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는 책상 위에 앉아 있지 않는 사또였어요
고유가 다른 사또와 가장 달랐던 건 직접 움직인다는 점이었어요.
백지 청원서를 들고 온 말 못 하는 소년 노비 사건,
엽전을 잃어버린 나그네 이야기,
이파리 하나로 시작된 살인 사건까지.
고유는 늘 사람들 앞으로 다가가고,
사건 현장으로 가고, 약자의 눈높이로 내려가요.
아이도 “왜 고유는 가만히 안 있고 계속 나가?”라는 느낌을 받은 것 같았어요.
그 질문 자체가 이미 이 사또의 특별함을 느꼈다는 증거 같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