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판다 편의점 2 - 기억을 지워 주는 싹싹 물티슈 다판다 편의점 2
강효미 지음, 밤코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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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마음대로요!” 그 말 한마디에 편의점이 살아난다

‘다판다 편의점’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읽어보았답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판다 사장님 두둥이

체인지 사탕을 팔며 보여준 느릿느릿하지만

묘하게 위로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리고 이번엔 제목부터 범상치 않았어요.

《기억을 지워 주는 싹싹 물티슈》라니!

읽기도 전에 “이건 무조건 재미있겠다”는 예감이 들더라고요.


 


🐼 장사보단 낮잠이 더 좋은 판다 사장님, 두둥

두둥은 여전히 게으릅니다.

느릿느릿 세수하고, 느릿느릿 대나무 맛 라면을 먹고, 느릿느릿 집을 나서요.

그래도 편의점 문을 연 걸 보면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기겠죠?

그런데 이 느릿한 사장님에게도 심장을 뛰게 하는 마법의 말이 있더라고요.

바로 “사장님 마음대로 골라 주세요!”라는 말이에요.

그 말 한마디에 두둥은 눈이 번쩍!

볼을 실룩이고, 엉덩이를 부풀리며 변신합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고 귀엽던지, 선아는 깔깔대며 페이지를 넘겼어요.

아.. 저두 이렇게 자고 싶을때까지 실컷 잘수 있으면 좋겠네요.


 


🧼 수다쟁이 손님 ‘동지’ 등장!

이번 이야기의 손님은 깔끔쟁이 여자아이 ‘동지’예요.

학교 가는 길에 새똥을 맞고, 급하게 물티슈를 사러 다판다 편의점으로 뛰어오죠.

그런데 이 아이가 엄청난 수다쟁이!

제품 하나 고르는데 쉴 새 없이 말해대니, 두둥은 벌써 피곤합니다.

“왜 하필 이런 손님이…” 싶었던 찰나, 마법의 주문이 다시 등장합니다.

“그냥 사장님 마음대로 골라 주세요!”

두둥은 또다시 활짝 변신!

흥이 넘쳐 매대를 정리하고, 물건도 추천하고, 신기한 물티슈 하나를 꺼냅니다.

그 물건이 바로 이번 이야기의 중심!

기억을 지워 주는 싹싹 물티슈랍니다.



 

❓기억을 지워 주는 물티슈가 있다면…

읽는 내내 저는 문득문득 생각하게 되었어요.

‘정말 이 물티슈가 있다면 어땠을까?’

아픈 기억도, 민망했던 순간도 지워버릴 수 있다면 너무 좋겠죠.

그런데 이 책은 그걸 단순한 ‘편리함’으로만 그리지 않아요.

기억은 지워버리기만 하기엔, 너무 많은 걸 담고 있다는 걸

조용히, 유쾌하게 이야기해줍니다.

선아는 책을 덮고 나서

“이거 그냥 웃긴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약간 찡해”라는 말을 했어요.

(말은 안 해도 아이가 ‘기억’과 ‘후회’, 그리고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해 생각했구나 싶더라고요.)


 


🌈 느리고 엉뚱하지만 따뜻한 판다 사장님의 세계

두둥은 단순한 ‘게으른 사장님’이 아니에요.

혼내지도 않고, 강요도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느릿느릿하게 이끌어 주는 존재예요.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지만

어쩌면 두둥은 아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어른의 또 다른 모습 같기도 해요.

아이들에게도,

우리처럼 바쁜 하루를 보내는 어른들에게도

잠시 웃고, 천천히 쉬어갈 수 있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추천 포인트

• 웃음, 상상력, 따뜻함을 한 번에 느끼고 싶은 아이들

• 책임과 자유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하고 싶은 학부모

• 무해한 유머와 귀여운 그림체를 사랑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두둥과 다판다 편의점은 앞으로도 계속 열릴 거예요.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분명 오늘보다 조금 더 느긋하고 따뜻한 나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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