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저는 이 책의 진짜 매력이 바로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 있다고 생각해요.
시현이는 실수를 저지르지만,
그걸 숨기거나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려고 노력해요.
책을 덮을 때쯤엔 오히려 더 단단해진 시현이를 보게 돼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중요한 건 다시 시도하는 거야.”
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었어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1권보다 훨씬 확장된 이야기예요.
단순한 가게 운영을 넘어 ‘시장 확장’, ‘중계무역’ 같은 개념이 등장해서
아이의 경제 시야를 한 단계 넓혀주는 구조예요.
그런데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요.
이야기 흐름이 워낙 경쾌하고, 유머도 살아 있어서
아이들은 마치 게임하듯 경제를 배우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