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와의 마음수업
정준영 지음 / 웨일북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웨일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명상학 전공 정준영 교수

60여 편 발표한 명상 지도자이자 초기불교 학자가 전하는

"인생은 오르내림의 연속, 그 안에 머무는 법을 배워라. 모든 답은 결국 나에게로 돌아온다."

수행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인상 깊은 구절

"준영아, 너는 성인이 되면 모든 것이 끝이다 생각하나 보다." "산을 오르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내려와야 하고, 언젠가는 다시 올라야 한다." p8

지혜를 키우기 위해서는 '관찰'이 필요하다. 관찰을 통해 얻은 지혜는 '열매'에 해당한다. p21

'착하게 살면 착한 결과가 따라온다'보다는 '착한 마음으로 행하면 마음이 편안하다'에 더 가까운 해석이다. 반대로 '악하게 살면 악한 결과가 따라온다'보다는 '악한 마음으로 행하면 마음이 불편하다'에 가깝다. p94

무엇을 소유할지 보다 어떻게 소유하느냐가 삶에서 더 가치 있는 질문일 것이다. p116

어제 내린 비에 오늘 젖은 옷을 입고 다니지 말고, 내일 내일 비를 위해 오늘 무거운 우산을 들고 다니지 말라.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근심하지 말라. 오직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라." p174

총평

요즘 유독 화가 나고 마음이 불안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쌓이면서 나도 모르게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붓다와의 마음수업》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결국 불가능한 일을 하려 했고,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 괴로워한 것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쉽게 말하면, 나는 집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명상, 그리고 알아차림의 힘

《붓다와의 마음수업》은 집착을 없애고 분노를 가라앉히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으로 '명상'을 제시한다. 하지만 단순히 명상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고 있는 나를 알아차리고 마음을 잠시 우회할 수 있도록 '쉼표'를 제공한다. 이를 돕는 것이 바로 '집중'하는 태도다.

흥미로운 점은 집중 이전에 '알아차림'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집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대상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만약 명상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기도를 해도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기도든 명상이든 묵상이든, 중요한 것은 나의 몸과 마음을 알아야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땔감을 내려놓는 지혜

붓다의 가르침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비유는 불안을 주는 대상을 '땔감'으로, 화를 '불'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가 계속 땔감을 던진다면 불은 절대 꺼지지 않는다. 우리는 땔감을 내려놓고 '불'과 '알아차림'으로 인과관계를 변화시켜야 한다. 멈춘다는 것, 내려놓는다는 것은 내가 가진 불에게 땔감을 더 이상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상의 토대가 된 경전 《대념처경》에는 '마음 챙김'이 9회, '분명히 안다'가 133회나 언급된다고 한다. 이는 어떤 현상을 객관적으로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아픈 것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픈 것을 아프다고 '아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는 많은 오해와 걱정, 근심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불안을 관리하려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용의 태도가 필요하다. 붓다는 인생은 무상하다고 말한다. 즉, 영원한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변한다. 괴로움도 즐거움도 변한다. 더불어 "모든 행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붓다는 말한다. 변하는 것들에 만족을 구하며 집착하는 순간, 괴로움은 찾아올 수밖에 없다.

수용이란 다르게 표현하면 나의 마음을 챙기는 것이다. 내 생각을 보태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실만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것. 물질적 소유를 줄이고 욕심을 줄이면 무소유에 가까워진다. 필요한 것만 남기고 이를 잘 활용하면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 복잡한 삶이 아닌 단순한 삶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평정심을 향하여

《붓다와의 마음수업》은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평정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많은 문장들이 사색하게 만든다. 특히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행복은 불행을 조건으로 하고, 불행은 행복을 조건으로 한다. 즐거움도 괴로움을 조건으로 하고, 괴로움은 즐거움을 조건으로 한다.

그래서 힘들 때는 고통 총량의 법칙을 생각하며 고통의 양을 줄인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이고, 즐거울 때는 기쁨의 총량이 비워진다고 생각하며 누리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음 상태를 알아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외부에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좋다', '싫다'에 머무르지 않고 그 어느 쪽에도 마음을 두지 않으며,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

《붓다와의 마음수업》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도록 내 마음의 자전거 바퀴를 굴리며 균형을 잡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책이 던지는 질문

두 번째 화살을 알아차려라. p123

가짜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불교에서는 '두 번째 화살을 맞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살면서 우리는 첫 번째 화살(상실, 충격, 분노, 괴로움 등)이라는 사건과 사고를 만나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두 번째 가짜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어 두 번째 화살에 또 맞는 것이다.

후회와 걱정이라는 두 번째 화살은 첫 번째 화살보다 치명적이다.

우리는 두 번째 활쏘기를 멈추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는 집중명상과 마음 챙김 명상이다.

가짜 호랑이에게 잡혀먹히지 않기 위해 먹이를 주지 않고,

나를 힘들게 하는 두 번째 화살을 쏘지 않기 위해 마음을 대상에 머물게 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이 한없이 부족한 시대,

한 공간에서 때론 '멍'하니 나 자신을 부처의 눈으로 바라보며 '너는 괜찮니?'라고 물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픈 두 번째 화살을 쏘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시간을 활용하자.

가짜 호랑이가 성장하지 않도록 그 에너지를 내게 쏟아붓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략으로서의 노자 - 비즈니스 전장에서 승리하는 3,000년의 공략법
하라다 쓰토무 지음, 오시연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라이팅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하라다 쓰토무 저자는 노자가 어떤 인물이었고 도덕경이 언제 쓰였는지 등 역사적 배경보다, 노자의 가르침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노자의 '무위(無爲)'를 '기세'로 해석했다는 점이 색다르다.

무위를 따른다가 아니라 기세를 따른다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 노자 무위자연은 흐름대로 그냥 두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우리 인생 자체가 고정적이지 않고 계속 변화되기 때문에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 내가 생각한 무위자연이다.

노자가 말하는 리더는 솔선수범하며 직접 전면에 나서는 리더가 아니라, 한 걸음 물러서서 조직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 리더다. "가장 뛰어난 리더는 아랫사람들이 그 존재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라는 문장 속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방해하지 않음으로 타인의 행동을 이끄는 방법을 사색해 보아야겠다.


인상 깊은 구절

노자의 가르침에 따르면 리더는 조직이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을 때일수록 그것이 미래의 쇠퇴를 향한 조짐일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반대로, 지금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미래에는 반드시 도약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확신을 지녀야 한다. p82

대립하는 양극단이 완전히 사라지는 일은 없다. 뛰어난 리더는 이런 태도를 실천하며 <논어>에서 말한 '화합하되 동화되지 않는다.'는 원칙을 중시한다. p116~117

조직 내에서 눈에 띄지는 않지만 평균 이상의 실적을 내는 '긍정적 일탈자'를 찾아내어 그 행동 패턴을 모방하려는 것이다. p233

하늘의 도는[천지도] 하늘의 도는 남는 것을 줄여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 그러나 인간의 도는 그렇지 않다. 부족한 것을 줄이고 남는 것에 바친다. 도덕경 77장 p290

총평

여백의 효력 - 비움의 리더십

리더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효력이 발휘되도록 '형태'를 기세로 만들어 흘러가게 만들어야 한다.

구르는 공의 기세를 키우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리더는 부드러움의 본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유약함을 가지고 '다투지 않음'에 있다.

진자 운동의 법칙 - 순환의 지혜

저자는 고요한 과정을 진자 운동으로 설명한다.

'도 → 덕 → 형태 → 기세'의 순환운동. 실체는 있지만 뒤엉켜 있고, 되돌아감이 도의 움직임이라는 사실. 결단이 빠른 리더는 진자 운동을 의식하고 결정한다.

순행과 역행은 한 쌍을 이룬다. 상승한다면 하락하는 시점도 온다. 오만한 자는 오래가지 못하고, 성한 자는 반드시 쇠한다. 이 불변의 진리를 기억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의 태도다.

과소의 효과 - 힘을 빼고 흐름에 맡기는 전략

노자의 가르침은 '곱빼기'가 아니라, 성공을 위해서는 철저히 힘을 빼야 한다는 것이다.

욕심을 자제하고 최적이라 여겨지는 지점보다 한 걸음 앞에서 멈추는 절제를 가져야 한다.

인내, 끈기, 그릿이다.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

어릴 적 많으면 이득이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노자 가르침을 받고 보니, 아무리 약한 자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가득 채우려 하면 오히려 그만 못하다. 집착을 내려놓고, 필요할 때까지 그것을 보류하거나 일시적으로 잊는 태도를 가져보자.

감정 집중하는 자세 - 쉬운 일에만 손댄다

쉬운 일부터 손을 대는 것은 곧 자신이 잘하는 일, 능력이 있는 일에 집중한다는 것, 즉 '강점을 살린다'는 말이다. 진자 운동처럼 기세가 반전되는 순간이 오면 무리하게 거스르기보다는 조용히 물러나 다시 흐름이 순행으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를 노자는 '태를 익힘'의 태도라고 한다.

통제하려는 욕망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을 갖기

내가 옳다고 생각하지 말고 집착 없이 유연하고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굳이 어떤 일이든 말이든 덧붙이지 않는 삶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혜이다.

3,000년을 살아남은 노자의 지혜가 오늘날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더 많이, 더 빠르게가 아니라 덜어내고, 물러서고, 흐름을 읽는 것. 그것이 진정한 전략이다.

나 역시 힘을 빼고, 여백을 만들고, 기세를 읽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올곧게 자라 빨리 잘리는 나무가 아니라, 휘어져 산과 함께 오래 사는 나무처럼

굽어야 곧다. 움푹 파여야 채워진다. 낡으면 새로워진다. 적어야 얻는다.

옳다고 생각했던 진리들이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참 많다는 것이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인생에서 전략은 필요하다. 최소한 노자가 말하는 '행태'라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책이 던지는 질문

'신겐의 7할 승리'라는 말이 있듯이 그는 일부러 적을 완전히 제압하는 일을 피했다. p145

충분히 가졌으면 멈춰야 한다. 그 이상 가지려는 집착 또는 과잉이 모자람보다 못하게 만든다.

성공에 집착하면 파멸이 찾아온다.

현자는 가득 차면 이지러진다는 사실을 알고 전략적 힘 빼기를 통해 고소의 효과를 추구한다.

범인은 이를 모르고 욕심을 부려 과잉의 역효과를 자초한다.

쉽게 말해서 성인은 일을 아껴서 하고, 범인은 일만 하다가 소진된다.

필요할 때 전략적으로 힘을 빼는 것이 꼭 필요하다.

회사는 언제나 할 일이 참 많다. 바쁜데 완벽하게 하려는 경향을 내려놓는 것이 '힘 빼기'다.

신겐의 7할 승리처럼 70% 이상만 되었다고 생각되면 마무리하고 더 중요한 업무로 넘어가는 기세도 필요하다.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복수할 기회가 있어도 도망갈 수 있는 길은 확보해두고 공격해야 함도 알게 된다.

삶은 영리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위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때는 70점만 하자.

전략으로서의 노자 가르침 11가지를 생각날 때마다 읽어보며 내 삶에서 승리하자.

1.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 여백의 효력

2. 모든 것은 부드럽고 약한 곳에 모인다 - 유약함의 효력

3. 형태로 기세를 만든다 - 고용한 과정

4. 목표 방향의 반대로 간다 - 현자의 선택

5. 힘을 빼고 흐름에 맡긴다 - 과소의 효과

6. 성공에 집착하면 파멸한다 - 과잉의 역효과

7. 배우지 않고도 본질을 간파한다 - 창조의 기점

8. 쉬운 일에만 손댄다. - 창조의 핵심

9. 통제하려는 욕망을 내려놓는다 - 무위의 경영

10. 부드러움에 머문다 - 위는 부드럽고 아래는 강한 조직

11. 하류에서 사람을 움직인다 - 마음을 얻는 비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사 다니며 순이익 월 5천 찍는 김 대리 이야기 - 절대 퇴사하지 마세요. 회사 다니면서 스몰 스타트 하세요
김관장 지음 / 센시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센시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입사 3년 차 김대리가 부장 연봉

입사 5년 차 김대리가 임원 연봉

입사 7년 차 김대리가 연봉 10억 달성

투잡으로 진정한 인생 역전보단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꿈을 펼치면서 안정적인 회사와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는 노하우와 열정을 몸소 느끼게 되는 책입니다.


인상 깊은 구절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 "의미는 하나의 고귀한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생겨난다.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하루하루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는 주변의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인간이 경험한 모든 고난과 역사의 모든 끔찍한 투쟁마저도 선하고 강력한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데 필요한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p33

'정작 돈을 좇으면 안 붙고, 꿈을 좇으면서 돈이 따라붙게끔 해야 오랜 기간 롱런한다.' p126

기억하세요.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퇴화한 야성을 일깨우시길 바랍니다. p230

총평

월급만으로는 불안한데, 퇴사할 용기는 없는 당신에게

투잡을 알아보다가 지친 적 있나요? 저는 있습니다. 새벽 배송, 사진 보정... 하나같이 '시간을 파는 일'이었고, 결국 본업까지 흔들릴 것 같아 포기했죠. 그런데 이 책의 김관장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투잡은 자신을 시간틀 속에 가두는 것"이라고요.

그가 추천하는 건 '사업'입니다. 헬스장처럼 금방 문 닫는 곳이 수두룩한 그 시장에서요. 처음엔 "또 성공 자랑하는 책이겠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읽다 보니 달랐어요.

"제발, 제발, 제발, 퇴사하지 마세요."

이 문장에서 확신했습니다. 이 사람은 진짜구나. 회사라는 안전망 안에서 준비하라고, 망하지 않는 것부터 생각하라고 말하는 사람이니까요. 요즘 SNS에 넘쳐나는 "퇴사가 답이다" 류의 감성팔이가 아니었습니다.

월급쟁이가 역대 연봉자로 성장하기까지

김관장의 방식은 철저합니다. 사업 시작 전에 고객, 직원, 사장의 마음을 시뮬레이션하고, 리스크를 분석하고, 플랜 B를 준비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무릎을 쳤어요. "상상력 대가"라는 표현이 딱 맞더라고요. 성공한 사람들은 실행 전에 이미 머릿속으로 수천 번 시뮬레이션을 돌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가 알려주는 건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생존법입니다.

하나. 진입장벽 낮은 산업은 피하기

둘. 무조건 작게 시작하기

셋. '돈 버는 것'보다 '망하지 않는 것' 우선하기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된다"

이 문장도 가슴에 박혔습니다. 무언가 이루고 싶다면 체력부터 길러야 한다는 것. 인내심과 체력은 연결되어 있고, 결국 승부는 끈기 싸움이라는 것. 헬스장 사장답게 그는 운동을 "가장 돈 안 드는 노후 대비"라고 말합니다.

100번 던져 100개? 아니면 10,000번 던져 100개?

재능 있는 사람은 100번에 100개를 넣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평범한 우리는요? 10,000번 던져서 100개를 넣으면 됩니다. 운을 극복하는 방법은 시도 횟수를 늘리는 것뿐이라는 그의 말에, 왠지 모를 위로를 받았습니다.

지금도 김관장(지은이)는 여러 매장을 운영하면서 임원 월급을 받지만, 스쿠터로 출퇴근하고 몸을 낮추며 힘을 기르고 있습니다. 메디치 가문의 가르침처럼 "대중의 편에 서라"는 원칙을 지키면서요.

이 책이 필요한 사람

*회사 월급만으로는 불안한데 퇴사는 무서운 사람

*투잡 알아보다가 지쳐버린 사람

*사업하고 싶은데 '망하면 어쩌지' 두려운 사람

*"열심히 일해봐야 사장 좋은 일만 시킨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회사 다니며 순이익 월 5천 찍는 김 대리 이야기≫는 화려한 성공기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안전하게 준비하고 끈기로 이뤄낸 진짜 이야기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사업이 실패해도 자신 있게 다른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자신감이 어디서부터 나오는지 알게 되는 귀중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책이 던지는 질문

마키아벨리 군주론이 말하는 뛰어난 리더의 조건 / 최소한의 생존 p258

500년 전 금서 지정이었던 ≪군주론≫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는 마키아벨리도 리더로서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합니다.

사업가로서, 자신의 생계유지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에게 생계와 안락함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 됩니다.

매슬로우 5단계 욕구 중 생존의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감의 욕구를 충족해야 비로소 자아실현의 욕구로 나아가며 사업을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건물, 직원 복지 등 합당한 보상과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매우 당연한 일인데도 막상 그 상황이 되면 그렇게 하지 않는 사장들이 많습니다.

직원 구성원과 가족을 최소한의 생존을 해결해 줄 수 있다면 꿈꾸던 비전을 실현하는 날도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공동 생존의 세상에서 '강자 생존'의 세상으로 옮겨가도록 힘써야 한다. 힘없는 군주는 가장 비참하다.

삶은 낭만이 아니라 투쟁입니다.

마키아벨리 군주론이 말하는 뛰어난 리더의 조건 중 필수 악덕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닌, 나의 생존을 위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나의 약점을 이용한다면 나 또한 상대의 약점을 이용할 줄 아는 '송곳'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훔쳐서'라도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끔은 여우의 지혜로 거짓말(정치)로 우아하게 속이기도 하고, 곰처럼 늑대들을 한방에 해치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곰 같은 여우'가 되어 최소한의 생존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허에 대하여 - 삶은 비운 후 비로소 시작된다
토마스 무어 지음, 박미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경제신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공허,

이해인 수녀, 나태주 시인,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 강력 추천 책

토마스 무어 ≪영혼의 돌봄≫

우리 삶 속은 오히려 많은 것으로 채워있어 공허를 느끼지 못해 아프다는 사실.

공허는 단순히 '없음'이 아니라 과도한 통제나 고정관념이나 자기중심적 사고에 벗어나게 한다.

자청 ≪역행자≫ 자의식 해체 단어가 생각난다.


인상 깊은 구절

이러쿵저러쿵 떠들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최선입니다. 누군가 당신을 비판하며 방어적 반응을 기대한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이는 수동적이거나 약한 태도가 아닙니다. 오히려 침묵을 유지하려면 상당한 힘과 특별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p29

어떤 가르침도 단순히 받아들이고 흡수하는 식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깊이 숙고하고 꾸준히 실천하면서 적어도 일부라도 몸에 배게 하세요. 그 가르침이 당신 안에서 자연스럽게 살아 숨 쉬어야 합니다. p119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를 찾으려고 애썼지만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면, 그것이 오히려 당신에게 최선일 수 있습니다. 모든 욕망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p141

배워야 할 교훈이 딱 하나 있다면, 흐름을 따르는 것입니다. 굽이치고 막히고 때로는 넘쳐흐르더라도 그대로 따라가세요. 그 흐름이야말로 삶의 원천입니다. 당신의 존재를 그려내고 당신의 이야기를 만들어온 물줄기를 알아차리세요. p272

총평

스승을 기억하기 위해 이사 가는 제자는 반지를 달라고 부탁한다.

스승은 오히려 주지 않으면 자네는 손을 쳐다볼 때마다 반지가 없는 손가락을 보고 나를 떠오르지 않겠냐고 말한다.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굳이 줄 필요가 없다.

너무 많이 베풀지 말고, 내게 중요한 것을 간직함으로써 생기는 공허의 의미를 상대가 스스로 깨닫게 하는 부분에서 소름 돋는다.

비우고, 부어내고, 힘을 빼는 것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 공허를 지혜롭게 허락하는 부분이 인상 깊다.

새로운 공허를 숙고하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게 된다.

내 삶의 모든 측면에서 더 깊고 더 풍요로운 공허를 찾을 수 있도록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

공허,

컵도, 그릇도 빈 공간이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채우고 쓰임을 받는다.

공허는 침묵을 지키게 도와주기도 하고, 행동에 휘말리지 않도록 평온을 가르쳐 준다.

보이지 않는 강력한 무기를 다루는 기술이 바로 공허 핵심이다.

돈을 좇는 것보다 비우고 덜어낼수록 삶은 더 충만해진다.

지금 여기에서 온전히 집중하고,

마음속에서 조작적이거나 과도한 자의식을 비워냄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가며 사는 것이

비움 실천이다. 잘못된 자의식에서 벗어나는 데 '공허'가 도움이 된다.

남 탓!, 나 편하자고 했던 말에 의미를 두지 말고 스스로를 믿자.

비우고 나니,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비움과 공허'를 다루면서 영혼의 돌봄이 무엇인지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한다.

배움을 공허를 적용하면,

내면을 비워야만 영감이 찾아와 우리를 변화시키고 다듬을 수 있게 된다.

완벽히 없는데 완벽하게 하고 다음 세대 넘기는 것이 아니라.

평생 고군분투해온 소중한 일들을 자연스럽게 넘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멈추는 순간 공허로울 때 행복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다.

애써 무언가를 하려 들지 않아도 '공허'를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

말도 그렇다 뜻을 전하고 나면 그만이고, 뜻을 얻고 나면 그 말은 필요 없다.

우린 붙잡고 있느라 영혼을 힘들게 한다.

이미 제 역할을 다했다면 정리하자.

공허는 그냥 있는다고 오는 것은 아니다.

공백과 도전을 견딜 줄 아는 것처럼 공허도 느끼고 인내해야 비로소 완성된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다양한 형태의 공허를 포함시키고 지혜로운 태도를 갖자.

공허를 느끼고 나니, 하고자 했던 것이 실패해도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소망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비운 자리가 있다면 새로운 기회가 다시 찾아오기도 하니까. 실패했다고 분발하는 것도 정답이지만 가끔은 내려놓고 탐구하는 대상과 온전히 마주 보려 얻을 수 있는 공허를 생각해 보자.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을 살기 위한 '공허'를 배우는 시간을 선사하는 ≪공허에 대하여≫ 무슨 일이든 열린 마음으로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기르자.

책이 던지는 질문

아무리 애써도 상실을 피할 수 없으며,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고 만다는 사실이지요. p183

가벼운 일상과 무거운 상실이 교차하는, 피할 수 없는 삶의 리듬

인생의 본질은 삶은 채워지기보다는 더 많이 비워진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겉치레와 사치를 덜어내는 것만으로도 우리 삶이 더 의미 있고 즐거워진다는 사실을 경험해 보자.

자기 그릇을 알고 욕망을 가라앉히면 소박한 삶을 살아간다면 꼭 모든 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다.

덧없고 덧없는 세상 속,

"없고, 없으니, 하나도 없고, 진실로 없도다." 반야심경 마지막 구절처럼 세상은 공허이다.

상실조차도 비움으로 남겨두어야 하며, 어떤 대가로 무언가를 '얻으려'하지도 말자.

삶은 채우고자 마음을 먹는 순간 고통이 스며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 - 오늘도 마음이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지혜의 말들
우뤄취안 지음, 정주은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토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성엄 스님의 인생을 바꾸는 108가지 생각 전환법

도전하며 과정을 즐기며 성장하도록 부처님 가르침을 선사한다.


인상 깊은 구절

성엄 스님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수동적 고독을 능동적 고독으로 바꾸라."라고 조언한다. p43

수행은 속세와의 모든 인연을 끊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p92

욕구가 필요를 뛰어넘으면 소비가 낭비가 된다. p153

아름다우면 아름답고, 시들면 시든 것입니다. 무상이 곧 정상입니다. p236

총평

≪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

어차피 내려놓을 수 없다면, 짊어지는 법부터 배우는데 부처 말씀만큼 좋은 것이 없다.

번뇌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중생인지라 부처 깨달음을 조금이나마 내 것으로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다.

성엄 스님의 번뇌에 관한 108가지 가르침이 나를 마주하게 하고 받아들이고 해결하고 내려놓도록 돕는다. 일상에서 불교의 지혜를 실천할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풀어내고 있다.

후회하는 태도보다 적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천천히 어둠에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야가 밝아지는 것처럼

후회하기보단 지금 상태에서 스며듯이 적응하는 마음의 힘이 더 크다.

수동적으로 고통을 맞다뜨리지 말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성엄 스님은 '평생학습' 강조하며 '무언가를 열심히 배우면 고독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괴로움이 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이 대단한 태도를 만든다.

배움에 열중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 어떤 수행을 해야 할까?

하나는 '번뇌'를 내려놓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대를 버리는 것'이다.

지팔지꼰(지팔자 지가 꼰다)처럼 자신을 옭아매는 데 힘쓰지 않는 것이고, 엄격한 잣대보다는 적당한 정도에서 만족하며 사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이다.

내면의 나를 옭아매는 까닭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서 걱정하는 탓이다.

분수, 자기 그릇 잘 아는 것부터 시작이다.

분수를 알면 유혹을 떨칠 수 있고 마음이 평안롭다.

자기 그릇을 모르면 유혹에 사로잡혀 고통을 사서 끌어안고 살게 된다.

해야 할 일과 해야 하지 않는 일을 구분해서 해탈하도록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남을 돕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는 문장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10kg 한계라면 일단 5kg부터 지고 20, 30kg 지려고 조바심 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계를 알아야 한다.

10kg 한계인 내가 11kg 했다면 충분히 잘한 것이다. 좋은 일이어도 내 분수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소유도 그렇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물건은 나를 이롭게 하지만 과분한 자동차나 집을 가지고 있으면 불안에 빠지고 고통에 허우적거리게 된다.

불교 깨달음은 우리에게 삶이 유한하고 일체가 무상하니 집착을 멀리하고 소유하지 않도록 내 그릇에 맞게 살도록 설득하고 권하고 있다. 108 가르침을 읽고 보니 습관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게 되고 이를 자연스럽게 내게 힘이 되도록 바꾸는 힘이 생긴다.

부처님 혜안으로 보면 없던 길이 보인다.

책이 던지는 질문

고생은 마다하지 말고, 고생은 보약처럼 여겨야 한다. p123

중생인지라 어떤 것이 고생이고 어떤 것이 보약인지 잘 구분이 안 간다.

고생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내게는 괴로움이지만 타인에게는 한 톨 같은 먼지일 뿐일 수 있다.

성엄 스님이 능동적 태도를 계속 이야기하며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고통 속에서도 긍정적인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삶은 고되지 않은 일이 하나도 없다. 근심 없는 날이 있을까?

레몬이 시다고 힘들어하는 것은 '고통'이고

레몬을 가지고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먹는 것은 '보약'이다.

생각과 태도를 함께 바꿔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