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에서 만난 순간들: 여행자의 스케치북
이병수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마음속에 어떤 따뜻한 감정이 스며들기 시작했어요.

이건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구나, 감성으로 읽는 도시 이야기구나 싶었죠.



이 책은 건축 엔지니어인 저자가 광저우에서 2년간 체류하며,

도시 구석구석을 직접 스케치하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인문 여행 에세이입니다.

스케치북을 들고 광저우의 골목과 거리, 산책길과 역사 유적,

시장과 현대 건축물을 돌아보며 오직 그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과 분위기를 포착했어요.

제가 6년 넘게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들까지 새롭게 다가오게 했습니다.


책장을 펼치자마자,

익숙한 듯 새로운 광저우의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광저우 타워의 웅장함, 오페라하우스의 세련된 곡선,

활기 넘치는 베이징루의 야경,

그리고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사몐다오까지…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낸 40여 곳의 명소와 숨겨진 장소들은,

마치 제가 그곳에 다시 서 있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현지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얻은 정보라는 점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관광 책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광저우 사람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듯한 느낌이랄까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광저우에서 생활했지만,

참 많은 곳을 가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습니다.

매일 오가던 익숙한 길, 자주 찾던 쇼핑몰 근처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과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니!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 여기도 있었지!", "이런 곳은 처음 보네?"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지요.

특히 짠시루의 활기 넘치는 모조품 시장 풍경이나,

웬징루의 정겨운 코리아타운 모습은

예전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스케치는 정말 정성스럽고 따뜻했어요.

건축 엔지니어다운 섬세한 관찰력과 비례감각은 물론,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그림마다 배어 있었어요.

특히 짠시루의 벽돌 골목을 담은 스케치,

사몐다오의 낡은 계단에 햇살이 스며드는 장면,

그리고 오페라하우스의 곡선미를 담아낸 그림은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무엇보다도 감동적인 건 ‘이 도시에 사는 사람’의 눈으로 바라봤다는 점이에요.

관광객의 시선이 아니라,

그곳에서 삶을 살아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정서와 공기가 담겨 있거든요.

그저 ‘예쁘다’거나 ‘대단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그 장소에 서 있는 순간의 공기와 빛, 온도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글도 참 좋았습니다. 가볍지 않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고백하듯 진솔한 문장들로 이어져요.

예를 들어, 사몐다오에서의 ‘하루의 끝자락에서 나를 만나던 시간’이라든지,

광저우 타워 아래에서의 ‘말없이 올려다본 밤하늘’ 같은

문장들에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찡 했어요.

그 말들이 꼭 저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어요.

“너도 그때, 그 자리에 있었잖아.“라고요.




 

책에는 각 장소마다 교통편과 주소,

심지어 QR코드를 통해 구글 지도로 연동되는 기능까지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보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나중에 직접 따라가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여행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비록 지금은 광저우를 떠나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언젠가 다시 찾을 날을 기약하며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광저우에 다시 간다면 이 책 한 권만 들고 다녀도 후회 없을 것 같아요.


 


『여행자의 스케치북: 광저우에서 만난 순간들』은

그저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한 도시를 사랑한 사람의 시선으로, 그

곳의 찬란한 순간들을 고요하게 기록한, 그래서 더 빛나는 기록이에요.



광저우에 살아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추억을 되새기며 읽기 좋고,

처음 가보는 분이라면 ‘이런 도시였구나’ 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광저우의 매력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이 책을,

조용한 오후에 커피 한 잔과 함께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신문 3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최신 뉴스 똑똑한 초등신문 3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우리 딸 선아의 최애 책이 생겼어요.

바로 《똑똑한 초등신문 3》!

처음 책을 펼치자마자

“어? 티니핑 기사도 있어!” 하며 신나게 소리치던 선아.

책을 들고 소파에 배 깔고 누워선

마치 하츄핑이 미스터리 사건을 추리하듯

하나하나 기사들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아이 눈높이에 꼭 맞춘 시사 뉴스 100가지,

정치부터 환경까지 골고루 다루는 이 책 덕분에

요즘 선아는 하루하루 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답니다.

“엄마, 티니핑이 왜 초통령이야?”

선아가 가장 처음 흥미를 보인 기사는

사회 분야 17번 - ‘캐치! 티니핑은 우리들의 새로운 초통령’이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요즘 선아의 일상은 티니핑으로 가득하거든요!

티니핑 인형 놀이, 색칠공부, 그림일기, 심지어 꿈속에도 등장하는 티니핑!

그리고 뮤지컬과 티니핑월드까지...





 

그런 티니핑이 신문 기사로 등장했다니,

아이 입장에선 너무 반가웠던 거죠.

기사는 ‘초통령’이라는 표현의 의미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가

어떻게 문화와 산업에 영향을 주는지까지

쉽고 흥미롭게 설명돼 있었어요.

“엄마, 티니핑이 우리 반에도 다 있어!

남자애들도 좋아하는 애들 많아!”

선아는 자기 주변 친구들 얘기까지 꺼내며

기사 내용을 더 풍성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왜 어떤 캐릭터가 초통령이 되는지’

‘아이들의 관심사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었어요.

단순한 캐릭터 이야기를 넘어서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작은 창이 되어준 순간이었죠.


 


책 한 권에 담긴 세상 이야기

《똑똑한 초등신문 3》은

정치, 경제, 사회, 세계, 과학, 환경 등

총 6개 분야에서 선정한 주요 시사 뉴스 100개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소개해 줍니다.



 


✔️ 매 기사마다

• 짧은 요약

• 배경 설명

• 신문 어휘 풀이

• OX 퀴즈

• 생각해보기 질문

이렇게 5단계 구성이 되어 있어서

혼자 읽는 아이도 흐름을 따라가기 좋아요.

선아는 책을 읽고 나면

늘 “엄마, 이건 왜 그런 거야?” 하고 질문을 던져요.

그럴 때마다 함께 뉴스를 찾아보거나

주변 이야기로 확장시켜보면

시사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도 점점 자라고 있더라고요.


 



뉴스를 ‘놀이하듯’ 읽는 즐거움

사실 아이에게 시사 이야기를 권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뉴스는 딱딱하고, 어려운 용어도 많고…

그런데 이 책은 완전히 달라요!

신문을 그림책처럼, 놀이책처럼 느끼게 해주거든요.

예를 들어 선아는

• ‘정치 4: 탄핵과 헌법재판소’ 기사에서는

“대통령도 잘못하면 그만둬야 되는구나” 하고,

• ‘과학 15: AI와 챗GPT’ 기사에서는

“엄마, 너도 로봇이랑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하며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해석하더라고요.

특히 요즘은

어휘력과 문해력의 중요성이 강조되잖아요?

이 책은 기사를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어휘도 익히고,

문장 구조도 파악하게 되니

국어 실력까지 챙기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어요.


 


아이의 사고력을 키워주는 책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이 필요해요.

그리고 그 눈은

질문하는 힘, 생각하는 습관에서 시작되죠.

《똑똑한 초등신문 3》은

단순히 뉴스를 전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에요.

뉴스를 통해

• 세상의 다양한 사건과 변화

•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

• 사회 구조와 과학 기술

등을 접하면서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는 경험,

그게 바로 이 책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엄마표 독서로 더 풍성해지는 시사 공부

책 한 권으로 이렇게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엄마로서도 정말 반가운 일이에요.

특히 바쁜 엄마들에게는

✔️ 매일 뉴스 찾아보지 않아도 되고

✔️ 아이가 스스로 관심 주제를 찾아 읽고

✔️ 엄마랑 짧은 대화로 확장 학습까지 가능하니

정말 효율적이에요.

아이 혼자서도, 함께 읽어도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고 유익한 이 책,

**매년 한 권씩 소장각!**이에요.


 

세상과 아이를 잇는 다리

올해도 선아는

《똑똑한 초등신문 3》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넘어

세상의 이슈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티니핑은 왜 초통령일까?’로 시작된 관심이

‘우리 사회에서 어린이 콘텐츠의 의미는 뭘까?’로

확장되던 그 순간,

이 책은 단순한 읽을거리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는 걸 느꼈어요.

세상과 아이를 잇는 든든한 다리,

그리고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영양제 같은 책!

《똑똑한 초등신문 3》, 꼭 함께 읽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제라도 전주 - 전주의 멋과 맛과 책을 찾아 걷다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1
권진희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라도 전주》는 내가 늘 마음 한켠에 품고 있던 도시,

전주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 책이다.

수학여행이나 짧은 주말 여행으로 스쳐지나갔던 전주가 아니라,

걷고 머물며 ‘살아내는’ 도시 전주.

이 책은 전주를 여행하는 법이 아니라, 전주에 ‘머무는’ 방법을 알려준다.



작가는 전주를 세 가지 키워드로 풀어낸다.

멋, 책, 맛.

이 단어들은 단순한 카테고리가 아니라,

저자가 전주에서 오랫동안 느끼고 쌓아온 ‘삶의 결’과도 같다.


처음엔 한옥마을과 전주비빔밥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전주는 그보다 더 깊고 조용한 결을 가진 도시였다.

저자는 한옥마을을 시작점으로 삼아 남부시장, 서학동 예술마을, 완산칠봉,

팔복예술공장 같은 지역의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

단순한 명소 소개가 아닌,

그 공간을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과 섬세한 기억이 담겨 있어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책 여행’ 파트였다.

작은 책방, 지역 서점, 북클럽이 열리는 공간, 도서관까지…

소란스럽지 않은 그 ‘조용한 공간’들에 집중하는 저자의 감성에 깊이 공감했다.

책장을 넘기는 독자의 모습이 떠오르는 묘사에서는

마치 내가 그 공간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맛 여행’ 또한 흥미롭다.

흔한 맛집 소개가 아니라,

음식이 만들어지는 순간과 그 음식을 함께 나눈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 국수 한 그릇, 막걸리 한 잔도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하나의 추억이 된다.

가맥집, 비건 식당, 로컬 식당 등 그동안 미처 몰랐던

전주의 또 다른 면모도 새롭게 만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꼭 멀리 가야만 하는 걸까? SNS에서 핫한 곳만 찾아야 하는 걸까?

《언제라도 전주》는 그 질문에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아니요”라고 말한다.

낯설지 않지만 새로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전주.

그 전주를 걷고, 읽고, 먹고, 머물며 우리는 우리만의 속도로 여행할 수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전주라는 도시를 ‘체험’하게 만드는 글쓰기에 있다.

읽는 내내 전주의 골목길을 직접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고,

화려한 관광지보다는 사람 냄새 나는 동네 이야기와 저자의 기억,

감정이 섬세하게 담겨 있어 몰입도가 높았다.

고요하지만 단단한 문장, 나지막하지만 오래 남는 울림.

그런 문장들이 전주의 공기처럼 느껴졌다.



 

《언제라도 전주》는 단순한 전주 여행 에세이를 넘어 ‘로컬의 아름다움’을 알려준다.

도시의 오랜 시간과 감성,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잊히지 않는 풍경들이 느릿하지만 선명한 문장에 담겨 있다.

그래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마치 여행 같고,

어떤 문장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전주를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지도를,

이미 다녀온 이에게는 또 다른 감상을,

전주에 살아보았던 이에게는 그리움을 선물하는 책.

나 역시 이 책 덕분에 전주를 다시 걷고 싶어졌고,

그때는 이 책을 들고 골목골목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머무는 여행.

《언제라도 전주》는 그렇게, 당신만의 전주를 조용히 안내해주는 책이다.

화려한 볼거리가 없어도, 조용히 나를 돌아보고 싶은 날,

한 도시의 숨결을 느끼고 싶을 때, 전주는 더없이 좋은 여행지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단지 여행 가이드를 넘어,

한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쓰인 기록이자 초대장이다.

그 초대에 기꺼이 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어나라 체언도시 1 - 명사, 내 이름을 찾아 줘! 국어나라 체언도시 1
진정 지음, 박종호 그림 / 주니어마리(마리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이 책은 국어 공부인데 모험이야!”

책을 읽다 말고 신나서 이야기하는 선아의 눈빛에서,

저는 이미 이 책이 우리 아이에게 좋은 친구가 되었다는 걸 느꼈어요.




 

《국어나라 체언도시 명사마을 이야기》는 단순한 동화책이 아니었어요.

국어 개념을 담은 교육서도, 흥미 위주의 판타지 동화도 아닌,

그 중간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잡은 ‘국어 판타지 동화’였지요.

이야기 속에서 국어 개념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개념이 낯설지 않게 익숙해지는 경험. 이것이 바로 이 책의 매력이에요.




 

이야기의 시작은 국어나라에 검은 안개와 괴물들이 몰려오며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국어를 점점 멀리하고,

말 요정들이 힘을 잃자 그 틈을 타 국어나라가 위험에 처하게 된 거죠.

체언도시에 속한 명사마을이 먼저 공격받고,

명사 요정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잃고 흩어지게 됩니다.



 


산이와 달리, 그리고 국어를 지키는 신수 ‘랑이’는

명사 요정들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국어 개념이 ‘이야기’라는 날개를 달고

아이의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기 시작해요.

명사 요정들이 잃어버린 이름들을 찾아주는 첫 번째 임무에서는

명사들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구체 명사와 추상 명사’, ‘보통 명사와 고유 명사’로 분류하는 장면에서는

개념 정리까지 놓치지 않아요.



 


무엇보다도 감탄했던 건, ‘국어 지식 창고’와 ‘어휘 창고’라는

부록을 책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넣은 점이에요.

선아는 이야기 중간중간 “엄마, 앙부일구가 뭐야?”

“하늬바람이 진짜 있는 말이야?” 하고 묻다가,

곧이어 뒷부분의 어휘 창고를 스스로 찾아보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이건 단순한 읽기 이상의 활동이었고,

국어를 ‘이해하고 탐색하는 공부’로 이어졌답니다.




 

책 속에서 선아가 가장 좋아한 장면은 풍선 열기구 안에서

‘무궁화’와 ‘앙부일구’ 요정의 이름을 찾아주는 장면이었어요.

그 장면을 읽으며 선아는 “우리나라에 있는 진짜 물건이 요정 이름이야.

명사 중에서도 고유 명사!”라고 환하게 말했지요.

개념이 정확히 머리에 자리 잡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이야기는 단순히 ‘공부’만이 목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감동을 줬어요.

요정들을 구하는 모험을 통해, ‘이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말이 가진 힘’, ‘국어에 대한 애정’이 이야기 전반에 담겨 있었어요.

선아는 책을 다 읽고 나서 “국어는 어렵지 않구나.

그냥 이야기를 이해하고 이름을 잘 기억하면 되는 거네!”라고 말했답니다.



 

《국어나라 체언도시》는 국어가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익힐 수 있는 살아 있는 언어’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에요. 아이가 판타지를 즐기며 국어 개념을 정리하고,

어휘력을 확장하며 자존감을 높이는 모습은 엄마인 저에게도 큰 기쁨이 되었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선아는 다음 이야기,

‘대명사마을’ 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에게 국어의 힘을, 말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싶은 분이라면

《국어나라》 시리즈, 꼭 함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쥐들 G들 - 제7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 대상 수상작 아이스토리빌 58
강담마 지음, 김수빈 그림 / 밝은미래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선아와 깊은 여운을 주는 책을 읽어보았어요.

바로 <쥐들 G들>이라는 책인데요

책표지부터 너무 귀엽고 맘에 쏙 들어서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져들더라고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 속의 정의’와

‘작지만 소중한 존재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쥐들이 주인공? 그런데 너무 멋져요!

책은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들, 바로 ‘쥐들’이 등장합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쥐는 좀 꺼려지는 존재잖아요?

하지만 이 책의 쥐들은 달라요.

스스로를 “G들”이라 부르며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작지만 당찬 존재로 등장하지요.

선아는 처음엔 “쥐가 왜 ‘G’야?” 하며 웃었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며 점점 G들의 행동과 생각에 감탄하게 되었어요.





 


이 G들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연대해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우리가 뉴스나 사회에서 보는

‘시민단체’나 ‘정의로운 사람들’ 같기도 했어요.

선아는 “쥐도 똑똑하고 착할 수 있구나!” 하면서,

외모나 크기로 누군가를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해요.



 

읽는 내내 ‘정의’와 ‘용기’에 대해 생각했어요

《쥐들 G들》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에요.

그 안에는 우리 사회가 가진 편견, 권력, 차별 같은

어른들도 고민하는 주제들이 녹아 있어요.

하지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졌기에,

초등학생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답니다.


 


책을 다 읽고 선아랑 대화를 나눠 보았어요.

“엄마, 나도 나중에 G들처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틀린 건 틀렸다고 말하고, 친구가 힘들 땐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될래.”

그 말을 듣는 순간,

책 한 권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작은 쥐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작음’ 속에 담긴 용기와 연대는

결코 작지 않다는 걸 이 책은 전하고 있어요.


 

선아가 뽑은 인상 깊은 장면

책 속에는 여러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지만,

선아가 가장 좋아한 부분은 G들이 모여 힘을 합쳐

나쁜 규칙을 바꾸는 장면이었어요.

“혼자였다면 절대 바꾸지 못했겠지만,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어!”라고 말하며,

친구들과의 우정과 협력이 얼마나 소중한지 되새기는 모습이 참 대견했어요.



 

초등 고학년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쥐들 G들》은 초등 고학년 친구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이야기가 어렵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아주 깊거든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 사람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부심까지… 한 권으로 여러 가치를 배울 수 있어요.

엄마로서도 이 책을 통해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정의란 뭘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같은

질문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었거든요.



 

작은 쥐들이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쥐들 G들》은 선아에게 작아도 괜찮다고,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는 언제나 소중하다고 말해준 책이에요.

아이에게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과,

잘못된 것을 그냥 넘기지 않는

용기를 키워주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꼭 추천드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