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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흐르는 강 : 토멕과 신비의 물 ㅣ 거꾸로 흐르는 강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정혜승 옮김 / 문학세계사 / 2023년 4월
평점 :
토멕은 마을 가장 안쪽에 위치한 잡화상을 운영하는 열세살 소년이다.
이 고아 소년의 잡화상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토멕이 자리를 비우면 기다려서 물건을 사가거나 메모를 남겨 다음날 계산하러 오기도 한다.
마을사람 누군가 무언가를 급하게 필요로 한다면 토멕은 한밤중에도 문을 열어줄 소년이다.
그런 토멕 앞에 너무나 예쁜 소녀가 나타난다.
잡화상에 들어와 막대사탕을 찾던 소녀는 크자르강의 물도 파는지 토멕에게 물어본다.
죽지 않게 해주는 물이라고 설명해주고는 소녀는 사라져 버린다.
토멕은 바다에서부터 흐르기 시작하는 거꾸로 흐르는 강을 찾아 모험을 나선다.
첫눈에 반한 예쁜 소녀가 크자르강을 찾고 있다는 말 한마디를 듣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마을을 벗어난 적 없던 고아 소년이 망각의 숲과 향수 마을을 무사히 지나는 장면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토멕의 여행을 함께 따라가면서 모험에 대한 환상을 가졌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음속에 동화 같은 마음이 피어나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어른이 되어 잃어버린 상상력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것 같다.
어른과 청소년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