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얼굴 덕분에 무리에 쉽게 합류하지만 사실 그런 현실이 죽도록 싫은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이 너무 좋은 다정남. 그리고 그런 둘과 함께 여행하는 동료들...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서 좀비를 좀비라 부르지 못하고 벌레라 부르는 아포칼립스 상황에 놓인 것이 안쓰러우면서도 재미있어서 미안했던 이야기였어요. 여러번 읽어도 재미있고 슬프답니다...
아기때 부모님과 떨어져 모르는 할아버지 손에 키워지고 소림사에 들어가 무공을 수련하던 주인공이 짱쎈 친구를 만나 우정을 쌓...기도 전에 사건에 휘말려 해결하러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진짜 떠나는 이야기...로 끝날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흠흠. 이게 바로 어른의.사정...그렇습니다...
이 작가는 당연히 마작이나 섯다 포커 등을 다룰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가이'는(그렇다. 카이나 카이지가 아닌 가이다.)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무려 피해자의 입장이었어요. 이럴수가?! 이 얼굴에 무죄야... 온갖 공작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인간성을 잃지 않고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이...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완독하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