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분 행복습관 - 기적의 세로토닌 건강법
아리타 히데호 지음, 국지홍 옮김 / 미다스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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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였다. '세로토닌'이라는 단어가 의학 전문 기자나 의사의 입이 아닌 누군가의 입에서 언급된 건. 적어도 내 기억엔 그랬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세로토닌'을 다룬 책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책도 그 책들 중 하나다.
 

 작가 아리타 히데오는 현재 도호대학교 의학부 종합생물학 교수이자 세로토닌 도장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카이대학병원에서 호흡의 임상연구와 츠쿠바대학 기초의학계에서 뇌신경계 및 호흡 관계의 연구작업을 수행했다. 뉴욕주립대학에서 유학, 좌선과 세로토닌 신경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새롭게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호흡법이 심신에 주는 효능은 뇌내 세로토닌 신경의 활동으로 설명 가능하다"라는 착상을 얻어, 연구팀을 만들어 현재까지 실천과 검증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뇌내 행복 신경'이라고도 불리는 세로토닌 신경은 우리의 뇌내 신경의 하나로 그 수는 겨우 수만 개밖에 되지 않는다. 뇌 안의 신경세포가 약 150억 정도인걸 생각하면 소수라고 볼 수 있다. 세로토닌 신경의 활동은 크게 다섯 가지다. 대뇌피질을 각성시켜 의식의 레벨을 조절하고, 자율신경을 조절하며, 근육을 움직이게 하고, 통증의 감각을 억제하며, 마음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그것이다.

 

 그럼 이런 세로토닌 신경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크게 세 가지다. 햇볕을 쬐고, 리듬운동을 하고, 근육을 사용한 호흡법 하기. 다만 이것들을 실천할 때는 요령이 필요하다. 햇볕을 쬘 때는 20~30분 정도, '쬔다'는 느낌보다는 '본다'는 느낌으로, 창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햇볕도 충분하다. 리듬 운동의 대표적인 예는 씹기, 보행, 호흡으로 아침밥 먹기, 자전거 타기, 걷기, 조깅, 수영, 하이킹, 등산, 훌라댄스, 북 치기, 드럼 서클, 노래하기, 마사지, 웃음, 울음도 좋은 방법이다. 복근 호흡을 할 때는 뱉는 호흡에 신경을 써야 한다.

 

 돈도 전혀 들지 않고, 어렵지 않은 세 가지 실천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하다. 예뻐지고 젊어지며, 냉증, 생리통, 편두통에서 해방되고, 스트레스성 과식, 변비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제일 중요한건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다. 특별한 시간을 낼 필요는 없으니 작심 3일을 사흘마다 시작하며 실천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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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사랑학
목수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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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안방마님 지론이 있다. '사람은 얼굴 파먹고 산다.'가 그것인데 나도 동의한다. 링컨대통령이 '마흔 살 이후에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말을 괜히 한 게 아니다. 어릴 때 얼굴이야 부모님께 받아 타고난 얼굴이지만, 나이를 먹으며 만들어지는 얼굴은 자기 자신이 창조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관상학 보다는 인상학에 점수를 주고 싶다. '그렇게 생겼으니까 그렇게 산다'가 아니라 '그렇게 사니까 그렇게 생겼다'가 맞는 말이란 거지.
 

 책 표지 띠지에 실린 작가의 사진을 보고 보통 인상 아니라고 생각했다. 갸름한 얼굴이며, 길고 탐스러운 머리카락, 가늘게 뻗은 목, 섬세한 이목구비까지 분명 미인인데 여리지도, 순하지도 않은 기세가 느껴졌다. 아니나다를까 책 앞날개를 펼쳐 작가 소개를 읽어보니 빙고! 역시 '평범'과는 아니구나.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 활동 경력에 프랑스 유학 기간 만난 예술가와 결혼 없이 아이를 가져 출산했다. 책에 나오지만 그녀는 임신 7개월까지 부모님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았고, 남편 옆에서 출산하기 위해 프랑스행 비행기를 탄 사람이다.

 

 책이(문장이) 창조자인 작가를 닮는 건 당연하다. 내가 느낀 작가의 인상 그대로 책에서 읽혀지는 목소리는 매우 강하고, 단호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문장과 속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했다. '아니, 이건 억지야', '지나치게 편협한 해석인데?', '일반화의 오류야', '모든 걸 못으로 보고 망치 들고 달려드는 자세 아닌가?', '인과관계에 대한 해석이 억지스러운데' 등등. 물론 기발해서 재미있었던 부분도 많았다. 남성들이 정조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강박은 아이의 엄마는 언제나 분명하지만 아빠가 누구인지는 언제든 약간의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생리적 불안에서 기인한다(28쪽)는 해석이나, 유니폼을 입고 있는다는 건 그 유니폼 속의 역할 이상을 결코 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는 해석(35쪽), 원조교제를 꿈꾸는 30대, 40대 아저씨들 입맛에 맞게 조련된 듯 애교 만점의 걸그룹들이 창궐하는 사회라는 문장(36쪽), 인류를 구원하는 아주 쉽고 달콤한 방법으로 스킨십을 가능한 많은 인류에게 건네라는 부분(67쪽)같은 부분 말이다.

 

 작가의 목소리나 주장을 그대로 따라 편하게 읽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불편할 것이다. 대신 끊임없이 물음표를 들이대며 읽는 독자라면 반대로 아주 즐거운 책읽기가 될 것이다. 어차피 양 손에 떡을 쥐는 법은 없다 했으니 한 쪽 독자를 잃는다고 작가가 서운해 할 것 같지는 않다. 난 재미있게 읽은 쪽에 해당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마음에 쏙 든다는 말은 아니다. 바로 문장때문이다. 그녀의 문장은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듯 보인다. 주어와 술어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거나, 주어가 지나치게 길어 어디까지가 주어인지 분명하지 않은 문장이 많았다. 수식어가 지나치게 길어 내용의 이해를 떨어뜨리는 문장도 많았고, 작가의 생각이 엉킨듯 풀려나온 문장으로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뭔데?'라고 묻게 되는 문장도 많았다. 때문에 난 난동증 환자도 아닌데 책 곳곳에서 막혀 어렵지도 않은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했다. 책의 창조자는 작가이니 내 하고 싶은 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고 주장한다면 할 말 없다. 하지만 책이란 형태를 가지고 세상에 나올 때는 적어도 독자를 의식한 글쓰기를 하는 게 작가의 기본 태도라고 생각한다. 독자를 고려하지 않는 글쓰기라면 혼자 써서 혼자 읽고 마는 게 마땅하다. 생각이 다듬어져 나온 문장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이 쏟아지는 그대로 만든 문장 같은 게 많이 보여 아쉽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에게 더 즐거운 경험이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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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결혼하라 똑똑하게 시리즈 2
팻 코너 지음, 나선숙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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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팻 코너는 평생 정결을 하느님 앞에 맹세한 카톨릭 사제다. 연애는 해봤을 수도 있지만 결혼은 해본 적 없는 남자다. 그런 그가 결혼을 주제로 책을 썼다. 내용은 간단하다. '이런 남자와 결혼하지 마라'다. 사랑으로 감싸안으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사람을 사랑하는데도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떡하죠?"라는 질문에 "최대한 빨리,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세요."라고 대답하며 유머감각을 발휘한다. 포드람대학에서 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40년 가까이 예비 부부와 결혼한 커플들의 상담을 해오고 있으니 그의 내공을 믿어도 되지 않을까.
 

 그의 말대로 '사랑한다고 결혼생활이 제대로 굴러가지는' 않는다. 그러니 우리는 토머스 풀러의 말대로 '결혼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한다. 과연 어떤 사람을 블랙 리스트에 올려야 할까. 작가는 크게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인내심 없는 남자, 배려할 줄 모르는 남자, 겸손하지 못한 남자, 존중이라곤 모르는 남자, 자기 자신만 아는 남자, 변명과 핑계가 많은 남자가 그 예다. 물론, 요 여섯 가지만 통과한다고 무조건 OK는 아닐 것이다. 중독된 남자, 엄마 치마폭에 싸인 남자, 무능한 남자, 바람기 있는 남자, 폭력적인 남자 등등 목록은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작가가 그걸 몰랐을까. 그가 제시한 여섯 가지는 신경 쓰지 않으면 오히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사항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그는 강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왕자를 찾고 싶다면 수많은 개구리와 키스하라, 일상생활에서 그의 행동을 살펴라, 어떤 상황에서도 친절을 잃지 않는 남자 그가 진짜다, 사소한 행동 하나가 그 사람을 말한다, 공통점보다 각자의 성격이 중요하다, 결혼에 대한 서로의 기대치를 철저히 파악하라, 위험 신호는 나타나게 되어 있다, 그의 행동에서 답을 찾아라, 청혼의 분위기는 결혼생활의 예고편이다 같은 문장에서 난 마음 속으로 밑줄 쫙- 그었다. 예전이라면 별 무게 두지 않고 넘겼을 문장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걸 보니 난 그 동안 성숙해졌나 보다. 사람마다 심장에 콕 박히는 문장을 모두 다를테니 직접 읽고 각자 필요한 내용을 챙기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인간관계 전문가들이 선별한 '결혼하기 전에 꼭 물어봐야 할 15가지 질문'이라는 목록을 덧붙인다.

 


1. 결혼하면 아이를 낳을 것인가, 아니면 둘만의 생활에 만족할 것인가? 아이를 낳을 경우에는 누가 주로 아이를 돌볼 것인가?

2. 결혼하면 경제권을 누가 맡을 것인가? 각자 어떤 소비 성향과 저축 성향을 지니고 있는가?

3. 가사 분담은 어떻게 할 것인가>?

4. 각자 정신적, 육체적 건강 상태는 어떠한가?

5. 상대방의 애정이 내가 기대하는 수준인가?

6. 성적인 기호나 성향은 어떠한가?

7. 침실에 TV를 둘 것인가, 아니면 침실을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만 삼을 것인가?

8.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그 사람의 생각이나 불만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

9. 상대방의 종교를 이해하고 인정하는가?

10. 상대방의 친구를 존중하는가?

11. 상대방의 부모른 존중하는가?

12. 상대방의 부모님 혹은 형제자매로 인해 불쾌한 일이 생길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13. 결혼을 하고 나서도 포기하기 못한 취미나 습관이 있는가?

14. 상대방의 직장 등의 문제로 부모형제와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야 할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

15. 서로를 믿는 마음이 확고한가? 시련이 닥쳐도 견딜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가수 이승철은 '사랑 참 어렵다, 어렵다, 너무 힘들다'라고 노래하지만 결혼에 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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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의 행복론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알랭 지음, 이화승 옮김 / 빅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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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명 에밀 샤르티에. 1868년 노르망디의 모르타뉴에서 출생했다. 고등사범학교 졸업 후 리세(고등중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우리에게 이름이 익숙한 시몬느 베이유와 앙드레 모르가 그의 제자이다. 알랭은 그의 필명이다. 1906년에서 1914년까지 데페슈 드 루앙 지와 1921년부터 1936년까지 리브르 프로포 지에 필명으로 철학칼럼(프로포)를 썼다. 프로포란 200자 원고지 10장 분량의 짧은 글을 말하는데 이 책은 그 칼럼들 중에서 행복에 관한 것만 93편 추려서 모은 것으로 원제는 [Propos sur le bonheur(행복을 위한 프로포, 1928년)]다. 그의 제자인 앙드레 모르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고 극찬한 이 책은 힐티, 러셀과 함께 '세계 3대 행복론'으로 꼽히기도 한다. 7년간 칼럼 연재가 중단됐던 이유는 그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었기 때문이다. 그의 필명 알랭은 중세의 시인 알랭 샤르티에에서 따온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지만 1951년 프랑스 문학대상을 수상했을 만큼 뛰어난 사상가였다. 그의 저서에는 [정신과 정열에 관한 81장], [예술론집], [행복론], [나의 사색의 자취], [종교론], [스탕달론], [발자크론] 등이 있다.
 

 작가는 인간에게 행복할 권리뿐만 아니라 행복할 의무도 있다고 말한다. 또한 행복해지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의무라고까지 주장한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마음의 동요, 불안, 스트레스, 정념의 과도한 폭발, 상상력의 남용 때문인데 그는 체조와 음악, 몸과 마음의 균형,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는 신중함, 폭넓은 시야, 낙관주의적 태도, 참을성, 우유부단함의 근절 등을 이의 치유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행복해지를 바란다면 그것을 얻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한다. 행복이 손에서 달아나는 것은 남에게서 얻은 것이기 때문인데 왜냐하면 남이 주는 행복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에게 행복이란 ‘스스로 만족하는 지점’에 있는 것으로, ‘사람은 성공했기 때문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기 때문에 성공한다’고 한다. 프랑스의 경찰청장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게 작가의 의견인데 2010년의 프랑스 경찰청장에게 묻는다면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불특정다수가 읽는 신문 칼럼이라 한 꼭지는 길지 않고, 문장의 길이나 표현도 어렵지 않다. 한 번에 죽 읽어내리기 보다는 시간 될 때, 손 닿을 때, 마음 갈 때, 시선 닿을 때 한 두개 정도씩 읽어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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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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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히가시노 게이고? 이름이 익은데? 내가 읽은 그 작가 책이 뭐지? 그렇다. 이름을 썩 잘 외우는 편이 못되는 나에게 작가 이름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맘 잡고 외우려고 하지 않는 한 어떤 작가의 책을 몇 권은 읽어야 겨우 내 하드에 저장이 가능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은 적이 없다. 다만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된 작품을 본 적이 있을 뿐이다. 빙고! 바로 [백야행]이다.
 

 탐정클럽은 이 책에 등장하는 남녀 2인조의 이름이다. 뭐하는 클럽인고 하니 VIP 회원제 대상 조사기관으로 탐정 클럽이란 오너들이 부르는 일종의 애칭인 셈이다. 30대 중반의 도저히 일본인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뚜렷한 윤곽의 남자와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위로 길게 찢어진 눈에 대단히 스타일이 좋은 미녀가 그들이다. 그들은 마음만 먹는다면 어지간한 것은 모두 알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증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철저한 비밀 보장 전제하에 그들이 의뢰받는 일은 다양하다. 회원 보인의 불륜을 조사하기도 하고, 살인 사건의 범인을 밝히기도 하며, 회원 딸의 애인이 누구인지 알아내기도 한다.

 

 책에는 다섯 개의 단편이 실려 있다. 데릴 사위에 의해 살해된 부유한 남자의 살해범을 밝혀내는 '위장의 밤', 마음을 준 호스티스와 살기 위해 가정부의 도움을 받아 아내를 살해하려 했다 오히려 자신이 죽게 된 남자가 등장하는 '덫의 내부', 우연히 알게 된 문화센터 선생을 사랑하게 되서 가출하려다 저지당하자 자살을 선택한 엄마의 사연을 모르는 딸이 사건을 의뢰하는 '의뢰인의 딸',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난 아내가 친구와 짜고 각자의 남편을 살해하는 '탐정 활용법', 자신이 친딸이 아님을 알고 눈에 가시인 아버지의 친딸과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협박한 남자를 살해하는 여자가 주인공인 '장미와 나이프'.

 

 책 읽기 속도는 자랑할 정도가 못 되는 나도 한 숨에 읽어내렸을 정도로 이야기는 재밌다. 특히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새로운 작가를 경험하게 되서 즐거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문장과 이야기 구성이 내 입맛과 동떨어진 게 아니란 걸 이번 책 읽기를 통해 확인했으니 그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 읽어야겠다. 우선 [백야행]부터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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