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여고생의 생각나눔-책,신문...

같은 책 다른 생각
김정윤.한희정 지음 / 리딩엠 / 2012년 9월

생각을 키우고 지혜를 배우는 독서.나는 그저 좋아서 읽고는 있지만 가끔은 친구의

생각이 궁금할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이글을 어떻게 생각 하는지...

그래서 내가 읽은 책도 다른 이들의 서평을 읽어보곤 하는 것일 것이다.

이책은 이런 궁금중을 나누며 자란 절친 여고생들의 생각모음이다.

다양하고 어렵기까지 한 책들을 함께 읽고 독후감을 공유하는 책.

책 뿐 아니라 신문의 칼럼까지 같은 글을 읽고 기록했다.

최근의 뉴스에서는 스마트 폰에 중독된 학생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함께 아이들과

미래를 걱정하게 하는데...이렇게 깊이 있게 많은 글을 읽는 여고생들이 있다니

참 대견하고 기특하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같은책, 다른생각  으로 같은책을 읽고 각각의 서평을 나누어 보여준다.

2부는 좋은책 깊은생각  하나의 책에 하나의 서평. 저자 정윤과 희정의 개인 서평들인 셈.

3부는 같은칼럼 다른시각 신문의 칼럼을 읽고 각자의 의견을 기록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세상을 말하는 즐거움 . 말그대로 세상에 관한 그녀들의 의견 이다.

1,2부의 책 서평들도 좋았지만 3부의 칼럼에 대한 의견들이 참 좋았다. 저자의 의견이

동일할 때도 있지만 저자의 의견이 반대로 나뉠때 어떤 말과 글로 읽는이를 설득하는지

재미있었다.

맨 뒤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고등학생 필독서 100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안의 책을 모두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녀들의 생각의 깊이를 잘 알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물론 나도 이책들을 하나씩 읽어보아야 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 아이가 좀더 자라면 함께 읽고 이렇게 서평을 공유해도 좋겠다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안타깝다면 책안의 종이는 두껍고 깨끗하고 강한데 표지가 너무 약해서 들고다니며

읽었더니 잘 구겨지고 금세 헤어질것 같다. 겉과 안이 반대였으면 좋았을테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책이며

생각을 키우고 성장시키는데 이 책을 친구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재미난 과학속으로..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ㅣ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4월

이런류의 책이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엄마들이 유아기땐 과학동화 라고 전집을 사서 읽히곤 했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좋아할 과학이야기가  적은것 같다. 물론 사실을 전달하는 다른형태의 과학책은 있지만

말이다.

과학을 어려워하고 꺼리는 이유는 과학은 어렵다거나 딱딱하다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려운 주제, 용어, 실험,...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게 다져간다면 얼마나 과확을 좋아하게 되겠는가.

친근한 캐릭터 들이 이야기로 풀어가며 자연스레 알려주는 과학. 

책은 크게 4가지 주제를 전하고 있다.

첫째는  물질, 둘째는 액체와 기체, 세번째는 동물의 한살이, 마지막은 동물의 세계 이다.

와이즈만 북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과학개념을 뽑은것 같다.  기본중에 기본.

공부균 선생님 댁에서 펼쳐지는 과학 실험...

선생님댁의 그 엘리베이터에 아이들 모두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다.

재미있는 그림들도 책에 손이 가게하는데 큰 몫을 한다. 과학 이론들을 설명하는데

이렇게 보고싶은 그림들이 있다니... 귀여운 고양이 에디슨과 우리의 호기심많은 아로.

기체,액체...실험기구..모두 살아서 책밖으로 나온듯하다.

설명하는 만화그림들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아이가 쏙 빠져드는 듯했다.

엄마인 내가 봐도 너무 귀여우니... 

이책은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강력 추천한다.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데도 좋겠지만

미리 배우고 이해해서 임한다면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수업이 싫을리 없을것 같다.

이렇게 어려운 과학개념들을 시리즈로 출판한다면 즐겁게 과학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학년별 과학동화 처럼...다양한 책으로 만나고 싶다.

클래식 시작하기 좋은책

클래식, 가슴으로 듣고 마음으로 담아내다 - 클래식 해설가 이지혜의 음악 이야기
이지혜 지음 / 문예마당 / 2012년 9월

대학교때 '음악 감상의 이해' 라는 수업을 듣고 한때나마 클래식을 사랑한 적이 있었다.

이때 클래식, 오페라 책을 두세권 사다 읽었고 음반도 몇개 샀었다.

그런데 그사랑을 유지하기란 참 어려웠다. 나에게는 조금씩 희미해져가는 그림같은 클래식.

하지만 아이가 자라고 피아노에 이어 플릇을 취미로 배워가며 나에게 묻기도 하고

가르쳐 주기도 하면서 클래식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커져만 갔다.

이제 제대로 알고 함께 들어보자는 나의 생각과 맞는 이책.

클래식 해설가라는 저자의 이력은 이책을 더욱 매력적이게 만들었다.

그저 연도별로 죽 늘어논 음악사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클래식을 읽다.

이장에서는 음악사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음악가의 사생활도 함께.

음악가의 환경을 아는것은 어쩌면 그음악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차이콥스키와 후원자 폰 메크 부인의 스토리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가 영화 '반지의 제왕'의 모태가 됬다는 것.

2장은 클래식을 듣다.

목관악기, 금관 악기..등등 악기를 하나하나 자새히 설명해준다.

살아있는 악기 목소리도 파트별로 설명해 주고...

3장 그리고 클래식을 느끼다.

3장이야 말로 저자의 설명이 가깝게 다가오는 장이다. 음악회의 종류에서 오페라까지...

저자는 사이사이 클래식 음악 상식을 넣어 흥미를 유도했다.

박수는 언제치나?, 팸플릿 사용 설명서 등 실제 우리에게 필요한 상식을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저자가 추천하는 오페라 CD&DVD도 좋았다.

저자가 중간중간에 영화나 광고에 나오는 음악들도 알여주고 ...

그리고 저자가 특별히 권하는 음악들로 음악감상을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음악을 글로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많은 것을 느께게 해주는 책임에는 틀립이 없다.

재미와 깊이 함께 잡는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6 - 새 나라 조선이 세워지다 ㅣ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6
금현진 지음, 이우일.박소영 그림, 나종현 정보글, 신병주 감수 / 사회평론 / 2012년 5월

어떤 한국사책을 살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책은 초등

저학년부터 어른까지 한국사를 지식, 상식으로 알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재미와 깊이를 모두 가진 책.

집에 꼭 한질만 한국사 책을 들여야 한다면 자신있게 이 전집을 권하고 싶다.

나는 이제야 이책을 알게 됐다니 참 속상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5학년 아이의 엄마로서  말이다.

우리 가족이 올해 여름까지 일년동안 해외로 나가 있던 바람에 5학년 1학기를 건너뛴

큰아이는 어떤 과목보다 사회를 어려워 한다.

앞부분을 건너뛰고 조선 중기부터 배워야 했으니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하지만 이책을 본 아이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다. 당장 전집을 사달라고 졸랐으니 말이다.

한국사를 어려워했던 나는 아이에게 처음부터 글밥 많은 한국사 책을 사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만화로 접근하자는 것.

저학년에 들인 <통째로 한국사>가 그것 이었는데 흥미를 가지고 읽는데는 성공한 듯하

지만 그 한계가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했다.  빠른 전개에 따른 이해의 부족 이랄까?

한 단원이 끝날때마다 딱 집어주는 무언가가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깊이있는 한국사 책을 만나기 전에 조금은 친숙한 접근용으로 활용하는데 나는

만족한다. 전체적인 개요를 이해하고 사건을 드라마처럼 각인시키는 점에서는 훌륭했다

고 생각한다. 어떻게 한국사책 한번을 보고 모두 이해하길 기대하겠는가...

또 앗 시리즈의 한국사 부분에 3권, 한권으로 된 한국사..등등 간간히 접했지만 이거다

하는 책은 이 용선생 시리즈가 아닌가 한다.

이젠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의 특징을 살펴보자.(물론 개인적인 생각.)

1. 재미있다. 책에 손이 간다.

책표지에서 보듯이 이책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용선생에서 다양한 학생들 캐릭터...
아무리 좋은 책도 아이들이 보지않으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지나치치 않으면서 책읽는 재미를 준 등장인물들...
글밥이 제법 있지만 재미있는 만화와 중요 사진들이 함께 지면을 메우고 있어 한장한장
넘길때 기대까지 됬다. 이건 아이도 마찬가지여서 책속의 지도며 그림을 들고와 학교

에서  배운 내용도 나에게 전하곤 했다.
그림이 이우일 님의 작품들로 참 재미있고 친근하다.

2. 내용의 이해가 쉽다.
년도별 또는 왕별 순서대로 사건들만 나열한 책이 아니다.
각 장은 사건이 나오게 된 배경, 사실 전개, 이후의 영향등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도록
풀어주었다.
6권에서도 5교시(5챕터)는 '초특급 어드벤쳐' 조선 신분체험! 6교시는 혼란을 넘어

조선의 제도를 완성하다. 8교시는 조선이 낳은 뛰어난 학자들 이다.
책머리의 조선 건국과정에서 마지막 장 뛰어난 학자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느덧 임진

왜란 전 까지의 역사를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것 같다.

3. 기억하기 쉽도록 구성됬다.

각 장마다 중요한 역사적 설명 끝에 나선애의 정리노트, 용선생의 역사 카페,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찿아라! 코너가 있어 그 장의 중요 내용은 정확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도록

도와준다.
우등생 나선애의 노트는 정말 중요한 사실을 보기좋게 정리해 놓았고 ,용선생의 역사

카페 에서는 중요내용이나 흥미있는 내용을 조금더 깊이 전해준다.
그리고 퀴즈 달인 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며 다음장으로...

6년을 들여 제작한 제작자,제작사의 노력이 그대로 느껴진다.
뒤에 추천해 주신 전국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이름도 빼곡히 적혀있고
특히 맘에 드는건 표지가 하드커버라는 것이다. 한국사 책은 보통 한번읽고 꽃아두진

않을  것이다.
첫째, 둘째 온가족이 보고나면 늘 낡아있던 역사서들은 이제 그만.

거창하게 한국인 운운하지 않고도 한국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초등 한국사 책의 베스트셀러인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특히 5학년을 준비하는 초등 중학년 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초파리 왕국 과 기이한,재미난,그리운 이야기들

초파리 왕국
이승현 지음 / 원고지와만년필 / 2012년 9월

작가의 전작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저자의 화려한 이력이 이책을 끌리게 했다.

나와 비슷한 시기를 살아간 저자 하지만 많이 다른 삶을 살아온 그의 글은 예상대로
흥미롭고 그리웠으며 또 우울했고 즐거웠다.

문장 하나하나가 꽉 채워진 느낌. 책은 작고 글씨도 작았지만 그 내용과 문장은 삶의
다양함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모든 단편들은 남자가 주인공이었고
책표지의 우습지만 조금은 우울한 느낌이 글안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초파리 왕국의 이충엽은 이시대의 힘없는 청년을 대표하는 것 같다. 2인 회사의 직원,
그는 사장님께 성과급도 말못하며 초파리에게 화풀이를 하는 힘없고 어려운 이시대의 젊은이.
초파리는 적이고 친구이고 그냥 초파리이고...
"대체 내가 뭘 하는 건지...."
벌렁누워 잠이들기 전 내품는 말과 행동이 꼭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인 것이다.

특히 나에겐 소설 '아귀'가 너무나 좋았다. 일만해온 이시대의 가장과 차가운 아내.
그에게 종교라는 것은 물에빠진 사람이 잡는 지푸라기와 같은 것은 아닐까 싶다.
그것이 살리지 못할 죽음으로 인도할 썩은 지푸라기 이었지만..그의 선택과 어리석음은
이시대가 만들어준 결과.

아쉽다면 이야기들의 결말을 우리에게 전담시킨 듯 하다. 우리에게 더많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도 있지만 조금은 미완성인 끝이 허전하긴 했다.

하지만  안녕 마징가 외전들은 너무 즐거웠다.
80년대 국민학교, 중,고등학교를 생각나게하는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고 안녕 마징가를

꼭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초등시절의 풋사랑. 그것이 요즘처럼 친절과 달콤함으로 표현되지

못하고 조금은 짖꿋게 표현되던 그때!!!

한권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펴고싶은날 다시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