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질문 - 삶의 불안을 덜어줄 철학의 언어
장재형 지음 / 타인의취향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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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취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15만 스테디셀러 ≪마흔에 읽는 니체≫ 장재형 저자

12명 철학자의 언어에서 길어 올린 인생의 문장들

(플라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미셸 드 몽테뉴, 장 자크 루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프리드리히 니체, 헨리 데이비드 소로, 버트런드 러셀, 공자, 맹자, 노자, 장자)

사람이 고통을 겪을 때 그 고통이 어떻게 찾아오고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또 그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를 다섯 개의 물음으로 표현했다.

왜 나는 모든 것이 불안한가?

왜 나는 타인을 위해 살고 있는가?

삶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참고 버티면 언젠가 나아질까?

내면의 부를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마흔에 읽는 니체≫에서 많은 통찰력을 선사했는데.

≪다섯 가지 질문≫은 보다 더 인생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 준다.


인상 깊은 구절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은 과로가 아니라 특정한 종류의 걱정이나 불안이다." 버트런드 러셀 p 58

영화 <미쓰 홍당무> "너 착하게 살지 마라. 그럼 사람들이 너한테 못되게 군다? 그런데 네가 못되게 굴잖아? 사람들이 너한테 착하게 굴어." p 82

르네상스의 사상가 몽테뉴는 <에세 3>에서 방향을 잃은 삶을 이렇게 설명했다. "가려는 항구가 없는 자에겐 어떤 바람도 유용하지 않다." p 142

"내 행복의 공식: 하나의 긍정, 하나의 부정, 하나의 직선, 하나의 목표." 프리드리히 니체 p 222

즐거워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p 271

총평

법륜스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태어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태어났기 때문에 이유가 생긴다고. 《다섯 가지 질문》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고, 생각하고, 답하며 나의 길을 제시한다. 12명의 철학자 문장 속에서 근본적인 본질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 참 즐겁다.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니체의 이 문장은 고통을 마주할 때 더 단단해지는 극복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생각하게 한다.

'비관주의 + 대비 = 무너지지 않는 삶.' 쇼펜하우어는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고통이 삶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긍정주의는 현실의 어두운 면을 감추고, 고통과 위험을 은폐하며 좋은 일만으로 채워지도록 유도한다. 쇼펜하우어의 관점에서 보면 불행하고 힘든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잘못된 것은 늘 밝고 행복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사회다.

우리 삶은 잃고 나서야 시작되는 것일 수도 있다. 세상에 하나의 정답만 있다고 생각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 나를 위한 삶이다. 그래서 내 선택 하나하나가 중요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기억하는 자가 되든, 기억되는 자가 되든 모든 것은 하루살이일 뿐"이라고 했다. 인생은 짧고 덧없지만, 살아보니 참 길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잃고 나서도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다.

12명의 유명한 철학자가 손실에서 이익을 얻는 지혜로운 방법을 말해준다. 그릿, 회복탄력성, 삶의 주인이 되는 법, 기버… 이런 질문들이 나를 잠시 멈추고 사색하게 한다. 과거나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힘든 상황에도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고 있으며, 그런 삶에서도 평화와 고통은 매일 찾아온다. 내게 맞는 적절한 행복을 찾는 것이 평온함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한다.

타인을 나의 방식으로만 대하려다 보니 근심이 생긴다. 따뜻한 관심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며 나아가야 한다. 장자는 근심이란 세상을 자기 기준대로 고치려는 자가 끊임없이 겪는 불만과 답답함이라고 말했다. 오리 다리가 짧다고 늘리지 말고, 학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말자. 일이 잘 안 풀릴 때 타인에게 원인을 돌리는 것이 맞을까? 평소에 쌓여 있던 원망의 마음 때문에 타인에게 돌리며 합리화하는 것은 아닐까. 그 원망이 나를 망친다. 내가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에 만족하고 끝내자. 그 뒤는 하늘이 정해줄 것이다.

우리도 철학자들처럼 자기 자신을 돌보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철학자들은 자기 자신을 외면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달인도 매일 자신과의 싸움에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자신의 한계까지 몰아붙이지도 않고 삶이 내 뜻대로 안 된다고 한탄하기에 참 부끄럽지 않은가.

세상일이란 자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운명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명(命)은 고치지 못해도 운(運)은 바꿀 수 있다. 이 점이 참 재미있다. 다르게 보면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이미 정해진 '명'이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운'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운'을 기다리고만 있는가. 쟁취해야 한다.

살아가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왜'라고 물어보게 되는데, '왜'는 두 가지로 나뉜다. 긍정적인 왜와 부정적인 왜. 부정적인 왜는 "왜 나만 이걸 해야 하지?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긴 거지?"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발전이 없다. 왜는 긍정적으로 써야 한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지? 왜 이런 결과물이 생겼지? 그럼 난 어떻게 이걸 해결하지?" 생각하며 '어떻게'가 나오게 된다. 긍정적인 왜를 생각하다 보면 해결 방법이 나오고, 그러다 보면 나중에 인식(관점)이 바뀌게 된다. 철학자의 문장이 그렇다.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신세 한탄에만 그치고 무너질 때, 철학자의 문장으로 긍정적인(포지티브) 왜를 사용하자. 《다섯 가지 질문》 장재형 저자가 건네는 철학의 언어는 큰 도움이 된다. 고전을 애정하는 저자가 함께 좋은 글들을 공유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주어 너무 감사하다. 장재형 저자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책이 던지는 질문

톨스토이는 모든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갑자기 공허함과 마주친 것일까? p 127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산다면 삶은 우리에게 '공허함'을 선물한다. 삶의 목적을 잃은 채 매너리즘에 빠져 살아가게 된다. 플라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바르고 행복한 삶을 위해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

어느 정도 돈이 쌓이면 돈을 목적이 아닌 도구나 수단으로 생각하게 될까. 내가 지금 추구하고 있는 삶의 방향이 맞는지, 그것이 돈인지, 휴식인지, 배움인지, 일탈인지... 챕터마다 장재형 저자가 "넌 어때?"라고 물어보는 것 같다.

모든 것을 가졌음에도 공허할 수 있다는 것이 왠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 사물이든 인생이든 값지게 느껴질까?

우리가 진리라 믿었던 것들이 100년이 지나면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세상 속에서, 난 나 자신을 잃고 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이유를 다시 찾아야 한다. 타인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고민하고 행동으로 찾아낸 나만의 삶의 목적이 필요하다.

의미를 찾을 수 없게 설계된 '시스템'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질만능주의, 풍요로운 세상, 모두 다 빠르게, 결과주의...

결과로 모든 것을 증명해야 하는 세상이 나를 공허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누구에게 증명할 것인가? 예뻐야 하고, 집은 커야 하고, 좋은 대학에 나와야 하고, 부러움을 살 만한 곳에 취업해야 하고... 또 다르게 생각해 보니 목표가 있다고 해서 공허함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분업화된 현대 시스템에서 누군가에게 필요한 '도구'로 살고 있는 느낌이 나를 더 공허하게 만든다. 많은 물건을 걱정 없이 사고 싶고 마음껏 누리고 싶은 '재정적 자유'는 누가 내게 가스라이팅한 것이 아닐까!

빠르게 간다면 느리게 가는 혁명을 느껴보고, 쓸모없는 소비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분을 '발명'해 내고 있는 건 아닌지 나 자신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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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
함은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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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2002년생 함은세 기획자이자 작가 ≪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

고2 때 학교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혼자 배낭여행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사색을 통해 넓은 우주를 사는 방향이 하나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사회에 보탬이 되는 그럴듯한 인간이 되기 위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게 질문을 수없이 던지고 고민한다.

'학교는 꼭 다녀야 할까?', '안정적인 삶만이 정답일까?'

함은세 작가 질문들은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인상 깊은 구절

전혀 다른 삶을 살더라도 그건 그 나름대로 인생 길 위를 가로지르는 그만의 드라이브다. 어디로 가든, 얼마나 빠르단, 언제쯤 멈추든, 모든 건 '업 투 유'다. 거꾸로 말하면, 그건 우리의 것 역시 우리에게 달렸다는 뜻이다. p 41

한계까지 자신을 밀어붙이며 노력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면면들이 예은 님에게는 익숙하고 당연하다. p 82

세상은 바뀔 수 있고 바뀔 테지만, 변화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쟁취하는 거예요. p 191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어둠은 어둠으로 몰아낼 수 없다. 오직 빛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증오는 증오로 몰아낼 수 없다. 오직 사랑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p 237

총평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아닐까?

≪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 책은 그런 질문들을 던지며, 읽는 내내 나 또한 함께 답변하게 만들었다. 당연한 것에 의문을 던지는 생각 자체가 재미있었다. 전문가들의 지식, 함은세 저자의 답변, 그리고 내가 가진 생각을 함께 부여하니 이 책이 참 깊이감 있게 다가왔다.

"인생은 짧다"고 하지만 살아보니 퍽 길더라는 문장에 공감이 갔다.

좋은 공부는 '몸'으로 하는 것이며,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 모두 '몸'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말도 와닿았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변으로 이끄는 데 도움을 준다. 속도나 누군가보다 뒤처졌는지 걱정하기보다,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미 삶이 늦었다고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다.

'평범한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아침에 일어나 힘든 회사에 가고, 이것저것에 시달리다가 집에 와서 가족들과 식사하고 유튜브나 책을 보다 잠드는 것, 그것이 참 보통의 행복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내게 익숙하고 평범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것일 수 있고, 내게 있는 것이 내가 그토록 바라던 것이었기에, 내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고 유일무이하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다. 평범해 보이는 삶 역시 가까이 들여다보면 절대 평범하지 않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보통의 하루일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면 행복은 별거 없고, 담백하고, 사소한 것이다. 오늘 안 아프고 잘 잤다면 행복한 날인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우리는 과거 선구자들이 만든 '설계된 것'과의 대결을 통해 태어나고 자라나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타인에게 인정받고 승진하고 권력을 갖고 돈을 더 버는 것 또한 설계된 것 중 하나다. 현실에서 어떤 반문이나 의문도 없이 살아간다면, 과연 내 삶을 온전히 누리고 있는 걸까?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에서 해답을 찾았다.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저항, 그것은 창조다."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내가 가진 것들을 조합하거나 빼거나 곱하거나 나눠서 나만의 창조적인 무언가를 만드는 것, 그것이 나를 이롭게 만드는 길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할까?

이 질문에 신다혜 '필더필' CEO는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는 것. 안정적인 삶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그렇다고 행복을 보장해 주는 건 아니다. 삶의 전부라 생각하지 말고 도구로 생각해야겠다.

좋은 질문들은 힘들게 살아가다 보니 오늘 하루만 무사히 보내자고 생각하던 내게 잃어버렸던 의문과 생각을 다시 떠오르게 했다. 이를 통해 나만의 생각은 어떤지, 올바른지, 미성숙한지, 내 위치는 어디이며 어떤 방향으로 수정해 가야 하는지 '멈춰' 생각하게 했다. 좋은 질문을 가져다주는 ≪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 책은 앞만 보고 달리던 나에게 주변도 둘러보고, 가끔은 멈춰서 차 한잔하며 나 자신을 돌보게 하는 위안이자 휴식이었다.

이 시대를 잘 보내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사랑하며,

어떤 의문과 질문을 몸소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지, 함은세 저자의 질문들은 참 곱씹게 한다. 공부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고, 학위가 없으면 전문가가 아닌 것일까? 우리는 왜 서로 미워하고, 이해와 공감의 차이는 무엇일까! 재미있는 쇼츠나 유튜브를 보내면서 우리는 삶의 의미를 주는 질문들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변을 이끌고, 그것이 내게 올바른 방향을 알려준다.

빨리 가는 것보다 내게 꼭 필요한 중요한 것을 알기 위해서는 지금 사는 이 지구를 잘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다음 지구로 꼭 가야 할까? 멈춘 세상일지라도 다시 움직이도록 노력하면 안 될까!

책이 던지는 질문

아이작이 받아들이는 성숙은 어른이 되어가는 흐름의 일부일지는 몰라도 어른 그 자체는 아니다. 그는 오히려 본인 앞에 깊이 묻어둔 '어린아이'를 깨워 돌보고 살피는 게 우리를 어른의 본질에 가까워지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이해한다. p 93

니체가 떠올랐다. '어린아이'가 되어라.

낙타를 지나 사자가 되고, 사자를 넘어서야 도달할 수 있다는 '어린아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낙타처럼 살아가고 있는데, 어린아이를 깨워 돌보고 싶다는 말에 소름이 돋았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가치나 태도는 무엇일까?

도전을 받아들이고 어려움을 본질적으로 수용하는 자세, 극복에의 의지. 어린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을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재미를 찾는다.

많은 이들이 부여된 무거운 짐을 지고 사막의 길을 순종하며 살아가는 낙타에 머문다.

복종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찾는 사자로 성장해야 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삶을 그 자체로 즐기는 존재가 바로 '어린아이'다.

나 자신 속에 있는 아픈 어린아이를 보듬어주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자.

어린아이들은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삶을 '어린아이'처럼 가볍게 살아가자. 너무 진중하고 무겁게 살면 걱정할 것투성이다. 가볍게 세상을 바라보면 춤추듯 즐기면서 살아갈 여유가 생긴다.

니체의 '영원회귀'처럼,

내가 다시 '어린아이' 시절로 돌아가 다시 한번 살아야만 한다면, 또 무수히 반복해서 살아야만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가볍게 춤추면서 '어린아이'처럼 살아가고자 노력해 보자. 어린아이는 조그마한 일에도 '깔깔' 웃는다. 웃음의 장벽이 낮고, 웃는 횟수도 많다. 순진무구하면서도 놀이로 세상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진정한 어른은, 묻어둔 어린아이를 깨워 돌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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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 - 시대를 초월한 과학의 통찰이 전하는 인문학적 위로
유윤한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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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셀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아리스토텔레스, 허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등 85명 과학자가 던지는 '삶의 태도'

삶의 본질을 묻는 연습에서 시작되어 묵묵히 실험대를 지키며 진리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듯이

하루하루 태도를 개선하고 변화를 이끈다.

이화여자 대학교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과학을 보다 쉽게 알려주는 작가이자 번역가 유윤한 저자

과학자들은 실패 앞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회복탄력성과 그릿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책이다.


인상 깊은 구절

탈레스의 말대로 건강한 몸은 실행의 기반이고, 돈은 자아실현의 도구이며, 배움은 지혜로운 판단의 출발점임을 보여준다. p 17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 결국 이처럼 복잡하고 다층적인 세계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정된 논리에 집착하는 사고가 아니라 변화에 따라 생각을 조정할 줄 아는 유연함일 것이다. p 108

그레이스 호퍼 / "항구에 정박한 배는 안전하지만, 배는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p 147

러셀 / "멍청한 자들은 확신에 차 있고, 현명한 자들은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 p 175

총평

과학자의 문장에서 발견한 삶의 태도

《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은 85명의 과학자가 남긴 180개의 문장을 필사하고, 그 의미를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위대한 문장을 직접 손으로 옮겨 쓰고, 뒤이어 나오는 해설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가?'

과학자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 너머, 보이지 않는 원리가 세상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남긴 통찰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익숙한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지루함을 견디며 천천히 쌓아가는 법을 일깨워 준다.

'지루함을 견딘다'는 것은 단순한 끈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는 일에 의미가 있음을 믿는 태도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AI 시대, 끊임없이 소비하는 지금 더욱 절실한 문장이다. 우리는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 없이 살아가며 병들고 있는 건 아닐까. 나를 알고,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게 된다면, 그 시선에 따라 마음이 바뀌고 결국 내 삶을 둘러싼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

"우리는 반복적으로 하는 것의 결과다.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에 있다."

그러므로 하루하루를 바르게 사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 원리처럼 일상의 패턴을 파악하고, 어디에 지렛대를 놓을 수 있을지 살펴보며 삶을 효율적으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나 키르케고르 같은 실존주의 사상가들은 의미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 삶을 '창조'해 나가며 이겨내는 '초인'이 되어야 한다.

과학자들이 던지는 문장들은 언제 어디선가 접했던 것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당연한 진리를 금세 잊고, 어딘가 지름길이 있을 거라고 착각한다. 삶에 지름길이 있을까? 오르막길도 있고, 낭떠러지도 있고, 함정도 있지만, 해결 방법을 생각하고 찾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짜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만 하는 사람은 이제 멈추고, 과학자들처럼 현장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직접 겪지 못한 깨달음은 읽는 것만으로는 절대 내 것이 되지 못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병자가 마음속 의심과 염려, 자기 욕심을 버리면, 약을 먹기도 전에 낫는다"는 구절이 있다. 나 자신을 믿지 못하는 마음이 나를 병들게 한다. 자기 돌봄이란 단지 몸을 고치는 기술이 아니라 삶의 태도, 마음의 작용,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것이며, 작은 우주로서의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다.

스스로 깨닫기 위해서는 직접 길을 걸어봐야 한다.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과학자들의 문장을 필사하고, 공감 가는 문장을 벗 삼아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은 위대한 공식이 아니라 진리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한 인간의 태도다. 과학자들의 삶의 태도가 엿보인다.

우리는 매 순간 자신을 다시 만들어가는 존재다.

적응은 포기가 아니라 성장의 일부이며, 회피가 아니라 변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삶은 결과보다 과정에 있다는 사실을 《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에서 절실히 깨닫게 한다. 내 삶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과학자들이 던지는 질문을 사유하며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삶의 가치를 찾아보자.

책이 던지는 질문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지 못하며, 신들도 세상을 돌보거나 최선으로 이끌지 않는다. p 38

자연, 우주, 일상에는 규칙이 있다.

1년 365일 6시간이기 때문에 4년마다 2월은 29일이 된다.

자연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그 패턴을 알면 삶을 보다 밀도 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신은 우리에게 큰 틀을 만들었고, 그 틀에서 변화시키고 성장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부여했다.

금수저, 다이아몬드 수저가 아니라고 밥을 못 먹는 것이 아니다.

나무 수저로도 흙 수저로도 식사를 하고 즐길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신의 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우주 안에서도 결국 미래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라 바뀐다.

인간에겐 선택의 자유가 있다.

황금 컵, 다이아몬드 컵이 아니라도 커피를 마시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인이 좋은 컵에 먹고 내가 종이컵에 먹는다고 불평불만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온 커피를 즐기는 것이

내 운명을 다스리는 첫걸음이다.

자신 스스로 개선의 의지를 보일 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값비싼 보석 같은 것들을 물리적으로 들고 다닐지, 머릿속에 넣고 다닐지 선택하자.

삶은 물질적은 것을 추구할수록 보관하고 지켜야 하는 감옥이 된다.

삶은 보이지 않는 지식으로 나를 이롭게 해야 한다.

물리적인 부자가 되어 내 운명을 틀어막을지,

내가 소유한 재능을 발휘하여 부자가 될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부자가 된다.

통제되지 않는 것은 수용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재능을 발휘하도록 하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도 그것을 원망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자기를 발전시키려 노력하면 태어날 때 가진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자유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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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는 카피가 안 된다 - AI시대, 당신만의 진짜 경쟁력
김을호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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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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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명지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독서코칭 교육 전공주임 김을호 교수

독서에도 열정,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독서 코칭 전문가

연차인 날에도 열정,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하루가 행복하다.

목표가 없으면 쉬는 날 무엇을 해도 재미가 덜하다.

독서 전문가 김을호 교수가 말하는 AI 시대 살아남는 법

'태도가 곧 해답이다.'

'복제가능한 것에 매달리지 말고, 복제 불가능한 나를 키우는 시간을 갖도록 동기부여 하는 책'


인상 깊은 구절

이렇듯 태도는 결국 보이지 않는 얼굴이다. 말투, 눈빛, 행동에서 드러나는 그 사람의 진짜 모습, 기억하자. 지식은 잊혀도 태도는 오래 기억된다. p 28

'불편함'이 당신을 특별하게 만든다. p 78

넘어진 자리에서 배우고, 실패를 다시 정의하고, 회복력을 키워낸 사람들. 공통점은 실패를 대하는 태도였다. 그들은 실패를 끝으로 보지 않았다. 배움으로 보고, 가능성으로 보고, 단련의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p 128

감사는 태도가 아니라 능력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거리를 찾아내는 능력. 힘든 순간에도 고마운 것을 발견하는 능력.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함을 느끼는 능력. 그게 진짜 감사다. p 196

총평

AI 시대, 복제 불가능한 나만의 가치를 찾다

저자는 독서 전문가답게 풍부한 예시와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를 몰입시킨다. 《태도는 카피가 안 된다》 책을 읽으며 문득 깨달았다. AI 시대인 지금, 우리는 더 이상 자신에게 질문하지 않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은가. 평생 쌓아온 지식과 방향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 나를 이롭게 하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

예절 '예', 지혜 '지'로 살아남기

김을호 저자는 AI 시대에도 살아남기 위해 예절 '예'와 지혜 '지'를 강조한다. 예절 예(禮), 지혜 지(智). 책 속 한 문장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 "태도는 머리의 각도가 아니라 마음의 각도다." 태도는 기술이 아닌 '사는 방식'이고 '사람의 품격'이다. 지식이 많아도 태도가 삐뚤면 존경받지 못하고, 배운 게 적어도 마음이 바르면 누구나 빛이 난다. 화가 나도 말을 가려서 하는 절제가 '예'이며, 말보다 행동을 먼저 생각하는 신중함이 '지'다.

실력보다 태도가 당신을 증명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나는 늘 실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걸 깨달았다. 삶의 진짜 실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한다. 실력이 좋지만 함께 일하기 불편한 사람보다 실력은 평범하지만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태도'다.

힘들어도 한결같은 사람, 긍정적 사고를 하는 사람,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 태도가 좋은 사람은 계속 기회를 받는다.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하는지 보다 어떤 태도로 대하는지가 당신이라는 사람을 증명한다.

스펙은 낡지만 태도는 평생 간다

김을호 저자는 제안한다. AI 시대, 스펙을 쌓는 시간의 절반만이라도 태도를 다듬는 데 쓰자고.

스펙은 언젠가 낡지만 내가 키우는 태도는 평생 간다. 배우는 기술은 언젠가 대체되지만 내가 보여주는 인성은 유일무이하다. 복제할 수 있는 것에 매달리지 말고 복제 불가능한 것을 키워야 한다.

물론 실력을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기술로 시작하되 품격으로 완성하라는 뜻이다. 카피할 수 있는 사람은 대체되지만 '카피 불가능한 사람'은 기억된다. 태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 속에서 스스로 키워가는 것이다.

실력으로 회사에 들어왔지만 성장과 자리를 지키는 데는 '태도'가 필요하다. 일을 참 잘하지만 성격이 못난 사람과는 일하고 싶지 않다. 일은 평범하지만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며 한결같은 사람은 함께 일하고 싶고 존중하게 된다.

긍정적 태도, 실패를 성장으로 바꾸는 힘

긍정적인 태도는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 성장 동력을 만든다. 무너짐을 끝이 아닌 전환점으로 돌릴 수 있는 내공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 세상은 실패하지 않는 사람을 원하는 게 아니라 실패에서 배우는 사람을 원한다. 하지만 실패에서 배우는 사람은 드물다. 매일 실패하고 넘어진 자리에서 신세한탄보다 배우는 지혜를 발휘하자. 당신은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가, 아니면 자포자기로 누워버리는가?

태도의 뿌리, 인성을 가꾸라

김을호 교수는 태도는 꾸밀 수 있기에 먼저 인성을 가꾸라고 말한다. 태도는 즐기고, 인성은 뿌리다. 뿌리가 약하면 언젠가 태도를 지속하지 못하게 되니 뿌리를 매일 성장시켜야 한다. 개인적으로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체력'이라 생각한다. 체력이 약하면 끈기가 부족해지고 감정 조절이 안 돼 화를 내거나 쉽게 포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번지르르한 말보다 묵묵한 행동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 되자. 바로 오늘 하나의 바른 선택을 하자. 힘들다면 일주일 단위로 계획해도 좋다. 첫 주는 '아침 일찍 일어나기', 둘째 주는 '자기가 머무는 장소 정리하기', 셋째 주는 '불평하지 않기', 넷째 주는 '감사하기'. 천천히 실천해 나가자. 인성은 습관이고 태도는 표현이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능동적 태도로 운명을 바꾸다

운명을 잘 풀리게 하려면 '능동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 '될 놈은 된다'가 아니라 '하려는 태도'를 갖자. 긍정적으로 말하고 생각하며, 주어진 걸 바꿀 수는 없지만 주어진 걸 다르게 쌓아갈 수 있다는 태도가 필요하다.

타고난 것이 중요하지 않다. 오늘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좋은 태도를 가지고 먼저 나를 돌보고 남는 것으로 타인을 돕자. 잘하는 사람보다 바른 사람이 되고, 똑똑한 사람보다 따뜻한 사람이 되는 길. 그것은 노자가 말하는 흐르듯이 '무위자연'이지 않을까.

실패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자세, 인정할 수 있는 용기, 낮아질 수 있는 힘.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게 나 자신을 돌보며 바르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습관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태도는 카피가 안 된다》는 힘든 상황에서도 왜 웃어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책이다.

결국 남는 것은 복제할 수 없는 '당신'이라는 사람이라는 것.

오늘 하루, 카피 불가능한 나를 만드는 작은 선택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이 던지는 질문

감정 조절은 타고나는 게 아니었다. 매일 연습하고 조금씩 익숙해지는 일이었다. p 110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이 신뢰를 받는다.

짜증 날 때 3초 참기, 화날 때 심호흡하기, 불만 있을 때 한 번 더 생각하기, 누군가 때리고 싶을 때 그 자리에서 잠깐 자리 벗어나기, 하루, 일주일, 한 달, 두 달 연습하는 것이다.

감정 조절을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으로 거듭난다.

감정은 나를 흔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이 더 나아가기 위한 재료다.

나를 위한 감정 조절 첫 번째는 '감사하기'다.

감정은 우리 삶의 일부일 뿐이다. 감정이 내가 될 필요는 없다.

불쾌한 감정을 곱씹는 것이 아닌 그 감정을 힘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자기 의지가 필요하다.

프로이트가 말했던 '억압된 것은 반드시 회귀한다.' 문장이 떠올랐다.

감정 역시 일종의 유산으로 부모의 억압된 감정은 다음 세대로 타고 내려간다고.

많은 사람들이 부모로부터 폐쇄성과 슬픔을 물려받는다고.

우리 자녀를 위해 감정 조절을 해야 연습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감정을 과하지 않고 평안하고 온화한 기분을 유지하도록 매일 연습하고 조금씩 나아가자.

나를 위한 감정 조절 두 번째는 '긍정 확언'이다.

우리는 매 순간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할 수 있다.', '매일 나아지고 있다.',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야'라고 말해보자.

부정적인 감정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3배 이상 긍정적인 것을 해야 한다.

그 감정 속에서 감사함을 찾고, 내게 칭찬하고, 나누는 삶을 매일 실천하여 따뜻한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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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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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이동진 평론가 이달의 베스트북으로 선정된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티백 꼬리표에 적힌 '괴테 명언' 한 줄을 보고 그 문장을 짜기 위해 시작된 이야기

일본의 괴테 연구 일인자 히로바 도이치가 괴테 명언 출처 찾기 여정을 그린 책

괴테는 모든 것을 말하고자 했을 것이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에서 핵심은 자신의 언어로 다시 말할 때 의미를 가진다는 것


인상 깊은 구절

괴테가 남긴 두 가지 경구가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한다.

세계는 죽이나 잼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딱딱한 음식을 씹어야 한다. - <격언풍으로>에서

세계는 말하자면 안초비 샐러드다. 모든 것을 하나로 뒤섞어 먹어야 한다. - <비유적 및 경구풍으로>에서 p41

"단순한 것은 항상 허위다. 단순하지 않은 것은 쓸모가 없다." p77

"모든 것은 이미 생각되었고, 말해졌다. 우리는 기껏해야 그것을 다른 형식이나 표현으로 반복할 수 있을 뿐이다." 괴테 p195~196

총평

명언 하나가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법

연 1,000권을 읽는 다독가 스즈키 유이(2001년생)는 "쓰든가 사라지든가"라는 문장에서 보여주듯, 책을 애정하고 많이 읽다 보면 결국 자신만의 언어로 글을 쓰게 된다고 말한다. 이동진 평론가가 꼽은 책이기도 한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의 유쾌한 지점 중 하나는 명언의 출처를 알 수 없거나 본인이 생각해낸 말일 때 '괴테가 말하기를'이라고 붙이는 부분이다. 뭔가 있어 보이지 않는가. 괴테를 사랑하는 일본 연구 일인자가 명언의 출처를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삶에 집중하고 흡수하고 도전하며 본질을 찾으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쉽지 않았던 독서 여정

솔직히 말하자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책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명언의 출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지만, 그 과정을 온전히 소화해 내지 못했다. 직관적으로 "~해라" 같은 조언에 익숙한 내게, 여정 속 주인공의 시각과 마음으로 사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대문장가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나 '잡탕' 술집에서 오가는 이야기들을 직접 듣고 싶어질 만큼, 책은 매력적이었다.

괴테가 말하는 회색이란? 혼연일체의 철학

괴테는 "이 세상 모든 것은 메타포"라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색채론>에 대한 이야기였다. 뉴턴은 모든 빛을 섞으면 흰색이라고 주장했고(가산 혼합), 우리는 경험적으로 모든 물감을 섞으면 검정색이 된다고 알고 있다(감산 혼합). 하지만 괴테는 모든 색을 섞으면 '회색'이 된다고 말했다.

왜 회색일까? 괴테에게 회색은 빛과 어둠의 경계, 모든 색이 만들어지는 지점이다. 밝음과 어둠을 모두 가지고 있는 회색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중립적 상태를 의미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는 그의 말처럼, 모든 대비와 갈등이 해소된 평온한 상태를 뜻하는 것이다.

모든 빛을 흡수해서 검정색이 되는 것은 괴테가 말하는 혼연일체가 아니다.

빛과 어둠의 모든 대비가 완벽하게 중화된 상태, 그것이 바로 회색이다.

괴테는 우리에게 말한다. '조화'와 '평온한 본질'을 이루며 살아가라고.

단순한 혼합이 아닌, 본질을 향한 여정

뉴턴이 프리즘을 통해 빛의 스펙트럼으로 색채론을 설명했다면, 괴테는 밝음과 어둠, 그리고 인간의 시지각 상호작용에 주목했다. 다시 말해, 내가 색을 어떻게 경험하고 느끼는지에 대한 '경계'를 설명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하게 섞인 것이 아닌, 모든 색채를 아우르는 회색, 다른 말로 '본질'이 아닐까.

혼연일체의 출처를 찾아가는 여정은 흥미로웠지만 어렵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색채론> 부분에서 많은 사색을 하게 되었고,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를 만드는 철학적 시각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내게 오는 모든 것들을 어떻게 혼동시키지 않고 조화롭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회색은 무기력한 인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움직이고 변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괴테는 이를 '사랑'으로 포장했지만, 결국 삶을 배제하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

이 세상 모든 것에 의미가 있다지만, "안녕하세요" 같은 인사 한마디의 의미까지 들춰보는 것은 이제 그만두어야겠다. 대신 명언 하나로 삶을 더 충만하게 살아가는 과정에 집중해야겠다.

삶이 불안하고 무료할 때, 연구가가 고뇌하며 괴테 명언의 출처를 찾아가는 여정은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는 나에게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

<색채론>을 시간 날 때 꼭 찾아 읽어봐야겠다.

괴테가 말했듯이, 이 세상 모든 것은 메타포이니까.

책이 던지는 질문

"기계가 알아서 번역해 줘. 그분은 내 작품을 칭찬해 주기도 했고...." p110

AI 발전이 번역가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일 것이다.

우리 삶도 AI로 많은 부분이 대체될 것이다.

우리는 AI 삶이 대체되지 않는 일을 성장해야 한다.

바로, 태도와 인성이다.

AI는 사람이 하는 일은 금세 배우고 학습한다.

내가 배우는 기술은 언젠가 대체되지만,

내가 보여주는 인성은 영원히 유일무이하다.

복제할 수 있는 것에 매달리지 말고 복제 불가능한 것을 키워야 한다.

괴테가 말하기를

비범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능력자지만 그 사람과 일하고 싶다고 생각되게 하는 사람이 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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