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엄마라는 별빛 아래, 우리가 만난 위로의 이야기
책장을 덮는 순간, 눈물이 고였습니다.
차인표 작가의 장편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단지 아픈 역사를 들려주는 소설이 아니었어요.
그건 엄마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수많은 상처와,
그럼에도 끝내 손을 놓지 않는 사랑의 이야기였습니다.

70년 만에 필리핀의 작은 섬에서 발견된 할머니의 과거.
엄마를 잃고 살아가는 소녀 순이,
호랑이에게 가족을 잃고 복수를 다짐하는 소년 용이,
그리고 예술가의 꿈을 품은 일본군 장교 가즈오.
세 사람의 얽히고 설킨 인연은
역사 속에서 태어나, 사랑과 용서로 완성됩니다.

“저 별은 우리 엄마가 사는 별이야.”
순이의 이 한마디가 제 마음에 깊이 박혔어요.
엄마를 그리는 마음이 별빛이 되고,
그 별이 어두운 밤을 비추는 희망이 되는 이야기.
이 소설은 그 별을 따라가는 여정이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넘은 용서,
짐승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존,
그리고 끝내 아이를 지키려는 엄마의 품.
모든 인물들의 고통은 결국 서로를 감싸는 온기로 이어졌고,
그 온기가 바로 이 책의 힘이었어요.

2024년, 15만 부 기념 양장 스페셜 에디션으로 다시 출간된 이 책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도 소개되며,
책을 통해 잊힌 이야기가 다시 살아났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도 분명 어떤 별 하나를 가슴에 품게 될 거예요.
그 별이 ‘엄마별’이든, ‘용서의 별’이든,
우리 모두 같은 별을 바라보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