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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은 아이 - 2019년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51
김정민 지음, 이영환 그림 / 비룡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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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읽히기에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을것 같다. 아이는 왜 엄마가 귀손이만 편애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아빠는 왜 일을 안하고, 첫째에게 아이를 전적으로 맡기고 있나 이해할 수 없지만, 전래 동화처럼 옛날엔 그랬단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란다 라고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담을 넘을수 있는" 용기가 있어서 좋았다. 아직도 남아있는 편견을 뛰어넘고 싶다는 작가의 말은 이해가 가지만 너무 조선시대의 이야기 처럼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지는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왜 아기의 이름이 없었을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주인공이 직접 아이의 이름을 지어줌으로써 한번 더 성장하는 스토리도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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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레인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2
은소홀 지음, 노인경 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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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추천해주려고 몇가지 책을 사서 읽어보고 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용 책이다. 초등학생이 읽을만한 책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책처럼 유치하지 않다.

보통 3,4학년용 책도 읽는 아이에게(초등2학년) 이 책을 읽어보고 내용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냥 여자아이가 수영하는 얘기에요. 왜 그렇게 수영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잘 안되요".

이 책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이해할 만한 큰 이벤트가 없다. 다만 아이들의 심리와 심리의 변화가 주 내용이기때문에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의 평이 이해가 된다. 이 책은 성장소설이면서 또한 연애소설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책처럼 직접적이지 않고 유치하지 않다. 주인공 나루가 새로 전학온 태양이에 대한 마음을 나타내는 방법도 직접적이지 않고 은유적이다. 어렸을때의 가장큰 갈등을 표현하기 위한 다소 진부적일수 있는 남의 물건을 훔치는 전형적인 클리셰를 쓰고 있지만, 이를 표현하는 심리묘사는 남다르다. 나는 이 책에 푹빠져 읽었다.

아마도 제일 많은 독자층은 초등학교 고학년 여자 아이들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 아이도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그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추천해본다. 아이야 조금 더 커서 다시 읽어보렴.. 나는 수영에서 왜 4,번 5번 레인이 좋은지와 과학을 좋아하는 태양이의 개 이름이 왜 하필 "라이카"였을까를 아이에게 설명해준다.

나는 성인이 되어서야 수영을 배웠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수영장 특유의 염소 냄새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인다. 수영을 처음 시작할때 금방 배울수 있을줄 알았는데 6개월이 되어서야 어느정도 자유형을 할줄 알게 되고, 같이 수영하는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2년을 그렇게 수영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에 와서 그 의욕이 사라지게 된건 아마도 그때 같이 하던 사람들이 없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물을 잡을떄의 느낌, 발차기를 할때 쭈욱 밀고 나가는 느낌이 이제는 그때 처럼 생생하게 떠오르지않지만 그때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릴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인가 우리 아이도 일찍 수영을 시작하게되었는데 중이염으로 고생하면서 평영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코로나가 끝나 다시금 같이 아이와 수영을 할 날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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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 - 제2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288
정제광 지음, 국민지 그림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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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애완동물(지금은 반려동물이지만)뿐 아니라 거미,뱀등 다소 무섭고 혐오감이 들수 있는 동물들도 좋아하는 동물 매니아다. 지금은 여건상 동물을 많이 키울수 없지만 언젠가는 아파트안에서 동물원을 만들어 보겠다는 정말 초등학생같은 생각으로 아파트 전단지를 붙이며 동물원을 만들 계획을 세운다. 왜 동물이 좋은지 동물을 키우려면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 동물을 키우는게 좋은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게 좋은지 친구들과의 갈등이나 사건을 통해서 아이는 부모의 입장도 되어봤다가 동물을 버리는 친구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기도 한다. 결국 본인이 사고 싶어했던 동물을 제대로 관리 못하여 큰 돈을 지불해야 하는일이 발생하면서 지금은 동물을 잘 키울수 없음을 깨닫지만 꿈은 접지 않고 언젠간 이룰수 있을꺼라는 희망을 갖고, 엄마와 본인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게되면서 주인공은 조금 더 성장한다. 독자로 하여금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줄 수 있어 좋았고, 분량으로는 초등학교 3,4학년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우리 아이에게 일단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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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게 -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53
이나영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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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기억을 소재로 하는 플롯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있지만 최근의 읽은 한밤중 달빛 식당과 다소 닮아있다. 물론 그 책은 초등저학년용이고, 기억을 거래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한 내용이지만 이 책은 다소 입시경쟁을 이해할 수 있는 고학년이 읽어야 할 만한 분량의 소설이다.

초등학생의 추천으로 저학년 아들의 책으로 사려고 했으나 나는 난이도에 실패한것 같다. 우리 아이가 읽으려면 몇년은 더 있어야 할 듯 하다. 문체는 다소 어렵지 않고, 특히 여학생의 이야기라 여학생이 읽으면 더 공감하기 좋을듯 하다. 화장품에 관한 이야기나 엄마와의 관계 갈등에 대한이야기, 교우관계나 혹은 시기 질투의 대상이 있다면, 부모가 맞벌이라 잘 챙겨줄수 없다면,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조금 있다. 주인공은 아버지가 돌아가신후에 엄마와의 관계에서 내가 1등을 해야만 엄마가 기뻐하고, 자녀의 학비를 대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는 엄마를 측은하게 생각하면서도 내가 1등을 해야만 엄마가 기뻐한다고 느끼는 듯 하다. 

친구들과의 갈등과 성적으로 인한 부모와의 관계.. 그리고 단순히 시간을 벌어주는것 뿐 아니라 치팅에 대한 고민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이게 가능할까? 혹은 이래도 되나? 의 고민을 해 줄수도 있는 책일듯 하다. 다소 결론은 허무하게 돌아가지만 학업의 무게에 짓눌려 사는 학생들에게 무엇이 옳은것이고 무엇이 좋은것인지, 좋은 기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번쯤 고민하게 해 줄 수 있는 책이라는점에서는 좋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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