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영어 필사 손끝으로 채우는 영어 필사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윤정 옮김, 알렉산더 루이스 감수 / 세나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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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그 두꺼운 셜록 홈즈 책을 끌어안고

밤새 읽던 제 모습이 아직도 또렷하게 떠오르곤 해요.

초등학교 4~5학년 때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제 손보다 큰 ‘벽돌책’을 붙들고 있었더라고요.

그때는 어린이용으로 각색된 책이 거의 없어서,

그냥 원작 느낌 그대로의 묵직한 책을 읽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무겁단 생각 한 번 안 했어요.

엄마가 “불 끄고 자!” 하시던 소리를 뒤로하고,

손전등 켜고 읽을 만큼 셜록 홈즈는 그때도 이미 제 마음속 영웅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만난 『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영어 필사』는 그때의 추억을 어른의 시선으로 다시 꺼내볼 수 있게 해주는 아주 묘한 힘이 있었어요.

명작을 읽고, 따라 쓰고, 영어 공부까지 되는 책이라니…

이건 그냥 책이 아니라 ‘내 시간의 기록’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 영어 교재? 영어 필사? 아니 그냥 하나의 여행 같았어요

요즘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게 다양한 형태의 영어 교재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연습문제가 들어있거나 설명이 많은 방식이 아니에요.

영어 필사를 중심에 두고 있어요.

즉, 글씨 쓰기로 영어 문장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영어 독해/작문/쓰기, 영어 어휘·문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요.

필사하다 보니 재미있었던 점이, 문장을 ‘읽는’ 것과 ‘쓰는’ 건 완전히 다르다는 거였어요.

읽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표현들, 예를 들어 영국식 특유의 꼼꼼한 묘사나 셜록이 사건을 바라보는 분석적인 문장들이, 손으로 쓰면 한 줄 한 줄 마음 속에 또렷하게 남아요.

그동안 빠르게 읽기만 하다 놓쳤던 문장들이 새롭게 보이더라고요.



 

📖 명작을 ‘내 손글씨로’ 적는 특별함

이 책이 더 좋았던 이유는 영어 원서를 그대로 필사하는 구조라는 점이에요.

그냥 텍스트 정독이 아니라

→ 손가락으로 따라 적고

→ 한국어 번역 보고 의미를 확인하고

→ 중요한 단어를 단어장에서 바로 체크하고

→ 다시 문장을 쓰면서 기억하고

이 과정 자체가 너무 편안한 흐름으로 이어졌어요.

특히 저는 평소에 손으로 글씨 쓰는 걸 좋아해서, 필사 시간이 작은 휴식처럼 느껴졌어요.

종종 기분전환하고 싶을 때 단어 몇 줄이라도 따라 쓰면 마음이 확 안정되더라고요.

무엇보다 명작을 읽으며 영어 공부를 한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왠지 셜록 홈즈가 제 옆에서 "관찰해, 왓슨!" 하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요.


 

🔍 스토리를 알고 읽으니 더 몰입됐어요

어린 시절엔 그저 흡입력 있는 추리 소설이라서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르게 다가왔어요.

이야기를 알고 있으니까 필사할 때 문장의 구조나

작가가 선택한 표현이 더 보이는 거예요.

“아, 이런 느낌으로 긴장감을 쌓아올렸구나.”

“왓슨의 감정을 이렇게 담담하게 표현했구나.”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오가요.

그러면서 영어 문장 구조와 어휘도 훨씬 잘 들어와서

‘아, 필사가 이렇게 좋은 거구나!’ 하고 새롭게 깨달았어요.


🌈 아이들에게도, 어른에게도 좋은 책이라고 느꼈어요

요즘은 어린이용 셜록 홈즈, 그림책 버전, 개정판, 요약본 등 정말 다양한 자료가 많잖아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참 부럽기도 해요.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버전들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라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게 좋은 영어 교재라고 느꼈어요.

특히 저는 책을 따라 쓰면서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어릴 때 내가 이걸 읽으려고 얼마나 설렜을까?’

하는 감정이 살짝 울컥하게 했어요.

필사하면서 과거의 저와 지금의 제가 한 페이지에 같이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 총평: 영어 공부, 필사, 명작 읽기 — 세 가지를 한 번에 잡았어요

영어 공부를 억지로 하려 하면 쉽게 포기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좋아하는 이야기 + 글씨 쓰기 + 차분함 이 세 가지가 함께 오니까

오래 붙잡고 있어도 피곤하지 않아요.

이 책 덕분에 영어 독해/작문/쓰기 실력이 자연스럽게 늘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셜록 홈즈와 다시 가까워질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마치 명작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비밀 통로를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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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패권 전쟁 - 미국과 중국이 촉발한 제2의 냉전
박종성 지음 / 지니의서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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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 얘기 정말 많이 들리지요?

챗GPT다, 생성형 AI다 하면서 매일

새로운 기능이 쏟아져서 따라가기 바쁜데요.

그러다가 〈피지컬 AI 패권 전쟁〉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어? 이제는 AI가 화면을 뛰쳐나온다고?’

이런 호기심이 확 생겨서 바로 읽어보았어요.

읽고 나니까… 와, 이건 그냥 기술책이 아니더라고요.

미국과 중국이 진짜로 벌이고 있는 제2의 냉전 이야기,

게다가 그 전쟁터가 “현실 세계”라는 사실…

책을 읽으면서 순간순간 “헉…”, “와…”, “이래서 요즘 로봇 얘기 많은 거구나!” 이런 감탄이 계속 터졌어요.



🌍 AI 전쟁의 2라운드: 이번엔 로봇이다!

책에서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우리가 챗GPT 같은 ‘똑똑한 AI’에 정신 빼앗겨 있는 사이,

중국은 이미 AI에 ‘몸체(Body)’를 붙이는

‘피지컬 AI’ 전쟁을 시작해놨다는 사실이었어요.

중국은 알파고 충격 이후, 국가가 직접 나서서

“AI = 두뇌 + 신체”라는 거대한 전략을 짜고

드론(DJI), 자율주행(바이두), 휴머노이드(유비테크) 같은 기업을

완전히 국가 전략에 맞춰 움직이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반면, 우리는…

여전히 소프트웨어 중심, 작은 기업들 각자도생, 전략은 쪼개져 있고,

뭔가 ‘판을 짠다’기보단 이미 깔아진 판 위에서 열심히 따라가는 느낌?

저는 이 부분 읽으면서 살짝 마음이 쿵 내려앉았어요.

“우리가 이렇게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 전략은 왜 이렇게 흩어져 있지…?”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 ‘피지컬 AI’가 세상을 어떻게 바꾼다고?

책에서는 “피지컬 AI가 산업을 통째로 다시 쓴다”고 말해요.

그 산업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 제조

  • 농업

  • 물류

  • 국방

  • 도시 운영

  • 자율주행

  • 심지어 군사까지…

즉, AI가 머리로만 생각하는 시대는 이제 끝이고,

AI가 몸을 직접 움직이고 실행하는 시대가 온다는 거예요.

읽다 보면 쉽게 말해

“AI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움직이는 존재가 되는 시대”

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중국의 전략은 무섭게 치밀함

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개념은

중국이 알파고 사태를 ‘관리된 스푸트니크 모멘트’로 활용했다는 점이었어요.

혼란은 일반 국민에게 확산되지 않도록 막고,

정작 필요한 기술 엘리트들에게는 “이거 진짜 위기야!!”

라고 아주 정확하게 위기의식을 주입하는 전략이라니…

‘국가가 CEO가 되면 이렇게 움직일 수도 있구나’ 싶어 소름 돋았어요.

거기에 중국은 자신들이 가진 낮은 기술력을

“공장을 돌리고, 데이터를 쌓고, 양으로 승부 보는 방식”으로 극복하고 있었고요.

진짜 치밀하고 무섭게 꾸준했어요.


 


🐯 그렇다면 우리는? 호랑이답게 싸워야 한다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K-피지컬 AI 2035 전략’ 부분은

읽으면서 그냥 ‘맞아, 이게 필요해!’ 하고 속으로 계속 고개를 끄덕였어요.

저자는 중국처럼 하라고 하는 게 아니고,

“중국의 약점을 파고들고 한국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해요.

우리의 강점은

  • 빠른 속도

  • 고품질 제조 능력

  • 스타트업의 민첩함

  •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는 시장

이런 ‘민첩한 호랑이 체질’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는 중국처럼 크지 않아도, 호랑이처럼 민첩하게 승부를 볼 수 있다”

이 말에서 진짜 한국다운 느낌이 팍 났어요.



 

📚 읽고 난 소감: AI가 화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이 책 덮고 나니까 확실해졌어요.

AI 시대의 진짜 승부는 앞으로 “화면 속”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벌어진다.

로봇을 만들고, 자율주행을 만들고, 공장·도시·국방을 지능화하는 싸움.

미·중의 기싸움이 단순 기술전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의 패권 경쟁이라는 말도 정말 와닿았어요.

전문용어도 많아 보이지만,

책 속 설명이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흥미진진해서

저처럼 AI 비전문가도 덜 부담스럽게 읽을 수 있었어요.

무섭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고,

앞으로의 세상이 궁금해지는 ‘AI 현실판 스릴러’ 같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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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1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4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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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가족의 ‘빨간머리 앤’ 힐링 타임 시작

요즘 집에서 조용히 힐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어요.

그때 눈에 띈 책이 바로

《빨간머리 앤 1 (일본어 + 한국어)》 필사책이었어요.

명작 읽는 재미에 일본어 공부까지 더해지는 구성이라,

저는 물론이고 일본어를 막 배우기 시작한 선아에게도

너무 좋은 책이라고 느꼈어요.

처음 책을 펼쳤을 때부터 분위기가 따뜻해서,

‘아 오늘 참 잘 골랐다’ 하는 마음이 스르륵 들었어요.



🌱 한글로 먼저 읽어주기, 엄마의 낭독시간

저는 먼저 선아에게 한국어 버전으로 앤 이야기를 읽어줬어요.

초록 지붕 집에 처음 도착한 앤의 벅찬 마음을 읽어줄 때,

선아가 제 얼굴을 빤히 보면서 그러더라고요.

“엄마, 앤 마음 진짜 신나겠다. 나도 새 집 가면 그렇게 기쁠까?”

그 한마디에 괜히 마음이 찡했어요.

앤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의 감수성에 저까지 울컥해지고…

역시 고전은 세대를 넘어서 마음을 건드리는 힘이 있어요.


 


✍️ 엄마는 일본어 필사 도전!

한국어로 한 번 읽어준 뒤에는 제가 일본어 원문 필사를 시작했어요.

종이에 한 글자씩 옮겨 적다 보니

평소에는 스쳐 지나가던 문장이 훨씬 깊게 와 닿았어요.

특히 앤이 고아원에서 초록 지붕 집으로 오는 장면을 일본어로 쓰는데,

‘아… 이 아이가 얼마나 많은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손끝으로 전해지는 느낌이었어요.

필사라는 게 정말 신기해요.

머리로 읽던 문장이 마음으로 내려오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 일본어 배우기 시작한 선아도 도전!

선아는 일본어를 이제 막 시작했는데,

옆에서 제가 필사하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슬쩍 다가와서

“엄마, 저도 한 줄만 써볼래요!”

그러더니 진짜 일본어 문장을 한 글자씩 천천히 따라 쓰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명작 읽기 + 일본어 공부 + 필사 연습

이게 정말 동시에 가능한 책이구나 싶었어요.

진짜 일석삼조 맞아요.


 


🌿 앤의 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느낀 점

앤은 늘 세상의 편견과 싸우고, 뜻대로 되지 않은 현실에 부딪히며 컸잖아요.

그런데도 마음은 언제나 햇빛을 향해 열려 있고, 상상력은 폭발하고,

사람을 믿는 능력은 누구보다 뛰어나요.

책을 필사하다 보니 그 마음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어요.

“아… 나도 이렇게 솔직하게 웃을 수 있었던 때가 있었지?”

“이렇게 작은 일에도 감격하던 때가 있었지?”

앤을 따라 쓰는 동안 제 어린 시절을 다시 만나는 느낌이었어요.



🌈 필사라는 경험이 주는 치유감

필사를 하다 보면 마음이 조용해져요.

마치 시간의 흐름이 잠깐 멈춘 것처럼요.

특히 일본어처럼 글씨 자체가 예쁜 언어를 쓰고 있으면

‘아 오늘 하루 참 잘 살았다’ 싶은 묘한 뿌듯함이 생겨요.

앤의 순수한 문장 하나, 풍경 묘사 하나를 따라 쓰다 보면

복잡했던 감정이 차분하게 내려앉아요.

힐링이라는 단어가 딱 맞았어요.



🌼 ‘엄마와 딸’이 함께한 특별한 독서 경험

이번 독서 시간은 단순히 책을 읽는 시간이 아니었어요.

선아는 한글로 이야기를 듣고, 저는 일본어로 필사하고,

그리고 둘이 같이 앤의 세계에 빠져드는 시간.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즐기니까

공유하는 감정이 훨씬 깊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책이라는 매개로 이렇게 따뜻한 시간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더 큰 행복이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 이런 분들께 진짜 강추해요!

  • 고전 읽고 싶은데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분

  • 일본어 공부를 재밌게 하고 싶은 분

  • 필사하면서 마음을 좀 쉬게 하고 싶은 분

  • 아이와 함께 읽을 도서를 찾는 분

  • 힐링과 배움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 분

저는 앞으로도 계속 필사를 이어가려고 해요.

선아도 일본어 한 줄씩 따라 쓰며 성장하는 느낌이라 더 의미 있었어요.


💛 마무리하며…

《빨간머리 앤 1 (일본어 + 한국어)》은

단순한 필사책이 아니라

명작을 새로운 언어로 다시 느끼는 경험 그 자체였어요.

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우리 가족의 일상도 조금 더 따뜻해졌어요.

정말 오래오래 기억될 힐링 독서 시간이었어요.



#빨간머리앤 #빨간머리앤필사 #빨간머리앤일본어 #일본어필사 #고전명작 #독서기록 #감성독서 #아이와함께 #힐링도서 #책추천 #세나북스 #명작필사 #일석삼조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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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마을 책꿈 10
캐서린 애플게이트.제니퍼 촐덴코 지음, 월리스 웨스트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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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술 읽히는데 마음은 꽉 채워주는 이야기

책을 받자마자 깜짝 놀랐어요.

표지를 봤을 땐 ‘아, 저학년도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겠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두께가 배로 더 도톰해서 순간 조금 당황했어요ㅎㅎ

그런데 이게 웬걸요?

펼치는 순간부터 너무 재미있고 몰입이 잘 돼서

저랑 아이가 나란히 읽다가 어느새 한 번에 끝까지 쭉 읽어버렸어요.

이 책은 두께보다 마음이 더 두꺼운 책이었어요.


 


🐶 버려진 개들의 마을, 그런데 이상하게 따뜻해요

『댕댕이 마을』은 버려진 개들이 모여 사는 보호소 이야기예요.

듣기만 해도 마음이 짠해지지만,

책 속의 분위기는 의외로 희망과 용기가 넘쳐요.

  • 다리 하나를 잃었지만 꿋꿋한 개 ‘챈스’

  • 고물 취급받던 수상하고 엉뚱한 로봇 개 ‘깡통 머리’

  • 작지만 똑 부러지고 마음이 깊은 생쥐 ‘쥐방울’

이 셋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우정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각자 결핍이 있지만 서로를 비춰주는 과정이 너무 따뜻해서

읽으면서 마음이 퐁당 녹아내리더라고요.


🐾 ‘우리랑 다르다고 해서 사랑받지 못하는 건 아니야’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이에요.

우리 아이도 읽다가 “챈스가 멋지다”라고 툭 한마디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괜히 가슴이 찡해졌어요.

아이의 그 짧은 반응 하나로

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그대로 받아들였구나 싶어서요.

『댕댕이 마을』은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다름·결핍·용기·우정·두 번째 기회

이 모든 주제가 개들의 눈높이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그래서 어른인 제가 읽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아이들은 스스로 위로받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 짤막한 챕터 구성이라 더 빠져들어요

개들의 집중 시간이 짧다는 특징을 반영한 건지

챕터가 짧고 리듬감이 있어서 전개가 정말 빨라요.

그 덕분에 아이도 지루해하지 않고

"다음은 뭐야?" 하면서 술술 읽어나갔어요.

그야말로 몰입감 폭발 책이었어요ㅎㅎ

🐶 두 번째 기회를 찾아 떠나는 모험

챈스와 깡통 머리는 서로 너무 달라요.

사실 마을에서도 ‘어울릴까?’ 싶을 정도로요.

그런데 둘이 함께 모험을 떠나면서

서로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요.

그리고 그 여정을 뒤에서 틀어막고, 끌어주고,

계속해서 길을 만들어주는 쥐방울의 존재감!

작다고 얕보면 안 되는 캐릭터예요.

이런 쥐방울 같은 친구… 세상 어디에든 꼭 필요하잖아요.



 

🌈 읽고 나면 마음 한 켠이 환해져요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결핍을 감추지 않고

약함을 솔직히 보여줄 수 있는 관계.

그런 관계를 아이와 함께 보며

저도 다시 배웠어요.

“아, 사랑은 조건이 아니구나.”

이 책이 그래서 더 좋았어요.

읽고 나서 아이가 한마디 했어요.

“챈스는 다리가 없어도 주인 만나고 싶어하는 게 슬프고 멋있어.”

그 말이 이 책의 모든 감정을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 총평

『댕댕이 마을』은 단순한 동화책이 아니라

회복·희망·용기·우정을 모두 담은 따뜻한 이야기예요.

두꺼워 보여도, 마음에 더 두께를 채워주는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저도 위로받고, 배웠고, 웃었어요.

그리고 ‘다시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조용히 올려놨어요.



#댕댕이마을 #가람어린이 #캐서린애플게이트 #제니퍼촐덴코 #월리스웨스트 #어린이도서추천 #초등도서추천 #모험동화 #감동동화 #엄마표독서 #책육아 #가족독서 #희망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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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래픽 노블 : 예언의 시작 3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나탈리 리스.사라 괴터 각색 및 그림 / 가람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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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노블로 다시 만나는 전사들

예전에 제가 벽돌책 같은 『전사들』을 짬짬이 펼쳐 읽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는 워낙 두툼한 분량이라 한 장,

두 장 넘길 때마다 묵직한 성취감이 따라오는 책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나온 『전사들 그래픽 노블: 예언의 시작 3』는

반대로 너무 얇아서 순간 당황했어요.

“어? 벌써 끝?” 하고 책을 덮을 만큼요. 하지만 바로 그 점이 또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래픽 노블 특유의 속도감 덕분에 이야기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읽혔어요.



🐾 야생 고양이들의 세계가 이렇게 살아 있다고?

파이어스타와 네 종족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이미지로 보니,

그동안 글로만 상상했던 전사들의 세계가 더 생동감 있게 다가왔어요.

고양이들이 사용하는 말, 그들만의 규약, 종족 간의 신경전, 지도자의 고민까지…

이런 분위기들이 그림으로 표현되니까 더 와닿더라고요.

특히 각 종족이 살아가는 숲의 모습과 미묘한 감정선이 그림체에 그대로 담겨 있어서, 아이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더라고요.

아이는 읽는 동안 눈이 반짝반짝해졌는데,

그러면서 살짝 흘러나온 느낌은 “고양이들 진짜 멋지게 싸운다” 하는 정도였어요. 과하지 않고, 아주 조용하게 감탄하는 그 마음이 잘 느껴지고…

엄마 마음엔 괜히 뿌듯했어요.


 


🌙 예언, 전투, 그리고 파이어스타

이번 편은 예언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긴장감이 꽤 짙어요.

타이거스타의 등장은 여전히 서늘하고,

파이어스타는 종족을 이끄는 무게를 온몸으로 받는 느낌이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아, 이래서 파이어스타가 사랑받는구나” 하고 다시금 느꼈어요.

이야기 속 고양이지만 정의를 중심에 두는 지도자의 모습이 참 멋지고,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좋은 메시지가 스며들 것 같았어요.


 

💬 선아가 느낀 포인트

아이는 책을 읽으며

고양이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너무 실감난다며 자꾸 책을 들고 와 보여주더라고요.

말로는 길게 표현하진 않지만,

그림 속 액션이 속 시원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전했어요.

만화라는 형식이 아이에게 훨씬 친숙해서 그런지,

전보다 빠르게, 그리고 더 깊게 몰입하더라는 점도 신기했어요.



 

📚 생각보다 얇아서 더 좋았던 책

솔직히 『댕댕이 마을』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책은 등장하자마자 “어? 벌써 다 읽었네?” 하게 될 정도로 가벼운 분량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아이가 부담 없이 잡고 날마다 읽기 좋았어요.

특히 요즘은 스스로 읽는 책에서 완독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책 한 권 뚝딱 읽었다!” 하는 작은 성취감도 선물해 줘서 고마웠어요.



 

❤️ 엄마와 아이 모두 만족한 시간

그래픽 노블 특유의 몰입감과 속도감,

그리고 「전사들」 고유의 묵직한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서

짧지만 존재감 있는 독서 시간이었어요.

아이가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모습을 보니

저도 괜히 옛날에 『전사들』 읽던 그 시절 기분까지 새록새록 떠올랐답니다.

그래서 이번 편은

👧🏻 아이에게는 신나게 빠져드는 모험의 세계

👩🏻 엄마에게는 옛 추억까지 꺼내주는 재회 같은 시간

이렇게 두 겹의 재미가 있었던 책이었어요.

다음 그래픽 노블도 나오면 또 함께 읽어보고 싶어요.

기대가 쑥쑥 커지는 시리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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