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똑딱 지구는 24시간 아티비티 (Art + Activity)
폴 마르탱 지음, 키코 그림, 박대진 옮김 / 보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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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시간이 달라지는것은 어른인 나도 어렵다.

왜 그런지는 학교다닐때 배워서 알지만 실제로 나의 생활에 사용한 경험이 없어서인지 바로바로 시간 환산이 되지 않는다.

어느날 아이가 문득 물었다.

왜 나라마다 시간이 달라요?

지구가 둥글기때문에 그래! 라는 너무 과학적인 답을 했다.

하지만 아이가 원한 답은 그것이 아니였는데 말이다.

나는 이제 아침인데.

왜 어떤 나라는 깜깜한 밤인지 아이들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이런 아이들의 궁금증을 온몸으로 해결해 줄 수있는 책을 만났다.

 

뚝심있는 출판사 보림출판사에서 새로 나온 책이다.

[똑딱똑딱 지구는 24시간]

보림출판사는 판형이 다채롭다.

이번책도 일반의 책들과는 달리 폭보다는 위아래 길이가 긴 책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얇다.

왜 그럴까?

어떻게 지구에 있는 나라들의 시간이 모두 다를까?

그 궁금증을 풀어줄꺼라는 기대로 책장을 펼쳤는데....

글자는 없고. 덩그러니 그림만 있다.

이건 뭐지?

얼른 책장을 넘겨봤다.

둥근 달이 떠 있는 하늘에서 시작해서 낮의 하늘을 지나서 다시 어두워지는 파란색의 변화만이 있다.

당항스러워라!

 

마지막장을 다시 넘겼을때 아하!

이렇게 펼쳐지는 병풍책이다.

늘 한장한장 넘기는 책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책자체로만 하나의 놀이감이 될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책장을 넘기는것이 아니다.

온 몸을 이용해서 책을 늘려보고 다시 줄이고.

팝업을 하나하나 들쳐보는 활동들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놀이가 되어버린다.

사진찍는 기술이 부족해서 온전히 펼친 사진은 보림출판사 홈페이지에서 가지고 왔다.

지구의 하루가 온전히 책속에 담겨있다.

그리고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담겨있다.

같은 시간에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다른시간대에 있다.

어떤 아이는 잠을 자고, 어떤 아이는 점심을 먹고. 어떤 아이는 가족들과 목욕을 한다.

참 신기하지만 매일매일 이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각시간을 대표하는 도시들이 표시되어있고. 시간대도 표시되어잇다.

그리고 그 곳의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지가 팝업으로 숨어있다.

내가 궁금한곳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왜 시간이 달라지는지에 대한 설명과 각 도시들을 설명이 있다면 더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것도 해결해주고 있다.

이렇게 책의 뒤쪽에 포켓속에 설명서?가 담겨있다.

왜 시간이 다르고 누가 시간을 결정했는지도 설명해주고 있다.

병풍책속의 각 도시들에 대한 설명도 뒷 부분에 실려있다.

책속에 등장하는 24명의 아이들이 사는도시에 대한 설명도 담겨있다.

하나하나 찾아보면 세계지리 공부는 덤이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것은 우리나라가 없다.

중국. 일본은 있는데 말이다.

외국작가라서 어쩔수 없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가 늘 궁금하던 문제가 하나 해결이 되었다.

지구의 모든 곳이 시간이 같지않다는것.

사람들이 결정한것이긴 하지만 지구가 참 신비로운 곳이란것도 알게되었다.

 

늘 같은 공간에서만 지내다보니,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곳이 지구라는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서 내가 지구의 많은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것도 느끼게 되었다.

아이들이 생각의 틀을 넓히는 멋진 기회가 되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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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투성이 제아 이마주 창작동화
황선미 지음, 최정인 그림,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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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라서 고민없이 골라서 읽었다. 


작가의 전작들도 가슴에 와 닿았기에 기대를 하고 책을 잡았다.


그런데...


제목이 조금 이상하다.


 


일투성이 제아.


제아는 아무래도 아이의 이름인것 같은데...


일투성이.


말썽꾸러기인가? 사고를 많이 치나?


표지에 여자아이가 둘이다.


도대체 어느쪽이 제아일까?


처음에는 제목때문에 바지를입은 아이가 제아라고 생각을 했다.


왠지 말썽꾸러기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금세 알게되었다.


제아는 속이 깊은 아이라는걸...


바지보다는 치마가 잘 어울리는 엄마같은 아이라는걸 말이다.


그런데.


한장한장 넘기면서 마음이 아프다.


이제 5학년인 제아에게 너무 무거운 짐이 많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혹. 부모가 안 계신가? 하는 의구심이 들수도 있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어찌보면 제아는 동생들에게 부모인 샘이다.


 


조잘조잘 친구들이 좋은 나이이고.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은 때인데.


제아는 집안일을 하느라, 동생들을 돌보느라.


친구들과 같이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불평하지않는 제아를 보니. 더 가슴이 아프다.


그런 제아의 모습에서 나의 어릴때가 보여서 아마도 더 공감이 되었던것 같다.


어쩌면 요즘 아이들은 공감을 하기 힘든 이야기일수도 있다.


 


자녀가 하나 혹은 둘인 가정에서 부모의 보살핌을 극진히 받는 아이들은 제아를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다.


책속에서는 제아가 친구들 사이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한다.


하지만 친구들과 사이가 소원해진것도 동생들을 돌보느라 그렇게 된것이다.


자신도 마음껏 놀고 싶을텐데...


그런 제아를 보니 짠하기만 하다.


 


그래도 제아는 멋진 할머니를 만나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만났으니 말이다.


그런 이가 꼭 가족이여야하는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폐지줍는 할머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멋지고 대단하신 분이다.


대가를 바라지않고.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용기가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흔들리는 제아에게 멋진 말을 해주신다.


 


이상하게 나는 이 대사가 가슴에 와 닿았다.


제아의 다양한 상황들은 아마도 이 말한마디에 정리가 되는것 같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이 말은 늘 가슴에 품고 있을것 같다.


무엇인가 고민일때.


이 말을 떠올린다면 바른 결정을 할 수 있을것이다.



이제 가족의 품을 벗어나


또래 친구들과 다른 세상을 만들기 시작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할머니의 이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

"걱정하지 마라. 좋은 시작은 좋은 끝을 불러오게 돼 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이마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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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자연 학습 - 캠핑부터 관찰까지
앨리스 제임스.에밀리 본 지음, 브라이어니 메이 스미스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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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집안에만 있으면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한다.

특히나 좀 있으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여름방학이라고 하니, 괜히 어디론가 갔다와야할것 같고.

체험학습 숙제도 해야한다.

그런데...

이게 참 막막하다.

박물관이나 전시회장을 다녀와도

아이들은 그다지 감흥이 없다.

뭔가를 많이 본것은 같은데...

남는것이 없다.

 

아마도 자신이 원하지않은 장소를 어른들의 손에 이끌러 다니다보니 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익히려는 노력을 덜 하는것 같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멀리가는것보다도

가까운 곳이라도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경험할 꺼리를 찾아보게 하고 싶다.

그런데...

원하는것이라는것도 뭔가를 경험해봐야 궁금한것이 생긴다.

무작정 하고싶은 것을 생각해보라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나의 고민을 조금 덜어주는 책을 발견했다.

 

어스본코리아

캠핑부터 관찰까지 신나는 자연학습

체험활동 방법과 생태정보가 쏙쏙

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우선 찬찬히 책을 읽어보고는 해보고 싶은것을 결정하게 하면 된다.

책속에는 다양한 활동이 담겨있다.

바닷가와 강가체험

야생동물 관찰

나무관찰

숲 속 캠핑

날씨에 맞는 활동

야간 관찰

이렇게 구분이 되어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는 책이 아니라 관심이 가는 부분을 찾아서 읽으면 된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준비물과 활동 내용이 잘 담겨있다.

 

자연은 우리가 관찰을 하는곳이지 우리가 지나온 흔적을 남기면 안되는곳이다.

자연은 잠시 빌려쓰는것이라는 것을 책속에도 잘 알려주고 있다.

체험전에 필요한 준비물과 마음가짐등을 잘 알려주고 있다.

긴 글보다는 이렇게 삽화들로 설명해주니 한눈에 알아보기도 쉽다.

 

조금 아쉽다면 등장인물들이 우리와 친숙한 모습이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은 들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작가에 의해서 우리나라 배경의 책이 나오길 바래본다.

자연을 보호하기위한 안전수칙들은 책의 첫 부분에 잘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는 관찰만을 하는것이지 그들의 삶에 관여를 하면 안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때문에 지켜야할 사항들은 잘 기억을 해야한다.

 

그럼 가장 먼저 나오는 바닷가와 강가체험을 통해서 내용을 살펴보자.

이제 곧 바다로 피서들을 많이 갈 것이다.

바닷가에 가면 늘 하는

첨벙첨벙 물놀이.

모래놀이

말고 다른 어떤 활동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 바닷가에서도 게를 잡을 수있다.

어떤 준비물을 준비해야하고 어떤 곳에서 바닷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저 시원한 바닷가구나! 가 아니라 어떤 것을 관찰 할 수 있는지도 미리 알 수 있다.

책을 통해 알고 나서 바닷가에 간다면

전에는 보이지 않던 많은 바다생물들을 만날 수 있을것이다.

벌써 바다로 달려가고 싶다.

바닷가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도 알려주고 있다.

늘 모래성 쌓기만 했는데.

소개된 활동들을 하면 바닷가 놀이가 더 재미있어 질것 같다.

 

당장 바닷가로 달려갈 순 없기에 주변에서 쉽게 할 수있는 활동부터 해보기로 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나무는 주변에 많다.

살고있는 아파트 화단에도 나무는 많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관찰을 할 수 있다.

나무의 잎과 어떤 나무인지 종류도 알아보고 아이와 같이 나무 껍질을 관찰해 봤다.

비가오고 난 후라 나무껍질을 만져보는 느낌이 좀 달랐다.

꺼칠꺼칠 하기만 한것 같았는데 뭔가 부드러운 느낌도 즐고 폭신폭신하기도 했다.

늘 만나는 소나무의 껍질이였다.

이건 모과나무껍질이다.

독특한 모양으로 떨어진 모과나무 껍질면은 다른 느낌을 나타내서 더 재미있었다.

나무껍질을 살펴보다가 반가운 친구를 만났다.

줄기를 타고 오르는 달팽이를 만났다.

아이들은 이런 작은 생물에도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자연을 괴롭히면 안되지만 호기심에 손바닥에 올려보기까진 했다.

처음에는 움츠려들었던 달팽이가 금방 고개를 내밀고 손바닥위를 기어다녔다.

(잘 관찰하고 달팽이는 다시 나무에 올려주었다.)

 

집에만 있었다면 이런 재미난 경험을 하지 못했을텐데.

현관을 열고 가까운 화단에만 나가도 체험해볼 것들이 가득했다.

무작정 자연속으로 들어가보는것도 좋지만.

어스본코리아의 신나는 자연 학습을 먼저 읽어보고 해보고 싶은 활동을 결정하고 자연으로 나간다면 더 재미있고. 신나는 체험학습이 될것이다.

 

체험학습 하면 막막한 부모들에게도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멋진 책이다.

뭔가를 체험하고 싶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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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잘 시간이야! 아티비티 (Art + Activity)
에두아르 망소 지음, 박대진 옮김 / 보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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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이 정말 빨리 변화하고 있다.

책이라고 하면 늘 종이를 한장한장 넘겨야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기계속으로 들어간 e-book이 등장했다.

이것도 조금은 생소해서 친해지기가 조금 힘든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는 종이속에만 갖혀있던 글자와 그림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시대가 되었다.

 

여기저기에서 증강현실(AR)에 관한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그것이 아이들 책에 접목이 되면 어떻게 될까?

단순하게 책속의 이미지가 움직이기만 할까?

그렇다면 기존의 책에 있던 이미지는 어떻게 되지?

호기심이 생긴다.

 

얼른 보림의 증강현실 책 을 만나보자.

그냥 보면 평범한 책이다.

그리고 안을 살펴봐도 늘 보던 그림책과 같다.

 

다른점이 있다면 두꺼운 보드북이라는 사실.

그리고 아주 단순한 이미지와 글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책이다.

영아들에게는 잠자리에서 읽어주기 딱 좋은 책이다.

잠자기 싫은 아이가 아빠의 재촉에 자꾸 딴짓을 하지만 결국은 잠을 자는 평화로운 이야기다.

아빠는 잠잘 시간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아이는 잘 마음이 없다.

그리고 주변에 놀거리도 있으니 잠이 올리가 없다.

 

그런데...

여기 어디 증강현실이 숨어있다는것이지...

증강현실을 경험하고 싶다면 필요한것이 있다.

우선 책이 있어야겠고.

스마트폰이 있어야한다.

각 스마트폰 별로 어플을 다운받아야한다.

요건 홈페이지에서 가지고 왔는데.

따라하기 쉽더라구요.

짜짠...

우선 핸드폰에 어플을 깔고...

요렇게 이쁜 어플이 생겼어요.

얼른 실행을 해요.

표지를 인식하니 이렇게 구름이 둥둥 떠다니네요.

신기방기해요.

아이들도 재밌지만 어른인 저도 재밌어서 한참 들여다보게 되네요.

여기저기 누르면 변화가 많아요.

더 중요한것은 어플에서 계속 업데이트가 된다고 하네요.

오늘 본 책이랑 다음에 본 책이랑 내용이 달라질수 있다는것이 더 흥미롭고 재밌어요.

뭐가 달라졌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굿굿!

멋진 아빠 목소리로 책도 읽어주고. 다양한 것들이 움직이면서 소리도 내고 움직이기도 하고.

구석구석 찾아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해요.

읽어주는 동화를 가만히 듣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이야기를 만들수 있어서 더 흥미롭고 재밌어요.

단순하게 기술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라 멋진 일러스트작품이 생동감있게 살아서 움직이니 정말 환상적이예요.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요.

홈페이지에 시리즈가 소개되어있는데. 다른 책들도 만나보고 싶어요.

새로운 기술이 점점 일상으로 다가오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더 풍부한 상상을 할 수 있게 도와줘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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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홀릭 2017-06-29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종이책을 선호하는지라 증강현실 그림책 출간소식에 그닥 호의적이진 않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나 오늘부터 논에서 놀 거야 나 오늘부터 시리즈
김민영 외 지음, 김원희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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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인공적인 건물들이 가득한 도시에 사는 아이들.

자연을 만나려면 시간을 내어서 도시의 외곽으로 나가야한다.

먹거리는 마트나 시장에서 모두 사다보니

식자재들의 원래 모습을 알지 못한다.

늘 포장지에 포장된 모습만을 보고 자란 아이들.

항상 먹는 먹거리들의 원래 모습을 알려주고 싶다.

그런데...

그게 쉽지않은것이 현실이다.

나도 그들의 원래 모습이 어떤지 잘 모르는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용기있는 사람들이 있다.

한두번의 체험이 아니라 우리가 늘 먹는 밥의 원래 형태를 찾아서 모험을 떠난 사람들.

그들의 일년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책을 만났다.

청어람주니어의 [나 오늘부터 논에서 놀거야]

 

제목부터가 부러운 제목이다.

내가 살고 있는곳 주변에는 논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데...

개울도 모두 포장이되어서 도로 밑으로 사라진 도심속에 살고 있는데.

이들은 논으로 아이들과 여행을 떠난다.

책과 함께 워크북? 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좀더 자세한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같이 포장이 되어있다.

얼른 책을 펼쳐봤다.

도시농부들의 좌충우돌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거그뫼논에서 열두가족의 일년의 기록이 담겨있다.

 

나의 부모님도 농사를 짓지 않으셨다.

도시에서 자랐지만 학교 주변에 논이 있어서 벼들이 어떻게 자라는지는 알고 있지만 내가 직접 경험을 해본적은 없다.

 

나의 아이들도 눈으로 보긴 했지만 실제로 무논에 들어가 본적도 없다.

그래서 이 책속의 아이들이 부럽다는 생각도 했다.

그들의 열정에 나의 게으름이 부끄럽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해 보지 못한 일들이지만 다른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경험한듯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은 이렇게 논의 변화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아무것도 없던 빈 논이 사람의 정성으로 먹거리를 만드는 과정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식물들은 저절로 자라는것 같지만 사실은 사람의 정성이 정말 많이 들어간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이 체험을 했던 아이들은 쌀을 정말 귀히 여길것이다.

나의 아이들에게도 늘 쌀의 소중함을 이야기해주지만 직접 경험을 한것이 아니라 그런지...

늘 아쉬운 생각이 든다.

벼농사를 시작하는 장면이다.

낯선 열두가족이 만난다는것부터가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나이도 성별도 모두 다른 아이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생각들을 모으는 과정을 통해서 책에서는 배울수 없는 많은 경험을 했으리라...

 

과거에는 동네에서도 쉽게 어울려서 이런저런 경험을 했는데.

이젠 이렇게 시간을 내고 모임을 만들어야한다는것이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책속에는 벼농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너무 백과사전식이라고 해야하나?

조금 딱딱한 표현때문인지 우리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해서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나도 경험한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중요한 내용인데도 건너뛰는것이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부록으로 있는 위크북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무래도 사진이 있어서 더 역동적이였던것 같다.

실제로 거그뫼논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도 했고.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것도 알게되었다.

단순히 거그뫼논에서 활동만이 아니라 자신만의 레시피도 만들어보는 재미난 코너도 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우리의 자연에 관심을 가지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런데...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벼농사에 관심을 가졌다.

우연의 일치인지. 올해 갑자기 이런 활동을 한다.

지난 6월 초에 모내기를 했다.

학생당 하나의 모만을 심었지만 그래도 색다른 경험을 했다.

등하교를 하면서 모가 어떻게 자라는지 관찰을 하고 있다.

이주정도 지난 모습이다.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나도 신기하기도 해서 늘 관심을 가지게 된다.

 

책속의 아이들처럼 직접 논에 가서 경험을 하면 좋겠지만 이렇게나마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하다.

우리가 늘 먹는 벼가 어떻게 자라는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많은 아이들이 내가 먹는것들의 원래 모습을 알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귀찮다고 게으름을 많이 피웠는데.

아이들에게 우리의 것들을 더 많이 보여주고 경험해보는 기회도 가져야겠다는 반성도 하게되었다.

 

우리아이들이 키우는 모는 어떻게 자랄지 궁금하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청어람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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