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충격, 생성형 AI와 교육의 미래 - 알파 세대, 교육자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AI 리터러시
김용성 지음 / 프리렉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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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GPT 충격, 생성형 AI와 교육의 미래

 

GPT의 교육적 활용과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 때문에 챗GPT에 관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몇몇 책을 살펴보고 기사도 찾아보면서 챗GPT를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팁을 얻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기초적인 미디어 역량이 부족해서인지 쉽게 관련 텍스트가 읽히지 않았다. 변화는 시작되었지만 아직 나에게는 먼 이야기, 교육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에 솔직히 처음의 열정과 흥미가 식기 시작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수업을 준비하는 것 또한 시대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기 위안으로 큰 변화 없이 수업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혹시 나의 수업에 있어서 그리고 학생들에게 다가 올 미래를 준비할 소중한 시간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그 때 만난 책이 바로 GPT 충격, 생성형 AI와 교육의 미래라는 책이었다. 14년간 학교 교육 현장에서 느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 중심의 책이라서 더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1. 생성형 AI 시대가 왔다

첫 번째 장에서는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 펼쳐질 생성형 AI시대의 거부할 수 없는 흐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메타버스처럼 잠시 유행하고 사라질 이슈가 아니라 AI 시대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도구로서 어떻게 사용되어질 것이며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변화의 변곡점으로서 우리가 AI를 교육, 산업생태계에 적용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며 생산자가 아니라 소비자로서만 살아갈 수 밖에 없에 될 것이다.

 

2. 교실에 난입한 생성형 AI, 창조자인가 파괴자인가?

생성형 AI에 관한 두 가지 견해에 관해 이야기한다. 부정적인 입장과, 긍정적인 입장. 어떤 부분에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인터넷의 단점 때문에 인터넷을 쓰지 않고 조사활동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책만 찾아서 조사학습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풍부한 자원을 두고 한정된 자원으로 조사한 자료에서 우리는 양질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경쟁할 수 있을까? 슬픈 상상이지만 앞으로 AI를 사용하지 않는 학습자와 교수자의 미래는 더욱 암울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윤리적인 문제, 표절에 관한 합의가 전제된다면 AI는 우리의 놀라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

 

3. 4. 5장은 실제적으로 수업에 AI를 적용한 사례와 방법에 관한 내용으로 교육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서 수업을 만드는 교사의 입장에서 더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론적으로 꼭 필요하다는 것과 기본적인 사용 방법을 익혔지만 어떻게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 자료가 늘 부족해서 아쉬웠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당장 수업에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6. 생성형 AI와 우리 교육의 미래

앞으로 AI를 활용해서 우리 교육이 변화될 것이며 교사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 한다. 교사는 게으름 없이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인식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다 쉽게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인성만 뛰어난 의사에게 우리가 수술을 맡기지 않듯이 인성적으로 뛰어나야 하는 것은 교사의 기본이며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지적으로 충만한(AI 분야 등)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습관적으로, 보다 쉬운 방법으로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모든 문제의 근원과 현상의 원인을 잘게 쪼개서 찾아 들어가면 마지막에는 교육이 남는다고 한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누구 보다 빠르게 인식해야 할 교사로서의 책임을 미루어 두고 지금까지 해 왔던 방법에 익숙했던 나를 돌아본다. 나의 작은 변화가 아이들을 얼마나 크게 성장시킬지에 대한 고민으로 조금 더 가슴설레는 아침을 맞고 싶다. 그 변화의 중심에 내가, 우리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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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그림 잘 그려요
김미남 지음 / 양말기획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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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데, 그 그림이 모두 졸라맨이고 알 수 없는 선들로 전투하는 것을 즐겨하는 남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 아이가 그림책 [나는 이런 그림 잘 그려요]의 면지에 그려진 그림을 보더니 자기가 훨씬 잘 그린다면서 웃더라구요. 뭐랄까? 우월감을 가지면서 면지를 이렇게 오랫동안 관찰하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자기가 만든 만화책을 어떤 것보다 소중히 여기고 있고, 보여주고 싶어하거든요. 그런 마음을 알고 있은데, 더 호응해 주거나 격려를 해 준 적이 있었는지 저를 돌아보게 만들더라구요. 아이가 화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아닌데, 누군가의 그림과 비교하면서 더 잘하기를 바랬던 것은 아닌지. 지금 그림 그리기를 즐기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쏘옥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나는 이런 그림 잘 그려요]는 나만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든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그림책입니다. 잘 그린다는 것에 얽매여서 자유롭고 자기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그리는 법을 잊어 버린 어른들에게 멈춰 보라고 알려주는 그림책이기도 하구요. 잘하는 것에 대해서 아이의 눈과 어른의 눈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즐기는 것의 즐거움을 잊은 어른들에게 그 방법을 알려 주는 것 같습니다. [나는 이런 그림 잘 그려요]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나옵니다. 좋아하고 잘 그린다고 말하죠. 그리고 보여지는 그림을 본 어른들의 반응은 비행기를 그린 아이에게 비행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생겼냐고 묻고 장난쳤다고 생각하는지 자꾸만 웃기도 하지요. 그리고는 그림 그리는 법을 알려 줍니다. 앗! 이 모습이 제가 아이들에게 하고 있던 모습이어서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이의 그림 그리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에 했던 말들이었는데, 오히려 아이의 창작 욕구를 사라지게 하고 있었다는 것에 조금 많이 씁쓸하더라구요. "미술학원 다녀볼래?"라고 어른들이 말하는 것에 한 번 더 놀라고 말았네요. 이런 수순을 똑같이 밟고 있는 부모였으니까요.


다행스럽게도 그림책 속 아이처럼 조금 더 컸고, 여전히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는 것에 두려움이 없이 스윽슥 뭔가를 그려내지요. 그리고 싶은 이야기로 가득한 아이의 마음이 너무나도 잘 느껴졌습니다. [나는 이런 그림 잘 그려요]을 읽으면서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 보는 그림책이 아닐까 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 마음을 조금 더 알아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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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행성 은하늑대 사계절 그림책
심보영 지음 / 사계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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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행성 은하늑대]는 계속 되는 긴장감에 눈을 뗼 수 없었습니다. 제목부터 극명하게 이야기의 흐름을 알려 주는 것 같아서 뻔하지 않을까 하는데 뻔하지 않게 흘러가는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숨을 꼴깍하게 됩니다. 형광 연두의 은하 늑대와 쨍한 핫핑크 토끼의 모습이 앞표지와 뒷표지에 검은 우주를 배경으로 보이는데요. 침을 줄줄 흘리고 있는 은하늑대는 뭔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독자를 보구요. 토끼행성의 토끼는 '나의 평화로운 토끼행성에 배고픈 은하늑대가 나타났다!'라는 글이 토끼모양을 따라 쓰여져 있습니다. 읽기 전부터 느껴지는 이 긴장감과 이야기의 결말의 스포(?). 물론 저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서 더 재미있었던  [토끼행성 은하늑대]입니다.



 [토끼행성 은하늑대]를 보면서 심보영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따끈따끈 찐만두 씨]와는 느낌이 많이 달라져서 같은 작가님인지 이름을 몰랐다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 같아요. 따스한 느낌의 전작과 다르게 핫하고 쨍한 색감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더라구요. 새로운 스타일로 시도하시는 심보영 작가님을 더 응원하게 됩니다. '수많은 오해 속에서 아직도 서로를 모르는 채로 함께 살아가고 있을 토끼와 늑대들에게.' 이 책을 헌사하는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이 잘 느껴지는 그림책인데요. 아이와 읽으면서 마지막에 크게 웃고 말았던 장면을 강추합니다. 이야기의 끝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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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는 준비됐어! 달고나 만화방
박윤선 지음 / 사계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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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스러운 만화라니!

[뿌뿌는 준비됐어!]를 그리고 쓴 박윤선 작가님은 프랑스에서 고양이들과 아이를 키우며 즐겁게 만화를 그리고 있다는 소개글을 읽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나오는 풍경과 등장 인물의 이름이 유럽의 어느 나라 같아 보입니다. 뿌뿌는 만화책 표지에 보이는 검은 강아지입니다. 그리고 뿌뿌의 곁에는 안또낭과 그의 친구들이 함께 하죠. 천진난만한 뿌뿌의 모습과 함께 아이들의 모습은 연신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읽는 내내 싱그러움과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감정들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릴 적 나의 모습은 어땠었는지 기억하게 만드는 만화책이었습니다. 그러면 [뿌뿌는 준비됐어!]에 대해서 좀더 이야기해 볼까요!


[뿌뿌는 준비됐어!]는 총 6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뿌뿌의 생일 편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돋보였는데요. 어릴 적 소꿉놀이가 그리워 지기도 했습니다. 마법의 열쇠 편을 읽을 때는 함께 모험의 세계로 떠나는 것 같았구요. 조금 특별한 학교 편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읽을 면서 제일 많이 웃었습니다. 아이들과 제가 [뿌뿌는 준비됐어!]에서 뽑은 최애 에피소드이기도 하구요. 이렇게 웃긴 학교 생활이라면! 조금 특별하다는데, 실제로는 좀 많이 특별한 이야기였네요. 뿌뿌와 사탕, 뿌뿌와 눈, 그리고 봄 편까지 하나하나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따뜻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고, 웃기면서도 감동을 선사하고, 그 안에서 추억을 다시 소환해주는 보석처럼 빛나는 만화책이었습니다. [뿌뿌는 준비됐어!]는 아이도 좋아했지만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너도 그리고 엄마도 어릴 때 저랬었단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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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 - 모두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우주 이야기
노다 사치요 지음, 허정숙 옮김 / 케렌시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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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빛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은 모두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우주 이야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어렵지 않게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어 주는데요. 유소년기에 아버지와 함께 봤던 하늘과 별에 매료되어 대학에서 우주물리학을 전공하게 된 저자 노다 사치요. 그래서일까요, '과학에 축을 두고, 가능한 쉽게 우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라는 작가의 말이 더 잘 와닿는 것 같습니다. 우주와의 관계가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고 지금까지 우주라는 주제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복잡한 내용이나 지식은 가능한 생략했다고 합니다. 밤에 잠들기 전에 읽기에 적당하게 썼다고 하는 말이 더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의 큰 세계와 만나는 '우주의 시점'을 즐기기를 바란다는 말 그대로 시작이 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암흑', 어떤 우주비행사는 '빛나는 무수한 천체를 온통 박아놓은 검은 우주공간', '천체'란  우주공간에 있는 모든 물체, 즉 태양과 같은 항성, 지구와 같은 행성, 달과 같은 위성 그리고 혜성, 성단, 성운, 성간 물질, 인공위성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말하듯이 풀어놓은 글과 영상 보기 QR을 함께 보니 강연에 함께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거대한 우주 안에서 작은 것에도 흔들리는 나의 작은 존재의 모습에 조금은 태연하게 여길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주를 이해하는 간단하지만 친절한 최소한의 천문학'이라는 말이 부드럽게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우주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어렵게만 느껴져서 선뜻 시작을 못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부담없이 시작해 보라고 손을 내밀어주는 [별빛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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