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중록 화집
처처칭한 지음, 장양 그림,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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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잠중록 화집

지은이: 처처칭한

그림: 장양

옮긴이: 서미영




2019년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봄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소설, 『잠중록』. 총 4권으로 예정된 소설의 다음 권을 기다리며 잠중록 폐인들은 수없이 아르테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었다. 대체 다음 이야기는 언제 나오느냐고 아우성치던 나날. 코로나 19가 뭔지도 몰랐던 작년 2019년은 잠중록 덕분에 더 아름답고 풍성했다. 고목에 꽃이 피듯 먹고 사느라 고단한 우리의 마음에 분홍빛 벚꽃을 흩날렸던 그 잠중록을 어찌 잊을까! 역시 진심을 통하는 법. 이런 독자들의 마음에 화답하며 그들이 돌아왔다. 게다가 아름다운 화집으로! 상상 속에서 그려보던 황재하와 이서백, 가슴 아리고 미칠 듯이 설레던 그 순간이 이제 눈 앞에 펼쳐진다!









온 가족을 독살한 범인으로 지목되어 도망자 신세가 된 황재하는 이서백을 만난 순간 자신을 도와줄 사람임을 눈치채고 손을 내민다. 서로에게 천천히 스며드는 두 사람. 그저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쿵쾅쿵쾅 두근거렸던 그 순간의 감성이 잠중록 화집에서 그대로 살아난다. <첫 번째 비녀: 봄날 등불 어두워지고>, <두 번째 비녀: 아홉 마리 난새가 스러지다>, <세 번째 비녀: 연꽃은 옛일이 되어>, <네 번째 비녀: 하늘이 기울다>로 구성된 화집에는 『잠중록』을 읽은 독자들이 가장 사랑한 46개의 장면, 총 53컷의 일러스트 작품이 담겨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주요 장면만 다루다 보니 순간순간의 이야기와 그림만으로 전체적인 스토리를 파악하긴 힘들다. 꼭 소설을 먼저 읽고 화집으로 만나보시길!









이건 뭐 말로 설명하고 싶은데, 아무리 잘 설명해도 소설을 읽고 화집을 만난 감동을 전할 길이 없다. 그저 좋고, 또 좋으니... 이 화집은 정말 소장각! 중국 대표 일러스트 작가라는 장양의 솜씨가 정말 멋지다. 게다가 더 좋은 건 4권에서 끝나 더는 만날 길이 없었던 황재하와 이서백의 다음 이야기를 살짝 엿볼 수 있다는 점! 짧지만 흐뭇한 3편의 에피소드로 그들의 다음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이 화집을 손에 넣자마자 몇 번을 넘겨봤는지... 보면 볼수록 놓쳤던 부분들과 그 순간의 감성이 더 진하게 배어 나와 잠중록 가슴앓이가 다시 시작되었다. 세월이 쌓은 먼지를 털어내고 책장 속 잠중록을 꺼내 가만히 쓰다듬어본다. 이번 주말은 다시 잠중록이다! 소장가치 1,000%인 잠중록 화집, 사심 가득 담고 또 담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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