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사 여행 -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 이야기
레베스 에메세 지음, 그렐라 알렉산드라 그림,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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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붓으로 그린, 예술의 여정

책장을 열자마자 선아와 저는 아주 먼 옛날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알타미라 동굴 벽화에서 시작해, 뱅크시의 거리 예술까지.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위대한 25인의 예술가 이야기가 따뜻한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세계 미술사 여행』은, 단순한 지식 책이 아니라

시간을 품은 감성 그림책이었어요.


 


이 책은 단순히 “미술사”를 나열하지 않아요. 그림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예술가들의 생각, 감정, 그리고 시대적 고민이 정말 생생하게 다가왔거든요. 엄마인 저도 새삼 깨달았어요. 우리가 보는 한 장의 그림 속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 감정, 그리고 세상에 대한 시선이 담겨 있음을요.

“엄마, 이 그림은 진짜 동굴에 그린 거래?”

선아가 놀란 듯 묻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책의 첫 장에서 마주한 알타미라 동굴 벽화는 예술의 시작점이었죠.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인간의 본능이 벽 위에 남겨졌다는 것 자체가 너무 경이롭게 느껴졌어요.

이후로 우리는 이집트 파라오를 위한 미술, 그리스 도자기 회화, 로마의 모자이크, 그리고 중세 수도원의 삽화가들을 만났고, 마침내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도 마주했어요. 각 장마다 정교한 일러스트레이션이 함께해 눈이 정말 즐거웠답니다.



 

🖌️ 시대를 닮은 그림, 감정을 담은 예술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건, 예술이 단지 아름다움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었어요. 시대의 고통, 꿈, 반항, 이상, 그리고 개인의 내면을 담아낸 그림들이었죠.

프리다 칼로의 고통을 그림으로 표현한 장면에서는 선아도 잠시 말을 멈췄어요. “그림으로 슬픈 걸 표현했다니 멋있어”라는 아이의 반응에서, 감정을 그림으로 풀어낸 예술의 힘을 선명히 느낄 수 있었죠.

또한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을 보며, 선아는 “이건 엄청 자유로운 그림 같아”라고 말했어요. 누가 봐도 뒤죽박죽인 선이 사실은 하나의 예술이라는 걸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무척 신기했답니다.


 


💡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미술은 다르다

어른의 시선으로 보면 미술은 “지식”일 때가 많아요. 하지만 선아와 함께 읽으며 느낀 건,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그림의 감정을 먼저 읽는다는 점이에요.

선아는 화려한 색과 자유로운 선, 그리고 강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에 눈을 반짝였어요. 특히 앤디 워홀과 뱅크시의 챕터에서는 “이건 진짜 멋지다!”며 환호했죠.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팝아트와 스트리트 아트가 아이에게는 더 가깝게 다가갔던 것 같아요.



 

🧳 미술을 통한 시간 여행,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독서

『세계 미술사 여행』은 단순히 그림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라, 예술의 의미를 되짚고 감정을 나누는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예술가의 마음을 헤아리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각 시대의 대표 예술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그들의 개성과 철학, 그리고 예술적 실험의 용기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그래서 더욱 감동이 컸죠.


 


🌈 책장을 덮고도 남는 여운

책을 다 읽고 선아가 했던 말,

“이제 박물관 가면 좀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 말 한마디에 이 책이 선아에게 어떤 경험이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어요.

『세계 미술사 여행』은 단지 지식을 채워주는 책이 아니라, 예술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 아이와 함께하는 첫 미술사 책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 그림에 관심 있는 아이들, 혹은 예술의 역사를 알고 싶은 초등 고학년~중학생에게도 딱이에요.

✔️ 무엇보다 어른이 함께 읽어도 참 좋습니다. 저는 페이지마다 감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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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놀라운 화학 - 주기율표에 숨겨진 우리 주변의 신기한 비밀들
표트르 발치트 외 지음, 리사 카진스카야 그림, 이경아 옮김, 이황기 감수 / 미디어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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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움직이는 건 ‘화학’이었어요

과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어깨가 무겁고,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낯선 화학이, 우리 집에 마법처럼 찾아왔어요. 아이의 웃음과 반짝이는 눈빛을 타고, 주방과 거실, 책상 위까지 스며든 그 존재. 바로 『세상을 움직이는 놀라운 화학』이라는 책이었어요.

처음 이 책을 꺼내 들었을 때 선아는 표지를 보자마자 “우와! 마법사들이 쓰는 책 같아!”라며 반가운 얼굴로 펼쳤답니다. 딱딱한 주기율표가 아니라, 마치 보물지도를 탐험하듯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펼쳐지는 이야기. 과학이라는 단어에 주눅 들던 우리 모녀에게 이 책은 ‘과학의 낯을 친근하게 만들어준 친구’ 같았어요.


 


🔬 “원소들이 살아 움직여요!”

― 외워야 하는 표가 아닌, 친구가 된 주기율표

수소, 헬륨, 리튬, 베릴륨… 처음 책장을 넘기며 선아가 “이거 다 외워야 해?”라고 물었어요. 그런데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그 걱정은 금세 사라졌죠. 왜냐하면 이 책 속 원소들은 그냥 기호나 숫자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캐릭터였거든요!

예를 들면, 리튬은 레모네이드 속에서 짜릿하게 등장하고, 베릴륨은 에메랄드 속에서 신비롭게 빛나요. 심지어 슬라임을 만들어주는 원소가 보락스라는 사실에 선아는 “엄마! 이거 나중에 실험으로 해보고 싶어!”라며 눈을 반짝였어요. 마치 동화 속 주인공처럼 원소들이 하나하나 생생하게 다가오는 책이었어요.

주기율표가 더 이상 외워야 하는 표가 아니라, 친구들이 모여 있는 놀이터처럼 느껴진다니… 엄마로서도 정말 감격스러운 변화였죠.



🧪 실험으로 이어지는 과학, 손끝으로 느끼는 탐구의 재미

이 책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놀이처럼 할 수 있는 실험’이 가득하다는 점이에요. 복잡한 도구 없이, 집에 있는 재료로도 가능한 실험들이 소개돼 있어요. 예를 들면 양배추로 만든 천연 시약 실험이라든지, 은으로 비밀 편지를 쓰는 실험, 식초와 달걀흰자 실험처럼 손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요.

선아는 특히 은현잉크로 쓰는 비밀 편지를 보고는 “엄마! 해리포터에서 본 거랑 비슷해! 나도 해보고 싶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어요. 그런 반응을 보니, 책이 아이에게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과학이 실험실 안의 연구가 아니라, 우리 부엌 한편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책이었어요. 과학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손으로 느낄 수 있는 거라는 걸요.



 

🧠 과학자의 이야기, 아이의 상상력과 연결되다

책에서는 각 원소의 이야기뿐 아니라, 그 원소를 발견하거나 연구한 과학자들의 삶과 사고방식도 함께 담고 있어요. 멘델레예프가 주기율표를 구상한 이야기, 마리 퀴리의 실험과 헌신, 때로는 실수와 실패가 탄생시킨 과학적 발견까지… 이 책은 과학을 완벽한 이론이 아닌, 끊임없는 도전의 과정으로 보여줍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선아는 책을 덮고 나서 “엄마, 나도 나만의 원소 하나 발견하면 어떡하지?”라고 말했어요. 그 말 한마디에 저도 가슴이 울컥했어요. 과학이란 분야가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상상력과 열정으로 이뤄지는 과정임을 깨달았다는 걸 느꼈거든요.

아이 안에 잠들어 있던 ‘질문하는 힘’, ‘실험하고 싶은 마음’, ‘몰입하는 열정’을 깨우는 데 이 책이 큰 역할을 해줬어요.


 



🎨 삽화까지 살아 있는, 감성 가득한 과학책

그림책처럼 비주얼이 풍성한 이 책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주었어요. 각 원소마다 표정도 있고, 개성도 있어서 단번에 캐릭터로 기억되더라고요. 덕분에 선아는 “엄마, 나 이 친구들로 카드 만들어보고 싶어!” 하며 스케치북에 원소 친구들을 그리고 색칠하기 시작했어요.

엄마인 저도 책을 읽으면서 “어? 이건 나도 몰랐는데?” 싶은 정보가 많았고, 과학이 이토록 감성적으로 접근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어요. 어린이책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완성도와 섬세함이 있었죠.

‘화학은 어려운 게 아니라, 이렇게 아름답고 유쾌한 것이었구나!’라는 걸 깨닫게 해준 책이에요.



 

🌱 일상과 연결된 과학, 세상을 새롭게 보다

이 책은 단지 과학 이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에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세상을 화학이라는 렌즈로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에요. 우리가 마시는 물, 고기에서 나는 탄 자국, 향수의 냄새, 슬라임의 말랑함까지… 모두 원소와 화학 반응이라는 이름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걸 아이는 처음 알게 되었어요.

책을 다 읽고 난 뒤부터 선아는 주방에서 뭔가 섞을 때마다 “엄마, 이것도 화학일까?”라고 물어요. 그 질문 하나에 과학적 호기심과 놀라움, 감탄이 함께 담겨 있어요. 이제는 과학이라는 단어 앞에서 겁내기보다, 궁금해하고 기대하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 엄마의 마음으로 전하는 한마디

『세상을 움직이는 놀라운 화학』은 그 어떤 설명서보다 따뜻했고, 그 어떤 교과서보다 재미있었으며, 그 어떤 과학 수업보다 감동적이었어요.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녀는 과학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느끼고 이야기하는 존재로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선아는 주기율표를 외워야 하는 부담스러운 표로 보지 않아요. 이제는 자기만의 캐릭터 친구들이 모여 있는 놀이터라고 말하거든요. 엄마인 저도 덩달아 원소들을 찾아보며 아이와 함께 웃고, 감탄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이 시간이 참 소중했어요.

과학은 어렵지 않아요. 단지 그 문을 어떻게 여느냐의 차이일 뿐이에요. 이 책은 그 문을 활짝 열어준 아주 따뜻하고 유쾌한 열쇠였답니다.



 

📚 함께 읽어보세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와 함께 새로운 시선을 나누고 싶은 부모님

✔️ 일상 속에서 과학 놀이를 자연스럽게 시작하고 싶은 가족

✔️ 화학을 재미와 감성으로 배워보고 싶은 초등 고학년 이상 어린이

✔️ 아이와 책으로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모든 보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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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로 살아도 괜찮아 - 불완전한 나를 위한 가장 따뜻한 위로
천하이센 지음, 박영란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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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내 욕망일까, 아니면 남들이 기대하는 모습일 뿐일까?”

책을 펼치자마자 가장 먼저 마음에 콕 박힌 문장입니다.

요즘 자꾸만 스스로에게 묻게 되던 말이기도 했거든요.



🌱 나를 찾는 첫 번째 걸음

우리는 늘 달리고 있어요. ‘더 빨리’, ‘더 높이’, ‘더 많이’라는 주문에 걸려서요. 하지만 문득, 그 속도와 방향이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맞는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책 속에서는 이럴 때 멈춰 서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부터 던져보라고 해요.

실제 상담 사례를 읽다 보면, 마치 제가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누군가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내 이야기 같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제 마음 안으로 시선이 옮겨가요.


 



💔 결핍이 만드는 불안,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랑도, 돈도, 시간도 부족하다.”

우린 자꾸만 부족함에 초점을 맞춰요. 그래서 불안하고, 조급해져요.

책은 말해요. 그 결핍이 단순히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금 사회 구조와 환경이 만들어낸 감정일 수 있다고요.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어요.

“내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 이 감정은 당연한 거구나.”

그 인정 하나로 숨통이 트였달까요?



🍀 평범함을 받아들이는 용기

사실 전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남들보다 잘나고, 빛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현실은 평범 그 자체.

그 괴리 속에서 자주 스스로를 몰아세웠죠.

그런데 책은 말해줘요.

“평범함을 받아들일 때, 삶은 오히려 특별해진다.”

그 문장을 곱씹으며 알게 됐어요. 내가 특별하지 않아도, 남들보다 앞서지 않아도 괜찮다고요. 지금 내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의미 있고 아름답다고요.




🌀 미루는 습관에도 이유가 있어요

저는 미루는 걸 잘해요. 시작하는 게 늘 어렵고, 뭔가 하려다 멈추는 일이 많아요.

그런 저를 늘 “게으르다”, “의지가 없다”고 자책해왔는데요,

이 책은 그 이면에 감정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해줘요.

예를 들어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시작을 미루는 경우도 있대요.

“아, 나도 그렇구나.”

그 순간,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부드러워졌어요.

비난보다 이해, 그게 시작이었어요.



 

🌸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한 마음 연습

마지막 장에서는 ‘가면을 벗고 성장하는 법’이 나와요.

비교와 평가, 타인의 시선 속에서 진짜 ‘나’를 잃고 살던 저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였어요.

책을 덮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남이 아니라 나를 위해 살아야지.

완벽하지 않아도, 평범해도, 가끔은 미뤄도 괜찮다고 말해주자.”



 

🌈 내가 느낀 핵심 한 줄 정리

진짜 성장은 ‘나를 사랑하는 용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책은 단순한 위로나 좋은 말의 나열이 아니었어요.

저자의 상담 경험에서 나오는 현실적이고 따뜻한 조언들이 제 마음을 두드렸고,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나를 더 잘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라났어요.

지금 내 모습으로도 충분하다고, 그냥 나로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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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행선 강도 사건 브리짓 밴더퍼프
마틴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하벤 그림, 윤영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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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두께가 있는 줄글책을 읽은듯 하네요.

바로 <브리짓 밴더퍼프 대비행선 강도 사건>인데요

말괄량이 삐삐를 닮은 엉뚱함, 마틸다처럼 영리한 두뇌,

거기에 모험과 수수께끼까지 더해진 이 이야기는

선아의 눈빛을 반짝이게 만들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비행선, 그리고 황금 거품기 도난 사건

이야기의 배경은 파리입니다. 브리짓과 그녀의 가족은 세계 최고의 디저트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하늘을 나는 대비행선에 오릅니다. 그런데 대회 전날, 아빠에게 소중한 아내의 유품인 ‘황금 거품기’가 도난당하며 이야기는 순식간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바뀌어요.

사건의 단서는 수상한 숟가락 문양과 수수께끼들, 그리고 도시 곳곳에 퍼진 이상한 낌새들. 브리짓은 자신만의 발명품과 누구보다 뛰어난 직감, 엉뚱한 상상력을 무기로 사건 해결에 나섭니다.



 

🍞 웃기고 발랄하지만, 진심이 담긴 이야기

이 책이 단순히 재미있는 모험 동화로만 읽히지 않았던 건, 그 안에 녹아든 진짜 감정들 덕분이에요. 실수하고, 망설이고, 다시 일어나는 브리짓의 모습에서 선아는 어떤 위안을 받았던 것 같아요.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라는 메시지가 무의식중에 아이의 마음에 닿은 게 느껴졌거든요.

무엇보다 저는 브리짓이 진짜 친구를 알아보는 장면에서 마음이 찡했어요. 누가 적인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사람을 믿는 용기, 그리고 가족과 친구를 지키고자 하는 브리짓의 다짐은 어른인 제게도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 읽기 싫어하던 아이에게 ‘책 한 권의 기적’을!

사실 요즘 선아는 유튜브 숏츠에 빠졌었는데요...

이 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휴대폰을 찾지도 않네요.

스토리가 재미있다면서 책을 놓지를 않네요.

그런데 이 책만큼은 “재미있다”는 말과 함께 자꾸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나 봐요.

저도 함께 읽으면서, 이 시리즈가 왜 “책과 멀어진 아이에게 건네는 첫 인생책”이라 불리는지 확실히 느꼈습니다.

비행선 위에서 펼쳐지는 사건, 도시를 가로지르는 수수께끼, 그리고 따뜻한 감정들이 잘 어우러져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몰입감이 있어요. 삽화 하나하나도 생생해서 상상력이 더 잘 살아났고요.



 

🌟 브리짓을 닮은 우리 아이의 용기

선아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 잘 못 하던 ‘문제 해결’ 역할놀이를 스스로 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아이 속에서 뭔가 변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브리짓을 보며 자신도 그렇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겠지요.


 


📖 시리즈지만, 3권만 읽어도 괜찮아요!

『브리짓 밴더퍼프 대비행선 강도 사건』은 시리즈의 3권이지만 앞 권을 읽지 않아도 전혀 무리 없이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어요. 그만큼 한 권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답니다.

아이에게 단 한 권의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다면, 전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영상보다 더 생생한 상상력, 짧은 유행이 아닌 오래 기억될 감정을 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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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없는 진짜 디지털 성교육 - 스마트폰 속 위험에서 우리를 지키는 방법, 2025년 하반기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모두의 교과서 2
장예진 지음, 안희경 그림, 아웃박스 감수 / 썬더키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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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너머의 위험, 이제는 말해줘야 할 때

요즘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과 함께 살아갑니다.

선아도 마찬가지예요.

유튜브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고, 친구들과 채팅도 하고, 게임도 하고요.

그런데 그 안에 숨겨진 위험에 대해서는 아이가 먼저 접하기 전에,

어른인 제가 먼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교과서에 없는 진짜 디지털 성교육』은 꼭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그냥 ‘조심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왜 조심해야 하는지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진심으로 알려주는 책이었거든요.


❝단지 클릭 한 번으로, 아이의 세상이 바뀔 수도 있다❞

책은 일곱 명의 또래 아이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디지털 성범죄의 다양한 유형을 보여줘요.

처음엔 단순한 장난 같았던 행동이 어떻게 큰 피해로 이어지는지,

실감 나는 상황들이 하나하나 펼쳐집니다.

📌 온라인 그루밍

📌 불법 촬영과 유포

📌 딥페이크 범죄

📌 아바타 성폭력

📌 음란물 중독

📌 몸캠 피싱

📌 사이버 스토킹

각 장마다 주인공의 이야기가 나오고,

바로 이어서 “바로바로 질문방”을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한 정보와 예방법을 풀어줘요.

그래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이건 선아도 조심해야겠다 싶었어요”

선아는 ‘몸캠 피싱’ 장면에서 유독 긴장된 얼굴로 책을 읽더라고요. 특히 “포토카드 때문에 몸 사진을 보냈어요”라는 대목에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에게 그저 ‘절대 보내면 안 돼’라고만 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젠 왜 안 되는지, 보내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말해줘야겠구나 싶었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선아가 조용히 말했어요.

“내 사진은 내가 지킬게.”

그 말 한마디가, 이 책이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보여주는 순간이었죠.



 

아이의 말 한마디가, 부모의 경각심이 되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아이를 의심하거나 통제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을 믿되, 모르는 위험은 알려주자”

그 철학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어요. 각 상황에 따른 해결 방법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현실적인 대비책을 아이와 함께 배울 수 있었어요.


 



디지털도 예의가 필요해요

책에서는 디지털 성교육을 단순한 ‘위험 회피’가 아니라, 디지털 공간에서도 타인을 존중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태도로 바라보게 해줘요.

내 말 한마디, 내 손가락 클릭 하나가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우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진짜 가르쳐야 할 교육이 아닐까요?


 


함께 읽으면 좋은 사람들

✔️ 초등 4학년 이상 자녀가 있는 부모

✔️ 스마트폰이나 SNS를 사용하는 모든 어린이

✔️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이 필요한 선생님, 보호자

✔️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 필요한 청소년


 


이 책을 읽고 나서

선아와 저는 책을 덮고 나서 스마트폰을 한동안 꺼두었어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혹시 누군가 이상한 말을 하면 엄마한테 꼭 말해줘.”

“음란물이 궁금할 때도 엄마랑 이야기해도 돼.”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조금씩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시작을 가능하게 해줘요.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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