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어벤저스 22 : 복통, 위기를 감지하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2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응급실에서 피어나는 진짜 성장 이야기

요즘 아이들, 정말 다채로운 세상을 살아갑니다.

선아가 푹 빠져 읽은 책, 『의사 어벤저스 22』도 그런 책이었어요.

처음엔 “엄마, 이거 완전 드라마 같아!” 하며 웃더니, 이내 표정이 진지해졌어요.

왜냐하면 이 책은 단순히 병이나 치료 방법을 알려주는 걸 넘어서,

‘환자를 향한 진심’, 그리고 ‘실수 속에서 배우는 성장’이라는

메시지를 아주 생생하게 전해주거든요.


 



🧑‍⚕️ 아이가 아이를 치료한다고?

이 책의 배경은 어린이들이 의사가 되는 병원, 다사랑 어린이 종합병원이에요.

처음엔 솔직히 ‘설마 어린이가 의사라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 설정이 너무 기발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오히려 현실보다 더 진정성 있게 느껴졌어요.

주인공 우기남은 아직 실수가 많은 인턴이에요.

한 응급 환자를 진단하면서 골절만 보고 복부 통증은 간과해 버리는데요,

다행히 천재수라는 외상센터 선배가 개입해

췌장 파열을 발견하고 응급 수술로 위기를 넘겨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실수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그걸 통해 진짜 의사가 되어간다”는 점이 꽤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선아는 우기남의 실수 장면에서 “나도 시험 문제 틀리면 너무 속상한데,

우기남도 그랬겠다”며 깊이 공감하더라고요.

그 말에 괜히 저도 울컥했어요.


 


💊 병에 대한 지식은 덤! 건강한 가치관이 중심이에요

책 안에는 췌장 파열, 크론병, 과민성 대장 증후군,

장중첩증 같은 어려운 병들이 등장해요.

겉보기에 다친 곳보다 보이지 않는 속 병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죠.

그런데, 정말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바로 여기 있어요.

단순히 “이 병은 이래요~”가 아니라,

환자를 제대로 진단하고 대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해요.

‘눈에 보이는 증상’만 보는 게 아니라,

아이의 말을 더 잘 듣는 어린이 의사들이라서

오히려 환자에게 더 필요한 진료를 해주거든요.

그 모습이 참 따뜻했어요. ‘공감’, ‘경청’, ‘실수 이후의 자세’—

이건 비단 의사뿐 아니라 우리 아이가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자라야 할지를 고민하게 해주더라고요.


 



🌱 선아가 가장 좋아한 장면

책 후반, 우기남이 한 환자를 대하며 진지하게 성장하는 장면이 있어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크론병을 구별하기 위해 수많은 검사를 진행하고,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며 말 한 마디도 신중하게 골라요.

선아는 그 장면이 “정말 멋있었대요.”

그 말이 저는 참 좋았어요. 단순히 멋진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을 다루는 사람이 멋있다는 걸 느꼈다는 게요.



 

💕 진로가 아닌, ‘사람됨’을 키우는 책

『의사 어벤저스 22』는 아이가 의사가 되고 싶어질 만큼 흥미롭지만,

동시에 ‘진짜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를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였어요.

실수도 하고, 질책도 받고, 눈물도 있지만

결국엔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그 안에 우리 아이도 있었고, 또 앞으로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아이를 위한 책이지만, 부모인 나에게도 감동을 주는 책’ —

이 책이 딱 그랬습니다.

선아도 책을 다 읽고 나서 “응급실이 무서운 곳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곳이라는 게 멋있다”는 말을 했어요.

그 한마디면 충분하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