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박물관 내 책상 위 자연사 박물관
케이티 스콧 그림, 캐시 윌리스 글, 이한음 옮김 / 비룡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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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주변에는 많은 식물들이 있어요.

허리를 낮추고 보아야하는 작디작은 식물들도 있고, 고개만 돌리면 다양한 식물들이 있죠.

우리가 눈길을 주어야만 우리에게 인사를 하긴 하지만 말이예요.

주변에서 흔희 보는 식물들이 아니라, 식물원이나 특정한 장소에 가야 볼 수 있는 식물들도 정말 많죠.

모든 식물들을 보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아요.

만약에 그런 장소에 갔다고 하더라도 알지 못한다면 그저 지나쳐버릴수도 있어요.

알고 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이기 마련이죠.

그런데...

그 많은 식물들을 우리집 책장에 둘 수 있다면 어떻까요?

비룡소에서 너무너무 멋진 책이 나왔어요.

바로바로 [식물박물관] 이랍니다.

내 책상 위 자연사 박물관 시리즈 중에 한권인데 크기가 엄청 커요.

비룡소 그림책 시리즈인 마녀위니책과 비교해보면 크기가 짐작이 되죠.

엄청나게 큰 책이고 사진이 아니라 세밀화로 그려져 있어요.

작디작은 조류부터 너무나도 큰 자이언트세콰이아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한가득 담겨있어요.

솔직한 심정이라면 이 식물들이 모두 모여있는 식물원을 가보고 싶지만, 세상에 이런 식물원은 없겠죠.

그만큼 다양한 식물들이 이 한권의 책속에 담겨있어요.

식물분류에 따라 대표적인 식물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어떤 식물들이 서로 친적들인지 한눈에 알 수있어요.

알고 있는 식물들도 있지만, 모르는 식물들이 더 많아요.

 

어떤 식물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만나볼까요.

이미지출처 - 비룡소홈페이지

식물박물관은 총 7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있어요.

하나하나 차례대로 가보는것도 재미있지만, 그날그날 펼쳐서 보고싶은곳을 보는것도 재밌답니다.

며칠을 봐도 또 새로운것을 만날 수 있는 식물박물관이예요.

지구에 가장 먼저 등장한 생명체인 조류

조류라고 하니 새들이 먼저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작디 작아서 눈으는 볼 수 없는 종류들이 더 많죠.

하지만 식물박물관에서는 쉽게 볼수 있게 큰 세밀화 그림으로 그려놔서 조류의 속모양까지 자세히 볼 수 있어요.

우리아이도 처음에는 그림들만 보느라고 바빴어요.

사실 저도 그림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거든요.

하지만 하루이틀 계속보면서 하나하나에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럼 그림옆에 작은 번호를 찾아서 이름과 특징들을 알 수 있어요.

부채들이 연결되어있는것처럼 신기하게 생긴 이 조류의 이름은 뭘까요?

민부채돌말 종류라고 하네요.

지름이 0.5mm이면 그냥 눈으로 보면 잘 안보이죠.

돌에 붙어있는 뭔가 미끌거리는것들 정도겠죠.

하지만 그 미끌미끌 하는것이 이렇게 신기한 모양을 하고 있다니 정말 놀라워요.

 

식물박물관에서 이름과 생태를 알고 나서 직접 찾아보면 식물들이 더 친숙하게 다가올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가장 관심을 보인 것은 벌레잡이 식물이였어요.

간혹 꽃집에가면 끈끈이 주걱을 파는것을 봤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우리 주변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기에 더 호기심을 끄는것 같아요.

 

쉽게 만날수 없어서 궁금하고. 주변에 있지만 잘 알지 못해서 있는지도 모르는 다양한 식물들을 한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너무 좋은것 같아요.

초등학교 4학년 과학시간에 식물에 대해서 배울때 이책을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아이들이 궁금해서 질문할때 바로바로 답을 해주면 좋겠는데. 그런 식물상식이 부족한 엄마로써 식물 박물관을 같이 찾아본다면 더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을것 같아요.

책을 보고 짧은 후기를 적어두었네요.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섬세한 세밀화로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의 눈길을 더 사로잡는것 같아요.

세밀화가 신의 한수 있것 같아요.

얼마전부터 건강과일로 주변에서 쉽게 마나는 패션프루트의 꽃을 본것이 기억에 많이 남았던것 같아요.

과일은 봤지만, 꽃과 줄기는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는데 식물박물관을 통해서 알게되는 기회가 되었어요.

세상의 많은 식물들을 내방 책장에 가지고 있을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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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귀를 가진 개를 키우고 싶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209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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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애완동물을 참 좋아한다.

우리집 아이들도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했다.

 

나는 아파트라는 주거형태가 애완동물과 같이 살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살아야할 사람도 힘들지만, 좁은 공간에 갇혀 살아야할 동물들의 입장에서도 말이다.

가장 큰 이유는 내 아이들도 손이 갈것이 많은데 애완동물이 생긴다는건 내가 할 일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아직은 애완동물을 키울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들을 사랑할 자신이 없어서 선뜻 집에 들이지 못하는것인데, 아이들은 이런 엄마를 야속하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이해를 시킨다고 하는데, 그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대안으로 식물을 키우기도 하고 작은 물고기를 키워도 봤지만, 아이들의 마음에 차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책임질 자신이 없는데 선뜻 애완동물을 집으로 들일 수는 없다.

한편으로는 이런 신중함을 경험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애완동물을 원하는 아이의 마음에는 들지 않겠지만 말이다.

이런 우리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책을 만났다.

 

국민서관에서 너무나 유명한 찰리와 롤라 시리즈가 새로 나왔는데, 애완동물이 주제이다.

[멋진 귀를 가진 개를 키우고 싶어]

책을 안 펼쳐봐도 무슨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는 예상이된다.

우리집과 비슷한 상황이 찰리와 롤라의 집에서도 벌어진 것이다.

초록색이 싱그러운 바탕을 하고 있는데 형광색으로 쓰여진 글씨가 눈에 확 띈다.

그리고 롤라의 손에 묶여있는 끈을 따라가면 개가 있다.

얌전하게 앉아있는 멋진 개가 말이다.

찰리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개를 키우고 싶은 롤라를 설명해주고 있다.

표지에서 봤던 형광색의 개는 실제로 있는 개가 아니였다.

롤라가 키우고 싶은 개를 그렸던것이다.

늘 엉뚱한 롤라가 자신이 키우고 싶은 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른 이야기도 이렇게 시작되었던 기억이 있다.

내게는 롤라라는 여동생이 있어요.

롤라는 쪼그맣고 아주 웃겨요.

멋진 오빠 찰리의 동생소개. 너무 재미있다.

쪼그많고 웃긴 롤라는 어떤 개를 키우고 싶은걸까?

그렇지만...

예상했던대로 찰리와 롤라  부모님도 개를 키우는건 반대다!

우리집과 상황이 비슷하다.

무슨 이유로 개를 키우면 안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롤라는 아빠에게 끈질기게 개를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대답은 늘 안돼! 이다.

 

마음이 상했을 롤라에게는 찰리오빠가 있다.

롤라옆에서 마음을 다독여주는 멋진 오빠.

우리아이옆에는 늘 장난만 치는 오빠가 있는데... 롤라가 부러운 부분이다.

찰리오빠는 롤라의 이야기를 진득하게 들어주고, 맞장구도 쳐준다.

이런 멋진 오빠 어디 또 없나?

 

롤라는 오빠에게 자신이 키우고 싶은 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정말 다양한 모양을 이야기하는데 세상에 이런 개가 있을까 싶다.

재미있는것은 형광색으로 된 상상의 개가 늘 롤라와 찰리 옆에 있다.

아마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상상의 개가 있으리라...

 

롤라는 자신이 상상하던 개를 만날수 있을까?

정말 멋진 귀를 가진 개를 만날수 있을까?

 

늘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하던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재미난 상상을 했다.

자신이 키우고 싶은 개는 롤라와 다른 모습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래서 한번 그려보기로 했다.

국민서관 네이버카페내(http://cafe.naver.com/kmbooks)에 독후자료를 다운 받아서 활동을 해봤다.

 

책속에는 다양한 의태어들이 등장한다.

상황에 맞는 의태어를 찾아보는 활동을 먼저해봤다.

책을 덮어두고 했는데, 쉽게 찾아냈다.

요건 초등저학년들에게 딱 맞는 활동인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게 책속의 장면을 떠올리면서 쓱쓱 칸을 채웠다.

책속에서 롤라가 키우고 싶은 개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여기에 우리아이의 상상이 더해져서 어떤 개가 완성이 될지 궁금하다.

거침없이 그려나가는데...

이런것을 보면 아이들은 참 꺼리낌이 없다.

생각을 정리하면 바로 실행으로 옮긴다.

분명히 개라고 했는데. 귀가 크고를 저렇게 표현을 했다.

한참 그리더니 꼬리를 그릴 자리가 없다고 고민을 하더니.

꼬리를 표현할 방법을 찾아냈다.

롤라가 이 개를 보면 마음에 들어할까?

우리아이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

어떻게 보면 좀 이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멋진 귀에 멋진 꼬리와 콧수염까지 가진 멋드러진 애완동물이 탄생했다.

종류는 우리아이의 상상속에만 존재하는 동물이다^^:;

 

실제로 애완동물을 키울 수는 없지만, 이렇게 롤라를 통해서 꿈을 이루어봤으니 행복하다.

나와 같이 앉아서 어떤 동물을 키워보고 싶은지 이야기하는 그 행복한 추억을 가지게되어서 행복하다.

마당이 너른 집에서 멋진 귀를 가진 개를 키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국민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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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지리와 지명의 세계사 도감 1 지도로 읽는다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노은주 옮김 / 이다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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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평생학습센터에서 세계사를 공부하고 있다.

중학생 학부모가 되다보니 아이가 질문을 할때 조금 더 쉽게 설명을 해주고 싶은 욕심에 신청을 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대입칠때도 세계사 공부를 안 한건 비밀이다!

나는 정치경제를 선택했다.

 

참 아이를 키운다는건 무서운 일이다.

관심이 1도 없던 세계사 수업을 듣고 있으니 말이다.

 

무언가를 배운다는것은 행복한 일이다.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어봤던 이야기들이 하나씩 하나씩 퍼즐조각처럼 이어지고 있다.

앞뒤 순서도 없이 뒤죽박죽이던 이야기들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세계사 수업을 듣다보니 지리와 연결이 많이 되었다.

선생님도 역사를 배운다는것은 지리와 뗄래야 뗄수 없다고 했다.

늘 지도로 위치를 확인해야하고 문화나 사람들의 이동경로를 확인하면 더 쉽게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세계지리의 지식도 얕기가 그지없다.

두루뭉수리하게 대륙이야 알지만,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잘 모르는 나를 발견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지금이라도 배울수 있다는것이 어디있냐! 하는 배짱을 부리기도 하지만 부끄러운 마음이 휠씬 휠~ 씬 더 크다.

조금더 지리에대해서 알아봐야겠다고 이것저것 책을 찾아봤는데 눈에 띄이는 책이 없다.

그런데...

이다미디어 에서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책을 발견했다.

[지리와 지명의 세계사 도감]

한권이 아니라 2권으로 구성되어있다.

하긴 세계사를 이야기하는데 책 한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딘지 익숙한 책이다.

예전 지리부도? 맞나 모르겠다. 학교다닐때 교과서외에 지도만 가득했던 책과 비슷하게 생겼다.

솔직히 표지만 보면 선뜻 책장을 넘기고 싶지않다!

 

내가 현재 세계사에 관심이 있고, 지리적 지식을 알고 싶어서 그런지 재미없게 생긴 표지지만 얼른 넘겨보고 싶었다.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궁금해서 말이다.

사람이 이래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세계사에 일도 관심이 없던 시절이라면 눈길도 안 주었을텐데 말이다.

두둥 시작은 이렇다.

지리와 지명의 세계사 도감  1권에서는

 

서장 - 인류의 등장과 문명의 탄생

1장 - 서아시아와 지중해, 고대 문명의 출발

2장 유라시아를 지배한 이슬람제국과 몽골제국

3장 - 유럽 민족의 대이동과 이슬람의 대정복운동

4장 - 제국주의 유럽이 세계로 진출하다

5장 - 바다로 육지로! 러시아의 영토 확장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제목만 봐도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어떤 지리적 설명을 들을 수 있을지 말이다.

우선 서장부터 차근차근 읽어보자.

인류의 흔적을 처음 발견한 곳이 아프리카라는 사실을 나는 얼마전에 알았다.

루시는 알고 있었는데. 루시가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는지는 왜 몰랐을까?

그리고 동아프리카지구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류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책의 중간중간에 재미난 일을꺼리도 있다.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을 처음 발견한 생물학자가 소개되고 있다.

누군가는 발견을 했을텐데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문명의 시작을 알려주고 있는 부분에 있는 지도이다.

메소포타미아문명.

어떤 문명인지는 잘 모르지만 들어는 봤다.

하지만 그곳이 현재의 이라크라는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되었다.

특히나 이라크라는 말은 아랍어로 '강가의 땅이나 저지대' 를 가리키는 말인데, 우리는 현지의 말인 아랍어가 아닌 그리스어인 메소포타미아라고 알고 있다.

서구의 중심이 유럽이라서 그리스어가 사용되었다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분명히 그 당시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부르는 명칭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들의 힘이 세었다면 내가 기억하는 4대문명이 달라졌을것이다 .

 

이렇게 이 책에는 세계사와 지명에 관한 이야기. 지리적위치에 관한 이야기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딱딱하게 역사적 사실들을 나열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이 있고. 지명이 생기게된 유래도 알 수 있다.

세계사를 좀더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있다.

 

꼭 외워야한다! 하고 보는 책이 아니라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보다보면 세계사와 지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마술같은 경험을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미난 경험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이다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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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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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깊은 조예가 없어도 추사김정희는 한번쯤 들어봤을것이다.

학교다닐때 추사체 추사체

워낙 들어보고 미술시간에 한번쯤은 만나봤던 인물이라서 그랬던것 같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왠지 잘 알것 같은 기분^^

 

추사김정희에대해서 큰 관심이 없었다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유홍준교수님의 강의를 듣기전에는 말이다.

우연한 기회에 보게된 차이나는 클라스!

이 프로그램이 요즘 나에게 궁금하게 하는 꺼리를 많이 던지고 있다.

 

김정희

명필로만 알고 있던 인물이다.

솔직히 추사체는 잘 기억도 나질 않는다.

[세한도]만 어렴풋이 기억날 뿐이였다.

그런데...

차이나는 클라스 강의를 듣고 나니 추사김정희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궁금했다.

창비에서 유홍준교수님이 예전에 썻던 완당평전을 다시 정리해서 [추사 김정희] 라는 책으로 다시 나왔다.

부제가 멋드러진다.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궁금한 마음에 책을 잡긴했는데,

두께에 조금 놀랐다.

총598페이지다

너무 두꺼워서 걱정을 했지만, 차이나는 클라스 강의를 먼저 듣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쉽게 읽혀졌다.

서문에 있는 이 말이 인상적이였다.

딱! 나를 보고 하는 이야기 같아서 부끄러웠다.

 

유홍준교수님만 믿고 한장한장 책장을 넘겨갔다.

한국사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아서 시대흐름을 잡는것도 처음에는 어려웠다.

인물들은 많이 등장하는데...

어디선가 들어본 인물들인데... 도대체 누구지? 하면서 말이다.

 

처음에는 솔직히 '덜커덕' 하는 부분이 있었다.

김정희 주변의 인물들이 많이 나오고 중국사람들도 등장해서 말이다.

하나하나 이름과 관계도를 정리하면서 읽다가 어느순간 글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정희 주변의 인물이라면 반복해서 등장할 것이고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자꾸 만나다보면 익숙해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나니 속도가 붙었다.

 

교수님의 말처럼 "추사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아는 사람도 없다." 라는 말이 딱 맞았다.

그의 어린시절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왕의 외척인것, 큰아버지네로 양자를 들어간 것도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되었다.

말이 그렇지 여덟살 아이가 친부모와 떨어져서 지냈다니...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지 괜히 짠해졌다.

특히나 아버지와 주고받은 편지가 마음을 아프게했다.

아들이 보내온 종이의 여백에 답장을 적은 아버지의 마음을 돌아보면 얼마나 안쓰러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백하건데 나는 김정희의 호는 추사뿐인줄 알았다.

완당이라는 호를 더 많이 쓴줄도 이번에 알게되었다.

인간 김정희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된것이 많다.

그저 글씨만 잘 쓰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시도 잘 짓는줄 몰랐다.

특히나 중국의 많은 학자들과 교류를 했다는 부분도 새로웠다.

말은 서로 안 통했겠지만, 글자로 대화를 했던 모습들이 인상깊었다.

 

김정희의 주변상황도 흥미로웠다.

많은 조선의 학자들은, 큰 세상을 경험 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을텐데...

스승부터 새로운 것을 꺼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자신도 넓은 세상을 직접 경험을 해볼 수 있는기회가 있었느니 너무 행운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집안에서 자라서 성장도 했지만, 아픔을 겪긴했지만 말이다.

그 많은 일들이 녹아들어서 만들어진 추사체.

그 진면목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짧은 안목이 부끄럽고 안타깝다.

 

차이나는 클라스라는 TV프로그램을 통해서 시작된 관심이지만, 조금더 깊이 김정희를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다시 만나서 행복했다.

TV프로그램만 봤다면 단편적인 지식만을 쌓았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은 두꺼운 책에 유홍준교수님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명필김정희가 아니라 인간 김정희를 만난것 같아서 행복하다.

조금 아쉽다면 나의 지식이 얕아 책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글자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즐기지 못한것 같아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박물관에도 가보고 한자와 조금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

 

추사가 아닌 인간 김정희가 궁금하시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창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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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생각하는 숲 22
조원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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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의 생각하는 숲 시리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예요.

이 시리즈의 책들은 단순해보이지만, 생각할 꺼리가 많은 책들이예요.

책을 읽는 독자들의 연령과 시대를 넘어서, 볼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꺼리가 있더라구요.

책장에 있는 책을 꺼내서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는 그것이 좋아서 제가 참 좋아하는 시리즈예요.

가끔 아이들 눈높이에는 어려운 책도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생각하는 숲 시리즈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는데.

유치원생도 같이 내용을 공감할 수 있는 책이더라구요.

시공주니어의 생각하는 숲 시리즈 [콰앙!]

사진을 보니 커 보이는데 어른인 제 한손에 쏙들어오는 작은 크기예요.

표지가 인상적이죠.

횡단보도인듯한데 여자아이가 혼자 건너가고 있어요.

표지를 보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네. 생각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해요.

우리집 초5 딸내미도 사고나나봐! 하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답니다.

최대한 단순화된 그림

거기다 글자가 거의 없어요.

제가 조금 아쉬운것은 판형이 조금 컸더라면 이미지가 더 강하게 전달 되었을텐데 너무 작은 책에 굵게 그려진 그림이 조금 답답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른쪽 위에 붉은 글씨로 콰앙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이 가요.

그 소리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어요.

좀 전의 정적이던 화면이 역동적으로 보이고 갑자기 내 숨소리도 거칠어지기 시작해요.

표지에서 봤던 그 작디작은 여자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듯한데...

너무 큰 일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겨봐요.

일어나지 말았으면 좋았을 일이 일어났어요.

작은 아이가 쓰러져있고, 피도 나네요.

사람들이 빙 둘러서 있는데 발만 보이네요.

왜 보호자는 없지?

발만 보이지만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요.

이 중에 누군가는 경찰과 119에 신고를 했겠죠.

왜 보호자가 안 보이냐고? 누군가는 이야기를 할 테고 말이죠.

내가 이런 상황을 만나도 그렇게 했을꺼예요.

누군가가 다친다면 도와주는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니까요.

우리의 119구급대원들이 가장 먼저 도착을 했네요.

그리고 경찰도 오고 말이죠.

이런 모습은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장면은 아니지만, 티비를 통하거나 뉴스를 통해서 접했던 모습이예요.

다친 아이가 병원에 가고 나면 저 사람들은 모두 흩어지겠죠.

아이가 많이 다치질 않길 바라면서 말이죠.

모였던 사람들이 하나둘 흩어질때쯤 다시 콰앙하는 소리가 났데요.

별로 위험해보이지 않는 도로인데...

사고가 많이 생기네요.

다시금 사람들이 몰려들어요.

그런데

좀 전과 비슷한 상황인데 뭔가 다르네요.

빙 둘러서있는 사람들의 발은 같은데, 가운데 누워있는것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예요.

그 다음 장면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앞서 여자아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어요.

다른것은 사고를 당한것이 사람에서 동물이 되었다는 것 뿐이죠.

이 뒤의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쉽게 상상하는 그런 일이 일어날까요?

아니면 조금은 다른 상황이 펼쳐질까요?

 

책을 미리본 내가 다 이야기를 하면 안되겠죠.

 

이 책을 보면서 어쩌면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지! 라고 생각할 수 도 있고,

어떻게 이렇게 결말을 지어버리지! 하고 화를 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각자의 생각이 다른 것이죠.

그리고 저 많은 발들 중에 내가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상황에서 벗어나서 객관적으로 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있지만, 저 많은 사람들 무리 중에 내가 섞여 있었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내 생각이 하는 답과 내 몸이 하는 답이 달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것이 정답이다 라고 결론을 내릴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책이 전하고자하는 이야기도 그것이라고 생각해요.

 

동물도 당연히 생명이 있쟎아!

우리가 지켜야해!

하지만 내가 당장 급한 상황이나 선뜻 나설 용기가 없다면?

이성적으로는 맞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생각과 행동이 같아지는 연습을 하는 기회를 만들어준 생각하는

숲 시리즈의 [콰앙!]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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