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 - 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열두 달의 자기 돌봄
베레나 카를.안네 오토 지음, 강민경 옮김 / 앵글북스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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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자기돌봄과 마음 연습을 하기 위해 월마다 12개 주제로 자신을 변화시킨다.

1월 명상, 2월 손으로 직접 만드는 반복 작업, 3월 음식과 감각에 집중하며 식사하는 연습, 4월 온전히 휴식하기

5월 꿈, 내면의 나 만나기, 6월 변덕스러운 감정 슬기롭게 다스리는 법 7월 천천히 나와 마주하는 활동 찾기,

8월 새로운 또는 취향에 맞는 도전거리 찾기, 9월 영화 감상 및 공유, 10월 자연과 친해지고 관찰하기, 11월 없어도 되는 일 실천하기, 12월 나눔과 감사하기를 실천한다.

행동이 일상의 기억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믿고 한 달에 한 번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저자를 보며

'커다란 변화'를 느끼게 된다.

내게 맞는 명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처음부터 잘되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던 이유에서 크게 공감이 갔다.

저자는 1월 명상부터 스스로 단단해지는 방법을 찾아낸다.

첫 장을 읽으면서 2018년에 읽었던 닉 소프 저자의 ≪나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책이 생각났다.

52주간 52가지 프로젝트를 '일단 해보자'로 시작했던 작가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바꾸고 어제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되듯이,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베레나 카를 저자도 일상이 충만해지는 작은 기적들을 경험하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든 후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를 누리는 모습에 적은 생각에 크게 움직이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사색을 하게 된다.

인상깊은구절

"지금 이 순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를 적어보고, 최근에 가장 만족했던 적이 언제인지 떠올려봐. 반대로 부족한 게 뭔지도 생각해봐. 일과 사생활 양쪽에서 각각 어떤 부분의 질을 높이고 싶어? 그건 결과적으로 무슨 뜻일까? 너에게 필요한 이 모든 것들을 간단하게 표현할 이미지나 상징이 있다면?" p98~99

헤르만 헤세 ≪행복≫, '행복을 좇는 사람은 그것을 누릴 만큼 성숙한 자가 아니다.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소유했을지라도'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이 시는 '모든 소망을 체념하고 욕심도 아집도 잊은 채 행복을 말하지 않을 때 비로소 세상일의 물결이 마음까지 스미지 않고 영혼은 안식을 찾는다'라는 구절로 끝나. p151

작품을 관찰할 때의 원칙은 바로 '보고, 생각하고, 궁금해하기'야 p192

8월, "1년에 한 번쯤은 낯선 곳을 찾아가라." p201

짧은 '영화 일기'를 써보세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혼자서 영화도 보고, 그 영화가 정말로 자신에게 잘 맞는지 생각하는 여유도 필요합니다. p238

마틴 셀리그만이 쓴 ≪플로리시≫라는 책에 이런 에피소드가 나와. 셀리그만의 친구 이야기인데, 그 친구의 어머니는 아들이 얹짢거나 우울해할 때 항상 이렇게 말했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구나. 밖에 나가서 남을 도와주는 게 어떠니?" 남을 돕는 것이 결국 스스로에게도 좋은 일이고,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은 나중에 셀리그만이 주장한 긍정심리학의 근본 개념이 되지. p301

총평

자기 계발서 관련 많은 책에서 추천하는 '명상'을 1월에 시작하는 베레나 카를 저자는

'내가 뭘 하고 있는 거람?' 시작도 하기 전에 삐딱한 생각부터 한다.

바른 자세로 자리에 앉아 잠시 자신의 호흡을 관찰하라고 할 때부터 속마음으로는 의문이 생겨 집중하지 못한다.

여러 가지 명상이 중 내게 맞는 명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끝내 찾는다.

그리고 12월까지 다른 주제를 실천하면서 명상을 꾸준히 실천한다.

매일 의식적으로 나의 소망과 권리와 소중함을 되뇌는 명상으로

행동에 나설 용기를 조금씩 얻는 저자는

점차 '다 내 마음에서 오늘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바쁘게 살던 저자는 불현듯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는 데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 열두 달의 자기 돌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자신을 돌보는 데 신경 쓸수록 불편하고 부정적인 감정 또한 선명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고통, 외로움, 권태, 당혹감, 분노 같은 감정 모두 선명하게 느껴진다고 말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 또는 수용할 때 비로소 나 자신을 돌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나를 진정 신뢰하게 되면 슬픔이나 고통이 지속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가장 먼저 나를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5월, 꿈 일기 이야기를 읽으며 나 또한 '꿈 일기'를 쓰고 싶어졌다.

내 상황이 어떤지, 내가 나의 소망, 불안, 욕구 등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그 꿈이 내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무의식이라면 그것을 추적하여 미리 예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색하게 한다.

7월, 20분씩 가만히 앉아 그림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슬로 아트'를 실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명화를 봐도 평균 1분 30초 내외로 보고 지나간다.

루브르 박물관을 몇 시간 만에 돌파하는 한국인!

'슬로' 단어가 인생에서 삭제되어 버린 건 아닌지 곰곰이 사색했다.

외국은 유치원생들을 데리고 박물관에서 작품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어떤 냄새가 나는지, 어떤 촉감이 드는지, 어떤 맛이 나는지 오감을 물어보고 적게 한다고 한다.

즉, '자세히 보기'가 되어야만 나 자신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일상 속에서 '슬로'를 실천할 수 있다면 느림 속의 미학으로 한층 더 내게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걷기', '천천히 먹기', '천천히 읽기' 등

혼자 밥 먹을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않고 오로지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먹어보자.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정말 미친 행동이다.

1개월마다 다른 주제로 심도 있게 자기 돌봄을 실천하는 저자는 어느 날 움켜쥐고 있던 손을 '보'처럼 피게 된다.

내려놓을 때, 수용할 때 비로소 타인과 자기 자신과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를 바라보고 관찰할수록 내면의 연약하고 결핍된 부분을 마주 보아야 하고 돌봐주어야 한다.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없이는 지루하고 지친 삶을 극복할 수 없다.

내게 가장 잘 맞는 자기 돌봄 방법을 찾아가는 저자를 보며,

나 또한 주제를 가지고 실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실천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록하는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다.

자기 돌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메모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에 동기부여가 강제 부여된다.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가 되어보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삶이 너에게 레몬을 주거든 그걸로 레몬네이드를 만들어라' p270

삶이 준 시련을 긍정적으로 이용하라는 뜻이다.

우리에게 신은 커피를 주셨는데,

우리는 컵에 집착하여 커피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고 있다.

유리컵, 나무 컵, 종이컵, 황금 컵 괜히 타인의 가진 컵을 부러워하지 말고 커피를 잘 담아 줄 컵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레몬을 받았다고 기회가 없다고 낙심하지 말자.

부정적인 프레임을 버리고 문제 해결 프레임을 가져야 한다.

안 좋은 것이 내게 왔다면 그 '레몬'을 응용하여 상큼하고 달콤한 레몬네이드로 만들면 된다.

12개월 동안 자기 돌봄을 실천한 저자는 바로 내면의 힘을 키우는데 집중하며 '마음공부'를 실천한다.

이는 레몬네이드를 만드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나 자신에게 없는 것을 타인에게 얻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고 익숙한 것에서 도전해 보자.

행복의 실마리도, 인간관계의 해답도 모두 자신 안에 있다.

진정한 자기 돌봄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레몬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원래 하던 행동을 멈추고 이따금 멈추고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새로운 기운이 마음에 스며든다.

저자처럼 내게 주어진 레몬을 달콤한 레몬네이드로 재탄생시켜 보자.


'앵글북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서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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