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다 쓴다 쓰는 대로 된다 - 일과 관계, 인생이 술술 풀리는 쓰기의 마법
후루카와 다케시 지음, 유나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쓴다 쓴다 쓰는 대로 된다

지은이: 후루카와 다케시

옮긴이: 유나현

펴낸 곳: 비즈니스북스


자, 손을 펜에 쥐어 봅시다.

어이쿠, 아니 아니! 손에 펜을 쥐어 봅시다.

 

처음 쓴 이상한 문장을 무심히 지나쳤다면 지금 당신 머릿속은 경보 상태! 뭐, 사돈 남 말할 거 있나. 실은 내 머릿속이 그렇다. 어린 시절부터 문구를 상당히 좋아해서 지금도 그 사랑을 접지 못한 채 다람쥐 도토리 쟁이듯 차곡차곡 펜을 사들이는 나는 문구광이다. 문구광의 또 다른 특징! 손으로 끄적끄적 적는 걸 좋아한다. 왜? 펜을 샀으니 써야 하니까! 머릿속이 산만하고 마음이 복잡하면 종이를 펴고 무엇이 그리 고민스럽고 고통스러운지 적어보라는 조언은 여기저기서 꽤 많이 들었지만... 그냥 적는다고 나아지나? 실천해본 결과, 엉킨 실타래처럼 답이 없던 마음이 조금 편해지고 일 처리도 수월하긴 했으나 그냥 적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했다. 왜 그럴까? 늘 궁금했던 그 질문의 해답을 드디어 찾은 듯하다! 이번에 읽은 책 『쓴다 쓴다 쓰는 대로 된다』는 모든 고민에 앞서 일단 적으라고 권하며 상황과 마음 상태에 따라 어떻게 적으면 좋을지 구체적인 워크시트를 제시하여 상당히 실용적이고 만족스럽다.

 

 

 

 

바쁜 상황이나 중압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종이에 쓰는 과정을 통해 머릿속이 정리돼

스트레스가 한층 감소한다. -p7


 마음을 다스리는 법으로 '명상'을 종종 추천하지만, 작가는 명상은 일시적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할 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으니 '쓰기'로 마음을 정돈하라고 조언한다. 내 문제를 글로 정리하고 무엇을 실수했는지 깨닫고 대책을 도출하여 후회와 자책에서 해방되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쓰기인데... 이게 실은 말로만 들어선 쉽지가 않다. 고개를 갸우뚱했을 때 짠하고 등장한 워크시트! 이 책엔 18가지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 표와 방법이 실려 있어 뜬구름 잡듯이 무조건 쓰라는 게 아닌, 직접 적고 실천해보도록 독려한다. 18가지 워크시트는 크게 묶으면 6가지 상황으로 정리되는데 그 상황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을 때>, <미루는 버릇을 고치고 싶을 때>, <게으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할 때>, <나 자신이 싫어지고 자책감에 빠질 때>, <화를 가라앉히고 싶을 때>로 나뉜다. 과연 나는 몇 가지나 해당할까? 무기력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고, 죽도록 못 고치는 미루는 버릇은 다시 태어나야 고칠 수 있을까 싶고, 겨울잠 자는 곰처럼 매일 늘어져 있고 그러면서도 뭔가에 쫓기는 듯 불안하고 초조하다. 그러면 당연히 자신이 싫어지고, 자책하게 되지 않나? 그런 나에게 화가 난다... 맙소사! 문제적 문제아인 내게 하나도 빠짐없이 들어맞는 내용. 이럴 수가... 저자가 권하는 대로 일단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당장 쓰기에 돌입해야겠다고 반성했다. 꼬이는 회사 업무, 쉽지 않은 인간 관계,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가는 내 마음, 아무리 작심삼일이라지만 도무지 물리칠 수 없는 습관과 게으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하는 『쓴다 쓴다 쓰는 대로 된다』. 이제 실천만이 남은 듯하다. 늘 불안하고 어수선한 당신이라면 이 책을 추천! 우리 함께 글로 적어 널 뛰는 마음을 잘 다스려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