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버텨라 - 직장인의 성공을 위한 응원가
안주석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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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콘텐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생산직 말단에서 계열사 대표까지 성장한 저자가 알려주는 『닥치고 버텨라』는

단순한 인내를 넘어, 직장에서 꽃을 피우고 관계의 균형을 잡으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실용적 지혜를 담은 직장인 생존 필독서다.


인상 깊은 구절

신현만은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에서 흥미로운 관찰을 공유한다.

상사들은 업무 능력이나 성실함보다 빈번한 만남과 원활한 소통을 하는 직원에게 먼저 승진 기회를 주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기본 심리에서 비롯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이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p128

경쟁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미움받지 않는 비결은 간단하다.

항상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나서지 말고 좀 덜떨어진 것으로 가만있으면 된다. 이는 갈등을 회피하라는 말이 아니다. 원칙을 지키되 전략적 겸손으로 불필요한 적을 만들지 말라는 의미다. p173

≪백만불짜리 습관≫ 그가 찾아낸 답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와 그것을 이루는 방법에 집중한다.

반면 실패하는 사람들은 불평과 핑계에 시간을 허비한다. p216

직장인의 성공 요인은 운이 30%, 상사의 끌어주기가 40%, 그리고 본인의 능력이 30%를 차지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사와의 관계가 개인의 실제 업무 능력보다도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직장 생활에서의 상사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p245

총평

요즘 채용시장은 신입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다.

기업과 기관에서 장기근속자들을 더 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버티고 꽃을 피워본 사람들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말단에서 계열사 대표까지 올라간 안주석 작가의

『닥치고 버텨라』는 이런 시대에 직장인이 갖춰야 할 현실적인 지침서다.

밥값부터 하는 직장인의 자세

회사는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회사가 원하는 것을 먼저 해주고, 남는 시간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오늘 밥값은 하셨나요?"라는 질문은 모든 직장인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하는 화두다.

원하는 직무가 아니라며 불평하기보다, 지금 수행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발견하고 깊이 몰두할 때 진정한 성장과 행복이 찾아온다.

기본기가 탄탄한 프로페셔널

시간 엄수, 철저한 기록 관리, 업무 역량 개발, 회사 언어 사용, 긍정적인 표정 유지, 핑계 대지 않기, 올바른 태도, 이것들이 직장인의 기본기다.

"신은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작은 일과 사소한 일부터 잘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밥값도 못하면서 회사에 불만을 갖는 것은 성장의 걸림돌일 뿐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셋

직장 생활의 성공은 아침에 일어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의도적인 연습, 도전 정신, 긍정적인 태도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찰스 다윈의 말처럼 "최후에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지적인 종도 아니라 가장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 위기를 기회로,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 자세가 중요하다.

고요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지혜

안주석 대표는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자신만의 고요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말을 적게 하고, 불필요한 의견을 자제하며, 결정된 사항에 시비를 걸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회의나 토론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하기보다 경청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때로는 발톱을 숨기는 지혜도 요구된다.

의미 있는 시간 관리

단순히 살아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간다. 주어진 시간은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게 채워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중간 평가가 좋지 않다고 회사를 그만두지 말자. 때로는 늦게 피어나는 꽃이 더 오래 아름답게 피어있다.

≪닥치고 버텨라≫ 책은 직장에서

버티는 것이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성공을 위한 필수 전략임을 깨닫게 한다.

실력주의, 금수저, 갓생, 번아웃 같은 유행어에 휘둘리기보다, 맡은 일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찾고 되고자 하는 모습을 위해 의도적인 연습을 하며 자신만의 꽃을 피워야 한다.

밥값을 못하고 있다면, 책상에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흡수하며 때가 오면 2~3인분 해내면 된다.

어떤 삶이든 버티지 못하면 도태된다. 『닥치고 버텨라』는 단순한 생존이 아닌, 자신의 가치를 높이며 성장하는 직장인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직장인으로 힘든 삶을 버티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책이 던지는 질문

"옆 집 잔디가 더 푸르게 보인다"라는 속담 p326

다른 사람의 업무가 왜 항상 더 편해 보일까? 우리는 그들을 바라보며 "월급루팡 자리"라 속삭인다.

남의 떡은 늘 더 크고 맛있어 보이는 법. 하지만 그 푸른 잔디밭 아래 숨겨진 돌멩이와 잡초를 우린 보지 못한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 전부일까? 완벽한 회사, 이상적인 직무란 실상 신기루와 같은 존재다.

"저 회사는 성과금이 더 많대..." 라는 달콤한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순간, 우리는 발밑의 자신이 가꾸던 작은 정원을 잊어버린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땅에서 뿌리를 더 깊이 내리고, 나의 가치를 높이며 인연의 씨앗을 틔우는 데 집중하는 편이 현명하지 않을까?

회사라는 울타리, 명함이라는 방패 없이 오롯이 나 자신의 힘만으로 세상에 서 있을 수 있는가?

그 질문 앞에 겸손해질 때, 우리는 진정한 성장을 시작한다.

말로 푸른 잔디를 부러워하기보다 묵묵히 내 땅을 가꾸는 기수(旗手)로 살아가자.

옆집 잔디가 유난히 푸르게만 보인다면, 아직 내 시선은 '애송이'의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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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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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텍콘텐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시대를 초월한 통찰이 내 존재의 심연에서 사유의 꽃으로 피어올랐다."

문장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닌 시대적, 환경적, 내 마음, 철학자 극복하는 과정을 상상하며 읽으니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지혜를 선사한다.


인상 깊은 구절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이다. p38

본질보다 실존이 앞선다고 말한 사상가답게, 사르트르는 생활에 맞닿아 있는 인생 명언도 남겼습니다. 그의 말 중에는,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도 마음속에 굳은 심지처럼 지니고 있을 수 있는 문장들이 많습니다. 생활 속 가치관이 스며든 그의 문장을 읽다 보면, 그가 어떤 삶을 통해 명예를 얻고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약속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p144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며, 평온한 사람은 현재에 산다. p203

총평

각기 다른 시대에서

한 획을 그었던 20명의 동서양 철학자들의 핵심 사상과 명언은 우리에게 깊은 철학적 사색을 선사한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가"

"내 안에 있는 불안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 등 지금 이 순간 우리의 고민에 조용히 답해주는 책이다.

'단 한 줄의 문장이, 우리의 지금을 바꿀 수 있다.'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계속 흔들릴 수밖에 없는 우리는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 등의 생각으로 불안해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책은 유명한 철학자들의 명언을 통해

삶과 처세, 사유의 본질을 만나볼 수 있게 해준다.

유독 힘들었던 부분을 찾아 더 깊이 읽으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인간관계에 지쳤다면 카네기의 지혜를,

세상과 나를 이해하고 싶다면 쇼펜하우어와 파스칼의 통찰을,

내면의 평화를 찾고 싶다면 스피노자와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고통 속에 있는 자신이 싫다면 니체와 칼릴 지브란의 위로를 만날 수 있다.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책의 명언 하나하나는 그저 '깨달음을 주는 말'에 그치지 않고,

인생, 사람 관계, 고통, 행복 등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힘을 길러준다.

각 챕터마다 중심이 되는 내용이 있어 철학자들끼리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명언을 읽어보면 그 재미가 더욱 깊어진다.

니체가 말한다. "초인이란 필요한 일을 견디어 나아갈 뿐만 아니라 그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카뮈는 "인간이란 죽는 것이다. 그러나 반항하면서 죽어야 하겠다."라고 말한다. 반항이 바로 극복으로 가는 과정이다. 프로이트는 더 덧붙인다. "사람은 비판에는 저항하지만, 칭찬에는 무력하다." 관계가 어렵다면 칭찬으로 극복해 보자.

이에, 스피노자는 "두려움은 희망 없이 있을 수 없고 희망은 두려움 없이 있을 수 없다."고 가르친다. 삶을 긍정적인 태도로 유지하되 어느 한쪽에 치우치면 안 된다는 균형의 지혜다. 아우렐리우스는 "인생에서 육신이 쓰러지기 전에 정신이 먼저 굴복한다는 것은 치욕이다."라고 일깨운다. 하기 싫고 피하고 싶은 마음부터 먼저 저항해야 한다.

이렇게, 철학적 명언들을 상상하며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통찰력이 찾아온다.

인간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저항하며, 회피가 아닌 직면하며 살아가야 한다.

평안한 삶을 원하면서도 쉽게 눕고 싶은 유혹에 저항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모든 철학자들이 한목소리로 전한다.

'내면'을 돌아보는 일이 세상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요즘 일이 잘 안 풀리고, 인생의 방향을 찾고 싶은 분들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명언 한 문장에서 울림이 있다면, 그 관련 책을 찾아 읽어보는 재미도 발견할 수 있다.

철학의 바다에 발을 풍덩 담겨보자.

책이 던지는 질문

철학자들의 명언 500

저자가 어떤 주제로, 철학자들 명언 중에 어떤 문장을 뽑아왔을까 생각하며 읽는 재미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모르는 내용을 읽으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한글 밑에 영어도 쓰여 있어, 번역기를 돌리면 느낌이 다른 문장이 나온다.

영어를 번역하면서 우리에게 전달되는 것이 부족할 수 있음을 알고

저자는 영어까지 기록해서 보여주고 있어 감사하다.

명언 하나에 그 시절의 상황, 철학자의 스토리까지 공부하면서 읽으면 주는 깨달음은 10배 이상이 된다.

그저 명언 500개를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태주 시인이 말했듯 '오래 보아야 내게 이쁘다.'

아우렐리우스가 했던 명언이 떠오른다.

'자주 철학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라.'

한 획을 그은 철학자들의 깨달음을 나의 삶의 방식으로 옮길 수만 있다면 호기심 많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운명에 맞서는 것이 아닌 운명의 결을 타고 넘어야 한다.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내가 느끼고 실천하고 있는 철학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것을 활용하여

고난을 수용하고 넘어가 보자.

명언이 주는 깨달음을 곱씹으며 휴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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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나태주 지음 / 니들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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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풀잎처럼 조용히 머물던 것들이, 결국 인생을 말해준다.

익숙한 하루의 틈에서 잊고 지낸 소중함을 다시 건네는,

그 사이의 순간들을 시처럼 살아내는 따뜻한 지침서이다.


인상 깊은 구절

오래 봐라, 그리고 자세히 봐야 예쁘단다.

아, 이것은 삶의 비밀!

p37

가다가 돌아오는 것은 유턴입니다.

가던 길을 계속 가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터닝포인트입니다.

당신은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그건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p135

'왜 사람들은 유자서만 읽고 무자서는 읽지 않은가' <채근담>

유자서란 글씨로 된 책을 말하고, 무자서는 글씨로 쓰이지 않은 책입니다.

새가 날아가는 것이 그 자체로 책이고, 물이 흘러가는 것도 책이고, 그 속에서 시를 찾아라. 이 말이에요. p149

총평

EBS의 강연 프로그램인 클래스ⓔ에서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20분짜리 12회분 강연 내용을 문장으로 풀어낸 책이다. 무엇보다 고전적이고 따뜻하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칼 라르손의 작품이 함께 삽입되어 있다. 자연과 일상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함께 풀어내어 읽는 내내 마음과 눈이 즐겁다.

출판사는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강연과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의 그림을 조화시켜 강연 내용뿐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라르손의 그림에는 가족의 일상과 자연의 생명력이 넘치는 '봄'과 '자연'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가족, 자연,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 담긴 그림들과 함께 읽는 나태주의 인생수업은 특별한 위안을 준다.

노자의 도덕경이 떠오르는 이 책에서 나태주 시인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때로 너무 잘하려고만 해서 힘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위로한다.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다. 더 잘하려 애쓰지 말라."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좋은 쪽으로 바꾸어 생각하면 언젠가 정말 좋은 순간이 온다고 말한다.

최근 한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꿈을 크게 가지지 말라고 해서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나태주 시인도 비슷한 맥락에서 "네가 이루고 싶은 조그만 꿈을 가져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의미는 다르다. 보다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그 꿈을 끝내 이루도록 노력하라는 뜻이다.

나태주 시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시 '풀꽃'이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자세히,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이 세상에는 참 많다.

콩나물에 물 주듯이, 다 빠져나가도 쑥쑥 자라고 있다고 믿고 자세히 보고 오래 봐야겠다.

그래야 예쁘니까.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이 문장 자체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꽃인데 꽃으로 보지 않고 약자로 보게 된다면 '화'가 나고 함부로 대하는 태도가 생긴다.

우리는 모두 고난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꽃이다. 고난을 겪고 꽃을 피워 우리에게 오는 것들이 참 많다.

그것에 감사하자.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어떻게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더 새롭고 아름답게 발견하는지,

나태주 시인의 안목과 마음은 오래 보는 관찰에서 생기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져주는 부모의 마음처럼 예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나태주 시인은 자신의 인생 터닝포인트가 된 책 세 권을 소개한다.

노자의 <도덕경>, 후지와라 신야의 <인도방랑>,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다.

도덕경과 월든은 여러 번 읽어본 책이지만,

인도방랑은 처음 접하는 책이라 품절된 책을 중고서점에서 주문했다.

인도의 어두운 부분과 죽음 및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

나태주 시인은 시를 쓰는 이들에게 중요한 안목을 키울 수 있는 힌트를 준다.

시는 주변에 널려 있는데 우리는 없던 것을 만들어내려는 '발명'이라는 함정에 빠져 있다고 말한다.

시는 '발견'이다.

누군가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 속에,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 속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 재발견하는 것이라는 통찰이 감사하다.

풀꽃,

어떻게 보면 이름도 없고 특별나게 눈에 띄지 않아 지나쳐 가기 쉽다.

하지만 잠시 멈추고 자세히 바라보면 이렇게 가까이에 행복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나'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을 발견하고, 매일 첫날처럼 맞이하며 살아가자.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은 그런 소중한 깨달음을 준다.

책이 던지는 질문

사별삼일 즉당괄목상대 p233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는 뜻으로, 상대방의 학문이나 재주가 깜짝 놀랄 만큼 발전했음을 이르는 말이다. 매일 새롭게 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서 배움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글을 읽지 못하고 무력만 강한 여몽은 관우까지 사로잡는 지혜까지 갖게 된 것은 바로 노력이 뒷바탕 된 것이다. 인생에 놀라움을 주는 변용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재능을 노력으로 갈고닦으면 기술이 되고, 기술을 가지고 노력하면 원하던 것을 얻을 수 있다.

성장과 변화를 바라보는 시선, 오래 보고 실천해야 예쁘다.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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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니 마흔이 기회였다 - 인생의 전환점에 선 당신에게 2500년 동양고전이 전하는 어른의 철학
이남훈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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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2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동양 고전이 알려주는 지혜

마흔은 끝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과 새로운 도전으로 향하는 '나그네'이다.

당신은 나그네 인가?


인상 깊은 구절

"세상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한다. 나는 좋은 세상을 원하지만 그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을 저주하지는 않는다. 좋은 사람들은 사랑하지만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믿지는 않는다." p51

화는 복이 의지하는 곳이고, 복은 화가 숨어 있는 곳이다. 불행과 행운,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궁극적으로는 같은 것이라는 동양 고전의 사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화다. p172

마흔의 인간관계에서 주목할 것은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이다. p209

사람들이 아침에 시장에 모이고 저녁이 되면 시장을 떠나는 이유는 아침 시장을 좋아하고 저녁 시장을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저녁 시장에는 이미 물건이 모두 팔리고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주군이 권세를 잃자 떠났고, 권세를 되찾자 다시 돌아오는 것은 모두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일 뿐입니다. 마음이 상하시겠지만 저들을 물리치지는 마시옵소서. p244

총평

인생의 두 번째 산, 마흔의 기회를 만나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인생의 전환점이다.

많은 이들이 '지금부터 늦었다'는 생각에 주저하지만,

동양 고전은 오히려 마흔이 새로운 시작의 때라고 말한다.

『지나고 보니 마흔이 기회였다』는

인생의 두 번째 산을 오르는 40대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 30가지를 담백하게 전달한다.

맹자는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 하면, 반드시 먼저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근육과 뼈를 수고롭게 한다"고 했다.

초반의 실패는 후반전 성공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는 역설적 깨달음이다.

인생은 마라톤이기에 초반 실패에 좌절할 필요가 없다.

니체의 말처럼,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40대에 찾아오는 혼란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주역』은 혼란이 없으면 새로움도 없다고 가르친다.

혼란을 혼란스럽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마흔을 출발하는 자세로 충분하다.

40대의 신체적·인지적 변화는 멈추라는 신호가 아니라 내면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다.

동양 고전의 지혜는 우리의 내면에 깊은 울림을 준다.

덜어내는 삶의 태도를 강조하는 이 책은 많은 말보다는 내적 평화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쓸데없는 것들을 끊임없이 덜어내는 과정이 진정한 나를 탄생시킨다.

행복과 고통은 동전의 양면이다.

행복을 늘리기보다 고통을 줄이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다.

이 자격증만 딴다면, 학교만 졸업한다면, 성인만 된다면, 로또만 돼도, 돈을 많이 번다면 등 어떤 외부적 조건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있는 것'부터 주인이 되지 못하면 결국 행복도 사라진다.

40대는 빠른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는 나를 만나야 할 때다.

자기 통제력과 의지력은 한정된 자원이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

좋은 것 하나를 실천하는 것보다 나쁜 습관 하나를 버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남훈 저자는 "완벽한 때는 결국 오지 않기에,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싶다면 새로운 경험, 낯선 배움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령 선생의 말처럼 "조금씩, 낯익은 것에서 낯선 세상 밖으로 나간 사람이 나그네"다. 호기심을 유지하며 있던 것에서 다른 무언가를 발견하는 삶이 중요하다.

불혹의 나이,

동양 고전을 통해 자신을 온전하게 바라보고 평안을 찾는 여정을 시작해 보자.

마흔은 끝이 아닌 새로운 기회의 시작이다.

책이 던지는 질문

정작 중요한 것은 '그가 정말 나의 성장을 원하고 있는가'라는 점이다. p212

사람의 본질을 파악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미국 작가 데이비드 브룩스의 『사람을 안다는 것』에서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디미니셔(Diminisher)는 자신이 대단하다고 여기며 타인에게 진정한 관심이 없다.

이들과 함께 있으면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일루미네이터(Illuminator)는 일방적인 조언이나 충고보다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차분히 경청한 후에 조언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이들과 만나면 깊이 존중받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나를 말하게 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사람들이다.

모든 인간관계를 분석하기는 어렵더라도,

상대방이 나의 발전과 성장에 진정한 관심이 있는지만 판단해도 충분하다.

중요한 점은,

아무리 좋은 영향을 주는 일루미네이터라도 때로는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가 정말 나의 성장을 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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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I LOVE 아티스트
파우스토 질베르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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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고통을 점(도트)으로 찍어 희망을 그린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와 그녀의 영혼의 친구 '호박'을 만나다.

정신질환과 어려운 환경을 오히려 독창적인 예술로 승화시킨 쿠사마 야요이의 여정이 이 그림책에 담겨있다.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고통을 이겨낸 진정성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호박은 애교가 있고, 야성적이며, 유머스러운 분위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끝없이 사로잡는다"라고 말한 쿠사마 야요이에게 호박은 단순한 모티프가 아닌 마음속 평화를 가져다주는 친구이자 삶을 지탱해 주는 벗이 된다.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책은

아이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예술의 힘을, 어른들은 내면의 안식처를 찾는 영감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도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처럼 마음의 평안을 주는 나만의 창조적 활동이 필요하다.


인상 깊은 구절

그것들은 모든 것을 끝없이 비추고 또 비추었지.

정말 유명해진 크고 작은 호박들을 만들고 있지.

나는 항상 호박을 좋아했어. 맛있게 생긴 그 모양과 단맛을 좋아했지.

그래서 예술을 통해, 내가 그들에게 느끼는 사랑을 모두 보여주고 싶단다.

총평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상징이자 영혼의 피난처, '호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만나는 특별한 그림책이다.

무한히 반복되는 점들, 선명한 빨간 머리카락, 그리고 그녀가 끝없이 창조하는 노란 호박들.

쿠사마 야요이의 독특한 예술 세계는 단순한 미적 취향을 넘어 내면 깊숙한 곳에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 가정폭력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쿠사마 야요이에게 호박 창고는 유일한 안식처였고, 이 경험이 평생의 예술적 영감이 된다.

"호박 때문에 살아 내는 것"이라고 고백한 쿠사마 야요이의 말처럼,

호박은 단순한 소재가 아닌 생존의 도구였다.

호박 주변을 감싸는 무수한 점들은 현실과 환각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표현하며,

우리에게 작가의 독특한 시각 세계를 들여다볼 기회를 준다.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그림책은 1950년대, 남성 중심의 예술계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당당히 만들어간 쿠사마 야요이의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다 정신 질환의 재발로 일본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작업실을 만들고,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도 큰 영감을 준다.

그림책 속 선명한 빨간 머리카락 표현은 읽는 내내 쿠사마 야요이를 생생하게 떠올리게 한다.

'무한 거울의 방'과 같은 대표작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소개되어 있어, 현대미술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쿠사마 야요이의 전시를 관람할 땐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글을 읽은 적 있다.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로, 선입견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아이들과 함께 예술가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환각과 강박이라는 고통 속에서도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창조해낸 예술가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와 창의성에 대한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정신적 고통을 표현하는 작품 속에서 우리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아이러니.

작가에게는 환희와 해방을, 독자들에게는 예술의 치유력과 희망을 선사하는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만나보자.

책이 던지는 질문

왜 호박이었을까?

책이 던지는 질문을 생각하며, 쿠사마 야요이의 내면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았다.

호박은 단순한 모티프가 아닌, 그녀 인생의 구원자였다.

폭력적인 아버지(호박 도매업)로부터 도망치던 어린 쿠사마에게 호박 창고는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곳에 가득했던 호박들은 무언의 위로자이자 친구가 되어주었다.

마치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톰 행크스에게 '윌슨' 배구공이 그랬던 것처럼,

호박은 쿠사마에게 외로움을 달래주는 동반자였다.

호박은 그녀에게 세상과의 연결고리이자 동시에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게 해주는 매개체였다.

어린아이의 애착 인형처럼, 함께 있으면 든든하고 심리적 안정을 주는 존재.

쿠사마 야요이는 평생 호박을 그리고 만들며 자신의 정신을 지켜낼 수 있었다.

'호박'을 그리는 과정 자체가 그녀에게는 환각이나 정신질환에서 잠시라도 벗어나는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호박'을 계속 그릴 수 있는 있지 않았을까.

무수한 점들로 호박을 채워가는 행위는 혼란스러운 내면을 정돈하는 명상과도 같았을 것이다.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을 통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너에게는 어떤 '호박'이 있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고난과 힘든 과정을 견디게 해주는 나만의 '호박'을 찾는 일인지도 모른다.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처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내는 나만의 매개체를 찾는 여정이야말로

이 책이 우리에게 건네는 진정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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