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왜 이래 - 더 괜찮은 나를 위한 마음 사용설명서
크리스토프 앙드레.프시콜로지 편집팀 지음, 이세진 옮김 / 부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드라마나 일상에서 심심치 않게 듣게 되는 말,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또 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그렇다. 사람 마음 알기가 어디 쉬운가? 다른 사람 마음은 고사하고 내 마음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 고구마 먹다 목에 걸린 듯 속이 터질 지경. (갑자기 나문희 여사님이 호박고구마라고 외치시는 것 같은...호!박!고!구!마!) 알다가도 모르겠는 내 마음, 때론 진짜 알쏭달쏭한 그 마음을 유쾌하게 해설해주는 책이 출간되어 '정말 해답을 찾게 될까?'라는 기대에 부풀어 만나보았다. 부키 출판사에서 출간된 <내 마음이 왜 이래>, 정말 내 마음이 왜 이러는지 설명 좀 해줄래?

 <내 마음이 왜 이래>는 프랑스 최고의 심리 컨설턴트들이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100가지 마음의 문제에 관해 내려주는 명쾌한 심리 처방전이다. 질문이 100가지나 되다 보니 다소 황당하고 재미있는 문제도 있지만, 대부분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고민이라 귀를 쫑긋 세우고 침을 꼴깍 삼키며 어떤 처방전이 떨어질지 집중하게 된다. '도무지 물건을 버리지 못해요', '애교가 너무 없어요', '변화가 두려워요' 등등 남의 얘기 같지 않은 질문의 처방은 처음으로 되돌아가 몇 번이고 다시 읽게 되는 마성의 책! 주제가 심리 상담이라 자칫 지루하고 늘어질 수 있지만, <내 마음이 왜 이래>는 통통 튀는 탱탱볼처럼 밝고 경쾌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질문마다 2, 3명의 사례를 싣고 해결책 역시 여러 측면에서 다양하게 제시해주니 어렵기만 하던 내 마음에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겪은 다양한 어려움과 그에 관한 자상하고 흥미로운 답변을 읽다 보니 몇 가지 추려지는 해결책이 있었다. 근거 없는 걱정을 털어내고 마음 편히 먹자. 긴장을 푸는 시간은 필수.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뚝딱 해치우려 하면 뭐든 탈이 나는 법이니 충분히 시간을 두고 뚝배기 달아오르듯 느긋하게 진행해야 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으니, 모든 감정에 그냥이란 없는 거다. 자기도 몰랐던 진짜 원인을 깨달아야 비로소 그 문제에서 해방될 수 있다. 알면서도 실천하긴 힘들지만,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하며 귀하게 대접하면 어느 정도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 같다. '자책'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마저 정도만 심하지 않다면 오히려 유용하고 건강한 감정이라 토닥여주는 친절함에 나도 모르게 마음의 빗장을 풀고 이것저것 묻고 의지하게 됐던 시간. 내 마음으로 가는 다리를 찾은 것 같아 행복했다. 변덕스럽고 때론 이해할 수 없는 자신이 답답한 분은 <내 마음이 왜 이래>로 처방받아보시는 건 어떨지? 추천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