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 단련 (리커버) - 이슬아 산문집
이슬아 지음 / 헤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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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는 본인의 글을 구독하는 구독자가 있고.. 그들을 위해 매일같이 글을 쓰는 작가가 있다고 했다.. 나이든 아저씨의 마인드로는 요새 젊은 사람들은 이렇게 쉽게 돈을 버는구나.. 과연 어떤글을 쓰길래 사람들이 구독을 하면서까지 읽을까? 라는 호기심으로 도서관에 있는 책을 집어왔다..

오해였다. 그녀는 쉽게 살아오지도 않았고,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 청년이었다. 이렇게 자기의 생활을 노출하면서 글을 쓰는것이 좋을까?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은데.. 라는 생각이 들던 책의 중간쯤.. 본인의 이야기는 허구가 가미된 글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미리 얘기를 했어야지..  뒤통수를 맞은듯 한 기분이다. 수필은 사실을 쓰지 않아도 되는장르였나? 그럼 소설인가?.. 작가의 글에는 빠져드는 매력이 있고,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사기당한 기분이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구분하려는 노력조차도 의미없는 일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나름 이해해 보려던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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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질의 사랑 - 천선란 소설집
천선란 지음 / 아작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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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천개의 파랑" 에서는 감상에 젖어있는 로봇이라는 뜬굼없어 보이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고 나가서 좀 독특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시작부터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고.. 몇편을 읽어 나가면서 읽은 시간만큼 생각할만한 쉼표가 필요했던 책이었다. 김초엽 작가의 책을 좋게 읽었기 때문에 이 작가는 어떨까? 라고 생각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만족 스럽고.. 한국의 SF소설은 미래가 밝구나 라는 생각을 세상 다시 느끼고 있다.

여러 작품이 마음에 들었고, 제목과 같은 "어떤 물질의 사랑"이 역시 best였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첫번째 "사막에서"가 인상적이었던것은 정말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나 자전적인 내용이었다. 과연 결혼생활의 대부분을 타지에서 이어 나가며 결혼을 유지하는 부부에게 애틋함이란게 있을까? 해외에서의 힘든 생활을 위해서 상상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사막의 아름다움이 딸에게는 전달 되었을까? 아내가 병에 걸려 본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만들어진 기억에 의존 하게 될때 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이었을지? 그 힘듦을 극복하기위해 바쁘게 살았던 딸은 어떤 생각이었을지.. 조금은 가슴이 먹먹해지던 소설..

"너를 위해서"는 소재가 참신했는데 너무나 짧게 끝나서 당황스러웠다.

"레시"는 읽는 내내 테드창의 소설 "당신인생의 이야기 (영화 컨택트)를 연상하게 하는데, 미래에 만나게 되는 외계인으로 부터 딸의 습관이 투영되면서, 갑자기 새로운 생명체를 데려가지 않겠다고 태세 전환을 한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그걸 그렇게 받아들일수 있는건 좀 개연성이 떨어지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떤 물질의 사랑"은 왜 물질 이라는 단어를 썼는지가 좀 궁금한데 외계인이기 때문이었는지, 암/수구분이 애매해서인지.. 아마도 책을 읽지 않은 독자에게 예측이 불가능한 단어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읽는 내내 놀라왔던건 엄마의 태도 였는데 나중에 드러난 엄마의 비밀이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지만 모든 현상에 대해 당연히 그런것은 없으며, 시종일관 엄마가 왜 그런 스텐스를 가졌는지에 대한 생각도 좋았다. 앞부분에는 딸의 이름을 부른적이 없는데 그것또한 라현이 나중에 만나는 아빠의 이름 라오라는 이름이 둘의 관계를 연상하게 해준것도 의도적인 장치였다고 생각함. 당연한것이 당연하지 않다고 느껴질때 난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게 해준.. 여운이 많이 남았음

나머지 작품도 소재의 독특함에 있어서는 놀라울 정도로 좋은데, 읽다 보면 집중력이 흐려지는 작품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음 책을 읽은것보다 두배로 생각을 많이 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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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고잉 Keep Going - 나는 월 천만 원을 벌기로 결심했다
주언규(신사임당)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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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슈카보다 더 구독자가 많은 유투버라 했는데..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방송도 따로 찾아보지 않았는데 이책이 리디북스에 올라와 있어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퇴사에 대한 이야가와 돈에 대한 어려움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같은 책처럼 뭔가 하소연을 토로하는 책인가.. 했다가.. 나중에는 결국 돈을 벌기위해 이런일을 했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의 논리는 단순하다.. 100만원을 투자해서 몇만원의 수익을 챙기는 작은 사업을 시작해서.. 그게 월 천만원이 되려면 그런 사업을 * 10을 하면 된다는 논리.. 단순하지만 남들은 다 말려도 자기는 그렇게 해서 돈을 벌었다.. 그리고 운이 좋았다로 귀결이 된다..

실제로 이 사람은 구독자가 많은 유투버이자 그의 방송을 보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겠지만.. 뭔가 인사이트를 구한다기 보다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런 사람일것이리라 생각하며.. 아마 이 책을 낸 이유도 그가 추구하는 이익의 파이프라인중에 하나가 아니었을까 라고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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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1
염승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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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내용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설명을 이야기 식으로 풀어나가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단순히 용어가 뭔지에 대한 설명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실제 주식(그것도 우리나라 주식)을 가지고 설명해주기 때문에 background도 이해할 수 있고, 피터린치의 책은 잘 모르는 미국의 주식으로 설명이 되어있어서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 KOSPI, KOSDAQ에 상장된 주식을 기반으로 설명하기에 더 이해가 쉬웠다. 게다가 가끔 QR코드가 있는 항목들을 핸드폰으로 누르면 동영상 강의 사이트로 이동해서 동영상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고, 초보자가 궁금한 모든 내용을 cover하지는 못하겠지만 필요한 대부분의 내용들은 정리가 되는듯하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어려운 내용이 있어도 다시 찾아보면서 이해하면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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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부자 수업 - 상위 1퍼센트 유대인의 하브루타 경제독립 교육
김금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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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국 저자가 말하는 헤브루타 교육법이라는 것을 말해주는것 같다.

간간히 아이의 교육을 위해 어떤 대화를 나누면 도움이 될지에 대한 내용들이 나와서 바로 적용해 볼수 있는 것들도 있을것이다. 유대인이 부자인것도 알겠고, 그들이 부유한 민족인것도 알겠고, 탈무드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방법을 이해하는것도 알겠으나, 이러한 사실 만으로 아이를 부자로 만들수 있다라고 말하는것은 다소 비약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냥 그들의 생각을 통해서 마인드셋을 강화하자는 것으로 이해했다. 책은 아이 교육에 포커스가 되어있지만 책의 마지막에는 어른들의 후기가 올라와 있어 아이들 교육에 대한 후기를 기대했던 나는 다소 당황스러웠다.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의 내용이 올라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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