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
에프(F)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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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깨끗한 게 무조건 좋다는 보장도 없고, 지저분한 게 무조건 안 좋다는 보장도 없다."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하며,

어두운 부분에서도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여준다.

깨끗하게만 장사하지 않고, 정해진 물건만 판매하지도 않는다.

각자 자신들에 이득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모습이 보인다.

부모를 핑계로 인생에 도박을 거는 남매가 나오기도 하고, 아들을 팔아 돈 버는 아빠도 나온다.

세상은 공정과 불공정 한 세상 어딘가 있으며 의문을 품고 질문하며 살아갈 힘을 도모한다.

의문을 품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

왜 동검밖에 팔지 않게 된 이유는 무언가 음모론이 있어 보이지만 무조건 안 좋다는 보장도 없다.

친구에게 들었던 말로 좋았던 점을 풀어보자면,

미국 드라마는 사건을 처리하고 해부하고 해부한다

한국 드라마는 주인공이 사랑을 한다.

일본 드라마는 교훈을 준다.

일본답게, 단락마다 사색하게 만드는 교육적인 조언을 선사한다.

단순해 보였던 세상이 복잡한 세상이었으며 그 또한 내가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주인공 '마루'가 마지막에 '인간을 믿어봐야겠다'라는 문장이 계속 생각이 난다.

점주님도, 바츠도, 슬라임도 떠나보내고 혼자 남은 주인공은 행복한가?

인상 깊은 구절

매매로 인해 이익을 생기기에 이 항구 마을에서 튤립이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계속 오르기만 하는 시세는 없다. 언젠가, 누군가가 꽝을 뽑게 된다. p51

"아니야, 오히려 지금이 살 때라고. 이런 말을 자주 하곤 하잖아, '시세는 의심 속에서 자라난다'라고." p69

"아~. 사람은 돈이 없으면 분노를 오락에 이용하는구나." p115

인간은 불완전하고, 누구나 마음속에 추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그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게끔 노력함으로써 겨우 체면을 유지하는 것에 불과하지. p167

안 좋은 상황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참는다는 선택도 존중받아야만 하거든. p234

"'민중의 조작', '경제 효과', '징세'..... 이상의 세 가지 이유로 우리 마족이 인간의 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고, 용사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p379

인간의 욕망은 한계가 없지만 물질은 한계가 있으니까. 아니, 지위나 명성도 마찬가지지. 이건 구조의 문제야. p404

총평

용사는 시스템이다.

계획된 시스템에 맞게 성장해가며 절대로 쓰러뜨릴 수 없는 마왕을 물리치기 위해 꿈을 꾼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한 채 이용당하고 소비당하는 존재라는 사실이 왜 판타지 소설에서 필수가 되어버린 것일까.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사회 유지를 위한 시스템이며 마물이 인간 사회를 조정한다는 내용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맴돈다.

미지에 대해 눈을 반짝이는 이 하등 생물과 모든 것을 달관한 고등 생물,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하는 생각.

니체는 '소'가 오히려 인간보다 행복할 수 있다는 문장이 생각이 났다.

마물보다 인간이 우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선입견을 깨뜨리는 내용이 신선했다.

고등 생물인 마물은 자신이 타고난 종에 따라 만족해 가며 그 안에서 살아가고자 하지만,

인간은 욕망과 욕심으로 한계가 없고 멈춤이 없어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되고 행복을 해친다는 교훈을 준다.

가벼운 판타지 소설인 줄 알고 읽다가 도끼로 뇌를 얼마나 내려찍는지 현실 세상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일본 유명 판타지 <드래콘퀘스트> 세계관을 빌린 ≪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은

현대 사회의 풍자와 은유로 사람에 심리와 경제구조를 일깨워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하나도 지루함 부분이 없고 오히려 '마루'라는 주인공이 상인으로서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마을마다 미션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주는 자본주의 어두운 면과 시스템 구조를 알아가는 과정이 신난다.

첫 장은 주식을 하는 사람 심리를 대변해 주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뒷장으로 갈 수록 인간사회 도덕성에 대한 비판과 '마루'가 선택한 결과가 궁금해진다.

쥐약을 먹은 쥐를 먹게 된 고양이가 죽게 된다면 고양이가 불쌍하다고 말하면서 운동(단합)까지 가지만

쥐약을 먹은 쥐를 먹어 죽게 된 뱀에게는 잘 되었다고 말하는 오류가 있는 것처럼,

인간에 노예화는 안되지만 마물에 노예화는 합당한지 곰곰하게 생각하게 한다.

마물 복지 등 노예를 반대하는 대표가 오히려 중간 역할을 하며 끝내 노예해방 단체장이되어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상인'이었다는 부분이 충격으로 기억에 남는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여주는 이미지와 명분은 '돈'과 관련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왜 눈에 보이는 대로만 보고 판단하는 걸까.

모든 부분에 숨은 이면이 있고 그 안에 '자본'이 있음을 자꾸 까먹고 사는 것인지 반성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 자본주의 어두운면과 인간군상에 대해 세밀하게 표현한다.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다면 반대로 잃는 사람이 발생한다.

튤립, 마물의 노예화, 아편전쟁, 분노 1골드 등 그 안에서 수많은 인간들에 심리묘사에 머리가 둔기에 맞은 듯 찌릿찌릿하다.

'시세의 붕괴는 잘 알지 못하는 초보들이 잔뜩 참가한 뒤에 온다'는 무거운 문장들과 함께

우린, 도덕성 또는 법이라 규정되어 있는 것들이

알고보면 누군가 세상을 유지하게 위한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세상이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야 한다.

용사는 역시, 판탄지 필수요소처럼 희생되고 만다.

시스템을 지키기위해 희생은 불가피했던 것일까, 그렇다고 '마루' 생각이 맞는 것일까?

인간군상을 들여다 보니 책장이 계속 멈추며 사색하게 된다.

마을에 있는 상점에서 '드래곤 킬러' 같은 끝판왕 검을 판매하지 않는다.

새로운 용사에게 주어지는 가장 좋은 무기를 '동검'이다.

마왕을 3번이나 물리쳤지만 더 강력한 마왕은 계속 나타난다.

그럼에도 상인 길드는 동검까지만 팔고 더 날카롭고 공격력이 좋은 칼을 판매하지 않는걸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왜 당연한지' 의문을 품은 주인공

용사로 선정된 동생 '바츠'에게 어느 마을에서도 좋은 검과 방어구를 살 수 있도록

상인 길드 마스터를 찾아 설득하고자 여행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 어두운 구조를 몸소 느끼며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교훈을 얻게 된다.

가진자와 갈수록 못 가진자, 부를 유지하지 위한 자본주의 시스템, 가난한 사람에게는 '분노'라는 감정밖에 없으며 그 감정을 1골드에 판매하는 매정한 아빠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의문이 생기고 왜 그런 사회가 되었는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생각하게 하는 무서우면서도 몰입도가 좋은 책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그런데 좀 이상하다.

그들은 마물 노예에게 의존하지 않는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간접적으로 그 은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p198

연이 높게 날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 붙잡고 있는 것만 없다면 더 높이 날아갈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잡고 있던 선이 끊어지면 그때서야 안다, 추락한다는 사실을.

제한된 자유 덕분에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직장인은 회사에서 일을 하며 제한을 많이 받는다.

바쁘면 자유시간도 없고 휴게시간은 1시간이며 식당 메뉴도 정해져 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독립하여 나만의 사업을 한다면 성공할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되지만 현실은 지옥이다.

주민들은 마물 노예에게 의존하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로 은혜를 받고 있다는 말,

마물 노예가 사라지면,

마을 경제가 무너지고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청결, 값싼 설탕 등을 누릴 수 없게 된다.

우리 삶도 마차가지다. 회사 비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에 불만이겠지만 없애서는 안된다.

불만인 시스템이 있다면 그것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

불만인 원인제공을 없애서는 간접적으로 받고 있는 은혜를 자기 손으로 버리는 것과 같다.

무한대로 자유가 주어지면 인간은 괴로울 수밖에 없다.

한계가 있어야 그 안에서 적당한 선택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변한다는 것은 모두 바꾼다는 말이 아니다.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보완하면 된다는 말이다.


'소미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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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편견에 대하여
저스틴 그레그 지음, 김아림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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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인간이 만든 도덕성은 날 선 칼이 되어 돌아온다.

도덕성에 대해 의문을 품어 본 적이 없다. 옳은 일이고 공동에 이익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보니 우리가 말하는 도덕성이 진정 올바른 것을 취하고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예로, 동물이라는 범주 안에 쥐, 새 등은 제외되어 실험체로 활용되고 있다.

도덕성은 각 나라마다 다르다. 개고기를 먹는 것을 인정하는 나라와 인정하지 못하는 나라처럼,

일상을 살아가면서 규범 등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거나 질문을 한 적이 없다.

독립된 주체로서 본능보다 이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생각인 것이다.

≪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은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내 삶을 뒤흔든다.

동물도 인간처럼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가 잘못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정신 단단히 차리고 삶에 의문을 가지고 질문해야 한다.

인상 깊은 구절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고통스러운 인생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다면, 무언가에 대해 너무 열심히 생각하는 일이 반드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p19

진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은유와 환유, 의인화의 고정되지 않은 주인이다. 간단히 말하면 그것은 시적으로, 그리고 수사적으로 강화되고, 이전되고, 장식된 인간관계의 합이며, 오래 사용된 뒤에는 사람들에게 고정적이고 규범적이며 구속력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진리란 우리가 그것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잊은 환상들이다. p83

니체가 말했듯 "과거와 미래의 울타리 사이에 있는 행복한 맹목 속에서 노닐지" 않는다. 그 정도로 동물들이 무지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렇듯 어느 정도 지식을 갖췄음에도 동물들은 자신의 죽음을 상상할 수 없기에 우리만큼 고통을 받지 않는다. p155

우리는 보편적인 규범 체계를 극단까지 끌고 가 다른 집단의 사회적 행동을 통제하고 제한해 오곤 했다. 반면에 동물들은 우리보다 덜 세련된 규범 체계를 가졌지만 훌륭한 삶을 살아간다. p197

철학자 수전 랭거가 말했듯이, "느끼는 것은 무언가를 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동물들이 애초에 주관적인 경험을 진화시킨 이유다. p224

호모사피엔스라고 해서 다른 종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쾌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딱히 많은 것은 아니다. 언어, 수학, 과학 등에 대한 우리의 능력이 어떤 선물을 주었든 간에 나의 삶이 내가 키우는 닮의 삶보다 더 많은 쾌락으로 채워져 있다는 증거는 없다. p308

총평

모든 동물들이 가치를 두는 한 가지는 '쾌락의 극대화와 불행의 최소화'라는 사실

니체가 일각돌고래였다면,

허탈하게 죽음을 맞이하지 않고 더 좋은 삶을 살았을 것이라는 저스틴 그레그 생물학과 교수 의견에 동의한다.

앞장에 "단순한 동물들은 결코 이런 행동을 할 수 없다. 진정으로 바보 같은 짓을 하려면 사람이어야 한다." 문장처럼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출간 이후 우울증, 환각, 자살에 대한 충동이 심해지고 정신적 쇠약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일각돌고래였다면 죽음에 대해 니체처럼 정면돌파 하지 않고 멈추었을 텐데.

여러 가지 동물과 사람을 비교하는 과정들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물들은 동성애가 많다는 사실도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되기도 하고,

인간의 지적 우월함은 환상이고 착각이며,

인간은 거짓말 때문에 자멸하고 말 것이라는 사실과 동물도 속임수를 쓴다는 사실,

인간은 죽음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지만 동물처럼 수용하지 못하고 있고,

인간이 만든 도덕성은 침팬지가 습격해 오는 수컷들을 죽이는 것보다 날카로운 칼이 된다.

인간의 시간 여행 능력과 인간만이 예외라는 가정이 잘못되었다는 의견과 동물들도 인간과 얼추 같은 패턴을 인지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300 페이지 이후 동물은 쾌락의 극대화라는 문장을 읽으며 인간은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가며' 장 제목 <니체 씨, 우리 이제는 좀 더 겸손해져야겠죠?> 읽고 다시금 겸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동물과 비교해서 인간이 나은 점도 있지만 그렇다고 우월하다고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상상력과 인간관계에 대한 것만 뺀다면 과연 동물 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니체가 말하는 소가 오히려 인간보다 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문장이 왜 이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 걸까.

소는 사람보다 더 많은 즐거움과 쾌락을 경험하고 있다.

쾌락을 늘리고 불행을 줄이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게 된다면 보다 행복을 발견하는 건수가 증가될 것이다.

"왜"라고 계속 물으며 우리가 가진 지성에 대한 믿음에 의문점을 던지는 저스틴 그레그 작가에게 감사하다.

동물학자의 대담하고 놀라운 도발로 니체 사상과 독자가 생각하는 세상에 대한 믿음을 흔들기 충분하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니체는 일각돌고래가 아니었다. 그래서 죽었다.

니체는 자기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서 삶을 마감하게 된다.

인간이라는 우월함과 지능, 도덕성에 극복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극복한 나머지 정신과 신체 불균형으로 신이 빨리 찾아온 것은 아닌지.

작가가 좋아하는 일각돌고래였다면 병원에서 10년을 허송세월 하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책을 읽으며 인간은 다른 동물들보다 우월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억은 인간의 감옥이자 내가 살고 있는 방이라는 생각이 든다.

니체는 기억이라는 감옥을 깨닫자마자 다른 세계가 있음을 느낀 것이 아닐까.

≪데미안≫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자신만의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것처럼.

니체는 평화보다는 투쟁과 전쟁을 가치 있게 생각했다.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삶을 끝까지 정면으로 맞서 싸우던 그가 승리를 떠나 즐기는 상황으로 승화되던 참에

매독이 뇌로 전염이 되면서 허무하게

인생을 마감하게 된 것은 아닌지, 한 번에 쾌락이 불운으로 작용하게 된 사실에 오만하지 않아야겠다.

단순한 삶의 해결책이 아닌, 자신만의 지혜를 찾아야 한다.

인간은 동물보다 인과관계와 상상력이 뛰어나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동물보다 수준이 높다.

그만큼 너무 많은 자원과 지식에 둘러싸여 살다가 불행해진 것이 아닐까.

물질적인 것이 아닌 단순하고 간단한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동물처럼, 자연처럼, 지나친 것 보다는 약간 부족함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하자.


'타인의사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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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 - 하루를 통째로 바꾸는 아침 1분 루틴의 힘
류한빈 지음 / 포텐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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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눈뜨자마자 하는 행동이 나의 하루를 결정한다면?

≪아침 1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에서 수의사 류한빈 작가는 Day 30 가지 습관을 제시하고 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하는 말 그리고 생각이... 그날 하루를 지배한다고 말이다.

나 또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도 잘 부탁해!'라고 속으로 말하면서 일어나고,

화장실 거울을 보면서 하이 파이브를 하며 '오늘도 점점 나아지고 있어!'라고 말하고 있다.

류한빈 작가는 아침 1분, 복잡하지 않고 60초 내로 완료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명상을 통해 생각을 멈추거나 하나 감정에 집중하거나 몸에 감각을 느끼는 시간 등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아침 1분 루틴의 힘은,

하루를 체계적으로 시작할 수 있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하루를 차분하게 시작할 수 있어 스트레스가 감소된다.

1분 루틴을 수행함으로써 승자의 뇌가 되어가면서 자존감도 향상된다.

아침 운동이나 명상 등의 루틴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좋아진다.

류한빈 작가 아침 1분 루틴을 따라 하면서 걱정 근심과 우울을 날려보내고 인생을 긍정하는 나 자신을 발견해 보자.

인상 깊은 구절

불안함에 맞설 용기가 생겼습니다. 불안함을 죽이고 내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불안함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거죠. 세상에서 가장 내 맘을 잘 아는, '나'라는 지지자가 생겼으니까요. p23

강아지는 무언가를 '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교육이 바로 역조건화입니다. 역조건화는 쉽게 말하면 나쁜 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좋은 행동을 미리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먼저 평소에 강아지에게 '앉아', 기다려', '하우스' 같음 명령어를 잘 따를 수 있도록 보상을 주면서 반복 학습을 합니다. 이 학습이 제대로 된 이후라면 강아지가 낯선 사람에게 펄쩍 뛰어오르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 '앉아'라는 명령어를 내립니다. p52

필사가 불안함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로써 이미 과학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셈이죠. p111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하면, 어떻게든 방법이 생긴다.' p117

'바르게 보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스럽다. 바르게 보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였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만 바라보면 고통스러울 일이 없다는 거죠. p166

많은 심리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현재의 긍정적인 감정을 충분히 음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p262

총평

≪아침 1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가 그날 하루를 지배한다.

한 달 동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실천할 수 있는 루틴 30개를 소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라클 모닝과 아침에 일어날 때 하는 첫말과 생각이 하루를 다르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왜 실천하기 힘들 걸까?

명확한 목표가 부재하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단순한 루틴도 못 할 가능성이 높다.

습관이라는 것이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매일 반복되는 습관을 통해 큰 변화를 못 느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지루함을 느껴 포기할 가능성도 생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아침마다 실천할 시간을 내기가 참 어렵기도 하다.

성공하는 사람의 '루틴'을 알아도 따라 하기 힘들다.

이는 거꾸로 생각해서 아침 1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만으로도 남들보다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면 된다.

류한빈 작가는 행복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곁에서 발견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아침 1분 하루를 설레게 만드는 루틴으로 나를 이롭게 만들어 보자.

류한빈 작가가 아침 1분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알맞은 행복을 발견하는 방법을 읽으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하루 종일 별일 안 했는데도 너무너무 피곤한 건 제 머릿속이 시끄러워서라는 사실,

마음을 비운 만큼 행복이 들어차고 '중요하다'고 끙끙대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라는 것,

긍정적인 생각하는 것보다 바로 모든 일을 가볍게 받아들이는 연습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과해서 독이 되는 세상 속에서 지금은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

바른 자세만으로도 통증의 반이 사라지니 올바른 자세로 걷고 앉아야겠다는 것,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더 세세하게 하는 것,

마음이 불안할 때 몸을 움직이는 루틴을 갖는 것,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명확하게 안다면 자신의 감정이 예측 가능해져 감정 기복이 줄어든다는 것,

위와 같이 많은 것을 실천하고자 시간을 만들고 시도하며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노력이 나를 즐겁게 만드는 행위다. 왜 1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내지 못하는 걸까.

'유머 감각 없는 사람은 스프링 없는 마차와도 같다'라는 말처럼,

긍정적이며 나를 이롭게 하는 사소한 습관 하나하나가 스프링이라는 생각을 했다.

평상시 던진 농담에 목숨 걸지 말고 가볍게 받아들이며 무엇이 내게 중요한 지를 깨닫게 하는 책이다.

웃기, 감정 일기 쓰기 등 다 아는 내용이지만 내가 알맞게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내게 스프링을 다는 과정이며 유머라는 갑옷을 만드는 중인 것이다.

스프링은 류한빈 작가가 말하는 아침 1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일 수도 있으며, 운동을 거듭하며 기초체력 향상일 수도 있다. 날마다 좋은 습관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

에너지의 방향만 바꿔도 일상이 더 풍요롭고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한 달에 한 번쯤은 나에게 정말 필요 없는 물건, 설레지 않은 물건을 골라서 버려보세요. p163

우리에게 시간과 자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작가 문장을 읽으며,

잡동사니를 버리고 필요한 것, 쓸모 있는 것, 나를 설레게 하는 물건들만 있게 된다면 내게 소중한 것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아침 1분 루틴을 시작하면서 나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 일 단순화, 설레는 일만 남기는 것은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홧김 비용' 직장에서나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홧김에 소비하면서 물건을 사는 행위를 말한다.

일명 '시발 비용'이라고도 말하는데, 이는 마음속 깊은 곳에 '돈을 쓰는 행위' 자체를 쾌락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아무리 명검이라도 내 소유가 되면 갖지 못했을 때 갖고 싶었던 마음과 설렘이 한 달도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비슷함 물건, 쓸모가 1도 없는 물건을 구매하며 잠을 청하는 걸까.

우리에게 시간과 자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함에도 설레지 않은 물건으로 내 방을 가득 채우면 과연 내가 추구하는 행복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까?

쓸모 있고, 아름답고, 설레는 물건이 아니라면 이제는 구매는 멈춰야겠다.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가 나를 이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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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말이 되게 써라 -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검토하는 모든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
김철수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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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보고서 작성을 왜 어려워하는 걸까?

경험 부족, 작성 시 자신의 역할과 책임 범위 불명확, 서론 본론 결론 등 각 부분의 작성 방법, 정보 수집 및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완성도가 낮아지고 어려워진다.

신입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보고서 작성 방법을 성장시키고자 행정교육을 보내지만 관심이 없다면 무 쓸모이기도 하다.

일하느라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이 충분하지 않는 부분도 한몫하지만,

상사나 상위 관리자들이 형식적인 보고서나 자신만의 틀을 선호할 경우가 많아 이 또한 작성을 어렵게 한다.

이는 실질적인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중하게 되어 기안 작성이 성장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 담당자가 써놓은 기안을 복사 및 붙어 넣기만 해서는 10년이 되어도 보고서는 1도 성장하지 못한다.

≪보고서 말이 되게 써라≫는

실제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작성하고 있어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문서 작성의 기본 원칙, 문장 구조, 문체 등을 배울 수 있어 문서 작성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보고서 핵심 요소로 작성 시간을 단축시키고 가독성을 향상시키며 정보 전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제공한다.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검토하는 중간관리자급 등 모든 직장인이 꼭 알아야 지식을 통해 뭘 잘못 썼는지 알아보자.

인상 깊은 구절

발생형 문제를 푸는 보고서에는 장애, 사고, 정상화, 수습, 재발 방지, 신뢰 향상 같은 단어가 나와야 합니다. 탐색형 문제를 푸는 보고서에는 부족, 악화, 보충, 개선, 효율 향상, 수준 제고 같은 단어가 나와야 합니다. 설정형 문제를 푸는 보고서에는 포부, 예상, 준비, 대비, 지속 가능, 기회 창출 같은 단어가 나와야 합니다. p30

상사와 상사가 현실적으로 원하는 것을 적는 게 가장 깔끔한 기대효과와 파급효과이다. p51

물론 교육이 바로 매출이나 이익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교육 사업일 때 그렇습니다. 교육 자체가 직원의 학습과 성장 관점이 아니라 고객 관점일 때 그렇습니다. p139

실적이든 성과든 관리의 핵심은 목표 달성이 아니라 진척과 예측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p151

정리하자면 부서장이 가진 권한은 독점권, 보고권, 정보권, 자원권입니다. 부서장은 이 4가지 권한을 항상 반드시 가지고 있습니다. 이 권한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권한은 없고 책임만 진다고 말하는 겁니다. p225

중간 관리자는 보고서 내용을 검토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사의 질문에 대한 답을 검토하는 사람입니다. p255

총평

정보를 찾지 않는 팀원,

많은 정보 중에 무엇을 써야 할지 감을 못 잡는 팀원,

보고서가 말이 되게 쓰기 위해서는 대학교 때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말하는 글쓰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보고서는 상사가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 실적, 인과관계, 성과 등을 전달해야 한다.

이를 통해 결정 또는 기억나지 않던 것을 떠오르게 만드는 것이기에 직장인의 글쓰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내가 아니라 상대방을 설득될 수 있도록 목적에 맞게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보고서가 말이 되게 쓰는 것은 내가 얼마만큼 아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내 보고서를 보고 의문이 생기지 않고 질문하지 않게 쓰는 것이 말이 되는 보고서이다.

≪보고서 말이 되게 써라≫ 김철수 저자는

보고서는 발생형, 탐색형, 설정형에 따라 사용되어야 할 단어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발생형은 문제 상황에서 장애나 사고라는 단어를 쓰지만

탐색형 문제에서 쓰는 부족과 악화를 가지고 온다면 말이 되지 않게 된다.

단어가 잘못 사용하기 때문에 보고서가 말이 안 되고 이상한 것이다.

보고서는 목적에 따라 사용되어야 할 단어부터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는, 직장에 다니면서 선임이 알려주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틀린 부분만 잡아주는 상사가 많다.

책에는 보고서 용어를 이해하고, 글을 논리적으로 쓰고 확인하고, 빠르게 조사하고 정확하게 분석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상대를 고려해서 내용을 표현해야 하는 보고서가 말이 잘 되는 보고서이다.

관리자 입장에서 제대로 지시하고 분명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권한에 대한 설명도 도움이 된다.

주장이 타당한지 묻는 질문 6가지 등 문제를 균형 있게 바라보는 관점이 참 좋다.

상사에게 더 좋은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기안'이고 고객에게 더 좋은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제안'이며

'안'과 '(안)'에 차이점 등 꼭 알아야 할 보고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 행정문서를 쓰는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한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주장이 타당한지 검토하자 p255

≪보고서 말이 되게 써라≫

보고서를 잘 쓰기 위해서는 매년 '행정업무 운영 편람'이나 행정문서 관련 교육을 가지만,

제대로 지시하고 제대로 검토하고 제대로 슈퍼비전 주는 것이 참 어렵게만 느껴진다.

김철수 저자는 '왜 못 썼는지 모르는, 뭘 잘못 썼는지 모르는, 왜 말이 안 되는지 모르는' 직장인에게

논리적인 보고서, 기획서, 제안서 작성과 검토의 기술 53가지 지식을 제공하며 보고서가 말이 되게 쓰도록 응원하고 있다.

보고서가 말이 되게 쓰고자 한다면 당연하게 보고서 양식과 용어 등을 알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하기 바빠 기존에 있던 기안을 참조하여 조금 변형할 뿐이다.

보고서가 말이 되게 쓰고자 한다면 먼저 직장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업무의 시작과 끝은 '소통'이다.

회의하고, 보고서(보고), 협상, 대화 등 모든 것이 소통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 말하는 소통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소통하는' 직장인이 되어야 보고서도 말이 되는 것이다.

보고서 작성을 했을 때, 상사가 질문하지 않도록 상세한 내용이 있고 앞장에는 개요가 확실하다면 결재로 바로 이어진다. 내 주장이 타당한지 검토하기 이전에 상대방이 내가 쓴 보고서를 읽고 의문점이 생기지 않도록 써야 한다.

그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말이 되는 보고서이다.


'새로운제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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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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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성인을 위한 민담이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다 19세기에 들어 그림형제, 안데르센 등 작가들에 의해

문학작품으로 정리된 사실을 알게 된다.

원래 민담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잔혹하고 부적절한 내용이 많았고 이를 아동을 대상으로 재해석하여 창작된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이다.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초기작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폭력적이며 잔인하다.

사랑에 실패해서 또는 어떤 상처를 승화시켜

잔혹동화를 써 내려가는 내용이 내가 알고 있는 안데르센인가 의문도 품게 된다.

잔혹동화 속 문장이 가볍지 않고 무겁게 다가온다.

이는 동화책은 더 이상 아동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성인들도 동화를 소비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잔혹동화, 현대 소설처럼 사회 현실과 부조리를 반영하고 있어 이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안데르센은 잊게 된다.

"당신 그런 작가였어?!"

인상 깊은 구절

<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 동화는 인간은 자기의 이해득실을 위해서는 선과 악의 경계, 선을 언제든지 넘나들 수 있다는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p33

당신이 본 모든 것이 동화가 될 수 있고, 당신이 만진 모든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p102

<백조 왕자> 안데르센 자신이 외모 때문에 상처를 받은 경험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저주로 흉측한 얼굴이 되었는데도 선량한 내면을 갖고 역경을 이겨내는 엘리제의 모습을 보면, 외적인 가치보다 내적인 아름다움과 선량함을 중요하게 생각한 안데르센의 철학이 반영된 것입니다. p190

<미운 오리 새끼> 현대에는 조금 다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외모가 뛰어나서 보상받은 외모지상주의 기반의 메시지라는 것입니다. 또 미운 오리 새끼가 사실은 백조였다는 사실이 결국 주어진 운명을 바꾸지는 못했다는 비관론적인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미운 오리 새끼의 인생이 달라진 것은 노력이 아닌 혈통 덕분이라며 비판하는 독자들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고난과 아픔만 이어질 것 같던 혹독한 인생에도 언젠가는 봄이 찾아온다는 희망만큼은 여전히 <미운 오리 새끼>의 결말 속에 담겨 있습니다. p220

총평

안데르센

아동을 대상으로 동화책을 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성인을 위한 교훈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삶의 부조리와 인간의 어두운 면을 잔혹동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게 한다.

인어공주는 사랑하던 사람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면서 느낀 감정을 쏟아낸 동화인 것처럼

미운 오리 새끼는 외모로 차별받고 소외되지만 끝내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초인'이라는 교훈을 준다.

잔혹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이는 현실 세계의 부조리한 부분을 반영하고 있어

왜 잔혹한지를 곰곰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삶의 진실을 깨닫고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내가 알고 있는 콩 심은 데 콩이 자라나는 '동화'가 아니다.

사람은 자신의 욕망이 지나쳐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는 안데르센 '큰 클로스' 이야기는

욕망과 집착에 대한 경고이다.

안데르센의 잔혹동화는 순수한 모습을 벗어나 현실 세계 잔혹성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 꼭 철학 책을 읽고 있는 착각을 선사한다. 세상은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선과 악, 인간의 본성을 다루고 있어 이를 통해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동화 속 인물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것이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이다.

안데르센 동화 속 주인공들은 외적으로 순수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지만,

자세히 읽다 보면 내면에는 다양한 감정과 갈등을 겪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눈의 여왕'은 안데르센 외로움과 고독감을 반영하고 있고,

'인어 공주'는 인간 세상에 대한 동경과 자신의 빗나간 운명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데르센 동화 속 주인공들이 겪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 작가 자신의 내면을 잔인하게 반영하고 있다.

현실 세계는 결코 단순하거나 가볍지 않다.

잔혹 동화는 우리에게 두려움과 놀라움으로 지금부터라도 현실을 깨닫고 극복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건 아닐까.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로 인한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빨간 구두≫ 주인공은 발목을 잘랐음에도 용서받지 못한다.

그 시대 빨간 구두는 권력자(황제, 교황)만 착용할 수 있는 명예와 권력의 상징이다.

가난했던 카렌은 위험한 욕망(빨간 구두)를 신고 춤까지 추는 풍기를 문란하게 하는 죄를 지었음에도

두세 번에 용서받을 기회가 있었다. 아픈 은인을 돌보기 위해 방문할 기회도 있었다.

숨겨진 욕망을 표출하는 데 의의를 둔 주인공은 끝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도 버림받고 만다.

욕망의 위험성과 강박적인 집착이 결국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진다는 교훈이 잔혹하게 느껴지만,

현실에는 이보다 더 잔혹하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도망자'가 되어 버린 건 아닌지 경고음이 들리는 듯하다.

안데르센, 알고 있는 동화를 성인 모드로 읽게 된다면 결코, 내가 알던 동화책이 아니게 된다.

수많은 메타포와 은유, 소름 돋는 잔혹함에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좁혀지는 마법 같은 시간을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통해 만나보기를 희망한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잔혹동화

안데르센 겪은 경험이나 교훈이 동화책 주인공에 말과 행동을 빌려 표현하고 있다.

타인이 원하는 결과보다는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느끼는 깨달음이 진정한 배움이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발견하게 된다면, 나 또한 주인공을 빌려 해결의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잔혹동화, 현실은 아름답지만 않고 땀과 노력 없이는 무엇 하나 내 것이 없다는 사색과 함께!

사람들은 말한다.

지금 세상은 평화로운 시대라고.

잔혹동화를 읽고 보니 생각이 달라진다.

현재라는 세상에 진정 평화가 찾아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상상도 못 할 힘을 지닌 누군가가 세상을 휘젓고 있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을.

세상은 언제나 힘없는 자들의 절규 위에 씨앗을 뿌렸다는 사실이 머리를 띵하게 만든다.

개인의 평화는 몰라도, 모두의 평화란 건 존재할 수 없다.

인생은 잔혹동화와 같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죠."

동화 속에서 인간 본성을 느끼며 경계해야 한다.

동화책 주인공은 뭔가를 얻기 위해 꼭 대가를 치른다.

주인공이 사랑하는 목소리를 내는 늑대가 우글 거리고,

주인공을 잡아먹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 짐승들이 우글거린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진정 영혼이 없으면 남들의 피 나 빨아먹고 살 수밖에 없다는 잔혹한 이야기.

모든 동화를 기억하는 것보다 의미 있게 살아갈 힘을 주는 동화 속 문장 하나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센텐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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