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이 흘린 물건을 챙기다가 배를 탈 수 없게 된 카보! 어떻게 해서든 리암을 따라가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의 그림자에 숨을 수도 없고 맨 몸으로 나갈 수도 없는 카보는 우왕좌왕 하는데..카보가 없으니 맘껏 놀아나면서 기다릴 생각을 하는 리암과, 리암을 놓칠까봐 전전긍긍하는 카보가 귀여운 이야기였습니다. 우리의 중년 에로 수는 오늘도 매력을 마음껏 뿜어내 주시고, 덩치만 크지 애기애기한 공은 오늘도 대차게 휘둘려 주네요. 큰 덩치 만큼 큰 것을 가지고 있어서 고민하는 카보(와 독자) . 그리고 크기에 쫄지 않는 당찬 리암! 4권에서는 좀 더 색다른 플레이를 할지 기대됩니다. 물론 리암의 정체와 사연도 궁금하고요...아마도?
친구인 요시타카를 좋아하지만 자신과는 다르게 이성을 좋아한다는 점을 알고 다른 사람을 통하여 욕망을 분출하는 오사무. 평화로운 친구 관계를 유지하며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하필 온 몸 가득 새겨진 키스마크와 파트너를 요시타카에게 들키고 마는데!평소에는 다정하지만 집착 스위치만 눌리면 집요해지는 요시타카와 그런 요시타카의 마음도 모르고 다정하고 상냥한 그를 상처입힐 수 없다며 혼자 달래는(아니 사실 둘 다 파트너는 늘 있...읍읍) 이야기 입니다. 클래식한 친구에서 연인까지의 관계이고 마음을 깨닫는 것도 무난한 편이었지만 요시타카의 평소 얼굴과 스위치 켠 후의 갭이 좋았습니다. 다만 그 갭이 평소에는 청량음료인데 스위치 켠 후에는 빼갈 정도의 격차를 원했는데 스위치가 켜져도 청주 정도의 맑음이라 끈적함이나 집착이 전해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이것이 얼굴과 행실이 바른, 단정한 남자의 한계인가요!
다 쓰러져가는 아버지의 회사를 살리고자 태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예정은, 거래처 회장님의 강압에 의해 소개팅을 나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예정을 기다린 남자는 문란한 사생활로 유명한 원하였는데...시작은 나름 개연성 있고 무난하지 않나 싶었는데 읽을수록 대사나 행동, 지문 등에서 어색함이 뿜어져서 많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이런 여자는 처음이야...라는 지정대사를 뿜을 것 같은 원하와 그런 원하에게 끌리는 예정!(분면 찻날엔 질색하지 않았냐...왜 하루만에 마음이...읍읍!) 클래식한 재미를 가성비 있게 즐기고자 한다면 무난한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