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미라클 댄싱 - 전두엽을 깨우는 31일의 뇌 리셋 프로토콜
김칠상 지음 / 변성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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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화면을 끄자마자 밀려오는 공허함, 기분 탓만은 아닐 수 있다

화면을 끄면 마음이 이상하게 비어 있다.

방금까지 웃고 있었는데.

피곤해서일까. 의지가 약해서일까.

어느 책에서 전혀 다른 설명을 만났다.

​

■ 30분이 1시간이 되는 밤

​

자기 전에 인스타그램이나 쇼츠를 연다.

30분만 보자고 마음먹는다.

정신을 차리면 1시간이 훌쩍 넘어 있다.

​

이상한 건 그다음이다. 시리즈나 영화를 틀어도 재미가 없다. 보고 나면 공허함이 올라온다.

​

■ 머리가 팝콘처럼 터지는 순간

​

쇼츠는 내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알고리즘으로 골라 계속 붙잡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고, 더 자극적이고 더 웃긴 영상을 찾게 해서 나를 더 오래 머물게 한다. 머리가 팝콘처럼 터지고 자극적인 것만 찾게 되는 과정을 『브레인 미라클 댄싱』을 읽으며 다시 깨달았다.

​

잠언의 지혜에 뇌과학과 철학, 인문학을 얹어 31일 동안 하루 한 편씩 따라가도록 만든 책이다. 처음엔 어렵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읽을수록 제목이 왜 브레인 미라클 댄싱인지 알게 된다. 읽고 방치해 두는 자기계발서와는 결이 다르다. 스스로 뇌를 다시 설계하도록 리셋하는 방법을 건네고, 그 방법이 다음 장을 계속 궁금하게 만든다.

​

■ 꿀은 달다, 문제는 그다음

​

책에는 잠언 5장의 꿀과 칼 이야기가 나온다. 입술에서는 꿀이 떨어지듯 달지만 끝은 쑥처럼 쓰고 두 날 가진 칼처럼 날카롭다는 구절이다. 책은 이 구절을 쇼츠와 릴스의 구조에 대어 본다.

​

힘들이지 않고 얻는 자극에 익숙해진 뇌는 평범한 하루의 만족을 점점 덜 느낄 수 있고, 화면을 끈 뒤의 공허함이나 무기력도 단순한 기분 탓만은 아닐 수 있다고 책은 짚는다.

​

시리즈가 재미없어지던 밤과 모양이 닮아 있었다. 내 경우에 꼭 들어맞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

■ 5분 침묵이 2시간보다 어렵다

​

책이 내미는 처방은 세 가지다. 지루한 책 한 권 펴기, 숨이 차오르는 운동, 침묵 속에 5분 앉아 있기. 당장의 재미를 줄이고 늦게 오는 보상 쪽으로 몸을 돌리라는 주문이다.

​

1시간도 2시간도 쇼츠 앞에서는 쉽게 흘러간다. 침묵 5분은 왜 그보다 어려울까. 이 질문 앞에서 한참 고민했다.

​

■ 이미 한 번 배운 호흡이었다

​

예전에 힐링캠프에 간 적이 있다. 강사는 기분 좋아지는 호흡만 반복해도 정신과 몸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했다.

​

코 앞에 기계를 대고 숨을 쉬면 컴퓨터 화면의 풍경 그림에 색이 하나씩 차오르기 시작했다. 호흡을 눈으로 볼 수 있게 시각화해서 올바른 호흡법을 알려 주던 시간이었다.

​

책의 리셋 의식 대목을 읽다 보니 그때 배운 바로 그 호흡이 나왔다.

​

4초간 들이쉬고.

7초간 멈추고.

8초간 천천히 내쉰다.

​

잊고 있던 호흡법을 책에서 되찾았다. 책은 31일의 시작을 스마트폰에서 잠시 벗어나 호흡에 집중하는 리셋 의식으로 연다.

​

■ 머리에서 심장까지, 30cm

​

"지혜는 머리에 쌓일 때 정보가 되지만, 마음에 들어갈 때 삶이 된다."

​

호흡법은 이미 한 번 배웠고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알고 있다는 사실과 몸이 기억하는 일 사이에 30cm가 놓여 있었다. 그 거리는 해 보고, 잊고, 다시 해 보는 반복으로 줄어든다.

​

■ 오늘 밤 해 볼 한 가지

​

틈틈이 연습해 보려 한다. 폰을 열기 전에, 불을 끄기 전에. 손이 먼저 움직이는 자리에 호흡을 끼워 넣는 것이다.

​

책은 하루에 하나씩 읽고 생각하도록 짜여 있다. 오늘 밤은 그 첫 입구, 호흡 하나만 해 본다.

​

■ 오늘 밤, 이 질문 하나만

​

30분만 보자던 밤, 몇 시에 화면을 OFF 했나?

5분 침묵과 1시간 쇼츠, 지금 어느 쪽이 더 쉬운가?

오늘 밤 폰을 열기 전에 숨을 한 번 고르고 시작해 보면 어떨까?

​

숨 한 번.

들이마시고 4초, 숨 참고 7초, 숨을 분다 8초.

거기서부터다.

​

■ 『브레인 미라클 댄싱(BRAIN MIRACLE DANCING)』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스마트폰과 짧은 콘텐츠를 보는 시간이 늘었다고 느끼는 분

·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분

· 자신의 습관과 생활을 한 번 돌아보고 싶은 분

인상깊은구절

사람은 여유가 생긴다고 저절로 너그러워지는 성인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이 가질수록, 그 부풀어 오른 성벽을 잃을지 모른다는 원초적 공포가 영혼의 살갗을 한 겹씩 얼린다. p143

​

사람은 성공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성공한 뒤 더 이상 배우지 않으려 할 때 무너진다.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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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 ㅣ 바른 교육 시리즈 50
최현주(주주쌤) 지음 / 서사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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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 혼자 보냈더니 제가 더 떨렸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딸에게 혼자 다이소에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말은 쉬웠습니다.

딸이 나간 뒤부터 안절부절못한 건 제 쪽이었습니다.

책 한 권이 그 이유를 짚어 줬습니다.

​

다 해주고 싶은 마음, 저만 그런가요

​

우리 딸은 병 음료수 캔을 따 본 적이 없습니다.

1학년 때부터 혼자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아빠가 데려다주는 등굣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쁜 아이를 보고 있으면 다 해주고 싶습니다.

기다리는 일이 제일 어렵습니다.

​

그러다 『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를 만났습니다.

22년차 초등학교 교사 최현주 선생님이 쓴 책입니다.

부모에게 하는 말은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제발 기다려 주세요."

​

집에서 보는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는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해 봤습니다.

​

이 책이 짚는 3가지

책이 권하는 방식은 '여백 육아'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랄 여백, 부모가 자기 삶을 살아갈 여백을 함께 두자는 이야기입니다.

​

첫째, 아이는 공감만으로 자라지 않습니다.

"그랬구나, 속상했구나." 공감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해 봐도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감에도 함정이 있다는 대목을 읽고, 공감이 100%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둘째, 기다림은 아이가 마음을 마주할 시간입니다.

감정은 아이 안에서 잠시 피었다 지는 여러 현상 중 하나입니다.

화가 나더라도 머지않아 지나가는 바람입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어도 조급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는 자기만의 속도로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중입니다.

​

좌절한 날도 아이의 삶에서 불행한 날이 아닙니다.

부족함은 감출수록 무거워지고 꺼낼수록 가벼워집니다.

​

셋째, 부모가 자기 자존감을 먼저 돌봐야 합니다.

부모가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가 아이 마음에 닿아 아이의 자존감이 됩니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기 전에, 자기 삶에 정직한 좋은 사람이면 충분하다고 책은 말합니다.

​

읽다가 강아지 훈련 프로그램이 떠올랐습니다

강형욱 님이 나오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보면,

강아지 교육보다 견주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씁니다.

강아지의 문제는 보통 견주에게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책을 읽으며 이 장면이 겹쳤습니다.

아이의 모습도 부모의 가르침과 태도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따뜻하고 정확한 말부터 챙기고 싶어졌습니다.

​

책에는 나무 이야기도 나옵니다.

어떤 나무는 꽃이 먼저 피고, 어떤 나무는 잎이 먼저 돋습니다.

순서와 계절이 달랐을 뿐, 잘못 자란 나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

학교 선생님께 우리 아이가 잘 크고 있는지 묻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아이 마음은 그토록 살피면서 애쓰는 제 마음은 돌볼 줄 몰랐다는 걸 이 책에서 알게 됐습니다.

​

오늘 해 볼 수 있는 작은 연습이 생각납니다.

아이가 해 볼 수 있는 일 하나를 정합니다. 캔 음료 따기나 짧은 심부름이면 충분합니다.

손이 먼저 나가려는 순간에 숨을 한 번 쉽니다.

달라진 점이 안 보여도 조급해하지 않기로 합니다.

잠들기 전에 오늘 애쓴 제 마음에도 한마디 건넵니다.

​

『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책은 아이를 위한 책이기 전에, 그만 놓아도 될 것을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다 아이도 나 자신도 놓친 것 같은 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

읽고 나면 육아법을 하나 배운 느낌보다,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라는 말을 들은 느낌이 남습니다.

다이소 심부름 하나에 떨렸던 마음이 부끄럽지 않게 느껴진 이유입니다.

​

아이가 혼자 해 보겠다고 했을 때, 끝까지 기다려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 참아 본 한 장면을 댓글로 들려주세요.

인상 깊은 구절

마음속에 일어난 감정을 가만히 품어낸 채, 그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 버텨내는 힘. 그것이 감정을 다스리는 진짜 힘이다. p27

​

아이를 이해하는 길을 걷다 보면, 우리는 한 사람과 마주하게 된다.

오래 잊고 지냈던, 바로 나 자신을.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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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왜 이런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 인생의 굴레마다 찾아온 뜻밖의 해답
우인 지음 / 서울문화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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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퇴근했는데 그 말은 아직 퇴근을 못 했습니다

사는 게 왜 이런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누군가 툭 던진 말이 있었습니다.

회의 중이었을 수도, 복도에서였을 수도 있습니다.

​

집에 와서 씻고 누웠는데 그 말이 다시 올라옵니다.

'왜 하필 나야.' '나를 무시해서 저러나.'

​

그 사람은 지금 자기 시간을 누리고 있을 텐데요.

​

잘 살고 싶은데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지.

잘 지내고 싶은데 왜 이렇게 피곤한지.

이 질문을 들고『사는 게 왜 이런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를 펼쳤습니다.

​

'우인 저자'는 부처님 말씀으로 일상의 고통을 읽어내는데 도움을 줍니다.

고통의 구조,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 집착이 만들어내는 서사. 저는 이 세 갈래로 읽었습니다.

​

같은 일을 겪어도 어떤 날은 고통이 되고, 어떤 날은 그냥 지나갑니다.

책의 답은 단순합니다. 걱정에 먹이를 주지 않으면 됩니다.

참고문헌에 <법보신문>이 자주 보였습니다. 책을 덮고 따로 찾아 읽고 싶어졌습니다.

​

밑줄 하나. 두 번째 화살은 내가 쏜다

​

가장 오래 남은 건 두 번째 화살입니다.

​

첫 번째 화살은 바깥에서 날아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무너지는 건 그다음입니다. '왜 나한테 이러지' 하며 내가 나에게 쏘는 두 번째 화살이 더 깊이 박힙니다.

​

화살을 맞은 건 약하거나 부주의해서가 아닙니다.

한여름 소나기를 맞은 게 누구의 죄도 아닌 것과 같습니다.

지금 할 일은 다친 곳을 안아주는 것 하나뿐입니다.

​

밑줄 둘. 기획안이 거절당했지, 내가 거절당한 건 아니다

​

제법무아는 '고정 불변하는 나라는 실체가 없다'는 가르침입니다.

​

어렵게 들리지만 일터에 가져오면 쉬워집니다.

기획안이 거절당했습니다. 그건 기획안이 거절당한 겁니다. 나는 그대로입니다.

​

지켜야 할 건 내 고집이 담긴 문서가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온입니다.

​

이해할 수 없는걸 이해하지 않은 채로 두는 것.

책은 그걸 포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

밑줄 셋. 변하는 걸 변하지 않기를 바라서 아프다

​

신기루를 쫓는 어리석음을 불교에서는 아지랑이에 비유합니다.

흐르는 구름을 붙잡고 내 것이라 우기는 순간 비극이 시작됩니다.

​

제행무상.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영원한 건 없습니다.

변하는 걸 변하지 않기를 바라니 고통에서 못 벗어납니다.

​

결과도 한 가지 원인에서 오지 않습니다.

그날의 상황, 상대의 반응, 운의 흐름이 한꺼번에 만든 겁니다.

​

삶은 고통이 기본값이라는 대목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상하게 마음은 놓였습니다. 기본값이 고통이면 오늘 힘든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니까요.

​

거친 파도 같은 사람은 내 가장 약한 곳을 정확히 찌릅니다.

책은 그 사람이 보완할 구멍을 알려주러 온 존재일지 모른다고 읽습니다.

​

읽고 나서 달라진 것

​

말이 맴돌면 속으로 묻습니다.

'이건 첫 번째 화살인가, 두 번째 화살인가.'

​

부정적인 말은 받지 않으면 됩니다.

받지 않는다는 건 소유권을 되돌려 주는 일이라고 책은 말합니다.

​

책에 인용된 <법구경>에는 이런 뜻의 구절이 있습니다. 남의 소를 세는 자는 제 몫의 우유를 얻지 못한다.

남과 비교하느라 내 몫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하루에 한 번만 돌아봐도 충분합니다.

​

가난한 건 통장이 아니라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까지 마음 쓸 일이 아니었습니다.

​

두 번째 화살과 '삶의 기본값은 고통'이라는 문장. 이 둘만 건져도 책값은 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죽어가면서 활의 재질을 묻던 사내 / 지금 당장 흘러내리는 피를 닦고 찢어진 마음을 봉합해야 하는 순간에도, 그 상처가 '도대체 왜 ' 생겼는지를 밝혀내느라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 세상의 모든 원인을 다 밝혀내겠다는 강박은, 나를 살릴 유일한 골든 타임을 내 손으로 낭비하는 일과 다름없습니다. p111

​

인생은 원래 고통이 기본값인데, 우리는 '직장은 즐겁고 보람차야 한다'는 현대 사회의 속삭임에 속아 그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고 있는 것입니다. 직장은 자아실현의 낙원이 아니라, 팔고의 핵심 독소들이 매일같이 분출되는 고도 집약적 수행처일뿐입니다. p187

​

'도망친 곳에 낙원이 없다'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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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1시간, 블로그로 월 2천만원 벌기 - 워킹맘은 어떻게 단 6개월에 성공과 수익을 실현했을까?
이서이 지음 / 밥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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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

월급만으로는 늘 조금 빠듯합니다.

부수입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본 직장인은 아마 없을 겁니다.

​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돈이 아니었습니다.

서평을 쓰면 책을 공짜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 그게 전부였습니다.

​

3년 안에 1,000권을 읽으면 머리가 깨어난다는 말을 듣고 정말 3년 1,000권을 채웠습니다.

서평으로 받은 책도 어느새 800권이 넘습니다.

​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도서 블로그로는 돈을 못 번다는 글이 자꾸 눈에 띄었습니다.

큰돈은 바라지 않았습니다. 애드포스트로 월 치킨값이라도 벌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

그때 블로그 하나로 월급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만든 저자의 글을 읽었습니다.

『퇴근 후 1시간 블로그로 월 2천만원 벌기』의 이서이 작가입니다.

​

시작은 아이 일기였습니다

​

워킹맘 이서이 작가는 6개월 만에 최대 2천만 원 이상을 찍었고, 지금은 블로그 하나로 월평균 600만 원 넘게 번다고 합니다.

첫 글은 아이 일기였다고 합니다.

​

자기가 겪은 일만 적었더니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블로그 수익 책은 많지만 이런 실패담까지 적어둔 책은 흔치 않습니다.

​

경험만 있는 글은 읽히지 않습니다

​

다녀온 후기는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로 끝납니다.

읽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가 없으면 조회수도 붙지 않습니다.

​

저자가 찾은 답은 이슈에 경험을 얹고 정보를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에는 저자만의 분석법과 AI 프롬프트가 있었습니다.

​

클릭보다 어려운 건 그 다음입니다

​

클릭은 손해 보기 싫은 마음과 비교하는 마음을 건드려서 만듭니다.

​

다들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

어쩌면 그게 문제였다는 반전

그래서 이렇게 바꿨다는 증명

​

제목 공식, 단계별 AI 프롬프트 6가지, 홈피드형 7단계 본문 구조까지 책 한 권에 들어 있습니다.

​

AI를 직원처럼 부립니다

​

가장 놀란 대목입니다.

네이버 정책과 랭킹은 수시로 바뀝니다. 저자는 그 변화를 AI로 분석합니다.

"알아서 해줘"가 아니라 업무 지시하듯 구체적으로, 타깃 설정부터 시작합니다.

조회수가 떨어졌을 때 무엇을 의심했고 어떻게 풀었는지도 책에 나옵니다.

​

매일 시크릿 모드를 켭니다

​

영원한 공식은 없다는 게 저자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매일 시크릿 모드로 홈판의 최신 흐름을 확인합니다.

읽다 보면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기준이 생깁니다. 조금 부담스럽고, 그만큼 솔직한 기준입니다.

​

공식보다 습관을 가져옵니다

​

책 속 공식과 시스템은 지금의 알고리즘에서 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공식집이 아니라 분석 습관을 배우는 책으로 읽었습니다.

​

좋아하는 주제를 고르고, 트렌드와 키워드를 살피고, 내 생각을 글에 넣는 것.

알고리즘이 바뀌어도 이 기본은 남습니다.

​

19,000원으로 한 블로거의 노하우를 통째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책이 가진 힘은 이런 집중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제 저도 해보려고 합니다.

서평 관련 인플루언서를 분석하고, 이서이 작가처럼 프롬프트를 활용해서 애드포스트 수익에 도전합니다.

치킨값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는 해봐야 알겠지요.



인상 깊은 구절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찾아보는 것, 경험하고 싶은 것. 그걸 쓰면 되는 거였다. p29

​

본문부터 쓰지 말고, 클릭 후 이탈하지 않게 만드는 흐름을 먼저 설계해줘.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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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
온선(온라인선생님)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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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배우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오래 가져갈 것을 고르는 일이었다.



인상깊은구절

버터야 할 시간과 멈춰야 할 시간은 다르다는 것. p53

​

나에게 거절은 그 형태를 지키는 일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해, 나는 이제 모든 일을 다 받지 않는다. p116

​

다만 나는 협상 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 누군가 조건을 내밀면, 그것을 다시 조율하기보다 일단 받아들이는 쪽에 가까웠다. 내가 그 일을 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도, 그 결정을 내 일의 기준으로 말하는 데에는 서툴렀다. p130

​

다 할 수 없어 슬픈 것이 아니라, 다 하지 않아야 남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p216

총평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나는 왜 계속 달리고 있을까!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를 읽고

​

아무도 시키지 않았다.

오늘도 확인하고, 비교하고, 배우고, 고치는 손은 멈추지 않았다.

​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한병철의 『피로사회』가 겹쳐 떠올랐다. 오래 묵은 질문을 다시 꺼내 왔다. 나는 왜 이렇게 쉬지 못하는가.

​

책의 첫인상은 따뜻했다. AI는 답을 대신 써주는 도구라기보다 한 번 접어둔 마음을 다시 만져보게 해준 계기에 가깝다는 저자의 문장이 오래 남았다. 사례로 나온 할머니 이야기가 특히 그랬다. 생각을 글씨로 옮기는 일이 버거웠던 분이 이제는 말로 하면 AI가 받아 적고 정리해 준다. 그 정리본을 바탕으로 시를 짓는다.

​

다 하지 않아도 되는 시절이 왔다. AI가 모든 것을 완성해 주지는 않는다. 다만 처음부터 잘하지 않아도, 일단 꺼내볼 수 있는 자리까지는 데려다 준다. 만들어 보는 데까지 가본다는 것. 좋은 세상이다.

​

여기서 온선(온라인선생님) 저자는 더 생각하게 한다. AI가 시간을 줄여줄 수는 있어도 판단과 책임까지 대신하지는 않는다.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오히려 더 자주 물어야 한다고.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뒤로 물릴 것인가.

​

업데이트 인간의 하루

이 대목에서 뜨끔했다. 작년에 배운 AI와 지금의 AI는 같은 이름을 달고 있어도 다른 도구다. 배울 것은 계속 불어나고, 일은 빨라졌는데 결정은 조금도 쉬워지지 않았다. 어제의 속도는 성실함이었다. 오늘의 속도는 느림처럼 보인다.

​

시키는 사람이 없는데 최신 상태를 유지하려 애쓴다. 표현을 빌리면 '없는 일을 만들어서 하는' 상태다. 가능성이 한꺼번에 가까워질수록 이상하게 발이 멈춘다. 반가운 변화 앞에서 오히려 숨이 차오르는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

읽을수록 『피로사회』가 계속 생각이 났다.

피로사회 한병철 저자는 현대 사회를 '~해서는 안 된다'가 지배하던 규율사회에서 '~할 수 있다'가 지배하는 성과사회로 넘어온 곳이라고 진단한다. 금지하는 타인이 사라진 자리에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성과주체가 들어섰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사람이니 맞서 싸울 상대도 없다. 피로는 고스란히 안으로 쌓인다. '갓생'이라는 말이 이 구조를 잘 보여준다. 쉬는 것조차 내일 더 잘 일하기 위한 준비가 된다. 목적 없는 멈춤은 사치로 취급받는다.

​

한병철 저자는 피로를 두 가지로 나눈다. 더는 할 수 없어서 쓰러지는 탈진의 피로가 있고,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무위의 피로가 있다. 앞의 피로는 사람을 고립시키고, 뒤의 피로는 세계와 타인을 향해 자아를 연다. 온선 저자가 말하는 '다 하지 않는다'는 나에게 이 무위의 피로 쪽으로 읽혔다. 능력이 모자라서 물러서는 게 아니다. 할 수 있음을 알면서 고르는 물러섬이다.

​

물론 『피로사회』에도 아쉬움은 있다. 진단은 날카로운데 그다음 걸음이 흐릿하다.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 책은 그 빈칸을 생활의 언어로 채워 준다. 줄인 뒤에야 남는 일이 선명해진다.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크기로 일을 옮겨 놓는 것이다.

​

멈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돈이 될지 몰라 시작한 일은 오래 남았다는 문장에서 한참 머물렀다. 나와 맞아서 계속했고, 계속하다 보니 잘하게 됐고, 그 일이 누군가에게 필요해졌을 때 비로소 돈이 움직였다. 처음부터 돈을 겨냥한 구조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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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도 마찬가지다. 좋은 연결은 많이 붙잡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머물다 흘러가게 두는 일이다. 기준을 말하는 것은 관계를 끊자는 뜻이 아니라 계속 일하기 위해 조건을 맞추는 과정이라는 대목에서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갈등이 없으면 편하다. 다만 그 편함이 옳은 방향인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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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런 질문도 던진다. 그만두고 나서 얼굴빛이 좋아졌다면, 이직하고 나서 얼굴이 펴졌다면 그 크기는 애초에 나와 맞지 않았던 게 아닐까. 조금씩 쌓아야 맞는 사람이 있고 한 방에 몰아쳐야 맞는 사람이 있다. 정답은 없다. 해답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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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를 내려놓는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없는 일까지 만들어 하는 지금의 내게 필요한 건 더 많은 도구가 아니었다. 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는 멈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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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은 게으름이 아니다.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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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나를 내려놓는다. 내려놓아야 남는 것이 보인다.

책이 던지는 질문

나에게 좋은 연결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 p159

도움받는다는 건 손을 놓는 일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어디서 막히는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를 또렷하게 들여다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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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선(온라인선생님) 저자도 한때는 모르면 공부해서라도 다 알아야 한다고 믿었다. 지금은 모르는 일에 시간을 붙잡히는 대신, 그 일을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기는 쪽을 택했다. 못하는 일을 넘기자 신기하게도 자기 일이 수월해졌고, 잘하고 좋아하는 일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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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연결 앞에는 멈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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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멈춰야 할까? 나를 모른 채 이어 붙인 연결은 어디에도 닿지 않기 때문이다. 왜 들여다봐야 할까?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쥐고 있는지 알아야 그 안에 잠든 보물이 보이기 때문이다. 왜 물어야 할까? 어디서 막히는지, 누구에게 넘길 수 있는지는 질문을 던져야만 드러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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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은 여전히 어렵다. 초보 중간관리자인 내게는 특히 그렇다. 과민반응, 자기통제, 조각난 마음 앞에서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가고 싶은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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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도구』는 도구를 다섯 가지 넘게 만들어 이으면 새로운 무기가 태어난다고 말한다. 연결에도 크기가 있다. 내게 맞는 그릇만큼이다. 가진 것을 먼저 알아보고, 그것들을 이어 하나의 선으로 만든다. 그 앞에서 잘하는 일은 그대로 두고, 못하는 일은 잘하는 동료에게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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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고, 들여다보고, 맡긴다.

나에게 좋은 연결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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