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 CEO 2 - 감자칩 피라미드를 해치워라! 서사원 고학년 동화 3
차수현 지음, 다해빗 그림 / 서사원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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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후, 아이와 함께 《구멍가게 CEO》 두 번째 이야기를 읽었어요.

전편을 워낙 재밌게 봐서 자연스럽게 이번 권도 손에 쥐었는데,

읽는 내내 ‘초등 경제 공부’가 이렇게 유쾌할 수 있구나 싶었어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시현이는 이제 초등학교 6학년,

‘꿈동산 문구’의 지배인으로 더 당당하게 성장했어요.

그런데 욕심이 생긴 거예요.

‘마진 높은 상품’을 찾아 더 큰돈을 벌고 싶었던 거죠.

결국 그 욕심이 화근이 되어,

무려 감자칩 6만 개를 주문해 버리고 말아요.

선아는 “6만 개면 학교 운동장 꽉 차겠다!” 하며 깔깔 웃더라고요.

하지만 엄마 눈에는 “이건 완전 재고 폭탄이지!”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


 



시현이는 처음엔 당황했지만,

곧 오빠와 친구들, 심지어 전편의 라이벌이었던 보림 언니까지 함께 모여

이 엄청난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멀티 판매 전략’을 세워요.

각자 잘하는 걸 살려 역할을 나누고, 실패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아요.

이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그냥 ‘경제 동화’라기보다,

팀워크·리더십·실패 대처법까지 배울 수 있는 ‘성장 스토리’였어요.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마진’, ‘재고’, ‘유통기한’ 같은 경제 개념도 접하게 되는데요,

책이 설명하려 들지 않고 이야기 속에서 느끼게 해줘서

훨씬 자연스럽게 다가왔어요.

아이도 “이익이랑 매출은 다르구나” 하면서 스스로 깨닫더라고요.

그 한마디에 엄마는 속으로 박수 짝짝짝!👏


 



그리고 저는 이 책의 진짜 매력이 바로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 있다고 생각해요.

시현이는 실수를 저지르지만,

그걸 숨기거나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려고 노력해요.

책을 덮을 때쯤엔 오히려 더 단단해진 시현이를 보게 돼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중요한 건 다시 시도하는 거야.”

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었어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1권보다 훨씬 확장된 이야기예요.

단순한 가게 운영을 넘어 ‘시장 확장’, ‘중계무역’ 같은 개념이 등장해서

아이의 경제 시야를 한 단계 넓혀주는 구조예요.

그런데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요.

이야기 흐름이 워낙 경쾌하고, 유머도 살아 있어서

아이들은 마치 게임하듯 경제를 배우게 돼요.


 

『구멍가게 CEO 2』는

경제 공부를 시작하려는 초등학생에게도,

실패 앞에서 쉽게 주저앉는 아이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읽는 동안 웃음이 나고,

다 읽고 나면 마음이 자라나는 그런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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