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다섯 알 나무의말 그림책 6
비토리아 파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나무의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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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현아 선생님이 번역한 그림책을 소개해줄 때 사진 한 장을 보여주셨어요.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흙만 있어도 다양한 놀이를 만들어 놀 수 있는 아이들! 교실에서도 아이들은 정말 다양한 놀이를 만들며 노는데요. 체리 다섯 알로는 어떻게 놀 수 있을까요?

<체리 다섯 알>
나무에서 난 첫 체리를 두 아이에게 다섯 알씩 나누어줍니다.
한 아이는 고작 다섯 알이냐며 너무 적다고 하고, 한 아이는 다섯 알을 전부 주냐며 정말 많다고 하죠. 이렇게 성향과 생각이 다른 두 아이!
아이들은 다섯 알의 체리로 빙글빙글 체리를 돌리며 재주꾼이 되는 놀이, 체리 부케를 만드는 놀이 등 생각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놀이를 만들어 놉니다.
따로 또 같이 놀이를 이어가는 아이들!
성향은 다르지만 엄마가 “이제 가야지!”라고 이야기할 때 반응은 같은데요.

여러분은 체리 다섯 알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시겠어요?저는 3분 컷으로 해치울 수 있는데 말이죠... 이 아이들을 보니 그러면 안 될 것만 같네요!
‘체리=맛있는 것’이라는 생각 뿐인 저 대신 멋진 상상력을 가진 아이들에게 한 번 물어봐 주세요!
“체리 다섯 알로 무엇을 할래?”

(도서는 출판사에서 선물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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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질투 -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노란상상 그림책 99
조시온 지음, 이소영 그림 / 노란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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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질투를 한 번도 안 해보신 분? 계신가요??
아마 없을 겁니다. TV를 보다가, 친구랑 놀다가, 길을 가다가 등 ‘질투’라는 감정은 시시때때로 우리를 찾아오죠.
가벼운 ‘부러움’에서부터 ‘저 친구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까지 질투의 감정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여기 엄청난 질투에 사로잡힌 친구가 있습니다.

새빨간 질투
빨강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빨강은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그런데 TV에서 올해의 유행은 빨강이 아닌 ‘파랑’이라고 이야기하지 뭐예요. 설마 했는데 그 뒤로 세상에는 파랑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질투심에 불탄 빨강은 새빨간 지우개를 집어 들고 파랑을 슥삭슥삭 지우기 시작합니다.
과연 빨강은 파랑이를 세상에서 없애버릴 수 있을까요?
빨강의 질투는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우리 마음 한 켠에 늘 자리하고 있는 ‘질투’.
제게는 대놓고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었는데요. 빨강이 새빨간 지우개가 닳아버릴 때까지 파랑을 슥슥 지우는 모습을 보니 속 시원한 느낌도 들더라고요.
‘질투’는 우리를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잘 들여다보면 나도 모르던 진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감정인 것 같아요.
그림책 속 빨강처럼 앞으로 질투가 날 때는 내 마음을 차근히 들여다봐야겠습니다.
나에게 귀 기울일 수 있는 이 그림책!
제가 속한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의 조시온 선생님의 신작이기도 해요! 줄다리기에 이어 이번에도 이소영작가님과 함께하셨는데요. 두 분의 콜라보가 너무 좋아서 앞으로도 기대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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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나무
루크 아담 호커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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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학교의 상징과도 같은 나무가 있어요. 정문 앞에 놓인 아주 큰~느티나무인데요. 아이들도 “학교 끝나고 느티나무 앞에서 봐.” 하며 약속을 잡는답니다. 6년째 이 느티나무와 함께 사계절을 보내다 보니 나무 아래에서 함께한 추억도 많고 나무를 보며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시간도 늘었어요. 특히나 요즘같이 날씨가 좋을 때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모습은 정말 예술이거든요.

이렇듯 우리가 알아챌 때도 알아채지 못할 때도 우리의 일상에 늘 함께하고 있는 나무!
그런데 만약 이 세상에서 나무가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더 이상 나무가 내뿜는 초록 에너지와 커다랗고 든든한 그늘 없이 살아가야 한다면요?
여기 나무가 사라진 세상이 있습니다.

<마지막 나무>
올리브가 사는 세상에는 나무가 다 한 그루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마지막 나무의 모습을 기록해둔 ‘나무 박물관’만이 남아있을 뿐이죠. 올리브는 나무 박물관에서 ‘마지막 나무’라는 그림을 만나게 됩니다. 그림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올리브는 어느 순간 나무와 대화를 하고, 그림 속 숲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한 번도 숲을, 아니 나무조차 본 적 없던 올리브는 숲에서 진짜 삶을 경험하는데요. 숲에서의 시간과 올리브에게 숲이 준 선물은 우리에게 고스란히 ‘희망’으로 전달됩니다.

웅장하고 섬세한 펜 드로잉의 그림과 감동적인 메시지까지. 현재에만 집중해 살고 있는 우리가 꼭 만나보아야 할 책이 아닐까 싶어요. 잠시 멈추어 이 책을 만나보시기를 바랍니다!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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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와 스콜라 창작 그림책 58
엘리자 헐.샐리 리핀 지음, 대니얼 그레이 바넷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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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떠나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 그림책

<우리 집에 놀러 와>

이미 많은 분들이 추천하고, 여진샘X혜온샘 위즈덤하우스 북토크까지 챙겨본 터라 이미 내돈내산으로 구매했던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선생님들께 그림책을 소개해드리던 도중 선물 해드렸어요! ‘다시 사야지~’하며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는데! 운명처럼 알아서 제 품으로 찾아왔네요.

제가 얼마나 애정하는 그림책인지 눈치채셨죠~?

이 그림책을 정말 애정하는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한 가지의 장애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일곱 가지의 다양한 장애를 가진 가족이 등장한다는 점이에요. ‘장애인의 날’을 비롯해 장애에 대해 아이들과 나눌 때 늘 한 가지 장애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게 되는 게 안타까웠거든요. 이제 이 그림책으로 다양한 장애에 대해 함께 나누어볼 수 있겠어요.
두 번째 이유는 이 책의 제목이 ‘놀러 와’이기 때문이에요. 여러분은 친구 중에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나요? 사실 내 주변에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다면 책을 통해 장애를 이해할 일은 없지 않을까요? 이 책은 “우리 집에 놀러 와! 함께 놀자!”라고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 역시 저와 우리 아이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을 넘어 일상에서 함께 놀고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줄 거라 믿고요!
이 그림책 꼭 소장하시기를 추천드려요~!
(도서는 위즈덤하우스 서포터즈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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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유청 지음, 무르르 그림 / 달그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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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에서부터 제 마음을 쿵!하고 내려앉게 한 이 그림책.

<손톱>

“사고가 났어. 더 이상 엄마를 볼 수 없대.”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 이후 아빠와 덩그러니 남겨진 아이는 검정 배경 속에서 웅크려 있을 뿐입니다.
아빠는 아빠의 마음을 고치기 바쁠 거라고 이야기하는 아이.
엄마의 냄새도 흔적도 사라져가는 집 안에서 오직 엄마가 발라주었던 매니큐어만이 남아 있는데요.
야속하게도 시간이 지나며 매니큐어는 점점 지워집니다.
아빠는 지난 봄에 엄마와 함께 심었던 봉숭아로 아이 손톱에 물을 들이며 마음을 달래주지만, 물들인 손톱도 자라기 마련이죠.
아빠는 아이의 손톱을 잘라주며 “손톱이 사라진다고 마음도 사라지는 건 아니야.”라고 이야기합니다.

엄마와의 추억이 남아 있는 손톱, 시간이 지나며 잘라야만 하는 손톱으로 이별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너무 공감되고 인상적이었어요.
이별을 먼저 겪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힘든 점이 장례식을 마치고 와 집에서 떠난 이의 흔적을 마주할 때라고 하더라고요. 상상만 해도 마음이 아려오는 시간인데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마음에 영원히 간직하는 일.
이 그림책을 통해 나누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림책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받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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