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서 관련 많은 책에서 추천하는 '명상'을 1월에 시작하는 베레나 카를 저자는
'내가 뭘 하고 있는 거람?' 시작도 하기 전에 삐딱한 생각부터 한다.
바른 자세로 자리에 앉아 잠시 자신의 호흡을 관찰하라고 할 때부터 속마음으로는 의문이 생겨 집중하지 못한다.
여러 가지 명상이 중 내게 맞는 명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끝내 찾는다.
그리고 12월까지 다른 주제를 실천하면서 명상을 꾸준히 실천한다.
매일 의식적으로 나의 소망과 권리와 소중함을 되뇌는 명상으로
행동에 나설 용기를 조금씩 얻는 저자는
점차 '다 내 마음에서 오늘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바쁘게 살던 저자는 불현듯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는 데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 열두 달의 자기 돌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자신을 돌보는 데 신경 쓸수록 불편하고 부정적인 감정 또한 선명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고통, 외로움, 권태, 당혹감, 분노 같은 감정 모두 선명하게 느껴진다고 말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 또는 수용할 때 비로소 나 자신을 돌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나를 진정 신뢰하게 되면 슬픔이나 고통이 지속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가장 먼저 나를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5월, 꿈 일기 이야기를 읽으며 나 또한 '꿈 일기'를 쓰고 싶어졌다.
내 상황이 어떤지, 내가 나의 소망, 불안, 욕구 등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그 꿈이 내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무의식이라면 그것을 추적하여 미리 예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색하게 한다.
7월, 20분씩 가만히 앉아 그림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슬로 아트'를 실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명화를 봐도 평균 1분 30초 내외로 보고 지나간다.
루브르 박물관을 몇 시간 만에 돌파하는 한국인!
'슬로' 단어가 인생에서 삭제되어 버린 건 아닌지 곰곰이 사색했다.
외국은 유치원생들을 데리고 박물관에서 작품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어떤 냄새가 나는지, 어떤 촉감이 드는지, 어떤 맛이 나는지 오감을 물어보고 적게 한다고 한다.
즉, '자세히 보기'가 되어야만 나 자신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일상 속에서 '슬로'를 실천할 수 있다면 느림 속의 미학으로 한층 더 내게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걷기', '천천히 먹기', '천천히 읽기' 등
혼자 밥 먹을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않고 오로지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먹어보자.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정말 미친 행동이다.
1개월마다 다른 주제로 심도 있게 자기 돌봄을 실천하는 저자는 어느 날 움켜쥐고 있던 손을 '보'처럼 피게 된다.
내려놓을 때, 수용할 때 비로소 타인과 자기 자신과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를 바라보고 관찰할수록 내면의 연약하고 결핍된 부분을 마주 보아야 하고 돌봐주어야 한다.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없이는 지루하고 지친 삶을 극복할 수 없다.
내게 가장 잘 맞는 자기 돌봄 방법을 찾아가는 저자를 보며,
나 또한 주제를 가지고 실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실천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록하는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다.
자기 돌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메모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에 동기부여가 강제 부여된다.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