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판다의 수상한 만두카 5 - 쿡산타와 와글와글 동물 친구들! 쿡판다의 수상한 만두카 5
함윤미 지음, 세미 그림 / 알라딘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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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기적은 만두카를 타고 온다

선아와 마주 앉아 고소한 간식을 나누며 읽게 된 《쿡판다의 수상한 만두카 5》.

제목만 들어도 웃음이 나고 궁금증을 자극하는 이 시리즈는,

벌써 다섯 번째 이야기로 우리 곁에 왔어요.

이번 이야기는 특별히 겨울 냄새가 가득한,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모험이 펼쳐져요.

“엄마, 쿡판다가 진짜 산타보다 더 재밌고 귀여워요!”

선아가 책을 읽다 말고 이렇게 속삭였을 땐,

저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어요.

엉뚱하고 귀여운 쿡판다, 그리고 독감 걸린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라니,

벌써부터 웃음이 나는 설정이지요.


 



🎁선물은 마음을 나르는 매개체

책 속에서 쿡판다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러 산타 마을로 떠나게 돼요.

하지만 마법처럼 해결되기보단, 쿡판다는 스스로 용기를 내고,

모험을 감당하면서 성장해 가요.

만두카에 올라탄 쿡판다가 “아슬아슬한 눈보라 속으로!”를 외치는 장면은

정말 짜릿하면서도 유쾌했어요.

이 장면에서 선아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죠.

“쿡판다는 무서워도 도망치지 않고, 스스로 길을 만들잖아. 그게 멋졌어.”

쿡판다는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알고 있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아요.

무서운 눈보라, 복잡한 길,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책임감까지…

아이들의 눈엔 장난기 가득한 판다지만,

어른의 시선엔 감동적인 ‘책임감’이 느껴졌어요.


 


🛷쿡산타의 유쾌한 변신

이 책의 가장 사랑스러운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쿡판다가 ‘쿡산타’로 변신하는 순간이에요.

빨간 옷, 빨간 모자, 수염까지 붙은 배불뚝이 쿡산타의 모습에

선아는 박장대소를 터뜨렸어요.

게다가 노래를 불러야만 길이 보인다는 설정은,

너무 사랑스럽고 상상력 넘치는 장치였죠.

“쿡판다처럼 신나게 노래 부르면, 나도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아!”

선아의 말처럼,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은 길을 만들어준다’는 메시지를 주는 듯했어요.

현실이 조금 삐뚤빼뚤해도,

마음속 노래를 멈추지 않는다면 길은 계속 이어지니까요.



🎅기대와 설렘의 마무리

책의 마지막은 쿡산타가 선물 배달을 끝내고

산타 할아버지에게 깜짝 선물을 받는 장면이에요.

그 선물이 무엇인지는 책을 덮고 나서도 선아와 둘이 한참 이야기했어요.

“엄마, 그 선물은 ‘고마움’ 아니었을까? 눈에 안 보여도 느낄 수 있는 거잖아.”

선아의 말처럼, 『쿡판다의 수상한 만두카 5』는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따뜻함을 전해주는 책이었어요.


 

아이들이 꿈꾸는 크리스마스를 이보다 더 사랑스럽게 그릴 수 있을까요?

웃음, 모험, 책임, 상상력, 그리고 따뜻함까지.

이 책은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상상하며 감정을 나누기에 딱 좋은 책이었어요.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보다 더 소중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어준 것 같아요.



 

📍추천 포인트

✔️ 크리스마스 시즌 필독 그림책

✔️ 상상력과 감정 표현을 유도하는 유쾌한 이야기

✔️ 읽고 나서 대화하고 싶은 따뜻한 메시지

✔️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 좋은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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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거의 모든 과학 개념어 초등학생을 위한 거의 모든 개념어
전예름.권정아.최선미.김예람 지음 / 사람in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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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과학, 이 한 권이면 충분해요!

“엄마, 이거 진짜 재밌어! 과학이 쉬워 보여!”
책장을 넘기던 선아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처음엔 ‘개념어 사전’이라니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 책은 마치 그림 백과처럼 흥미롭고 생생했어요. 과학 개념들이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이야기처럼 흘러가는 지식’**이 되어 선아에게 다가왔습니다.



1️⃣ 개념어는 과학의 기본, 이해가 먼저!

아이들이 과학을 어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용어에 대한 이해 부족이에요.
‘기화’, ‘에너지’, ‘자전과 공전’ 같은 단어는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죠.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개념들을:

✔️ 아이 눈높이로
✔️ 실생활 예시와 함께
✔️ 그림과 도표로 시각화

해주니, 아이 스스로 “아하!” 하는 순간이 많아졌어요.
선아는 “햇빛이랑 전기장판도 열에너지래!” 하며 자신만의 깨달음을 이야기했답니다 😊



2️⃣ 영역별 구성으로 교과서와 딱 맞춤

이 책은 초등 과학을 물리 / 화학 / 생명과학 / 지구과학 / 탐구로 나눠 개념을 정리하고 있어요.
선아는 ‘자연 현상’을 좋아해서 지구과학 단원을 먼저 읽었는데,
화산, 지진, 자전과 공전 같은 주제를 이해하고 연결하며 즐겁게 읽었어요.
교과 내용과 딱 맞아서 복습이나 예습용으로도 완벽했답니다!



3️⃣ 헷갈리는 개념도 스스로 정리하게 도와줘요

‘소리의 세기 vs 높낮이’, ‘전류 vs 전압’처럼 아이들이 자주 혼동하는 개념들도
🙋 “이건 왜 그럴까?”
🙋 “이걸 이렇게 생각하면 왜 틀릴까?”
라는 질문을 통해 생각하고 스스로 정리하도록 유도해줘요.

선아는 “내가 과학자 된 거 같아!”라며 혼자 책을 보며 퀴즈처럼 풀어보기도 했어요.



4️⃣ ‘왜 과학을 배워야 할까?’ 그 답을 알려주는 책

“엄마, 왜 과학을 배워야 해?”
선아가 물었을 때 저는 “세상을 이해하는 열쇠야”라고 말했어요.
이 책은 그 말을 정말 그대로 보여줘요.

물건이 떨어지는 이유, 날씨가 바뀌는 원리, 소리가 나는 이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과학이니까요.
이 책은 그런 일상과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아이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줘요.



✅ 한 줄 요약

『초등학생을 위한 거의 모든 과학 개념어』는
✔️ 과학이 어려운 아이에겐 ‘든든한 친구’
✔️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에겐 ‘개념 정리의 바이블’
✔️ 부모에게는 ‘설명하기 쉬운 학습 도구’예요.

책을 펼칠수록 “과학이 무섭지 않다”는 마음이 아이 안에 차곡차곡 쌓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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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2 - 서울(근현대)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2
송치중 지음, 김학수 그림 / 라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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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2. 서울(근현대)》

한국사 따로, 답사 따로? 이젠 그만!

책 한 권으로 통합 완성하는 도장 깨기 역사 여행

요즘 초등 사회 교과과정에서는 ‘현장 체험’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책으로만 배운 역사 지식은 아이 기억 속에 오래 남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요즘, ‘책 + 현장 체험’이 함께

이뤄지는 구성이 있는 책을 눈여겨보게 돼요.



 

이번에 선아와 함께 읽은 책은 바로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2. 서울(근현대)》이에요.

1권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2권은 서울을 무대로 한 근현대사 이야기라서 더욱더 실감 나게 다가왔어요.

읽다 보면 ‘우리도 한번 가보자!’는 마음이 절로 생길 만큼,

내용도 탄탄하고 구성도 실용적이에요. 🤓


✨근현대사, 어렵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근현대사 하면 복잡하고, 사건 많고, 인물도 너무 많고…

저도 학창 시절엔 헷갈리기 일쑤였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역사 쌤’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해서

친근한 말투로 쉽게 설명해주고,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먼저 던져서 호기심을 자극해줘요.

선아는 “엄마, 진짜 선생님이랑 얘기하는 것 같아!” 하더라고요.

특히 “그건 왜 그래?” 코너에서는 아이가 이해를 못했을 법한 부분을 다시 짚어줘서

혼자서도 학습이 잘 되도록 구성돼 있어요.


 


🏛 도장 깨기 방식으로 역사 × 답사 통합 완성!

책은 총 열 개의 장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요.

덕수궁부터 시작해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 서대문 형무소, 전쟁 기념관, 4·19 민주묘지,

그리고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서울 종교 유적지까지!

✔️각 장소에 얽힌 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고,

✔️“학교에서는 언제 배워?”, “그건 왜 그래?”, “활동하기”,

“도장깨기 TIP” 등의 코너를 더해

단순한 설명을 넘어서 교과 연계 + 현장 체험 + 자기 주도 학습이

모두 가능한 구성을 완성했답니다.

선아가 가장 흥미롭게 본 곳은 효창공원 편이었어요.

“윤봉길 의사랑 이봉창 의사가 효창공원에 같이 묻혀 있어?”

“왜 교과서에는 이 이야기를 길게 안 써 놨지?” 하며 의문을 가지더라고요.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역사적 인물들을 새롭게 만나는 경험이 무척 특별했어요.


 



🖼️ 만화 컷 + 일러스트 + QR코드까지!

다양한 시각적 자료와 디지털 연계도 Good!

이 책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중간중간 등장하는 일러스트와 만화 컷 덕분이에요.

아이들이 학습 만화에 익숙하다 보니, 글만 가득한 책은 어려워하는데

이 책은 비주얼도 풍부해서 집중력이 오래가요. 😄

또 일부 장소에는 QR코드를 제공해서

영상 자료나 관련 콘텐츠로 연결되기도 해요.

직접 가지 않아도 마치 현장을 방문한 듯한 몰입감이 들어서

‘답사 예습’ 용도로도 딱이더라고요.



 

📍서울에 살고 있다면 무조건 추천!

서울의 역사적 명소들이 이토록 많고, 이렇게나 중요한 사건의 중심지였다니!

막상 서울에 살면서도 그 가치를 잘 몰랐던 저도

이 책을 통해 새삼스럽게 깨달았답니다.

“엄마, 이번 주말에 서대문 형무소 가보면 안 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지하철 타면 금방이야!”

이렇게 아이 스스로가 ‘역사 답사’를 제안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 자체로도 저는 큰 성과라고 느꼈어요. 🌿

👧 선아의 한마디

“교과서보다 훨씬 재미있어.

만화도 나오고, 활동하기도 있어서 더 기억에 남아.

덕수궁이랑 효창공원 진짜 꼭 가보고 싶어!”


 


📚 교과 공부도 하고, 답사도 하고, 재미도 잡고!

초등 고학년이라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1️⃣ 사회 교과와 찰떡같이 연계되어 있고,

2️⃣ 한 권으로 서울 역사 명소를 다룰 수 있어서 활용도도 높고,

3️⃣ 아이 눈높이에 맞춘 구성과 말투, 시각자료가 너무 잘 되어 있어요.

역사는 외우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이야기’라는 것!

선아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느꼈어요.

이제, ‘도장 깨기’ 방식으로 한국사를 모험처럼 즐겨보는 거 어떠세요?

우리 가족만의 역사 여행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졌어요.

우리 아이의 역사의식, 지금 이 책으로 시작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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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 초등부터 100세까지 읽는 동화
발렌티나 로디니 지음, 안젤로 루타 그림, 최보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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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한참 동안, 마음이 말없이 따뜻하게 물들었습니다.

『나의 길』은 겉으로 보기엔 아기자기한 그림책처럼 보이지만,

그 속엔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의 마음까지도

조용히 흔드는 철학적인 질문이 담겨 있었습니다.



 

“너는 어떤 마음으로 네 길을 걸어갈 거니?”

이 한 문장이 책 속에서 나왔을 때, 저는 순간 멈춰 섰습니다.

마치 누군가 제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조용히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길 위에 서게 됩니다.

빠르게 걸어야 할 때도 있고, 멈춰서야 할 때도 있죠.

그런데 ‘어떻게’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라는 질문은,

저에게 너무나 따뜻하고도 낯선 물음이었습니다.



 

🌱 선아와 함께한 길 위의 대화

이 책은 선아와 함께 읽었습니다. 평소처럼 잠자기 전, 책장을 넘기며 시작했는데,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우리의 대화가 더 깊어졌어요. 이야기는 어느 날, 아이가 자기만의 길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으로 시작됩니다. 길 위에는 다양한 친구들과 선택의 순간이 등장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모든 순간을 ‘자신의 마음으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흐르고 있었어요.

특히 선아는 조약돌을 고르는 장면을 가장 좋아했어요. 다섯 개의 조약돌 중 어떤 걸 고를까 고민하는 모습에서, 선아는 책 속 아이가 단순히 예쁜 돌멩이를 고른 게 아니라 ‘자신이 되고 싶은 마음’을 고른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엄마, 나도 조약돌 고를래!”

“좋지. 그럼 선아는 어떤 마음을 담고 싶어?”

선아는 잠시 생각하더니, 또박또박 말했어요.

“사랑, 믿음, 용기, 자유, 신뢰. 이렇게 다섯 개!”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그 순간, 이 책의 메시지를 선아가 온전히 이해하고 있다는 걸 느꼈거든요. ‘마음’이라는 건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아이는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것을 삶의 선택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어요. 어쩌면 어른인 나보다 더 선명하게 말이죠.


 


🐾 길 위에서 만나는 친구들

이야기 속에는 아이가 여정 중에 만나는 여러 친구들이 나옵니다. 코뿔소, 고슴도치, 하마… 하나같이 특별한 존재들이죠.

코뿔소는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따뜻한 친구예요. 아이가 지쳤을 때 등에 태워주기도 하고,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죠. 고슴도치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워 보이지만, 속 이야기를 꺼내면 누구보다 진심으로 반응해 주는 친구였고요. 하마는 조용히,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존재. 때론 아무 말도 하지 않고도,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큰 위로가 되는 친구 말이에요.


 

이 장면들을 읽으며, 선아가 말했어요.

“친구는 꼭 말이 많아야 좋은 게 아니구나.”

그 말에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아이는 이미 좋은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자신이 어떤 친구가 되고 싶은지 생각하고 있었던 거예요. 이 책이 선아에게 그런 따뜻한 질문을 건넸다는 사실이 참 고맙고, 기특했어요.


 



🧭 길은 내가 만드는 것

『나의 길』은 강조합니다.

길은 누가 정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요.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고, 길을 잃기도 하지만, 내가 선택한 조약돌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이야말로 이 책이 말하는 ‘진짜 성장’이 아닐까 싶어요.

“엄마, 나도 언젠가 길을 걸을 때 내 조약돌들을 꺼내볼 수 있겠지?”

“그럼. 조약돌은 눈에 보이진 않아도 마음속에 있잖아.”

그 짧은 대화 속에 저는 참 많은 감정을 느꼈어요. 아이와 나눈 이 이야기가 언젠가 선아의 마음속에도 오래도록 따뜻한 흔적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그날 밤 오래도록 바랐습니다.


 


📚 시처럼, 그림처럼, 마음처럼 남는 책

『나의 길』은 단지 동화책이라기보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누고 성장하는 철학 그림책이었습니다. 부드럽고 시적인 문장, 여백이 많은 그림, 그리고 그림 사이에 흐르는 조용한 질문들… 이 책은 어떤 위로보다 깊게 마음에 닿았어요.

무엇보다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우리 각자가 찾게 해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 나는 지금 어떤 조약돌을 쥐고 살아가고 있을까?

• 나는 어떤 마음으로 길을 걷고 있을까?

• 그리고 나의 아이에게, 어떤 마음을 남겨주고 싶을까?

책을 덮고 나서도 이런 생각들이 계속 맴돌았고, 문득 문득 다시 책장을 펼쳐보게 되는 책. 그런 책이었습니다.


 


🌈 아이와 함께 읽는 삶의 철학서

『나의 길』은 책을 읽는 동안엔 마음을 울리고, 책을 덮고 나면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삶을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 알려주는 따뜻한 친구 같은 책이에요.

누군가 방향을 잃었다고 느낄 때, 이 책을 건네주고 싶습니다.

누군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흔들릴 때, 이 책을 조용히 함께 읽고 싶습니다.

선아와 나, 그리고 언젠가 이 글을 읽을 누군가에게도, 『나의 길』이 마음속 조약돌 하나쯤은 남겨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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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의 방학 - 쥘 베른의 15소년 표류기
쥘 베른 지음, 프레데리크 피요 그림, 조선혜 옮김 / 콩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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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 2년간의 특별한 방학

우리는 종종 ‘모험’이라 하면 특별한 사람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국은 우리 모두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쥘 베른의 대표작 《2년 동안의 방학》은 바로 그런 이야기입니다.

공상 과학 소설의 선구자 쥘 베른이 쓴 이 작품은,

단순한 표류기나 생존기가 아닙니다.

어른 없이 무인도에 남겨진 소년 15명이 2년 동안 자립과 협력을 통해

사회를 구성하고 위기를 극복해가는 놀라운 성장 드라마입니다.



 

🧭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소년들의 진짜 수업

뉴질랜드 체어맨 기숙학교의 소년들이 항해 도중 폭풍우에 휘말려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구조를 기다리기엔 너무도 막막한 상황.

그들은 그저 버티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갑니다.

뗏목을 만들고, 사냥과 채집을 하며, 동굴을 파고 살기 위한 공간을 구축합니다.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리얼함 속에

아이들은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리더를 뽑고, 공동체를 유지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생존 기술이 아닌,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협동, 자율, 책임감이라는 키워드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해 줍니다.

어쩌면 교과서보다 훨씬 더 깊이 있게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만나는 고전

《2년 동안의 방학》은 프레데리크 피요의 풍부한 색채의 현대적 삽화가 함께하여, 기존의 고전 소설이 가진 거리감을 줄여 줍니다.

거친 바다, 광활한 숲, 쏟아지는 별빛 아래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생생하게 다가와,

독서의 재미와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죠.

선아도 “이런 책은 영화로 있으면 좋겠어! 너무 그림이 멋져!“라고 말하며,

한 장 한 장 그림을 넘길 때마다 상상의 날개를 펼쳤답니다.


 


💬 쥘 베른, 상상력과 과학의 경계를 허문 작가

쥘 베른은 1828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법률을 공부했지만, 작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지구 속 여행》, 《해저 2만 리》, 《80일간의 세계일주》처럼 당시로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과학적 배경을 토대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창조해냈습니다. 실제로 많은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SF 문학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혁신적인 작가였죠. 《2년 동안의 방학》은 그의 작품 중 드물게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어린이 문학의 또 다른 문을 연 수작입니다.


 



🏡 우리 집만의 독후 활동 – 독서+역할극

선아와 저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가 섬에 간다면 어떤 역할을 할까?’라는 주제로 상황극을 해보았어요.

선아는 “나는 브리앙처럼 친구들 마음을

잘 알아주는 역할을 할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리더십, 협력, 배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어요.

독후 일기도 쓰고, 무인도의 지형을 상상해 그려보며

아이의 창의력도 한껏 자극되었답니다.


 


💡 《2년 동안의 방학》을 교육자료로 활용해보세요

이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 아주 좋은 텍스트입니다.

✔️ ‘민주적 공동체란 무엇인가?’

✔️ ‘내가 무인도에 간다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 ‘협동이 왜 중요할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토론, 에세이, 인물 분석, 역할극 수업까지 가능해요.

교과 연계로도 훌륭하고, 인성 교육에 딱 맞는 책이랍니다.


《2년 동안의 방학》은 단순한 모험 동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어른 없이도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협동과 자립, 책임감이 어우러진 이 책은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뜨거워지고,

다 읽고 나서는 함께 살아가는 법을 조금은 더 알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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