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보다 빛난 천재 화학자들 - 원소 주기율표에서 DNA까지 세상을 바꾼 위대한 15명의 연구 업적 어린이 과학 인문 2
이억주.송은영 지음, 양혜민 그림 / 뭉치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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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 주기율표 송에서 시작된 호기심

얼마 전, 아이가 유튜브에서 원소 주기율표 송을 찾아 부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이게 왜 이렇게 신나지?” 싶었는데,

어느새 알루미늄, 산소, 헬륨 이름을 흥얼거리며 외우고 있더라고요.

그 순간, 아 지금이구나 싶었어요.

화학이 딱딱해지기 전에,

이야기로 만날 수 있는 책을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선택한 책이

『노벨상 수상자보다 빛난 천재 화학자들』이에요.



 

“왜 이 사람들은 노벨상을 못 받았을까?”

이 책의 질문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강력해요.

이렇게 대단한 발견을 했는데, 왜 노벨상을 못 받았을까?

주기율표를 만든 멘델레예프,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로절린드 프랭클린,

핵분열을 설명한 리제 마이트너,

환경 문제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레이첼 카슨까지.

아이에게 노벨상은 ‘과학자의 꿈의 상’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그 생각을 살짝 흔들어 줘요.

상은 못 받았지만, 세상은 분명히 바뀌었다는 사실을요.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대화가 오갔어요.

‘상보다 중요한 건, 질문을 멈추지 않는 거구나’ 하고요.

이건 교과서로는 잘 느끼기 어려운 지점이라 더 좋았어요.


 


과학자가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 책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과학자를 공식 만드는 천재가 아니라

고민하고, 실패하고, 선택해야 했던 사람으로 보여 준다는 점이에요.

멘델레예프가 원소들을 정리하다가 꿈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이야기,

프랭클린이 수많은 사진을 찍으며 묵묵히 연구하던 시간,

자신의 발견이 환경을 해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과학자 이야기까지.

아이도 “과학자는 실수하면 안 되는 줄 알았는데…”라며

조금 놀란 표정을 짓더라고요.

그 반응을 보며,

과학이 갑자기 훨씬 가까워졌구나 느꼈어요.


 



화학 개념이 이야기처럼 스며들어요

주기율표, DNA, 핵분열, 생명의 기원 같은 개념들은

솔직히 아이에게 쉽지 않은 주제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 한 과학자 = 한 이야기

✔️ 한 이야기 = 하나의 핵심 개념

이 구조라서 부담이 없어요.

짧은 단편 전기 형식이라

“오늘은 한 명만 읽자” 하고 시작했다가

어느새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특히 아이가

‘주기율표는 그냥 외우는 표인 줄 알았는데,

앞으로 발견될 원소까지 예측한 거라니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을 때,

이 책을 고르길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


 

“과학은 상이 없어도 계속돼요”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과학은 상이 아니어도 계속 발전한다”는 메시지였어요.

아이도

‘꼭 1등이 아니어도,

내가 좋아해서 계속하면 그게 의미 있는 거구나’

하는 쪽으로 생각이 이어지는 게 느껴졌어요.

과학책이지만,

결국은 태도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결과보다 과정,

인정보다 질문.


 

그래서 이 책은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꿈을,

과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에게는 용기를 주는 책이에요.


원소송에서 시작된 우리 집 화학 관심이

이렇게 깊어질 줄은 몰랐어요.

이 책 덕분에,

과학이 ‘공부’가 아니라

이야기가 되는 시간을 함께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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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요술 망치 올리 그림책 64
후쿠자와 유미코 지음, 김보나 옮김 / 올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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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고슴도치 의사는 다정했어요

《숲속 병원으로 오세요》를 읽고 나서 고슴도치 의사 선생님은 우리 집에서

‘믿고 보는 캐릭터’가 되었어요.

그래서 후속작인 《유령의 요술 망치》도 자연스럽게 함께 읽게 되었는데요.

역시나…

처음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아, 이건 또 따뜻하겠다” 싶은 이야기였어요.

섬세한 수채화 그림과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담긴 배려가

페이지마다 가득 느껴졌어요.



 

무서운 유령이 아니라, 부끄러운 친구였어요

이야기는 고슴도치 의사가

숲길을 걷다 ‘유령’과 부딪히며 시작돼요.

처음엔 저도, 아이도

“유령이 나온다고?” 하고 살짝 긴장했는데요.

곧 알게 되죠.

그 유령은 무섭기는커녕

아주아주 부끄럼이 많은 친구라는 걸요.

하얀 천 밖으로 보이는

몽실몽실한 꼬리와 다리,

작게 떨리는 목소리.

고슴도치 의사는

왜 그렇게 다니냐고 캐묻지도 않고,

바꿔야 한다고 말하지도 않아요.

그저 다친 다리를 치료해 주고,

있는 그대로의 유령을 인정해 줘요.

이 장면에서 아이가

“저렇게 가만히 이해해 주는 게 좋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았어요.

말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그 페이지를 한참 바라보더라고요.


유령의 집에서 발견한 ‘진짜 보물’

유령의 집에 들어간 고슴도치 의사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돼요.

집 한가운데 놓인 망치와 도구들,

그리고 가득한 나무 장난감들요.

유령은 망치로 장난감을 만들어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길 바란 것도 아니에요.

그냥… 만드는 게 좋았던 거죠.

그런데 그 장난감들을 보며

“아무도 놀아 주지 않아서 불쌍하다”고 말하는 유령을 보면서

괜히 마음이 찡해졌어요.

아이도

‘정성 들여 만든 게 그냥 쌓여 있는 게 속상했을 것 같다’는 마음을

느낀 것 같았어요.


 


장난감이 약보다 더 큰 위로가 될 때

고슴도치 의사는

그 나무 장난감들을 병원으로 가져가요.

그리고 환자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지요.

신기하게도

약보다 장난감이

아이들의 마음을 더 빨리 낫게 해 줘요.

병원에 웃음이 번지고,

기다림의 시간도 훨씬 덜 힘들어 보여요.

이 장면을 읽으며

아이도

‘마음이 아플 때는

꼭 약만 필요한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았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위로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자연스럽게 느낀 느낌이었어요.


부끄러움을 벗게 한 건 ‘사람’이었어요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유령이 변하게 된 이유예요.

고슴도치 의사는

유령을 앞에 세워 놓고

“이제 천을 벗어!”라고 말하지 않아요.

유령의 재능을

세상과 이어 주는 다리 역할만 해 줘요.

누군가가 자신의 장난감을

기다리고 있고,

사랑하고 있고,

다시 고쳐 달라고 찾아온다는 사실.

그 경험이

유령에게는

요술 망치보다 더 큰 용기가 되었을 거예요.

아이도

‘누가 필요로 해 주면

조금 용기가 생길 것 같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느낀 것 같았어요.


 


부끄러움도, 진심도 그대로 안아 주는 이야기

《유령의 요술 망치》는

용기를 내라고 다그치지 않아요.

부끄러움을 고쳐야 할 단점으로 보지도 않아요.

그저

그 마음을 존중해 주는 사람이 있을 때,

세상과 연결될 수 있다는 걸

아주 조용하고 따뜻하게 보여 줘요.

책을 덮고 나서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어요.

아이랑 꼭 끌어안고

“이 책 좋다…” 하고 말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어요.

역시 고슴도치 의사는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해 주는

진짜 의사 선생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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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고양이 마을 4 : 별고양이와 푸른 바다 별이 빛나는 고양이 마을 4
히요 지음, 루체 그림, 고양이와 스프 원작 / 다산어린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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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부터 이미 반은 반했어요

책을 펼치기도 전, 표지부터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어요.

별이 반짝이고, 고양이들은 평화롭고,

색감은 마치 그림책과 동화책의 경계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이건 그냥 넘길 수 없는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왜 4권이 나와서야 이 시리즈를 알게 됐는지 괜히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1권부터 다시 찾아보게 되었어요.

아이도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야기가 끝났는데,

끝난 느낌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는 없어?” 하는 표정이었거든요.


 

🌊 푸른 바다에서 시작된, 새로운 만남의 설렘

이번 4권에서는 별고양이들이 바다로 소풍을 떠나요.

그곳에서 ‘바다 고양이’라는 새로운 존재를 만나게 되는데요,

사는 곳도, 모습도, 생활도 다르지만 대화를 통해 닮은 점을 하나씩 발견해 가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구나”,

“처음 만나는 친구도 천천히 알아가면 친구가 될 수 있구나”

이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느낌이었어요.

선아도 바다 고양이 이야기를 읽으며

새로운 친구를 만날 때의 설렘과 조금의 긴장을 함께 느낀 것 같았어요.

낯선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는 고양이들을 보며

마음속에서 작은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 요리 이야기 속에 숨은 ‘배려’와 ‘나눔’

이 책이 참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요리 이야기를 통해 마음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이에요.

바질 레모네이드, 버섯볶음, 석류 주스, 딸기 타르트까지

그저 맛있는 음식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누군가를 위해 정성껏 준비하는 마음이 중심이에요.

길을 잃은 코끼리와 페럿에게

따뜻한 음식과 잠자리를 내주는 장면에서는

아이도 잠시 책을 멈추고 그림을 오래 바라보더라고요.

누군가를 도와주는 장면이

설명 없이도 충분히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 가장 뭉클했던 이야기, ‘사랑을 주는 행복’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남았던 장면은

아기 고양이들이 고양이 부부의 생일을 위해

정성껏 키운 꽃과 가장 아끼는 물건을 선물하는 이야기였어요.

그동안 사랑을 받는 입장이었던 아이들이

사랑을 ‘주는’ 경험을 처음으로 깨닫는 순간이 참 예쁘게 그려져 있어요.

선아도 이 장면을 읽고 나서

평소보다 조용해졌는데,

그건 아마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천천히 자라고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사랑은 받는 것만큼, 나누는 것도 행복하다는 걸

책이 먼저 알려준 느낌이었어요.


 


✨ 책을 덮고 난 후, 집 안에 남은 따뜻함

이 책은 읽는 동안도 좋았지만

읽고 난 뒤의 여운이 참 길게 남는 책이었어요.

아이와 책 이야기를 하며

“만약 우리가 별고양이라면?”

“누군가 길을 잃고 오면 어떻게 할까?”

이런 상상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더라고요.

공부하듯 읽지 않아도,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이야기 자체로 충분히

배려, 존중, 나눔을 전해주는 책이라서

부모 입장에서는 더없이 고마운 책이었어요.


 

💛 이런 아이에게 추천해요

✔️ 고양이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

✔️ 친구 관계, 배려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싶은 아이

✔️ 마음이 포근해지는 책을 찾는 가족

✔️ 그림도 스토리도 놓치고 싶지 않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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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콩알 사또 사계절 중학년문고 43
차율이 지음, 송효정 그림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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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그런데 콩알 사또라니요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웃음이 먼저 나왔어요.

《전설의 콩알 사또》라니,

사또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근엄함과

‘콩알’이라는 말의 귀여움이 묘하게 어울렸거든요.

아이도 “사또가 작은 거야?”라는 표정으로

책 표지를 한참 들여다보더라고요.

그렇게 웃으며 펼쳤는데,

읽을수록 웃음보다 생각이 더 많이 남는 책이었어요.



 

작다고, 어리다고 얕보는 시선부터 깨 주는 이야기

이야기의 주인공 고유는

나이도 어리고, 키도 작아요.

말도 작고, 모자도 흘러내리고,

타고 다니는 말마저 작디작은 과하마예요.

그래서 처음부터

아전도, 나졸도, 백성들조차

“저 아이가 뭘 알겠냐”는 눈으로 봐요.

그런데 이 장면들을 읽으며

아이도 자연스럽게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기분’에

마음을 얹은 것 같았어요.

괜히 더 집중해서 읽더라고요.



 

고유는 책상 위에 앉아 있지 않는 사또였어요

고유가 다른 사또와 가장 달랐던 건 직접 움직인다는 점이었어요.

백지 청원서를 들고 온 말 못 하는 소년 노비 사건,

엽전을 잃어버린 나그네 이야기,

이파리 하나로 시작된 살인 사건까지.

고유는 늘 사람들 앞으로 다가가고,

사건 현장으로 가고, 약자의 눈높이로 내려가요.

아이도 “왜 고유는 가만히 안 있고 계속 나가?”라는 느낌을 받은 것 같았어요.

그 질문 자체가 이미 이 사또의 특별함을 느꼈다는 증거 같았어요.



 

똑똑함보다 먼저 보였던 건 ‘편’이 되어 주는 마음이었어요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고유의 재치 있는 판결보다도

누구의 편에 서 있는지가 분명하다는 점이었어요.

말을 못 하는 아이,

신분 때문에 억울한 사람,

힘이 없어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들.

고유는 늘

그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으려고 해요.

그게 사또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아이도

“저 사또는 약한 사람만 도와준다”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받은 것 같았어요.

설명하지 않아도

책 속 태도가 그대로 전해졌어요.



 

콩알 친구들이 모여 더 큰 힘이 되었어요

고유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우, 여울이, 그리고 과하마 마하까지.

저마다 부족한 점을 가진 친구들이

서로를 보완하며 함께 움직여요.

말은 못 하지만 그림으로 말하는 사우,

힘은 세지만 신분 때문에 눌려 살던 여울이.

아이도

“셋이 같이 있으니까 더 멋있다”는 마음을

느낀 것 같았어요.

혼자 잘난 영웅보다

함께하는 영웅이 더 좋다고요.


 


아이에게 남은 건 ‘사또 멋있다’보다 이거였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 반응이 의외였어요.

사건이 통쾌했다기보다,

고유가 “괜찮은 어른 같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작아도, 어려도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어른.

힘 있는 쪽이 아니라

억울한 쪽에 서 주는 어른.

《전설의 콩알 사또》는

아이에게

“크게 이겨라”보다

“바르게 서라”를 보여 주는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도

괜히 마음이 오래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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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탐정단 2 - 호월단의 비밀 초능력 탐정단 2
최소혜 지음, 김은정(은정지음)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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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와 엄마, 이번엔 우리가 탐정이었어요

요즘 선아는 추리 이야기, 비밀 조직, 숨겨진 진실 같은 설정에 푹 빠져 있어요.

그래서 《초능력 탐정단 2: 호월단의 비밀》을 펼칠 때부터

“이번엔 어떤 사건일까?” 하는 기대가 컸어요.

저도 옆에서 같이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엄마와 아이가 함께 탐정이 된 느낌으로

책 속 세계에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진짜와 가짜가 섞인 세상, 아이가 먼저 느꼈어요

이번 2권은 처음부터 분위기가 묘했어요.

도둑을 잡아 달라는 의뢰,

하지만 사또는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억울한 사람부터 잡아들이는 상황.

읽다 보니 선아가 자연스럽게

“왜 저 사람만 잡아?”라는 감정을 느낀 것 같았어요.

누가 진짜 범인인지보다

누가 쉽게 의심받는지가 더 눈에 들어온 거죠.

엄마 입장에서는 이 지점이 참 좋았어요.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괴력 소녀 아랑, 힘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번 이야기의 중심에는 아랑이 있어요.

늘 든든했던 괴력이

열세 살이 되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설정.

책을 읽으면서 선아가 유독 아랑 이야기에 몰입하더라고요.

힘이 약해지는 아랑의 모습에서

“잘하던 걸 못 하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아이 마음이 겹쳐진 느낌이었어요.

엄마 눈에는 아랑이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힘이 없으면 나는 누구지?’

이 질문이 아이에게도 조용히 남았을 것 같아요.


 


누구를 믿어야 할까, 선택의 순간들

아랑 앞에는 서로 다른 말을 하는 어른들이 등장해요.

엄마 말숙, 그리고 사촌 언니 정임.

누구의 말이 맞는지 단번에 알 수 없어서

읽는 내내 긴장이 이어졌어요.

선아도 “왜 다 다르게 말해?”라는 느낌을 받은 것 같았어요.

이 장면에서는 아이랑 자연스럽게

“나라면 어떻게 할까” 이야기를 나누게 되더라고요.

정답을 주지 않는 이야기라서

더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호월단의 등장, 엄마가 더 설렜어요

이야기 후반부, 드디어 밝혀지는 호월단의 비밀.

평범한 주모들이 사실은 마을을 지켜 온 비밀 조직이었다는 설정에

엄마인 제가 먼저 설렜어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역할을 해 온 여성들.

이 장면에서는 선아도 자연스럽게

“주모들이 멋있다”는 감정을 느낀 것 같았어요.

힘의 크기보다 쓰임의 방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었어요.


 


초능력보다 더 큰 힘을 남긴 이야기

책을 다 덮고 나서 선아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어요.

통쾌한 액션보다 아랑이 마지막에 내린 선택이

더 마음에 남은 것 같았어요.

엄마 입장에서는 이 책이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아이에게 ‘힘이란 무엇인가’를

조용히 묻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초능력이 있어도, 없어도

자기 마음을 지키는 게 진짜 힘이라는 것.

그래서 이 책은 재미있게 읽고 끝나는 이야기라기보다

읽고 나서 엄마와 아이 마음에 조용히 남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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