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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당신 편 - 마음의 힘을 기르는 ‘외상 후 성장’의 심리학
한창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평점 :
읽게 된 이유
책 안내 문구 중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 느낌을 믿을 것'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옛날에는 '불편함'이라는 느낌을 넘기기만 외면하기만 했는데, 결국 나중에는 더 큰 상처를 남기게 돼 곤 해서 어느 순간부터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나를 위한 선택을 했어요. 이기적인 선택이 아닌 나를 위한,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선택을 완전하게 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예전처럼 다른 이를 먼저 하는 선택을 줄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무조건 당신 편'이라는 제목을 보고 사실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들어왔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저자가 "스스로에게 '난 무조건 당신 편'이라고 말해주었으면"이라는 말을 한 것을 보고 나는 아직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어요.
사실 인간관계는 없어서는 안 되고 또 다른 나의 지지자가 되지만, 그 인간관계에서 '나'를 우선시하지 않는다면 결국 '나'는 '나'의 지지자가 될 순 없죠.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일이나, 거절하는 일이 어렵게 다가왔는데 이건 다른 사람이 불편할까 봐 배려하는 마음도 있지만, 정작 배려하는 대상에는 나는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 요약
1장 벼랑 끝에 놓인 마음_우리가 끝없는 감정적 괴로움에 빠지는 이유
상처를 입고 안 입고는 내가 결정한다. p.39
내 마음에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그 분노와 화를 떠내려 보낸다고 생각해 보세요. p. 46
나이 먹은 내 부모들도 마냥 헌신적이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본인의 욕망과 본능에 충실한,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인정할 필요도 있습니다. p.58
2장 무한한 지지를 당신에게_'자기 부정'에서 '자기 지지'로 돌아서는 법
명심하세요, 당신은 어떻게든 그 불안을 다룰 수 있습니다. p.109
나는 다른 사람과 그저 ’다른‘ 사람인 겁니다. p.115
그냥 지금은, 그래도 되는 때입니다. 당신은 지금 그럴 때인 거예요 p.121
자유가 주어지니까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더라고요. p.147
3장 상처가 거름이 되려면_상처받을수록 더 강해지는 ’외상 후 성장‘의 비밀
내가 마음먹을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p.181
만약 당신이 힘들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꼭 말로 표현해야 합니다. p.196
그러니, 꼭 행동 대신 말로 해주세요. p.216
계획 단계에서부터 실패할 가능성을 고려할 줄 알아야 합니다. p.224
인상적이거나 중요한 부분 및 장면 발췌
결정은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당부이다. '결정'은 '나'에게 있다. 환경이나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영향을 받는 걸 결정하는 건 '나'이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내가 결정권이 있다는 것이다. 조절하거나 받아들이는 건 힘든 일이지만 충분히 나에게는 이겨낼 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그 힘을 길러보라는 이 말이 인상 깊었다.
내면화와 적용
책 중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는 아기였을 때에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곤 했다. 하지만 사람은 '말'을 통해 주로 의사소통을 진행한다. 하지만, 말로 표현하는 걸 꺼려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감정이나 느낌을 삭히거나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나도 말로 표현하는 편이 아니라 속으로 참으면서 연중에 행동으로 나타내는 편이다.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우울했었는지 모른 채 넘어간 적이 많다.
나의 경우, 다른 사람에게 말을 꺼내고 위로나 같이 있어달라고 상담을 하는 편 대신에 '동굴 기간'을 가지는 편이다. '동굴 기간'은 사람들과 일체 연락을 하지 않으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기간이다. 평소에는 친구들과 할 말이 없어도 서로 하루 종일 통화하는 편이지만 이로 인해 개인적인 시간이 없는 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성격으로 인해 화풀이를 할까 봐 우려가 되어서 가지는 편이다.
그런데 사람이 발명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에 '말', '언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나의 이러한 대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고민이나 상담은 자주 들어주는 데에 비해 난 나의 고민이나 상담을 다른 사람들한테 말이나 글로 꺼낸 적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동굴 기간을 통해 감정을 추수리는 건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고민으로 내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는 모를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가 반복될 수 있고, 미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폭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말로 꺼내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고 해결하는 건 아닐지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모든 건 나의 잘못이 아니고 나만 그 힘듦을 느낄 필요는 없다.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하고도 나누는 건 '나'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이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네가 뭐라고 하던 난 무조건 너의 편이야
※ 『무조건 당신 편』의 서평단 이벤트로 선발되어서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책을 제공받아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이 생기셨다면 출판사인 알에이치코리아의 포스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820321&memberNo=19760810&vType=VERTI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