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공부책 - 만들면서 배우는 라면의 모든 것 놀라운 한 그릇 5
정원 지음, 박지윤 그림 / 초록개구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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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때 저희집은 라면 금지였는데요..

아이가 커가면서 어디서 라면을 먹어 보았는지

계속 라면 먹겠다고 조르지요.

그래서 요즘은 때론 간식으로, 때론 간단한 한끼로

아이가 좋아하고 엄빠에게도 추억이 되는 음식이지요.

그런데 이번에 읽은 《라면 공부책》은

우리가 무심코 먹던 라면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 주었어요. 👀✨

라면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눈이 반짝였는데,

단순히 “맛있다”는 감정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역사📜, 문화🎎, 과학🔬에

호기심을 느끼는 모습이 참 기특하고 반가웠답니다. 💖


 


이 책은 재미있게도 삼 남매가 직접 라면을 끓이는 이야기로 시작돼요. 👧👧👦

큰누나, 작은누나, 그리고 주인공 채완이가 티격태격하며 라면을 끓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라면에 대한 지식이 이어지지요. 💡📘

• 물 끓이기 💧 → 라면의 역사와 전쟁과의 관계 ⚔️

• 수프 넣기 🥄 → 최초의 라면 맛과 수프의 비밀 🧂

• 면 넣기 🍜 → 꼬불꼬불 면발이 된 이유와 컵라면의 등장 🥡

• 달걀 물과 대파 🥚🌿 → 미디어 속 라면과 세계 속 라면 🌏

라면 끓이기의 한 단계 한 단계가, 단순한 요리법이 아니라 흥미로운 공부의 장이 되는 구성이 참 신선했어요.


 


아이에게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은 매운맛이 아니었다”는 사실이었어요.

늘 얼큰한 빨간 라면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순한 닭 육수 맛이었다니 놀랍지요.

저도 책을 읽으며 전쟁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라면이 탄생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어요.

간단히 끓여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라면이 당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을지 상상해 보니,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시대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라면은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이 되었어요.

특히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등장하면서

“K-라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되었지요.

아이도 이 부분을 흥미롭게 읽더니,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처럼 라면을 끓여 먹을까?” 하고 궁금해했어요.

책 속에 일본, 동남아시아, 심지어 유럽의 라면 이야기까지 실려 있어서,

아이와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난 기분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어요.


 

책을 덮고 나서 아이는 스스로 라면을 끓여보고 싶어 했어요.

“이제 나도 라면은 자신 있어”라는 듯한 눈빛이 참 대견했지요.

저는 그 순간, 이 책이 단순히 라면 이야기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자립심과 호기심을 키워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흐뭇했어요.

“라면은 그냥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배경을 알면 더 특별해지는구나” 하고 느꼈다는 게 엄마 마음에는 참 기분 좋은 울림으로 남았어요.


 


《라면 공부책》은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즐거움을 선물해 준 책이에요.

늘 쉽게 접하는 라면이지만,

그 안에는 역사, 문화, 과학, 미디어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죠.

아이와 함께 “라면의 꼬불꼬불한 면발이 왜 그런지”를 이야기하고,

“라면 수프 속에 들어 있는 것들”을 상상하는 시간은 단순히 독서가 아니라

놀이와 배움이 함께 어우러진 순간이었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해 배우고 확장해 나가는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어요.


 


라면을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읽는 《라면 공부책》은

“한 그릇의 음식”을 넘어 “세상과 연결되는 창”이 되어 주었어요.

앞으로 라면을 끓일 때마다 이 책에서 배운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더 맛있고 특별한 한 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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