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명만 들어도 빠르게 도망치고 싶은 <철학과 사상의 이해>를 듣게 된 수현은 '조별 과제 없이 혼자 수업을 들어도 된다'는 장점이 강의 첫날 무너지고 실의에 빠지게 되는데...아, 아싸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조별 과제! 심지어 조장은...나잖아? 망했다고!!!예쁜 외모와 호감가는 미성을 가졌지만 조별 과제 모임 첫날부터 지각이라는, 최악의 첫인상을 남긴 유지와 그런 유지의 뒷담을 하다 본인에게 들킨다는 최악의 경험을 선사한 수현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연인이 되는 알콩달콩한 이야기였어요. 조별 과제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고 둘의 삽질이 귀여웠던 데다가 다른 조원들이 협조적이어서 간접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아주 좋았습니다.
이 남자 저 남자에게 채이고 인간 관계에 대한 불신이 쌓여버렸지만 신체의 요구와 사무치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원나잇을 하게 되는 남자, 이현.잘난 외모와 좋은 성격으로 많은 사람의 호감을 사지만 내향적인 성격 탓에 가짜 커플링을 끼면서까지 인간 관계를 쌓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남자, 석희재.달라도 너무 달랐던 두 사람이 외로움의 끝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마법같은 순간의 이야기, 디스 매직 모먼트였어요. 본편 나온 것은 알고 있었지만 워낙 긴 이야기라 이걸 다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핑계로 미뤄두었다가 IF외전부터 손을 댔는데, 아뿔싸! 한 권에 담긴 농축된 감정이 정말 대박인 것! 이 좋은 이야기를 놓칠 뻔했네요. 많은 사랑을 겪으면서 겁쟁이가 되어버린 현이도, 사랑이 처음이라 소극적이 되어버린 희재도 두 사람이 그려내는 사랑도 모두 예뻐서 참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외전 읽었으니 이제 본편을 읽으며 희재의 깊고 진한 사랑을 더욱 길고 자세하게 즐겨봐야겠습니다.이현은 석희재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