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21
박신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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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작가의 신작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세밀화를 통해서 따뜻한 감성을 전달해 주는 박신영 작가도 그 중 한 분이다. 아들이 네 살 때 처음 접하게 된 '봄 여름 가을 겨울 풀꽃과 놀아요.'는 지금도 애정하는 책인데. 어릴 때 들에서 산에서 놀던 때를 기억하게 해 주는 추억의 소환이기도 하지만. 도시에서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자연과 멀어지게 되어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는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도시에 나는 식물들 중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알아가며 소소하게 웃었던 기억은 이 책을 펼칠 때마다 되살아난다. 그런데 이번에는 풀밭에 숨은 보물찾기라니 더 설레이고 기대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수려한 세밀화를 소장하는 기쁨은 이 책을 펼쳐 봐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 책 표지부터 남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데, 나비부터, 도토리,  벌, 토끼풀 꽃을 보여준다. 보물 찾기를 하듯이 떠나는 힐링의 시간으로 초대를 받게 된다.

 

숨은 그림찾기를 좋아하는 아들은 처음에는 보물찾기에 열중하여서 서로 도와가면서 읽어나갔다. '보물을 찾으러 가요. 풀숲에 가면 나뭇잎, 돌, 열매, 곤충, 꽃....' 이렇게 초대를 받았는데 당장 달려나가서 들판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아기자기하게 숨어 있는 것들을 찾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서 가을의 잎 사이 속에서도 찾아가면서 지식 정보 그림책이라는데, 마음이 이렇게 따뜻해지다나. 일석이조 그 이상임을 책을 본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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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 2020-07-26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신영입니다 제 책을 기다려 주시는 분이 계신다니 저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작업과정이 너무 힘들어 다음 책은 하지 말아야지... 더 하면 바보짓이다 라는 생각이 기본 옵션처럼 따라붙는 일이라 늘 갈등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세상에 필요할까? 자원 낭비는 아닐까? 에고의 무의미한 분출이가 되는 것은 아닌가?
늘 되돌아 봅니다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bhanga 2021-01-08 21:07   좋아요 0 | URL
작가님 영광입니다. 작가님의 책은 늘 설레이고 감사한 선물이랍니다. 아름다운 책 또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