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의 조각들 : 타쿠야 감성 필사집
테라다 타쿠야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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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다보면 이것저것 찾아 해보게 되는데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배우는 일어는 교재도 수준이 높을 수가 없어서 가끔 이렇게 문법과 어휘의 어려움을 떠난 책을 만나고 싶다. 


이 책은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타쿠야의 필사집이다. 일상 속 작은 행복, 기분이 맑아지는 순간, 사랑과 설렘, 시간 속에 머무는 추억, 마음을 다독이는 말로 나누어 감성적인 문장을 담았다. 


책을 펼치면 왼쪽에 일어 원문, 우리말 발음과 번역이 있다. 아래에 '타쿠야의 한마디'에는 간단한 감상과 이 문장을 쓰게 된 이유를 달았다. 오른쪽에는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고, 아래에는 어휘와 뜻을 정리하였다. 필사하기 좋도록 180도 펼칠 수 있는 제본이 마음에 든다. 또한 타쿠야의 자연스러운 미공개 사진도 볼수 있다. 


"평소 순간을 기록해 두는 습관(프롤로그)"이 있다는 타쿠야의 말대로 이 책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일상 순간의 기록을 모아 다듬었다. 마음에 감성 한 스푼을 넣어주는 문장들이 많은데  "창문으로 들어오는기분좋은 바람에 피로가 날아갔다(窓から入る気持ちいい風に、疲れが吹っ飛んだ。66)" 라든가, 한국에 놀러온 가족과 사진을 찍으며 함께 웃던 소리가 남아있다는 "귓가에 남은 머나먼 그날의 웃음소리(耳に残った、遠い日の笑い声。171)"가 애틋하다. 꿈을 쫓아 일본을 떠나 한국에 살며 이방인으로 느끼는 외로움과 그리움이 느껴진다. 짧지만 감수성 풍부하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들이다. 


타쿠야의 낭독 음원이 수록되어 있어서 QR코드를 타고 들어가 들을 수 있다. 일어와 한국어로 차분하게 읽는 목소리가 듣기 편하고, 책장을 넘기는 소리도 듣기 좋다. 일어 목소리는 낮은 음에 감성이 넘치는 편인데, 우리말 목소리는 톤이 좀 높아 명랑하게 들리다가 뒤로 갈수록 저음으로 편해진다. 27분 정도의 타쿠야의 목소리를 들으면 차분하고 감성적이 된다. 


이 책에는 영화 대사처럼 멋진 말도 있지만, "퇴근후 마시는 생맥주는 유난히 맛있다"처럼 일상 속 사소하지만 행복한 순간을 잘 잡아낸 게 더 매력적이다. 우리말 번역도 시적이고, 매일 조금씩 타쿠야의 음성을 들으며 필사하기에 좋은 책이다. 


#후루룩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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