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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GL] 친절한 납치, 상냥한 감금 (총2권/완결)
Synarak / 뮤즈앤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사생아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모든 것을 잃을 뻔한 세네카는 변경백인 이리나의 도움으로 의수를 얻고 검술을 익혀 황제군에 소속됩니다. 평화로운 일상도 잠시, 모략에 빠져 다시 모든 것을 잃게 된 세네카 앞에 예전의 은인, 이리나가 다시 나타나는데...
흡혈귀의 피를 이은 이리나와 흡혈귀 잡는 성기사 집안 출신의 세네카가 파괴적인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 진행 도중에 이리나의 심리상태를 이해할만한 단서가 많지 않아서 대체 왜 좋아하는데 괴롭히는 것인가...!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어쨌든 이해를 초월할 정도의 집요한 집착은 대단했습니다. 은인에 대한 정도 있고, 한때는 깊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쩌면 좋을지 본인도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세네카가 가여울 정도의 일방적인 사랑이, 사랑이 과하면 얼마나 폭력적인가를 제대로 보여줬어요. 이야기 끝의 자그마한 반전도 충격적! 마무리는 피폐했지만, 이 두 사람의 관계에 이보다 더 잘어울리는 엔딩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언니를 보고 있으면 칼이 생각나요. 단단하고, 날카롭고, 예쁘고. 사람이 항상 그렇게 살 수는 없는 것 같은데, 언니는 늘 그런 식이죠.”
이 대사를 통해 이리나의 절망감을 살~짝 알 것 같았어요. 왜 그렇게 폭력적이어야 했나도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외전이 나와준다면 좀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요!