.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기 전에 해당 세계사를 요약하고, 10개의 질문을 두 사람이 논쟁한 후, 찬반의 쟁점을 세 개씩 정리하고 그 근거를 정리한 입론서를 작성한다.

근대 러시아 혁명에 대한 토론을 예를 들자면, 논제는 '러시아혁명이 성공적인 것이다'이다. 먼저 그렇다고 생각하는 찬성측은 피지배층이었던 노동자와 농민이 차르에 대항하였고, 레닌의 개혁으로 차르 체제를 무너뜨리고, 피지배층을 위한 사회주의 국가를 세웠으므로 성공한 혁명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측은 레닌이 독일과 맺은 1차대전 평화협정으로 막대한 배상금과 3국을 내어 주어야했고, 레닌이 농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자 독재를 감행해서, 급기야 적백내전으로 고통을 초래하였으므로 실패한 혁명이라고 주장한다. 역사 사건의 관점을 결과론적으로 보면 무능한 차르체제를 마감하고 사회주의를 세운 것이므로 성공적이라 할 수 있지만, 국민들의 지속적인 빈곤과 혼란의 관점에서는 성공한 혁명이라 할 수 없겠다. 두 개의 상반되는 주장이 각기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 설득적이다.

제시된 참고문헌이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세계사'라는 이름이 들어간 참고문헌이 대부분인데 풍부해 보이지 않는다. 예로 위에서 언급한 '러시아 혁명'에 관한 디베이트를 위해서는 러시아 근대사나 레닌과 스탈린에 관한 자료들이 좀더 제공되어야하지 않을까한다. 교과서 외에 좀더 구체적인 참고문헌 리스트가 각 주제별로 제시되면 좋았을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점이 많은 책이다. 먼저 각 챕터마다 제시하는 지도이다. 시대적으로는 연결되지만 동서양을 넘나드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지금 다루는 주제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 일어난 것인지를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당시 시대상황을 이웃 국가들의 상황과 함께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아주 도움이 된다. 또한 용어 정의를 앞부분에서 제시하고 있다. 다루는 역사 사건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자주 사용될 중요 용어는 여러 의미 중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를 정의해 주고 있어서 본격적인 디베이트에서 용어에 대한 토론을 줄이고, 핵심에 집중할 수 있도록한 점이 돋보인다.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에 대해 논제를 세우고 찬반으로 고민하다보면 사건은 물론 인물들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사를 토론을 통해 비판적으로 이해한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어른이 보기에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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