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있어야하는 식성때문에 매일 국이나 찌개를 끓인다. 계절별로 제철 재료를 이용해 좀더 다양한 국물요리를 하고 싶은데 마침 반가운 책이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끓이면 좋을 국물요리와 쉽게 만들 수 있는 국물요리로 구성되어있다. 국물요리에는 국, 탕, 찌개, 전골, 찜이 있다.
본격 레시피를 소개하기 전에 육수와 양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데,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에 대한 설명이 솔직하다. 다른 요리책과 달리 감칠맛을 내는데 좀더 간단한 제품을 사용한다. 육수팩이나 연두, 액젓과 같은 제품이다. 아직은 조미료를 크게 반기지 않지만, 조미료를 적게 사용해서 감칠맛으로 음식의 맛을 유도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생각을 조금 바꿔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조미료는 1세대 미원부터, 2세대 다시다, 3세대 산들애, 맛선생, 4세대 연두, 참치액같이 발전해왔다는데 처음 알게 되었다.
레시피를 보면 육수는 국민육수팩을 사용하고, 조미료는 연두, 액젓, 참치액 등을 사용해서 오랜 시간 우려내는 방식이 아니다. 좀더 쉽고 편하게 국물을 만들 수 있다. 조미료 사용법에 대한 조언도 친절하다. 감칠맛과 간은 연두로, 복합적인 감칠맛은 액젓과 참치액을 섞어서, 액상 조미료는 요리 초반에 넣어 향은 날리고 깊은 감칠맛만 남게 한다. 추가 간은 소금으로 한다. 요리 초보자에게 유익한 정보일 듯하다.
레시피에 추가로 조언해주는 팁도 아주 유용하다. 보통 소고기 미역국을 많이 끓이는데, 불린 미역과 참기름으로 볶다가 물을 붓는다. 그런데 해산물이나 버섯을 넣어 미역국을 끓이기도 한다. 이때는 불린 미역을 포도씨유로 볶아 주는 것이 더 깔끔하다고 한다. 들기름이나 참기름으로 볶기를 원한다면 아주 약불에서 볶아야 발암물질이 생기지 않는다는 조언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차돌숙주국은 재료도 만드는 법도 매우 간단해서 뚝딱 만들 수 있을 것같다. 좋아하는 쌀국수에 들어가는 재료로 만드는 국물요리라 레시피는 처음 보지만, 사진으로 보기에 익숙한 비주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