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 - 100년 식물원에서 배운 자연의 언어
다테노 마사키 지음, 주현정 옮김 / 브리드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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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에게 배우는 삶의 방식

<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은 일본 닛코식물원 원장이자

식물학자인 저자가 사계절 내내 식물과 함께하며 관찰하고 기록한 이야기예요.

단순히 식물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삶의 태도를 담고 있어서 읽는 내내 제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어요😊

식물은 움직이지 않아요.

뇌도 없고, 말도 하지 못하죠.

그런데도 수억 년 동안 지구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참 경이롭더라구요.

저자는 이런 식물의 방식이 “더디지만 단단하게”라는 말로 정리된다고 해요.

이 문장이 정말 제 마음에 꽂혔어요.



🍁 계절마다 만난 작은 깨달음

책은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계절 밖의 이야기로 나뉘어 있어요.

겨울의 대나무 이야기를 읽으면서

“속을 비워야 유연해질 수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어요.

바람에 쓰러지지 않으려면 단단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식물이 알려주는 거죠.





봄의 벚꽃유채꽃 이야기는,

잠시 피고 지는 짧은 순간에도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줬어요.

우리 삶도 길이보다는 순간의 깊이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싶었어요.

여름의 덩굴식물 이야기는 숙주에 기대 살아가지만

결국 죽음으로 몰아가는 아이러니가 슬프면서도 묘했어요.

경쟁과 공생이 얽혀 있는 세상살이가 꼭 사람 같았어요.



가을의 감나무단풍나무 이야기는 계절의 화려함 속에서도

결국 흘러가야 하는 시간, 그 자연스러움을 떠올리게 했어요.

사계절 내내 저자가 식물과 마주하면서 던지는 질문이

단순히 식물학적인 사실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대로 닿는 말이었어요🍀



 

🌸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게 된 순간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제 일상과 연결해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 늘 빨리빨리, 효율적으로만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식물은 서두르지 않아요.

그저 계절의 흐름에 맡기고, 때를 기다려요.

그 느림 속에서 단단하게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며,

저도 좀 더 천천히 살아도 괜찮겠구나 싶었어요.

✔️ 또, 식물의 공생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와 가족과의 관계도 떠올랐어요.

서로에게 기대며 살아가는 게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자연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여주고 있었더라구요.

✔️ 마지막으로 “식물을 알아간다는 것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일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크게 와 닿았어요.

작은 풀잎 하나도 그냥 존재하는 게 아니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데… 그게 꼭 저와 제 삶 같았어요🌱


 

🌞 발랄하게 마무리!

<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은 그냥 식물도감 같은 책이 아니에요.

읽다 보면 어느새 식물 이야기를 넘어 제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

“아, 오늘은 조금 더 여유롭게, 조금 더 단단하게 살아야지”라는 다짐을 하게 돼요.

책을 덮고 나서 집 근처 공원을 산책했는데,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나무와 풀들이 전혀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마치 저한테 말을 걸어주는 것 같았어요.

“너도 괜찮아. 천천히 가도 돼.”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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