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러져가는 아버지의 회사를 살리고자 태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예정은, 거래처 회장님의 강압에 의해 소개팅을 나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예정을 기다린 남자는 문란한 사생활로 유명한 원하였는데...시작은 나름 개연성 있고 무난하지 않나 싶었는데 읽을수록 대사나 행동, 지문 등에서 어색함이 뿜어져서 많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이런 여자는 처음이야...라는 지정대사를 뿜을 것 같은 원하와 그런 원하에게 끌리는 예정!(분면 찻날엔 질색하지 않았냐...왜 하루만에 마음이...읍읍!) 클래식한 재미를 가성비 있게 즐기고자 한다면 무난한 이야기였습니다.
과 탑인 진혁에게 밀려 만년 2등인 것이 스트레스가 된 수호는 진혁을 곤란하게 만들고자 크다졸을 주문 후 진혁을 고주망태로 만들어 크다졸을 바르고 튈...생각이었는데, 뭐지? 안 발라도 커...!!!약간의 낚시성이 있는 제목이었지만 그 부분이 더 유쾌한 포인트였던 이야기 입니다. 만년 2등 하다가 열폭해서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역으로 당한다는 전개가 좋았고요, 과정도 흥미로웠고, 짧지만 진혁의 사정도 들을 수 있어 상쾌하기까지 했는데! 이 좋은 소재가 그냥 단편도 아니고 초단편이라니!흑흑흑. 짧아서 서러웠어요. 준비된 남자 진혁과 의욕만 앞서는 남자 수호의 다른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시리즈로 좀...안될까요!
푸릇푸릇하고 설레는 순수한 관계인 것은 좋았지만 그래도 나츠키와 카즈히토가 애도 아이고 손만 잡고 동거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냐!는 한국 독자의 감상이 전해진 것인지, 아니면 전세계의 모든 독자가 공감하여 외쳤던 것인지 (아마도 후자겠죠. 저만 아쉬웠나요?) 드디어 둘이 몸과 마음을 하나로 합치는 외전이 나왔네요! 그리고 그 외전으로 음란마귀는 죽었습니다. 얘들은 왜, 모든 것이 순수하고 예쁜건가요. 흑흑. 음란함이 드글거리는 일본BL만화에서 이렇게 순수함을 유지하는 작가님이 나와주어서 기쁩니다. 마음의 정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찾을 듯.《"좋아한다"라고 생각하면서 '나츠카와'라고 불러줬을 걸 생각하면 그것도 소중히 여기고 싶다고 할까.》아, 진짜. 얘 말하는 것 보세요. 이뻐 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