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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라, 절교장! ㅣ 이야기꽃 8
신전향 지음, 손미현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5년 7월
평점 :
📝 받아라, 절교장! 초등추천도서로 만난 진짜 우정 이야기
초등학교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는 ‘친구’일 거예요.
아이들에게 친구는 세상의 절반일 만큼 중요하죠.
그런 친구와 “절교하자”는 말을 던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받아라, 절교장!》은 이 작고도 커다란 말 한마디가 만든 오해와 갈등,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우정의 진짜 의미를
아주 유쾌하고 뭉클하게 그려낸 책이었어요.
저희 아이 선아는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갔고,
저는 그 곁에서 아이의 감정을 따라가며
절교라는 말의 무게와, 진짜 친구가 되는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 친구끼리도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어요
《받아라, 절교장!》은 이야기꽃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으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상황과 감정을 담고 있어요.
주인공 ‘지원이’는 친구 하린이에게 이유도 모른 채 ‘절교장’을 받습니다.
“절교하자”는 삐뚤빼뚤한 글씨가 얼마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는지,
책을 읽는 아이는 물론 어른인 저도 울컥했어요.
게다가 이야기는 단순히 아이들끼리의 싸움에 그치지 않고,
지원이 엄마와 유나 엄마 사이의 ‘엄마 절교 사건’까지 이어지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반성을 이끌어냅니다.
아이에게 사과를 가르치기 전에,
엄마인 나부터 어떤 ‘어른스러운 절교’를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 아이가 느낀 ‘절교’의 무게
선아는 책을 읽고 난 후 한참을 조용히 있었어요.
슬픈 표정을 짓더니..
<3학년때 꽤나 친한 친구가 나보가 절교하자는 말 세번이나 했어...
혼자서 절교하자고 했다가 또 나한테 말 걸고
또 절교하자 하고.. 나한테 미안하자고 사과했지만
지금은 학교서 만나면 그저 머리만 끄덕 인사하는 사이로 되었어>
라고 하네요
그 친구한테 <절교>란 말은 습관이 된듯해요
같은 반 여자아이들한테 전부 절교하자고 한적이 있었다네요 .
책 속 지원이처럼, 자신의 불편한 상황에서 말버릇처럼 튀어나온 말 한마디가
친구를 얼마나 아프게 할 수 있는지를 느낀수 있게
그 친구하테 막 읽어보게 하고 싶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아이 스스로 감정을 되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이에요.
아이의 성장을 돕는 좋은 동화는 읽는 순간보다,
읽고 난 후의 대화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 친구에게 편지 쓰기
책을 다 읽고 난 후, 선아와 작은 활동을 해보았어요.
“친구에게 미안했던 점, 고마웠던 점을 써보자.”
선아는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마음을 꾹꾹 눌러 편지지에 담았고,
작은 캐릭터 그림도 그려넣었답니다.
처음엔 “뭘 써야 하지?” 머뭇거리던 아이였지만,
곧 “이건 꼭 전하고 싶었어!” 하며 편지를 써내려갔어요.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뿌듯했어요.
바로 이런 게 《받아라, 절교장!》이 남긴 진짜 선물 같았어요.

💖 초등추천도서로 강력 추천하는 이유
《받아라, 절교장!》은 절교, 사과, 우정, 갈등, 화해라는
초등 시기의 핵심 감정과 사회성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 책 속에는
• 갈등 상황을 풀어내는 대화의 힌트
• 진심을 전하는 용기의 순간
• 친구를 잃는다는 두려움과, 진짜 친구를 만나는 기쁨
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말 한마디가 만들어내는 파장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그 말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진심어린 사과와 이해’라는 걸
아이와 함께 배울 수 있었던, 정말 따뜻한 독서 시간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