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행동경제학 - 교과서에서 설명하지 않는 우리의 선택과 심리
김나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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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읽고 나서,

“내가 고른 거 맞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책 제목이 좀 어렵게 느껴졌어요.

‘행동경제학’? 경제랑 행동이 무슨 관계지?

그런데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이야기들이 너무 현실적이라서 깜짝 놀랐어요.




 


마트에서 과자 하나 고를 때도, 학교 매점에서 어떤 빵을 살지 고민할 때도,

사실은 그냥 내가 원하는 걸 고른 게 아니라 ‘

눈에 먼저 보이는 거’나 ‘친구가 먹는 거’ 때문에 고른 거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게 바로 행동경제학이래요.

우리는 생각보다 이성적으로 고르지 않아요.

대신 감정, 상황, 주변 환경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선택을 한다는 걸 깨달았죠.


특히 재미있었던 건 ‘초두 효과’라는 실험이었어요.

똑같은 단어인데 순서만 바꿨을 뿐인데, 사람들은 전혀 다르게 느꼈대요.

저도 책에 나온 실험처럼 친구 이름을 순서 바꿔서 소개해봤는데,

진짜 느낌이 달랐어요! “우와, 진짜네?” 하고 혼자 감탄했어요.

말의 순서, 설명의 방식만으로도 인상이 바뀐다니 신기했어요.

또 ‘심적 회계’라는 말도 기억에 남아요.

사람들은 똑같은 돈이어도 어디에서 생긴 돈이냐에 따라 다르게 쓴대요.

예를 들어, 용돈으로 받은 5천 원은 아껴 쓰는데,

부모님이 그냥 준 5천 원은 금방 써버리는 거예요.

저도 생각해보니까, 친구랑 떡볶이 사 먹을 때 그런 적 많았어요.

같은 돈인데도 마음속 ‘돈지갑’이 따로 있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아~ 나도 행동경제학 안에서 움직이고 있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은 어려운 이론을 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게 어떻게 반복되고 있는지를 알려줘요.

게임 아이템을 왜 꼭 사고 싶어지는지, 어떤 광고에 더 끌리는지,

왜 어떤 선생님 말은 더 기억에 남는지까지!

그냥 흘려보냈던 내 행동 하나하나에 이유가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공부할 때도 ‘손실회피’ 효과를 활용하면 집중이 더 잘된다는 팁도 있었는데,

“지금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거야” 같은 말이 진짜로 효과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시험 공부할 때 스스로에게

“지금 안 하면 큰일 나!” 하고 자극 주면서 집중하고 있어요.

스스로를 설득하는 방법도 배운 느낌이에요.




 

책을 쓴 김나영 선생님이 실제로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 그런지,

어려운 말도 친구처럼 쉽게 설명해 주셨어요.

만화나 퀴즈도 많고,

중간중간 나오는 실험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책 읽는 동안 하나도 안 지루했어요.

오히려 ‘이건 나도 해봐야지!’ 하고 포스트잇 붙여가면서 읽었어요.

학교 공부 같지 않고, 생활 속 실험 같아서 더 좋았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는,

내 선택이 항상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이제는 광고를 볼 때도 “이거 나한테 초두 효과 쓰는 거 아냐?” 하고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돼요.

친구들한테도 “너 지금 손실회피 중이야~” 하고 장난치기도 해요.

이제는 선택할 때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어요.




 

경제를 잘 몰라도, 어려운 말 몰라도 괜찮아요.

내 마음과 행동을 알고 싶은 친구들, 자주 후회하는 선택을 하는 친구들,

이 책 한 번 읽어보면 정말 신기할 거예요.

진짜 나를 알고 싶다면,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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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손글씨의 힘! - 창용쌤 기적의 글씨 교정 5가지 공식
김창용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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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손글씨가 눈에 띄게 흐트러지고 있다는 걸 느끼셨나요?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실제로 연필을 잡고

글씨를 쓰는 시간이 확 줄어든 게 현실이죠.

그래서 ‘글씨는 그냥 못 써도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제가 이 책 《어린이 손글씨의 힘!》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예쁘게 글씨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글씨를 잘 쓰는 것이 아이의 집중력, 성취감,

학습 태도까지 바꿀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는 책이에요.

특히 손글씨 교정으로 누적 조회수 1억을 넘긴 유튜버

‘창용쌤’이 만든 ‘기적의 글씨 교정 5가지 공식’이 핵심인데요.

그 공식을 실제로 따라 써보면

“어? 나도 금방 바르게 쓸 수 있는데?“라는 희망이 생깁니다.



 

1. 창용쌤의 진심이 담긴 글씨 교육

창용쌤은 초등학교 현직 교사로,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도 소개된 ‘칠판 글씨 명필 선생님’이에요.

영상으로 먼저 봤을 땐 ‘와, 글씨 참 잘 쓴다’ 수준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그 글씨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관찰이 들어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칠판 글씨에 집중하게 되고,

수업 태도까지 바뀌면서 성적이 오르는 걸

직접 목격한 선생님은 ‘글씨’가 갖는 힘을 체감했고,

그걸 더 많은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2. ‘5가지 글씨 교정 공식’이 진짜 기적 같은 이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하지 않다는 거예요.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딱 5가지 공식만 따라 하면 된다는 게 핵심이죠.

✔️ 출발 화살표: 글자의 시작과 방향을 알려주는 핵심 표시

✔️ 모눈: 4칸 구성의 네모 틀 안에 글씨를 균형 있게 배치

✔️ 가로/세로형 받침 규칙: 자주 헷갈리는 받침 글자도 공식으로 해결

✔️ 단어 연습 + 문장 연습 구성: 글자→단어→문장까지 자연스럽게 확장

실제로 글씨를 못 쓰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모르는 것’인데,

화살표 하나가 그 고민을 없애줘요.

눈에 보이는 가이드가 있으니까 그걸 따라 쓰기만 하면 반듯한 글씨가 완성됩니다. 부모가 옆에서 설명하지 않아도

책만 보고도 아이 스스로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구성도 아주 직관적이에요.


3. 우리 아이가 바뀐 순간

학교서는 글씨를 이쁘게 쓰지만

집에서 엄마랑 공부할때는 맘대로 쓰는 선아,

이 책으로 며칠 따라 쓰더니만 글씨가 눈에 띄게 바뀐듯해요.

“엄마 나 글씨 잘 쓰는 것 같아!“라고 말하며

스스로 노트 필기도 하더라고요.

글씨가 조금씩 반듯해지자, 아이의 자신감도 눈에 띄게 올라갔고,

무엇보다 공부에 대한 집중도가 달라졌어요.

자신 있게 필기하고,

스스로 노트를 정리하는 습관까지 생긴 건 정말 놀라운 변화였죠.


 


4. 누구에게 추천하나요?

• 글씨를 또박또박 쓰지 못해 고민인 초등학생

• 악필 때문에 시험 때 실수하는 아이

• 이제 막 글자를 배우기 시작한 저학년

• 예쁜 글씨 쓰기를 놀이처럼 배우고 싶은 아이

• 부모와 함께 ‘작은 성취’를 경험해보고 싶은 가족

사실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같이 연습해보면 생각보다 꽤 재밌고 성취감도 느껴져요. 손글씨 교정이 ‘공부’가 아니라 ‘놀이’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입니다.



《어린이 손글씨의 힘!》은 글씨에 관심이 있는 누구에게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딱딱한 교재가 아니라 아이의 시선에 맞춰 만들어진 친절한 안내서 같달까요?

글씨를 교정하면서 아이의 자존감, 집중력,

심지어 학업 성취도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걸 실제로 체감하고 나니,

이 책을 더 많은 부모님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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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야옹족 탐구 보고서 2 - 진실 혹은 거짓 알쏭달쏭 고양이 행동 과학 쿠로로 토크쇼 2
쿠로로 지구본부 지음, 권성지 옮김, 오지영 감수 / 파란자전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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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지구 야옹족 탐구 보고서』 1권을 읽은 뒤,

2권도 곧장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첫 권에서 야옹족 우주인 ‘노비’가

지구의 동물들과 인간에 대해 탐구를 시작했다면,

이번 2권에서는 ‘감정’이라는 더 깊고 복잡한 주제에 들어선다.

처음엔 아이도 “감정을 어떻게 탐구해?”라며 고개를 갸웃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우리는 ‘노비’와 함께 ‘분노, 질투, 외로움, 사랑’ 같은

인간의 감정 속으로 빠져들었다.


1. “감정도 과학적으로 탐구할 수 있어요?”

2권은 본격적으로 감정에 대한 탐구 보고서 형식이다.

‘노비’는 지구인들에게 익숙한 감정들이 자신들에게는 낯설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솔직히 드러낸다.

아이에게 “너도 가끔 이유 없이 화나거나 기분이 이상할 때 있지?”라고 물으니,

“맞아! 근데 왜 그런지 몰라서 속상해”라고 답했다.

책 속의 노비처럼,

우리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감정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야옹족의 방식은

결국 우리 인간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감정 일기’와 비슷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는 자기만의 ‘감정 탐구 노트’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 “진짜 친구란 뭘까?”

이번 권에서는 특히 ‘감정’이라는 주제 아래

‘우정’과 ‘진심’에 대한 메시지도 강하게 전해진다.

노비는 처음엔 친구를 “데이터를 교환하는 상호작용의 상대” 정도로만 이해했지만,

점차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야옹족의 눈으로 본 인간의 우정은 더없이 복잡하고 감정적이다.

좋아하면서도 질투하고, 가까우면서도 오해하고,

그래서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는…

이 과정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도 “친구랑 싸우기도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야”라는 중요한 교훈을 되새기게 됐다.


 

3. “감정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야”

책을 덮고 나서 아이가 이런 말을 했다.

“엄마, 감정은 틀린 게 아니라 그냥 다른 거구나.”

이 한마디에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종종 감정을 숨기거나 틀렸다고 말하지만,

이 책은 감정을 과학의 대상처럼 탐구하고, 예술처럼 받아들이게 해준다.

야옹족의 관찰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고,

이는 곧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로 연결된다.


 


『지구 야옹족 탐구 보고서 2』는 단순한 SF 아동도서가 아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친구의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감정 교육서이기도 하다.

1권이 ‘지구란 무엇인가’를 유쾌하게 소개한 책이라면,

2권은 ‘지구에 사는 존재의 마음은 어떤가’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감정 탐구 보고서.

야옹족의 보고서가 계속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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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으킨 말들 -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모든 십 대들을 위한 책
D. K. 야마시로 지음, 샘 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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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완전히 길을 잃었다.”


책의 첫 문장은 아넬라의 현재를 단번에 보여줍니다.

갑작스러운 사고, 상실, 차별, 자기혐오, 가족과의 단절 속에서

그녀는 깊은 어둠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지 고통을 그리는 데 머물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그 어둠에서 어떻게 다시 빛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점이랍니다.



이 책은 한 십 대가 겪는 현실적인 고통과 그 고통을 견디고

다시 삶을 향해 걸어가는 회복의 여정을 놀랍도록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아넬라는 ‘나 같은 애가 뭘 할 수 있겠어’라는 자기의심과 싸우며

점점 삶을 향한 믿음을 회복해 갑니다.

중요한 건 그 여정에 함께하는 ‘말들’입니다.



“고통은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다.”

아넬라의 여정을 지탱하는 건,

그녀가 스스로 길을 찾으려 할 때 만나는 지혜롭고 단단한 말들입니다.

책 속에는 세계적인 리더들이 남긴 실제 명언들이 등장하고,

그것들이 아넬라의 선택에 영향을 주며 그녀를 ‘일으켜’ 세웁니다.

고통이 나를 삼키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딛고 더 깊은 내가 되는 성장의 기반이 된다는 말들입니다.

저자는 이런 명언들을 단순히 인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의 흐름 속에 유기적으로 녹여내며,

말의 힘이 어떻게 사람을 살릴 수 있는지를 직접 보여줍니다.



읽는 내내, 마치 나에게도 누군가 이렇게

단단한 말을 건네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책 속 말들이 아넬라만을 위한 게 아니라,

지금 불안과 자기의심 속에서 길을 잃고 있는

모든 십 대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조언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책이 특별한 건, 단순한 위로를 넘어

‘자아실현’이라는 목표에까지 닿도록 이끈다는 점이에요.

아넬라는 단순히 ‘괜찮아진다’가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지를 알아가며 ‘나만의 길’을 찾아갑니다.



마지막 에세이 콘테스트 장면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아넬라가 써 내려간 글 속에는 그녀가 견뎌낸 시간, 배운 사랑, 되찾은 자신감,

그리고 다시 꿈꾸게 된 미래가 담겨 있어요.

그리고 독자인 우리도 그 여정을 따라가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것입니다.



책을 덮고 나면, 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내 삶의 어떤 말들에 기대고 있는가?”

“나를 일으킨 말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건네줄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하고요.


이 책은 성장소설이면서도, 심리치유서이며,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에세이이기도 합니다.

특히 자기의심, 상처, 불안, 외로움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물론, 어른이 읽어도 큰 울림이 있어요. 상처를 통해 단단해진다는 것,

고통을 이겨내는 대신 끌어안고 살아내는 법을 배운다는 것.

그 자체가 깊은 위로였어요.


한 줄 요약하자면,

이 책은 ‘말’이라는 도구로 십 대의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위대한 성장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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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고전의 숲 - 삶이 풍요로워지는 여덟 번의 동양 고전 수업
강경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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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비친 내 얼굴이 흐릿할 때,

나는 종종 고전이라는 숲을 찾는다.

마음이 복잡하고 삶이 흔들릴 때,

오래된 책들을 펼치면 마치 낡은 나침반 하나를 손에 쥔 기분이 든다.

길을 잃은 채 방황하는 이들에게 『어른을 위한 고전의 숲』은

단순한 고전 해설서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조용히 짚어주는 등불 같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강경희는 오랜 시간 동양 고전을 가르쳐온 학자다.

하지만 학자의 딱딱한 말투가 아니라,

마치 인생 선배처럼, 혹은 따뜻한 친구처럼 말한다.

고전을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숲’으로 바라보며,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우리에게 단단한 프레임 하나를 건네준다.

공자, 장자, 사마천, 소동파, 관중… 이름만 들어도 머나먼 옛사람들 같지만,

그들이 남긴 말들은 지금 우리의 삶과 놀라울 만큼 맞닿아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장자』의 메시지였다.

장자는 효용과 쓸모라는 기준에 의문을 던지며,

“모든 존재는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사회가 강요하는 기준에 나를 끼워 맞추려 하다 보면,

점점 ‘나’라는 사람이 사라진다. 나는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가를 고민하기보다, 나답게 살고 있는지를 되묻는 편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논어』에서는 “바꿀 수 없는 것에 매이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공자의 말이 뇌리에 깊게 남았다.

우리는 종종 세상이 바뀌길 바란다.

그러나 사실 바꿀 수 있는 건 내 마음과 내 선택뿐이다.

특히 어른이 된다는 건 더 이상 누군가가

삶을 대신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뜻이기에,

고전의 이런 태도는 그 자체로 현실적인 지침서가 된다.



 

『주역』의 메시지는 어쩌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일지도 모른다.

“지금 괴롭다면, 잘되고 있는 중이다.” 인생의 변화는 고통에서 시작되며,

고통은 끝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믿음이다.

이 문장을 곱씹을수록 마음이 단단해진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가까워지고 있다는 고전의 위로는,

유행을 타지 않는 묵직한 진리다.



 

저자가 말하듯이, 고전은 지식이 아니라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준’이다.

자기계발서처럼 당장의 성공을 약속하지도 않고,

감정을 마취시키는 위로만 건네지도 않는다.

대신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게 한다.

이 책을 덮으며 든 생각은 하나다.

고전은 ‘읽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조용히 흔들리며 스스로를 정리해나갔다.

고전 속에서 듣게 된 낡고 단단한 문장 하나하나는,

지금 이 시대를 사는 나에게도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방향을 찾고 싶다면, 이 숲에 발을 디뎌보기를.






흔들리는 어른이라면, 삶이 뿌옇게 흐려질 때

고전이라는 숲을 거닐어보면 좋을듯하다.

이 책은 그 숲으로 들어가는 좋은 입구가 되어줄 것이다.

고전은 결코 낡은 유물이 아니다. 그건 지금도 살아서 말을 걸어오는,

어제보다 오늘을 잘 살기 위한 ‘삶의 교과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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