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알라딘에서 재정가 이벤트를 하다니 당장 구매해야겠어요! 잘 쓰인 회귀물 로판이 절실했었기 때문에 더 기대되네요ㅎㅎ 커피바닐라 작가님 출간 축하드려요!
정도가 아닌 사도의 길을 걸어 모두에게 배척당하다 사문의 은인마저 제 손으로 죽이고, 결국 친우에게 죽임을 당한 이릉노조 위무선. 그는 오체분시되어 시체마저 멀쩡하지 않았지만 원한이 깊은 모가장의 혼외자식에 의해 그 몸에 불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 살아난(...)날 모가장을 노린 음모가 시작되고 위무선은 어린 시절 같이 공부했지만 성격이 맞지 않아서 기피했던 남가의 함광군 남망기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러 떠나는데...이 책의 저자 이름도 그렇고 중국 소설인 점도 그렇고 적응을 할 수 있을지 망설여져서 샀어도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중국 소설의 인명 - 예를 들어 묵향동후 - 은 아무리 노력해도 외우기 힘들더라고요. 헌데 이 소설은 무협! 산삼보다 귀한 무협 BL! 무협이란 소재도 좋아하지만 무협의 장점은 인명이 낯설지 않다는 것입니다. 위무선도 그렇고 남망기(남잠)도 그렇고 조연들도 이름이 생각만큼 낯설지 않아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어요.제가 무협도 좋아라 하지만 특히 좋아하는 것이 중국풍의 귀신 얘기인데 무협에 귀신 잡는 얘기라니...헉! 사고 나서 알았지만 진짜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강시는 안 나오는데 뒤에는 나오겠...죠?소재도 좋고 인명도 합격. 이것 만으로도 괜찮은데 인물이 또 대박입니다. 좋아 죽지만 비선호 성격이라 잘 나오지 않는 잔망수!(우리 무선이가 수일거에요. 아니면 좀 곤란해요) 위무선의 잔망력은 진심...대박입니다. 비록 살아있을 때 여색을 밝혔다고 하지만 괜찮아요. 남잠이 잘 잡아줄 거니까요! 잔망거리면서 무뚝뚝한 남망기를 놀리는 게 정말 너무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미소 한가득 하고 읽었어요.그리고 우리 남잠은 또 어떤지! 세상 무뚝뚝한 얼굴에 모범생 인간이지만 무선이에겐 상냥하겠지...크으...! 제가 또 표정 변화 없는 단정한 미남인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표정이 무너지고 그걸 상대방만 알아챈다는 설정에 좋아 죽거든요. 남망기는 진짜 오랜만에 만난 취향 스트라이크입니다. 애가 잘나기만 해도 충분한데 귀엽긴 또 얼마나 귀엽게요? 위무선하고 있었던 일들을 잊지 못하고 소중히 간직하는 모습이 무협시대의 참 조신남(틀림없이 동정이다) 로맨티스트 그리고 솔솔 풍기는 집착남의 향기까지! 저 먼 대륙에서 제 취향의 남자가 생겨났을 줄은 미처 몰랐는데 이제라도 만나서 진심 다행이었습니다.천하의 악당이라 불리는 위무선과 천하의 모범생 남망기의 케미가 기가 막힌 것도 좋고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야기 진행도 정말 좋아요. 책 읽다 보면 우리 무선이가 참 착한데 대체 왜 욕을 들을까? 너무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1권은 안알려줌...거기다 완벽한 절단신공까지!(대륙의 절단신공은 날카롭고 타격이 크네요.) 하...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