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 물리학자 김범준이 바라본 나와 세계의 연결고리
김범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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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물리학자가 바라보는 나와 세계의 연결고리

"자연이라는 책은 수학이라는 언어로 적혀 있다" 갈릴레이 말처럼

물리학에서 수식은 자연현상을 효율적으로 기술하는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에게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과학이 지식이 아닌 태도가 될 때 한 층 더 즐거워진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세상에 많은 것을 존재하고 있고 그것들로 세상은 바뀌고 있다.

인력, 척력, 반작용, 작용, 엔트로피 등

세상에는 눈여겨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 많다.

새벽에 출근하면 그 시간에 많은 차들이 왔다 갔다 하며 분주하게 어딘가로 향하고,

도서관 주차장에는 고급차들이 주차되어 있다가 사람들이 올 시간이 되면 다들 빠져나간다.

멘델레예프 주기율포의 빈칸은 발표하던 그때 많은 저항을 받았다.

빈칸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보지 못한 것일 뿐 채워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세상에 발표한

과학자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다. 저마늄 등 과학이 발전되면서 그 시절에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채워질 때

우리는 '빈칸'의 존재가 더 소중한 것은 아닐까 사색하게 된다.

잡초를 계속 잘라도 살아남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뿌리가 80% 넘게 땅에 퍼져있기 때문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것을 통제하며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를 통해 더욱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아직 발견하지 못할 뿐 '빈칸' 그 자리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때가 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그 존재를 우리는 '기적'이라 부른다.

인상깊은구절

우주의 막막함과 그 안에 놓인 인간 존재의 사소함을 대할 때면 나는 늘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글귀를 떠올린다. ..... 허공으로 가득한 우주의 아름다움을 이성의 힘으로 스스로 깨달은, 우리가 아는 유일한 존재가 우리 자신이다. p37

다른 해결 방법은 작은 보폭으로 계속 걸어가는 것이다. 한 걸음 디딘 곳이 내리막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계속 꾸준히 나아가는 방법이다. p72

이리저리해보며 수 없이 막대를 넘어뜨리고 나서야 넘어뜨리지 않는 방법을 배운다. 사람이나 요즘 인공지능이나,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나서야 목표에 도달한다. p81

세상을 연결하는 그물망을 확대해나가면, 결국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 모든 존재가 우주 안의 다른 모든 존재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이다. p119

공명 : 목 놓아 불러도 당신이 돌아보지 않은 이유는 내가 당신의 진동수를 아직 못 찾았기 때문이다. p182

온도가 영하 아래로 떨어져도 얼지 않으려면 나무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무는 답을 안다. 바로 가지고 있는 물을 줄이는 것이다. p216

물리학뿐 아니다. 우리 삶에서도 비움은 정말 힘이 세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p219

있지만 잊었던 작은 걸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 빛이 알려주는 티끌의 존재, 틈새와 균열을 통해 들어온 빛은, 있지만 몰랐던 작은 존재들을 비춘다. p329

총평

우리는 모두 우주에서 온 별의 먼지라고 소개하는 김범준 저자에게 소름이 돋았다.

인간이란 존재의 유한성, 지구에서 짧은 삶을 살다가 덧없이 사라지는 존재 모두가 소중하다.

우리는 소멸해서 더욱 소중한 존재이다.

지금의 삶은 단 한 번 주어진, 두 번 다시 반복할 수 없는 소중한 삶이다.

내가 하는 이 길이 삽질같이 느껴진다고 해도 계속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성공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이 끓기 전 마지막 1도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길고도 지루한 노력과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서야

마주 볼 수 있는 힌트와 성공이 있다.

멀리 있는 종착역을 바라보다가 엉뚱하게 내린 곳에서 삶의 의미를 찾기도 하고

막다른 길에 잘못 들어섰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쌓인 발자국과 땅방울이 결국 새로운 길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길로 가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도 어쨌든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과학도 인생도 보이지 않지만 우연히 간 곳에서 숨어있던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 끓임 없이 수정해 나가자.

'쉽게 단 쇠가 쉽게 식는다'

적은 노력으로 빨리 마친 결과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

늦게 단 쇠가 늦게 식듯이, 조금씩 치열하게 고민해서 천천히 쌓아올린 신념이 더 굳건히 오래 유지된다.

과거와 많이 달라진 세상 속에서 오래전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자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그에 따라서 휘는 가벼운 갈대같이, 유연하게 생각을 바꾸는 것이

좋을 때가 많다고 말한다.

소중한 가치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신념의 관성은 꼭 필요하고

열평형상태처럼 열용량이 큰 쪽이 양보하는 것이 좋다.

내 몸의 온도는 별로 변하지 않지만 상대방의 언 마음과 손을 녹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하급수적인 증가는 영원히 계속될 수 없어서 결국 멈춘다.

코로나19 감염자의 초기 확산의 패턴은 지수함수를 따른다.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방역정책과 강도 변화

외부로부터의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확진자 수는 오르내리다가 결국 감염 확산은 수그러들어

독감 같은 평범한 감염병으로 성격이 변화게 될 것이 분명하다.

보이지 않아도 물리학적으로 바라보면 답이 보인다.

겨울이 다가오면 나무의 관심은 성장에서 생존으로 바뀐다.

여름에는 성장이었지만 겨울에는 버림(비움)이 없이는 다음 해의 성장도 없다.

나무도 내년의 삶을 지속하기 위해 몸의 일부를 버리는데

우리 인간은 왜 이리 계속 가지려고만 하고 소유한 것을 버리지 못하는 걸까.

가을이 되면 단풍과 낙엽은 우수수 떨어지고 화려한 색깔을 빛낸다.

마치 내년의 삶은 기다리기 위해 정리할 것을 수행하는 사람처럼

더 많이 얻고 더 많이 지출하는 삶이 아니라,

조금 얻고 조금 지출하는 삶이 더 지속 가능하지 않을까.

비우고 버려야 새롭게 채울 수 있다면, 가진 것보다 비울 것은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물리학 입장에서 보면 바뀌지 않으려면 바꿔야 한다.

유한한 공간 속 무한한 순환, 주기적인 경계조건 등

우리 지구는 지금도 계속 자전하고 있다. 움직이지 않으면 세월에 휩쓸려 갈 수밖에 없다.

속도의 빠르고 느림의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에게 주어진 길을 즐겁게 걷는 것이다.

세상 모두가 각자 걷는 자기만의 길과 방향이 존재한다.

즐기면 더 잘 걷게 되고, 더 잘 걸으면 더 즐기게 된다.

우리가 보는 빛은 투명하거나 어떤 색깔에 물들기도 한다.

햇빛은 프리즘을 만나 굴절하게 되면 무지개 색깔을 보여준다.

이처럼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다르게 인지하고 사는 것일지 모른다.

즉,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빛이 우리가 보는 빛보다 훨씬 더 많다.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재능이 있다고 부러워하지 말고 아무도 모르게 노력하고 있을 에너지를 부러워하자.

결코 재능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관성에 법칙을 계속 유지하고 지속한 결과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처음 속도가 아닌 0이 아닌 관성의 법칙을 이용하라

다짐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처음 조건이 중요하다.

처음 위치뿐 아니라 처음 속도까지 포함한 물리학의 처음 조건처럼,

내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다짐이 있다면 하루 전일 오늘 당장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내일은 이미 0이 아닌 처음 속도를 갖게 되고 운동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관성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습관을 만든다는 것은 계속 같은 속도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말과 같다.

큰 지속적인 반복으로 큰 관성을 갖게 된다면 주변의 영향으로 흔들릴지언정 이전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고목은 흔들리지 않지만 거목은 흔들리며 성장한다는 말처럼 무의식이라는 뿌리에 정성을 다해보자.


'웅진지식하우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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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노구치 사토시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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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미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신체 접촉과 사람 사이 거리에 관한 연구를 실시했다.

친밀한 거리 = 45cm로 상대방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이며

개인적 거리 = 45cm~120cm로 지인이나 동료 정도의 친밀함을 전제한다.

사회적 거리 = 1.2m~3.6m로 처음 만나 인사하는 사람과 유지하는 거리다.

나는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전혀 아니올시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 상대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 좋겠지만 물러선다면

아직 심리적으로 친밀하지 않다는 증거이다.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은

상대방이 오히려 나에게 다가오게 하는 말투, 억양, 방법 등이 수록되어 있다.

나를 자꾸 만나고 싶어지게 하고 함께 있고 싶도록 만드는 선물보다 좋은 말로 가득하다.

많은 책들이 경청을 하라고 하고 적극적 반영을 하라고 말하지만

무엇보다 단순하게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진 책이다.

핵심 내용 이것만 기억하자!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법'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상대방을 대화의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고 질문하기를 실천하자.

인상깊은구절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를 하려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의 기분'입니다. 어떤 화제로 이야기하든 '상대가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 보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p84

그러다 제 강의를 듣고 왜 그 침술사가 환자의 재방문율이 높은지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환자와 나눈 대화를 진료기록부에 적어두었다가 다시 방문했을 때 그 내용을 활용해 이야기를 나눴다더군요. p98

상대방이 사용한 단어를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상대방은 '내가 한말이 그 정도로 마음에 남았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때 '인내에 대한 말씀이 제 마음에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와 같이 상대가 말한 내용을 간단하게 줄이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p123

단, 긍정적인 내용에 한해서만 언급해야 합니다. 실수로라도 "남자친구와 헤어질 것 같다고 했잖아. 어떻게 됐어?"와 같은 이야기를 꺼내면 안 됩니다. 어두운 이야기는 웬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p137

총평

상대방이 주인공이 되는 대화법, 나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대화법, 장소나 사물이 주인공이 되는 대화법이 있다.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은 상대방이 주인공이 되도록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대화법이다.

친구가 차를 샀다는 말에 '차종이 뭐야'라고 물어보는 것은 '차'가 주인공이 된다.

나도 슬슬 10년 넘게 타서 바꿔야 하는데라고 말하는 것은 '나'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대화법이다.

선물보다 좋은 말로 주인공을 만들어줘야 한다.

"잘 됐다! 차가 있으면 여행도 다니고 즐거운 일도 많아지겠네."처럼 말이다.

잘 듣는다고 해서 경청이라고 말할 수 없다.

사물이나 '나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의미도 아니다.

'상대가 관심을 가지고 내 말을 들어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말하지 않던가.

진정한 경청이란 상대방 이야기에 공감해 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상대방이 주인공이 되도록 이야기하고 질문하는 것이다.

'음식'보다 '음식을 먹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일상에서 맛집이나 음식 이야기가 나오면 사물이 주인공이 되거나 나는 별로던데 하면서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참 많다.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우와, 그 음식 맛있었어?"라고 물어보면 된다.

그저 '상대방을 생각'하면 되는 것이므로 부담 없이 실천해 봐야겠다.

더불어 지금까지 '사물'이나 '자신'이 주인공인 대화만 했음을 자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예전과 어떤 점이 달려졌나요?", "대체 어떻게 한 거예요?", "애 많이 쓰셨죠?",

"00씨에게도 영향이 있는 거 아니에요?" 등 상대를 세상의 중심으로 만들어야겠다.

내 얘기만 하다 보면 오히려 말하고 난 후 찜찜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대화법을 배우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경청 = 상대방이 주인공이 되는 대화는 동의어 같다.

좋은 맛집이네요가 아니라 "좋은 맛집을 알고 계시네요"처럼 상대방이 주인공이 되는 대화를 많이 시도해 보고

노력해야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사람 일기 '메모를 활용하라'

잡담도 메모할 가치가 있다. p111

상대방이 눈이 반짝이는 순간, 같은 주제를 여러 번 언급하거나 감정이 풍부해졌을 때 그 내용을 반드시

메모해 두면 다음에 만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메모라는 습관이 일류와 이류를 나누는 가치가 될 수 있고 미래의 인맥을 넓히는 우연히 된다.

메모한 내용과 상대방이 주인공이 되는 부분은 대화에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메일을 보내거나 문자를 보낼 때도 활용해 보자.

월마다 보내는 외부 이메일에 평상시와는 다르게 내용을 보냈다. 상대방이 주인공이 되도록.

저번에 "클라이언트가 행복해야 자신도 성장할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이 제 마음에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식사하는 자리에서도 클라이언트를 생각하신다니, 저의 부족함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다음 이야기를 꼭 더 듣고 싶습니다.라고 보냈다.

평상시에는 답장으로 끝났을 일상이 조금 기분이 고조된 목소리로 전화가 왔고 한참을 통화했다.

책 내용 중 한 가지라도 수행한다면 그만큼 내 삶에 우연히 많아지고 해피니스가 된다.


'밀리언서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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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명상 내가 좋아하는 것들 8
용수 지음 / 스토리닷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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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용수 스님은 SNS 올리는 글 중 사랑받는 명상 내용만 추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명상≫ 출간했다.

티베트 불교 명상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명상에 대한 편견과 진입장벽을 낮추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부록으로 용수 스님의 명상법(잠, 걷기, 옴아훔 만트라, 죽음, 화두)을 만나볼 수 있다.

명상은 '알아차림'이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끼는 것에서 알아차리고

마음의 습관을 알아차리고

알아차림을 더 많이 경험할수록 마음이 고요해지고 마음이 비어진다.

명상은 알아차림과 익숙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인상깊은구절

생각은 실체가 없어요. 생각도 똑바로 보면 환상이 깨져요. 알아차림은 생각에 공간을 푸는 겁니다. 오고 가게 허용하는 것입니다. 생각의 소나기가 지나갈 때까지 가만히 있는 겁니다. p35

기대로 인간관계가 틀어져요. 처음에 잘 지내는 이유는 기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행복에 대한 기대가 없으면 행복할지, 행복하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고통은 많이 없어요. p51

알아차림의 공간 속에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명상인데 잘 안되면 진언을 반복해서 외워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진언 한두 개 아니면 번갈아가면서 사용하셔도 좋아요. p59

자기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덧없고 실체가 없다는 본질을 깨우치는 겁니다. 무색수상행식('나'가없다' 무안이비설신(현상도 없다), 이것을 깨우쳐야 합니다. p105

형태(지식)를 집착해서 본질(지혜)을 놓치지 마세요. 배우는 것보다 익히는 것을 하세요. p143

총평

명상은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알아가는 것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하는 것이라는 것

명상은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밝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실체가 없는 생각이 나 고통의 본질을 밝히는 것이어야 한다.

어둠을 밝혀야 빛을 알게 된다니 얼마나 가슴 설레는 말인가.

성장이 멈추었다고 생각이 든다면 명상을 수행해 보자.

많은 책과 위인들이 명상을 추천하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

용수 스님은 법을 많이 배웠지만 실천하지 않아서 달라지지 않는 사람을 '법곰'이라고 말한다.

배운 것은 많은데 수행하지 않으면 정체기가 올 수밖에 없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책만 읽는 사람은 똑같다. 변화지 않는다.

글쓰기를 해야 한다. 책을 쓸 때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글쓰기 과정이 있을 때 비로소 변화가 찾아온다.

어떤 걱정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단 멈추고 명상을 해보자.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명상이라 생각했는데,

용수 스님은 '집중이 하나도 안 되고 생각이 엄청 많고 무릎이 아프면' 잘하고 있다고 응원한다.

명상은 고요함이 아니라 앎이고 비로소 깨닫게 되면 그때 고요해진다고 한다.

'알아차림'을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 깨어나는 것

화를 참는 게 아니라 알아가는 것

허물을 극복하는 게 아니라 허물과 친절하게 지내는 것

계속해야 할 것과 그만할 것이 무엇인지 명상한다면 해답은 자연스럽게 찾게 될 것이다.

명상을 늙어서도 계속한다면 참 좋겠다는 사색을 했다. 의미 있고 도움이 되는 마음공부가 절로 될 테니까.

생각이 문제가 아니라 생각을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생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1g 생각을 계속 붙잡고 있으면 100g이 되고 1,000g 불어난다.

나중에는 물먹은 솜이 되어 나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내 것이 되기 전에 생각은 아무런 힘이 없는데 그 생각에 의미 부여를 하고 생명력을 주어 내 것으로 만드는 그 태도를 멈춰야 한다.

생각이 나쁜 게 아니라 생각에 집착하는 것이 나쁜 것이다.

힘을 빼고 본질을 바라보게 된다면 생각이 놓아지고 앎이 찾아온다.

우리는 실체가 없는 고민과 생각으로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다.

용수 스님이 말하는 티베트 불교 명상을 실천하여 가짜 '나'를 벗어나 '참나'를 만나보자.

생각을 통제할 줄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을 보류할 줄 알고 멈추는 연습을 꾸준히 명상을 통해 실천해야 한다.

명상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기대와 걱정은 세트

좋은 경험을 하면 기대가 생겨서 알아차리지 못한다.

기대를 하는 순간,

걱정은 함께 따라온다 많이 기대하면 큰 걱정이 생기고 적은 기대를 가져도 조그마한 걱정이 뒤 따라온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조건이 없어야 하고 집착도 없어야 한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어야 한다.

좋은 일이 생겨도 기대하고 있었다면 의심부터 든다.

기대가 없으면 안 좋은 일이 발생해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기대를 멈추면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나게나, 실체가 없네, 괜찮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보자.

용수 스님은 삶의 비결을 '그냥'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스토리닷'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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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 사람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
왕리 지음, 김정자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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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아침에 긍정적 단어를 읽고 명상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서브리미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긍정적인 단어를 본 사람이 더 즐겁게, 더 열심히 참여했고 더 우호적인 태도로 임한다.

즉 짧은 순간에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의 자극이지만 효과는 대단하다.

무의식이 나이고, 나를 지배하고 있으니 습관을 변화시켜 행동과 결정을 보다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생각이 많으면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다.

즉 비싼 물건을 구매할 때 에너지 소모가 클수록 후회스러운 선택을 할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휴식을 취한 뒤에 직관적으로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

미디어숲 출판에서 나오는 심리학 책을 여러 권 만났지만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은 혼자만 읽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지인들께 추천하는 책이다.

승진하는 비결이 있을까?

거절당했을 때 손을 씻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남성과 여성 중 누가 더 바람기가 있을까? 등

심리학 저널에서 화제가 된 30가지 인간 심리를 담고 있고 있다.

왜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는지 직장생활, 연애, 인간관계, 선택과 결정, 행동, 외모의 심리학 등과 관련된 심리연구 결과를 통해 내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미디어숲 출판 책 앞 뒷장에 제공하는 명언들이 참 좋다.

사람은 경험에 비례해서가 아니라 경험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에 비례해서 현명해진다. -제임스 보즈웰-

인상깊은구절

목소리가 중요하다? 만약 목소리 톤이 높은 남성이라면 훈련을 통해 목소리를 낮춰보자. 일반적으로 목소리 톤이 높고 말투가 느리면 신뢰도와 설득력이 떨어지고 말투가 빠르면 박학다식해 보인다. p55

결국 가장 심각하게 남을 헐뜯은 그룹은 '권력은 있지만 지위가 낮은 사람'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권력으로 타인의 존엄을 깎아내리는 행위를 선호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능력이 없는 사장일수록 직원들을 괴롭히며 오히려 능력 있는 사장은 직원들에게 우호적인 경향이 강하다. p59

세 가지 유형의 팀원, 즉 비관주의, 게으름뱅이, 얼간이들은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팀의 효율을 깨트리는 썩은 사과로 알려져 있다. p68

사실 남성들은 대부분 여성이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며 하이힐에 관심 있는 남성은 거의 없었다. 그러니 데이트할 때는 건강을 해치는 하이힐은 벗어던지고 긴 머리로 여성미를 강조해 보자. p106

예를 들어 좋은 부부관계를 원할 때는 상대방의 재산, 매력, 성적 능력보다는 신뢰와 유머감각을 중요시한다. 반면에 단기적 관계를 원활 때는 상대방의 재산, 성적 능력과 매력을 보는데 그중에서도 외모에 주목한다. p128

소문이 쉽게 퍼지는 이유는? 소문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왜곡되어 거짓이 진실로 둔갑한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보고 듣거나 학습할 때 깊이 생각하지 않고 믿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고 나서야 그것이 옳은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소문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그와 같다. p155

긍정적인 심리 상태는 진통제 효과를 두 배로 올려주지만, 부정적인 심리 상태는 진통제 효과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즉, 진통제 치료를 받을 때 긍정적인 암시를 한다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p170

환영받는 얼굴형은 따로 있다? 남성은 얼굴선이 강하고, 여성은 얼굴선이 부드러워야 매력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확실히 부드러운 얼굴형의 여성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여성은 얼굴선이 강한 남성보다 부드러운 남성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 p217

총평

해낼 수 있다, 해낼 수 있다, 해낼 수 있다.라고 중얼거리는 행위가 무의식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주의력을 전환해 준다. 이는 밖으로 던지는 말이나 속으로 내게 하는 말이 그만큼 무의식을 움직이게 하는 도구이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고 있는지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고 있는지 '자기 인식'부터 필요하다.

승진,

감성지수가 높을수록 승진과 멀어진다.

승진이 반드시 좋은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프랑스의 경제학가 크리스토퍼 보이스는 승진에 성공한 수천 명을 분석한 결과,

사람들이 상상한 것만큼 승진이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히려 승진한 뒤에 정신 건강이 악화된 사람이 많았으며

승진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10% 이상 증가하여 20%의 사람이 병원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임무는 과중하지만 승진했다고 해도 결정권이 없는 직원은 면역력 저하로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팀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비관주의자, 게으름뱅이, 얼간이들을 통제해야 한다.

불평불만하고 팀의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 비관주의자

어떤 일을 하든 신경 쓰지 않는 게으름뱅이

팀의 아이디어는 형편없다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은 더 좋은 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얼간이들

이 셋 중 한 명이라도 있다면 다른 팀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악은 다른 팀원들이 썩은 사과의 행동을 모방하게 된다면 산소 호흡기로도 살릴 수 없게 된다.

능력 있는 인재가 아니라, 썩은 사과의 수와 부패 정도에 달려 있다.

걸음걸이만 봐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나보다 몸이 먼저 말하기 때문에 우리는 신체언어를 통해 상대방의 심리를 역이용할 수 있다.

신체언어를 꽁꽁 숨기지만 뇌와 멀리 떨어진 신체 부위일수록 신체언어 신뢰도가 높아진다.

즉, 머리와 가까운 얼굴(표정)이나 어깨 등은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다리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면접시에도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힘 있는 악수가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여성이 힘을 주어 악수할 경우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앉은 자세로도 성격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는 신체언어로 많은 진실을 표현하고 있다.

소외감을 없애는데 따뜻한 물 한 잔이면 된다.

신체 온도가 올라가면 심리적으로 춥다는 느낌도 사라진다.

온도가 사람의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소외감을 느끼고 있거나 고독감이 있는 친구에게 따뜻한 커피나 따뜻한 차 한 잔을 권하자.

신체 온도가 상승하면서 괴로움이 크게 줄어든다고 하니

'뇌'를 속이는 많은 심리적 도구들이 많으니 알고 활용해야겠다.

무언가 고민이 있거나 죄책감을 느낀 일이 있다면 몸을 씻자.

몸을 씻으면 죄책감도 씻을 수 있다.

마음이 아프면 타이레놀 하나를 먹으면 몸도 마음도 덜 아프게 된다.

정신과 육체는 하나이며 행동은 심리를 반영하고 뭔가를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은 실생활에 큰 도움이 주는 심리들로 구성되어 있어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다.

우리 일상을 괴롭히는 상황을 사례로 들어 증명된 심리연구결과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흥미를 이끄는 사례들이 많아 읽으면서 지루함이 1도 없었고, 주말에 다시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적고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써먹어야 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승진, 높은 목소리 톤을 가지고 있다면 낮은 목소리 톤을 훈련을 통해 낮춰야 한다.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여성 리더가 적은 이유가 그들의 능력이 남성보다 못하거나 노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가는 목소리 때문인 경향도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하이톤은 아니지만 항상 신나 있는 목소리 톤이라서 그런지 손해를 많이 보고 살 때가 많았는데

그 이유를 책을 통해 매번 깨닫게 된다.

목소리 톤이 높고 말투가 느리면 신뢰도와 설득력이 떨어지고

말투가 빠르면 박학다식해 보인다니

티브이에서 여진구 배우를 보면 남자가 봐도 목소리가 참 낮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목소리 톤이 심리적으로 신뢰도를 더 높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목소리 톤은 훈련을 통해 충분히 바꿀 수 있다.

말투도 함께 바꾸면 금상첨화이다.

상황에 맞게 목소리를 낮춰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사는데 재미가 덤이 될 것이다.


'미디어숲'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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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폭식 사회 : 기술은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잠식하는가? -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2023년도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선정 우수과학도서
이광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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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디지털 폭식 사회≫ 부제 '기술은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잠식하는가?'

표지 사진처럼 초롱 아귀 그림에 스마트폰이 달려 있다.

우리는 서서히 플랫폼, 디지털이라는 권력에 물들어 가고 있다.

경각심을 가지고 '기술'만 바라보며 유한한 자원을 쓰는 것을 절제해야 한다.

자연은 멈출 줄 안다. 달은 가득 차면 비우고 나무는 겨울이 되면 가지만 남기고 모두 돌려보낸다.

과학은 멈출 줄 모른다. 폭주 기관차처럼 제어 장치가 고장이 난 건지 우리는 '정상 사고' 옵션이 빠져버렸다.

적정 수준에서 공생할 수 있는 단계에서 과학은 다시 말해서 기술은 멈춰야 한다.

특히 비대면 기술은 소비자 편리와 물류, 유통 효율을 담보해 주지만 다른 부분에서 신체와 영혼을 갉아먹는 위채로운 노동 줄타기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브레이크 없는 과학에 발전만큼 부작용도 많아진다는 말과 같다.

코로나19로 멈춘 세상은 공기가 맑아지고 자연 생태계가 숨을 쉬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편리함보다는 몸을 쓰고 흙을 만지며 아날로그로 살 수는 있을까?

느리지만 성취하고 만족하는 삶을 느껴본 적은 언제였는지 사색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저자는 인클로저, 생태기술, 공생 기술 등 많은 것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부분은

플랫폼이든 디지털이든 폭식 기술적 세상이든 극단으로 가기 위한 선택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곳곳에 만연한 기술 독성을 치유할 자유 능력을 스스로 익히기 위해 노력(자각) 해야 한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된다.

인상깊은구절

'피지털 플랫폼' 질서가 우리 사회의 '기술 폭식' 현상을 가속화한다고 본다. 어찌 보면 '기술 폭식 사회'는 우리 삶을 파고드는 기술 만능주의와 그 기술 효과가 미치는 독성과 폭력성을 경계하기 위한 다소 자극적인 용어일 수 있다. p11

오늘날 자동화 기술의 사회적 확장은 '플랫폼' 장치로 촉진된다. 플랫폼은 일종의 현대판 '사회적 공장'노릇을 한다. p78

우리의 비대면 기술의 과포화 상황은 편리와 효율 중심의 기술관이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다. 비대면 피로도뿐이야. 이미 시작된 기술 격차와 문맹, 플랫폼 기술 예속, 탈진실과 가짜뉴스, 알고리즘 일상 통제, 정보 인권 침해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숭배의 대상이 된 기술은 타자와의 호혜적 관계를 확대하기보다는 갈수록 정반대 효과를 내고 있다. p195

유튜브에서 늘 '자동 재생'되는 콘텐츠의 노출과 추천 알고리즘 패턴은 내집단의 '확증 편향'을 또한 강화한다. 나와 내집단이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만 알고리즘이 추천하고 공유하기 때문이다. p222

총평

'카카오' 먹통 상태로 택시도 결제도 일상적인 의사소통도 멈췄다.

카카오의 문어발식 시장 확장을 문제 삼기도 하지만 삼성도 현대도 대기업 모두 시장 문어발식이지 않는가.

다만 디지털 사회는 보다 우리 삶에 밀접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통해 플랫폼 시장 독과점으로 나타난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근대 사물 탐구 사전≫에서도 독점하는 기업은 사태의 따른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음에도

손해(숫자)에 빠지거나 성장만 추구하다가 정작 필요할 때 힘을 쓰지 못해 망하는 역사를 현재도 반복하고 있다.

편리함과 달콤한 유혹에 빠져 무엇이 문제이고 폭주와 폭식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플랫폼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주로 보는 영상, 나의 소비습관, 취향, 주 사용시간, 단골가게 등 수많은 데이터로 그들이 승자독식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든 일상이 지금도 데이터화되고 있고 감시당하고 있다.

'세상엔 공짜는 없다'지만 기술이 우리가 어떻게 잠식하고 있는지 자각하게 된다면 균형을 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는 나침반을 얻을 수 있다.

≪디지털 폭식 사회≫인 지금 우리는 항상 그만한 대가(기회비용)을 따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한다.

유튜브 AI 알고리즘이 확증편향을 일으킬 수 있으며 플랫폼 기업의 시간과 나의 자산을 모두 소비하고 있는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이 바로 플랫폼 기업이 되기를 희망하는가?

카카오 먹통 사태는 우리나라 플랫폼 독점 문제의 징후적 사고로 기억하기보다는

잠시 플랫폼 독점이 멈출 때 정작 우리가 잃어버린 감각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는 성찰의 순간이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본인의 의지와 선택을 플랫폼이라는 기술에 맡겨 버린 것은 아닌지 자각하자.

멈추니 드러나고 보이는 것에 대해 기억해야 한다.

자본주의안에서 살고 있을 때 민낯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없어지고 우리는 '학습된 무기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세상 속에서 경제의 작동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의 광란을 멈춰야 한다.

'공통 감각', '생태 감각', '연대 감각'. '기술 감각' 등 기초 감각을 길러야 한다.

이분법적 진단보다는 생명과 기계, 가상과 실제가 적절하게 조절되어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처럼 자신만의 오두막에서 사색하고 도시 사람들과 일을 하며 사회 교류를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다.

'풍요 속의 빈곤'처럼 우리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시간과 편리함을 얻게 되었지만 긍정적인 부분과 부작용이 함께 존재한다. 풍요 속에서도 만족할 줄 아는 이가 마음 부자인 것처럼 디지털도 적당하게 사용해야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잠식되는 '노예'가 아닌 이용할 줄 아는 '주인'이 되자.

디지털 폭식 사회에서 유튜브나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오히려 디지털 문명의 과정 원리를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걸 찾아낼 수 있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급격하게 발전되는 기술과 지식의 습득 그리고 소비문명의 특성을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

AI가 알려주는 대로 감상하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즉, 주는 대로 받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을 조절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갖자는 말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플랫폼 원리 등 공부가 필요하고 부지런히 시대에 맞추어 바꾸고 변화되어야 한다.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 교수 말처럼 스마트폰은 앞으로 필수니까 적절하게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하고

이지성 작가처럼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에이트≫처럼 인간 고유의 활동인 독서, 사색, 성창 등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한다.

성인도 디지털 폭식 사회에서 잠식되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심할까.

가끔은 디지털을 차단하고 아이들이 자기 내면의 힘을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아이들과 뛰어놀고 대화하면서 타인들과 공감하고 조화를 이루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부모인 '나'부터도 변화해야 한다.

퇴근하고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놓고 상상 → 창작 → 놀이 → 공유 → 생각을 반복하자.

1%라도 바꾼다면 나보다 똑똑한 인공지능에게 통제 당하는 소비자가 아닌 지시를 내리는 주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인물과사상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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