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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대학 : 물리 - 어린이가 묻고 석학이 답하다 ㅣ 어린이 대학
오세정.이희주 지음, 최진영 그림 / 창비 / 2017년 7월
평점 :
물리.
사실 어른인 나도 어려운것이 물리다.
학교 다닐때 아마도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 물리였던것 같다.
이론적으로 접근하면 힘들것이다.
하지만 창비에서
초등5-6학년들을위한 쉬운 입문서가 나왔다.
어린이대학 시리즈라는 이름을 가진 책들이다.
이렇게보니 굉장히 어려워보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어려운 책인가? 하고 망설였으니 말이다.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나오나?
무슨 이야기들이 담겨있지?
궁금증만 가득하다.
어린이대학 시리즈는 과학세트. 사회세트로 구성되어있다.
과학세트는 물리와 생물.
사회세트는 역사와 경제.
기초학문들에 대한 내용들이다.
입문서처럼 쉽게 쓰인책일까?
아니다.
초등5-6학년 학생 150여명에게 직접 설문을 해서 질문을 얻었다고 한다.
그 질문들을 그 분야의 석학들에게 답을 듣는 방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어른들이 궁금한것이 아니라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친구들이 궁금한것들이라서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질문을 찬찬히 살펴보니 정말 아이들이 한 질문이다.
어른들이라면 궁금하지만 부끄러워서 물어보지 못할 질문들을 아이들은 서슴없이 묻고 있다.
내가 읽은 책은 과학셋트중 물리다.
사실 물리는 너무 어려운 학문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의 시선에서 보는 물리는 그저 재밌는 학문인것 같다.
엉뚱한 질문인것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물리가 어떤 학문인지를 정말 궁금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학이 무엇인가요?
물리를 꼭 배워야하나요?
물리학자는 무슨 일을 하나요?
물리학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물리를 잘할 수 있나요?
초등학생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어른들도 궁금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물리학자 오세정선생님의 답변이 정말 멋진답이 많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초등학생들이라면 가장 궁금한 질문일것이다.
왜 어려운 물리를 배우나요?
꼭 배워야하나요?
맞아...
딱히 살아가는데 필요해보이지도 않는데 왜 배워야하지?
하는 답에 선생님이 멋진 답을 해주셨다.
물리란 모든 과학의 기본이라는 답부터 시작한다.
물리학은 사물의 이치를 공부하는 것이고. 달리 이야기하면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리학에서 생물학, 화학, 물리학으로 분화가 되었다는 설명도 재미있었다.
왜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이런 이야기는 못 들었을까?
무작정 공식을 외우기만 했던것 같은데...
4차혁명의 시대에 부모세대가 공부했듯이 하는 공부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학문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기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설명이 참 설득력이 있었다.
중간중간 좀 어려운 용어가 등장한다.
그런 용어들이나 명칭들은 노란 포스트잇으로 설명이 되어있어서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100% 다 이해하기 힘들어도 이런 용어가 있구나 하는것을 아는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너무 깊이있는 이야기만 가득한것은 아니다.
초등학생들의 수준에 딱 맞는 질문도 있다.
현재 과학계의 이슈도 알수 있게 답을 해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물리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멀게만 생각했는데.
이책을 통해서 과학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렵기만 한것이 아니구나
하는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울수 있다.
한번 경험해본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접근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새로운 분야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주입하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을 해볼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어린이대학 시리즈 너무 좋았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창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