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이별, 『고양이별에 간 코코』
아이와 그림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졌던 날이 있었어요.
오늘 소개할 『고양이별에 간 코코』는 그런 책이에요.
슬픈 이야기이지만, 따뜻하고 또 다정한,
무엇보다 “아름다운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죠.
선아는 그림책 『고양이별에 간 코코』 표지를 보는 순간 조용히 숨을 들이마셨어요. 까만 밤하늘에 별처럼 반짝이는 제목 글자들,
그리고 그 아래서 하얀 고양이를 꼭 안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선아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죠.
“엄마… 이 아이가 너무 슬퍼 보여요.
근데 고양이를 꼭 안고 있어서… 따뜻하기도 해요.”
말끝을 흐리던 선아는 한참 동안 표지를 바라보다가,
“코코가 별나라에 간 거야?” 하고 묻더라고요.
아마도 선아는 이 책이 단순히 귀엽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걸,
그림 하나만으로도 느낀 것 같아요.
포근하지만 슬픔이 서린 표지를 통해,
선아는 처음으로 ‘이별’과 ‘기억’이라는 감정을 조심스레 마주했는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